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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6일 11시 56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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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대하여]
1941년 경남 밀양 출생 
1963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 졸업 
1965년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1965년 숙명여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 강사로 있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
1988년 8.15 특별가석방으로 출소 
1989년 부터 현재까지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
2006년 8월 정년퇴임
현재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석좌교수
 


신영복(경남 밀양 출생, 1941년 ~ )은 대한민국의 작가, 대학교수이며 진보적 학자이다.


생애

1963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 강사로 있다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20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1988년에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하였다. 수감중 지인들에게 보낸 서신을 후에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놓았는데, 이것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출소 후,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를 역임하였고 2006년말에 정년 퇴임하였다. 퇴임 당시 소주 포장에 들어가는 붓글씨를 그려주고 받은 1억원을 모두 성공회대학교에 기부하였다.[1]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신영복 함께 읽기’라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나눔과 소통을 하고 있다


감옥 생활

육사 교관으로 장교였던 신영복은 군사재판에서 사형이 구형된후 충격을 받고 '아,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마침내, 그 고뇌와 사색은 20년내내 이어져 완전히 '인간성이 개조'되는 내적 자기혁명을 이루어 낸다. 신영복은 교장의 아들로 성장하여 민중의 삶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남다른 애착은 없었다.그런데 감옥에서는 밑바닥을 살아온 기층민중과 24시간을 맨살을 부대끼며 살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을 통해 자신이 지식청년으로서 가지고 있던 창백한 엘리트주의적 관념성과 '먹물성'을 통절히 비판하고 뼈아픈 반성을 하게 된다. 감옥에서의 삶은 서로가 알몸으로 부대끼며 가식없이 숨김없이 사는 탓에,한방에서 오래 살다보니 서로의 과거와 생각을 공유하게 되고 자신의 삶과 완전히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번은 목수출신이 집을 그릴때 지붕부터 그리지 않고 주춧돌부터 그리는 것을 보고 그는 큰 충격을 받는다. 책이나 이론으로 배운 세계가 현실과 완전히 다를 수있다는 생각에 그간의 인식틀을 깨부순 것이다. 무엇보다 10여년간 교도소에서 노동을 하면서 목공, 영선, 제화공, 재단사등으로 직접 노동자 생활을 온몸으로 고통을 느끼며 경험했다는 사실은 그 자신의 인간 개조론을 수긍하지 않을 수없게 한다.[2]

특히, 감옥에서의 비전향 장기수들과의 만남은 이후 그의 사상과 인생관을 결정짓는 계기가 되지 않을 수없었다. 막연하게 책에서나 보아온 분단과 전쟁의 피투성이 현대사의 이야기를 직접 이를 경험한 빨치산과 투사들을 통해 생생히 들음으로써 '피가 통하고 숨결이 이는 화석'처럼, 살아있는 역사체험을 한다. 또한, 한학자 출신의 사상장기수로부터 동양고전과 철학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서구사상에 매몰된 현실에 대한 자각과 자존을 깨닫고 고전학습에 몰입한 나머지 이후 성공회대에서 동양철학도 강의할 수 있게 된다. 신영복은 현재 서예가로도 명성이 높다. 이도 감옥에서 여러 장기수 선생으로부터 지도받은 결과라 한다. 한문 서체로 익힌 필법은 한글에도 응용해 민중 정서에 맞게 민체, 연대체, 어깨동무체라는 글씨체를 창안해 독특한 경지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는 감옥 20년의 삶이 완전히 인생을 바꾼 진정한'나의 대학시절'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그의 동무들은 그가 출소하자 '야,너 하나도 안변했네'라고 감탄했다 한다. 그의 삶의 철학과 신념은 변함없이 "더불어 숲"을 이루는 것이었기에.[3][4]


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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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무찔러든 글귀]

24. 고전 강독은 결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닙니다. 우리의 당면 과제를 재조명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 미래로 가는 길은 오래된 과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29. 세상의 모든 것들은 관계가 있습니다 관계없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관계 그리고 수많은 시공으로 열려 있는 관계가 바로 관계망입니다. 

33. 오늘날의 주류 담론인 전 지구적 자본주의와 세계화 논리는 한마디로 거대 축적 자본의 사활적 공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것은 자본주의 전개 과정이 역사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자본 축적 과정의 전형적 형태입니다. 

36.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며, 살아가는 일의 소박한 현실이 곧 소중한 가치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38. 자연이란 본디부터 있는 것이며 어떠한 지시나 구속을 받지 않는 스스로 그러한 것입니다. 글자 그대로 자연이며 그런 점에서 최고의 질서입니다. 

41. 덕불고 필유린 -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 참으로 훈훈한 말이다. 

42. 자기가 서기 위해서는 먼저 남을 세워야 한다는 순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45. 나는 21세기 담론은 그것이 진정한 새로운 담론이 되기 위해서는 근대사회의 기본적 구조를 새로운 구성 원리로 바꾸어내고자 하는 담론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7.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금언이 있습니다. 길을 잘못 든 사람이 걸음을 재촉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52. 여러사람이 공감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그 노래가 계속 불려지고 전승될 릴가 없습니다. 

53. 광고 카피는 허구입니다. 진정성을 결여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사이버 세계 역시 허상입니다. 가상공간입니다. 이처럼 여러분의 감수성을 사로잡고 있는 오늘날의 문화는 본질에 있어서 허구입니다. --> 허구의 세계에서 진정성을 결여하고 사는 모습에서는 결코 그 삶의 진수를 맛볼 수 없다 

58. 우리가 거짓 없는 마음을 만나기 위해서 시를 읽는다는 것이지요. 

--> 그래서 시가 마음에 자꾸만 들어오나 보다 

62. 사실이란 결국 진실을 구성하는 조각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의 조합에 의하여 비로소 진실이 창조되는 것이지요 

65. 시인은 마땅히 당대 감수성의 절정에 도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의 개인적 경험 세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것이 진정한 작가들이 걸어야 할 길이라 생각한다 

75. 노르웨이의 어부들은 바다에서 잡은 정어리를 저장하는 탱크 속에 반드시 천적인 메기를 넣는 거시 관습이라고 합니다. 천적을 만난 불폄함이 정어리를 살아 있게 한다는 것이지요. 

76. 한 개인의 정체성이 그 사람의 고뇌와 무관한 소비 행위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지를 반성하는 관점에서 재조명되기를 바랍니다. (무일편)

77. 미래는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81.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는다 


89. 나는 인간에게 두려운 것, 즉 경외의 대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꼭 신이나 귀신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인간의 오만을 질타하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95. 어느 경우든 우리의 인식 틀이 의외로 기계적이고 단선적인 논리 구조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대체로 원인과 결과라는 인과 놀리로 짜여져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100. 어떤 효의 길흉화복을 판단할 때 그 효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효가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가를 보고 판단합니다. 

101. 자리가 그 사람 보다 크면 사람이 상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103. 내가 중간을 선호하는 이유는 앞과 뒤에 많은 사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가 풍부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110. 혁명은 한 사회의 억압 구조를 철폐하는 것입니다. 억압당한 역량을 해방하고 재갈 물린 목소리를 열어줍니다. 그것은 한 사회의 잠재적인 역량을 해방하는 일입니다. 

111. 띠풀을 뽑듯이 함께 가야 길하다

113. 거친 것을 포용하고 중도를 행함에 짝을 얻음으로써 광대하게 한다 -이광대야

114. 인간의 화복도 대체로 다시 반복됩니다. 

119. 교와 통이 곧 '관계'입니다. 이것이 주역에서 우리가 확인하는 관계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계란 상태에 다름 아닌 것이지요. 그것이 태인 까닭, 그것이 비인 까닭이 오로지 열려 있는가 그리고 소통하고 있는가의 여부에 의하여 판단되고 있는 것이지요. 

124. 어쨌든 희망은 현실을 직시하는 일에서부터 키워내는 것임을 박쾌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을 나무가 낙엽을 떨어뜨리고 나목으로 추풍 속에 서듯이 우리 시대의 모든 허위의식을 떨어내고 우리의 실상을 대면하는 것에서부터 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뜻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5. 그것은 우리 사회의 경제적 자립성, 정치적 주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28. 실패가 있는 미완성은 반성이며, 새로운 출발이며, 가능성이며,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완성이 보편적 상황이라면 완성이나 달성이란 개념은 관념적으로 구성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완성이나 목표가 관념적인 것이라면 남는 것은 결국 과정이며 과정의 연속일 뿐입니다. 

129. 속도와 효율성, 이것은 자연의 원리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자본의 논리일 뿐입니다. 그래서 나는 도로의 속성을 반성하고 '길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9. 목표와 과정은 서로 통일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선하지 않으면 진미할 수 없고 진미하지 않고 진선할 수 없는 법입니다. 

130. 역이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 그렇게 열린 상황은 답보하지 않고 부단히 새로워진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1. 우리의 삶은 천지인을 망라한다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중심의 주관적 공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은 매트릭스의 세계에 갇혀 있는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142.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먼 곳에서 벗이 찾아오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 

--> 화장실에도 붙여놓고 있는 너무 좋아하는 구절이다. 배움 그 자체에서 지극한 기쁨을 느낀다... 

147. 옛것을 익혀서 새로운 것을 안다

147. 시간이란 실재가 아니라 실재의 존재 형식일 따름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자기의 나이를 200살, 300살이라고 대답한다. 나무가 변하지 않고 사막이 변하지 않고 하늘마저 변하지 않는 아프리카의 대지에서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나이에 대한 그들의 무지는 당연한 것이다. 해가 뜨고 지는 것마저도 변화가 아니라 반복이다. 아프리카의 오지에 1년을 365개의 숫자로 나눈 캘린더는 없다. 시간은 실재의 변화가 걸치는 옷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148. 과거로부터 흘러와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향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시간이라는 형식에 담기는 실재의 변화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149. 주역 지천태괘의 효사에서 '무왕불복'이란 구절을 읽었습니다. 지나간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이었지요. 20세기를 보내면서 새로운 세기에 대한 숱한 소망과 전망이 제시되었지만 우리는 지금 20세기의 오만과 패권주의가 조금도 변함이 없는 참담한 현실을 목전에 보고 있습니다. 지금이 과연 21세기인가를 회의하고 있는 것이지요 요컨대 과거란 지나간 것이 아닙니다. 과거와 혀냊와 미래는 편의를 위한 관념적 재구성에 지나지 않는것입니다. 

150. '가이위사의'는 스승이라 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스승이란 단지 정보만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지요 더구나 과거지사를 전하는 것만으로 스승이 될 수는 없지요. 스승이란 비판적 창조자여야 하는 것이지요 

--> 좋은 이야기이다. 비판적 창조자 대안없는 비판이 아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미리 보는 사람들을 스승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스스로 그러한 스승의 본보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 

152. 전문화는 있었지만 그것은 언제나 아래층에서 하는 일이었습니다. 

--> 그래서 전인교육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왜 통합을 이야기하는지를 전인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이 시대의 군자란 어떤 의미인지를 '군자불기'에서 다시 새로운 시대의 창을 발견해야 한다 

159. 흐믓한 마음, 안도의 마음이 바로 미의 본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159. '아름다움'이란 우리말의 뜻은 '알 만하다'는 숙지성을 의미한다는 사실입니다. '모르다움'의 반대가 아름다움입니다. 오래되고, 잘 아는 것이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새로운 것, 잘 모르는 것이 아름다움이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이 아니면 결코 아름답지 않은 것이 오늘의 미의식입니다. 

160. 군자는 화목하되 부화뇌동하지 아니하며 소인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화목하지 못한다 

--> 많은 경우 조직사회에서 이러한 경우를 보게 된다. 다양성이 존중받으면서도 그 조화가 흩어지지 않는 경우와 반대의 경우. 이 시대의 군자와 소인을 엿볼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161. 인간의 인식이란 어차피 부분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에 대한 일차적 인식으로서의 이른바 감성적 인식은 부분적 인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로부터 유리될 수밖에 없는 것임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163.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 

165. 차이와 다양성이 존중됨으로써 비로소 공존과 평화가 가능하며 나아가 진정한 문화의 질적 발전이 가능한 것입니다. 

168. 마음 좋다는 것은 마음이 착하다는 뜻입니다. 착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안다는 뜻입니다. 배려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자기가 맺고 있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착하다는 것은 이처럼 관계에 대한 배려를 감성적 차원에서 완성해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무의식 속에 녹아들어 있는 그러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1. 개인의 능력은 그가 맺고 있는 인간 관계에 있으며 이 인간관계는 신뢰에 의하여 지탱되는 것이지요. 

172. 인간적 잠재력의 극대화는 '인간성의 최대한의 실현'이 그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 잠재력과 인간성이 바로 인간관계의 소산인 것은 다시 부연할 필요가 없지요 

172. 번지가 인에 관하여 질문하였다. 공자가 대답하기를 인이란 애인이다. 이어서 지에 대해 질문하였다 공자가 대답하기를 지란 지인이다. 

175. 우리는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애정 없는 타자와 관계없는 대상에 대하여 알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179. 학하되 사하지 않으면 어둡고, 사하되 학하지 않으면 위태롭다 

 

182. 세상은 참으로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182. 크게 생각하면 공부란 것이 바로 관계성에 대한 자각과 성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3. 이론은 주관적이고 실천은 결코 주관적일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185. 사람이란 지혜롭기보다는 어리석기가 어렵습니다. 
186. 우리가 간과하지 말하야 하는 것은 이 경우의 우는 그 속에 대지를 품고 있는 우입니다. 다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어리석은 척하는 것입니다. 
--> 그래서 깨달은 사람들은 늘 그렇게 '오직 모를 뿐'이라고 하시는구나...
188. 윗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욕심이 날로 사라지고 지혜가 날로 밝아진다
189. 모든 사람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199.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200. 이상적인 교육은 놀이와 학습과 노동이 하나로 통일된 생활의 어떤 멋진 덩어리(일감)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무엇을 궁리해가며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그러한 것인데 즐거움은 놀이이고 궁리는 학습이며 만들어내는 행위는 노동이 되는 것이지요 
202. 인자는 한마디로 세상의 무궁한 관계망을 깨달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지자는 개별적인 사물들 간의 관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213. 위 아래가 서로 다투어 이를 추구하게 되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맹자
--> 지금의 이 시기가 그러하지 않은가.. 그러하기에 더더욱 우리는 관계성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219.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이 얼마나 한 개인을 행복하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공감이 감동의 절정은 못 된다고 하더라도 동류라는 안도감과 동감이라는 편안함은 그 정서의 구원함에 있어서 순간의 감동보다는 훨씬 오래가는 것이지요 마치 잉걸불처럼 서로가 서로를 상승시켜주는 것이지요 
224. 사람은 모두 남에게 차마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 오늘 모친 살해의 소식을 듣게 된 날이라 이 구절이 더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229. 본성은 서로 차이가 없지만 습관에 따라 차츰 멀어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231. 인이란 하늘이 내려준 벼슬이며 사람의 편안한 거처이다. 아무도 막는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 
233. 우리는 대체로 자기의 작은 실수도 그 원인을 바깥에서 찾으려고 합ㄴ디ㅏ. 
237.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만남이 없는 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주변에서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는 이유가 바로 이 '만남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242. 나는 우리 사회의 가장 절망적인 것이 바로 인간 관계의 황폐화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라는 것은 그 뼈대가 인간관계입니다. 그 인간관계의 지속적 질서가 바로 사회의 본질이지요. 
243. 물을 관찰할 때는 반드시 그 물결을 바라보아야 한다 (깊은 물은 높은 물결을, 얕은 물은 낮은 물결을 일으키는 법이다) 일월의 밝은 빛은 작은 틈새도 남김없이 비추는 법이며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법이다. 군자는 도에 뜻을 둔 이상 경지에 이르지 않는 한 벼슬에 나아가지 않는 법이다. 
--> 불영과불행 원래도 좋아하던 글귀였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니 또한 기쁘다 그 힘이 매우 강하다 
244. 깨달은 사람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함부로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법이지요. 

253. 노장사상의 핵심은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노자가 가리키는 근본은 자연입니다. 노자의 자연은 천지인의 근원적 질서를 의미하는 가장 큰 범주의 개념입니다. 
259.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하고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 법
269. 도란 어떤 사물의 이름이 아니라 법칙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71. 도가 작용하여 만물이 생성 변화 발전하는 것 그것이 유입니다. 
276. 무릇 공로를 차지하지 않음으로 해서 그 공이 사라지지 않는다 
281. 모든 사람이 부단한 갈증에 목마른 상태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 상품 생산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 정서라고 해야 합니다. 
281. 모든 것이 상품화된 거대한 시장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293. 유의 배후로서의 무를 드러내는 것이 노자의 철학이고 이 장의 의미입니다. 현상을 있게 하는 본질을 가리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299. 맑고 고요함이 천하의 올바름이다. 
300. 왕필-곧음이란 한가지가 아니다 
300. 어떤 분야든 최고 단계는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좁은 틀을 시원하게 벗어나 있게 마련이지요. 
301. 서예에 있어서 최고의 경지는 환동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일체의 교와 형식을 뛰어넘는 것이지요 법까지도 미련 없이 버리는 경지입니다. 
--> 그래서 피카소도 그 외의 예술가들도 그렇게 다시 어린이가 되었나 봅니다 
304. 간디- 진보란 단순화이다 (Progress is simplification)
--> 고흐도 그러했는데 많은 이들이 단순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305.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309. 우물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다 
318. 아무것에도 기대지 않고 무엇에도 거리낌 없는 경지가 장자의 절대 자유의 경지라 할 수 있습니다. 
319. 스케일과 관점은 바로 깨달음으로 이어지고, 깨달음은 그 자체로서 귀중한 창조적 공간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높이나는 새가 멀리 바라보는 것이지요 
322. 성인은 특정한 입장에 서지 않고 하늘에 비추어 본다고 하는 것도 역시 이 때문이다. 
326. 길다고 그것을 여분으로 여기지 않고 짧다고 그것을 부족하다고 여기지 않는 것, 이것이 자연이며 도의 세계입니다. 
328. 절대적인 행복은 사물의 본질을 통찰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절대적 행복과 절대적 자유는 사물의 필연성을 이해하여 그 영향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328.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지요 정서적 공감이 없다면 아직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상태입니다. 
335. 천하가 길을 모르고 있다 
343. 삶이란 삶 그 자체로서 최고의 것입니다. 삶이 어떤 다른 목적의 수단일 수는 없는 것이지요 
346. 모든 사물은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어 있다는 것, 모든 사물은 서로가 서로의 존재 조건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지요 
347. 모든 사물은 원인이며 동시에 결과입니다. 
356. 모든 사물과, 모든 사건과, 모든 사태가 그 위에서 생성 변화 발전하는 거대한 관계망을 잊지 않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지요 한마리의 제비를 보고 천하의 봄을 깨달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관계망이지요 

374. 사회의 혼란은 모두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382. 군자는 물을 거울로 삼지 않고 사람을 거울로 삼는다 

407. 하늘은 사람이 추위를 싫어한다고 하여 겨울을 거두어가는 법이 없으며 땅은 사람이 먼 길을 싫어한다고 하여 그 넓이를 줄이는 법이 없다. 군자는 소인이 떠든다고 하여 할 일을 그만두는 법이 없다. 
408. 중요한 것은 인간의 실천적 노력이라는 것이지요 
408. 하늘에는 사시의 운행이 있고 땅에는 자원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다스림이 있다 이 다스림을 능참이라고 한다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소지를 버리고 천지와 동등한 자격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은 환상이다. 
--> 하늘만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스스로 운명의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든다. 아니 자연스럽다. 주체적 능동성을 길러야 한다는 것. 요즘의 현실에 필요한 이야기들이다. 
421. 사람의 욕구를 기르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되, 욕망이 반드시 물질적인 것에 한정되거나 물이 욕망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일이 없도록 함으로써 양자가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422. 학문이란 중지할 수 없는 것이다 
423. 세상의 모든 사람은 성인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 
427. 음악이란 사람을 다스리는 가장 효과적인 것이다. 음악이란 천하를 고르게 하는 것이며 화목하게 하는 것이며 사람의 정서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선왕이 음악을 만든 것이다. 

433. 세상이 변화하면 도를 행하는 방법도 달라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법가의 현실 인식입니다. 
437. 이 사람과 교유할 수 있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 
452. 현실을 보기보다는 그 현실을 본뜬 책을 더 신뢰하는 것이지요 

474.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무한 시간과 무변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는 드넓은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는 그 순간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저마다 찬란한 꽃이 됩니다. 아무리 보잘것없고 작은 미물이라도 찬란한 꽃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510. 사상의 최고 형태는 감성의 형태로 '가슴'에 갈무리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고 이전의 정직한 느낌)
511.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내가 저자라면]

글은 곧 사람이라는 말을 다양한 책들을 접하면서 더욱 확고하게 느끼게 된다. 강의 편에서 느껴진 신영복 교수님의 느낌은 차분하고 조리있게 그 깊은 지혜를 편안하게 들려주시는 느낌이였다. 평소 관심은 많았지만 늘 어려워했던 주역이라던가 옛 고전이라면 따분함이 먼저 떠올라서 당황했던 느낌들을 날려버리는 유쾌함도 있었다. 그것은 그 분의 깊은 지식과 지혜가 뒷받침되고 더불어 숲이라는 모토와도 연결되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 덕분이지 않은가 생각해 보았다. 

고전 강독에 대한 필요성과 다양한 책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일 수 밖에 없는 핵심 가치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강의 2편이 기대되는데 안 내시려는지 궁금하다. 사람도 만나면 만날 수록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한 번에 다 드러나는 사람이 있다. 책도 마찬가지 한 번 훑어 보면 다시 안 봐도 될 것 같은 책이 있는가 하면 이 책의 경우는 오래도록 인류를 위해 살아 남은 고전을 평해 놓고 있기도 하지만 그것이 부차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생동감있게 다가오는 것은 이 시대를 해석하는 창으로 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저 풀이에 급급한 논리가 아니라 그 깊이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시대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나중에는 거꾸로 이 시대의 문제를 목차에 달고서 그것을 거꾸로 고전 속의 구절들에서 해법을 찾아보는 식으로 써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평화, 경제위기, 교육 문제 등등을 말이다. 조삼모사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접근 방식이 달라지면 이 시대의 깊이에 더 맞춰져서 다뤄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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