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300일+

단군의

  • 수희향
  • 조회 수 8465
  • 댓글 수 278
  • 추천 수 0
2011년 5월 10일 07시 31분 등록

<5백일차: 이제, 기다리는 건 하늘이다>

 

이제, 기다리는 건 하늘이다.

광개토대왕께서 남기신 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5천년 역사에서 한민족의 위용을 가장 널리, 가장 크게 떨치셨던 대왕.

분명 하늘이 내리신 인물일터, 그런 대왕께서 기다리는 건 하늘이라 하셨다.

무슨 의미일까..?

 

사람에겐 누구나 저마다의 운명이 있고, 그 운명 속에 소명을 품고 태어난다.

운명이란 기본 틀이 타인들과 비교하여 불리하다해서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건

어쩌면 그 커다란 기본 틀조차 다겁생에 의해 내가 결정한 부분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은 결코 준비되지 않은 이에게 커다란 운명을 내리지 않을 터, 설혹 내리신다해도 준비되지 않았다면 그 뜻을 받들어 행할 수 없으리라.

 

소명이란 무엇인가.

운명의 거칠음 혹은 화려함과 상관없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이유가 소명아닐는지.

내 역할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타인의 운명만 기웃거리기보다는, 우선 내 안에 잉태된 나의 소명이 무엇인지, 그 안에 담긴 하늘의 뜻은 또 무엇인지를 헤아리는 것이 어쩌면 삶의 가장 중요한 의미이자 시작이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대왕은 이제, 기다리는 건 하늘이다..”라는 깨우침을 후세에게 전하고 계신다.

 

인간이 하늘의 도움을 기다리고, 하늘에서 천복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준비되기를 하늘이 기다리고 계신 것이다.

온 몸에 전율이 일고, 영혼의 정수리를 차디 찬 얼음 벼락으로 내리치는 느낌이다.

 

뜻없이 세상에 휘둘리지 말자. 덧없다.

대충대충 버리듯 살지 말자.

시간은 무섭도록 정확히 흐르고 있음이다.

 

이젠 십 년 뒤를 꿈꾸지 않는다.

대신 난 오늘 꿈꾸고, 꿈꾸는 대로 행한다.

내일은 결국 어제의 오늘이기에.

 

하루 속

지금 이 순간에

모든 삶은 들어있다..

 

<5백일차 수련 계획>

 

1.       기상- 04: 45

2.       영혼의 뿌리, 절 수행: 5~7

3.       삶의 뿌리, 책읽고 글쓰기: 7~9

 

재택근무라 가능한 다소 긴 듯한 새벽수련 계획이지만,

재택이기에 더욱 긴장해야 하는 새벽수련이기도 하다.

1인 기업가로 독립한다는건,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이기에 말이다.


단군의 후예를 하면서 근본적으로 깨달은 것이 하나있다면 실행의 중요성이다.

생각하고, 계획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 좋으나 실행이 따르지 않으면 무이자 공이다.

 

그러나 그냥 실행 또한 소용없다. 실행을 이어갈 끈기가 필요하다.

한동안 실행에 옮긴다해도 꾸준함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웃풋은 결코 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탁월한 아웃풋을 내기 위해서는
농도 진하고, 밀도 높은 실행을 꾸준히 해야 함또한 4백일차를 거치며 깨달았다.

 

영혼과 마음 그리고 육신이 하나되어
이 가을 삶에 길을 내어주고 싶다..

IP *.228.44.121

댓글 278 건
프로필 이미지
2011.11.25 21:00:20 *.228.44.121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39>

절 수행: Yes

# 너무도 절묘한 타이밍..

이번주 애니어그램 심화과정을 듣고 있다. 그것과 더불어 여러가지 것들이 올라온다.
어젠 1인 기업가로의 길에 대해 바닥을 치고 있는데 갑자기 핸펀이 울린다.
사부님이시다. 순간 망설임.. 이런.. 지금 상태 엉망인데.. 그래도 스승님이시다. 받았다.

"여보세요.."
"너 목소리가 왜 그러냐.."

그 한말씀에 무너졌다.
목소리만 듣고도 제자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시는 스승님 앞에 무너지지 않을 제자가 있을까 싶다.

분명 용건이 계셔서 전화주셨을 터인데, 용건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스승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

1인 기업가의 길이 쉬울까..
쉽다면 그 누구도 고민할 일이 없을 것이다..

여기 이렇게 어제의 일을 기록하는 것은 기억하기 위함이다.
먼 훗날, 혹여라도 내가 1인 기업가로 두발로 일어서게 되는 날이 온다면
행여도 내가 잘나거나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몸부림치며 바닥에서 바닥으로 괴로워하던 날 밤
우주는 스승님을 보내주시고 당신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주셔서 다시 날 살리셨음을 기억하고자 말이다..

1인 기업가로 가는 길은 너무 험난하지만, 혼자 가는 길은 아님이다.
1인 기업가라고해서 혼자 만드는 것도, 혼자 걷는 길도 아닌게다.
1인 기업가이기에 더욱 우주의 연결고리에 나도 던져넣고 전체의 부분, 부분이 전체를 이루는 조화를 터득해야 하는 것이다.

그 길이 힘든게다.. 그 길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철학, 다른 모델, 다른 관계 속에서
새로운 세상, 그리고 새로운 세상 속의 내 작은 삶 하나
그걸 만들어내는 것이 결코 쉬운 게 아닌게다..

그러니 잊지말자. 어제밤 내가 어디까지 내려갔었는지.
그 절망의 순간, 기적처럼 우연히 사부님의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면 나는 오늘 우주의 어디에서 헤매고 있을지..
먼 훗날 꼭 기억하자.. 내가 얼마나 작고 초라한 존재였는데 우주의 축복 속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는지..
그래서 뒤에 오는 누군가의 손을 가만히 잡아줄 수 있는 자 되도록 말이다..

우주의 고요한 울림 속에 나를 내맡김은 그 자체로 기적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1.11.25 21:19:36 *.12.196.216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40>

# 애니어그램 심화과정..

융이 말하는 무의식 세계의 표피 하나를 벗겼다여긴 나는 지난 3년간의 수행을 무장삼아 애니어그램 심화과정에 덤벼들었다. 그리고 심하게 깨지고 있는 중이다..

첫날의 용기는 다 어디로 간건지.. 시간이 흐를수록 도망치고 싶어진다. 거북스럽다.
여전히 머리로는 정리하는데, 가슴으로 함께 흘려보내지는 못하고 있다.

한겹 걷어올린 그림자는 그래서 더욱 선명하다.
그리고 깊이 박혀있다.

빛을 향해 희망의 발걸음에 힘이 들어갈수록
반대 그림자의 뿌리는 더욱 깊은 그곳에서 나를 끌어당긴다. 젠장!
그렇다, 젠장이다! 이럴때 이런 표현을 안쓰면 언제써보리. 젠장, 젠장, 젠장!!!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다시 떠오르는 날이다.
내 안에서 울부짓는 그놈의 야생동물을 마주하는 참담함이란..

그러나 어쩌리. 그 길들여지지 않은 그 녀석 또한 나라는데.
아니, 어쩌면 아직 제대로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해서 그렇지
그 녀석이 지금까지 그럴싸하게 뒤집어쓰고 살던 페르소나가 아닌
진정 멋진 보석이 될지도 모르는 원석이라니 마주해야 하는데.. 이게이게 당최 막막하다몬해 먹먹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또 하나의 경계에 소리없이 금이 가기 시작하는게 느껴진다.
금이 가느라 미치게 고통스럽지만, 그리고 더 큰 아픔이 두려워 그만 멈추고 싶지만
멈추지는 않을게다. 난 성장하고 싶다, 간절히.

수녀님과 신부님도 함께 하시는 곳이다. 위안이되고 분위기도 아늑하다.
또 다른 에너지장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이제 알 것 같다. 그러니 도망치고 싶지 않다.
변경연이 그러했듯이, 거기 그 곳에서 또 한걸음 영적인 성장을 이루고 싶다.
무의식세계로 한걸음 더 들어가, 조금 더 깊이 박혀있는 그림자들의 의식화 작업을 해보고 싶다.

그 끝이 어디에 닿아있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냥 가는게다.

"득도 하기 전의 붓다"가 내 유형에게 주는 충고이다.
이 말 앞에 얼마나 망연자실했는지 말이다.

이거였다. 산으로 들어오라는 말씀 앞에 머뭇거렸던 이유말이다.

난 아직 세상을 사랑할줄 모르고, 사랑하지 않고, 표현해본적 없다. 나누지도 않았다.
그런 내가, 그렇게 미숙함을 고스란히 안고 산으로 들어가봐야 자칫 모래탑을 쌓을지도 모를 일이다.

석가모니 붓다가 진정한 열반의 길에 들어선 것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셨다.
세상을 전부 끌어안고도 그것만으로 부족해서 걸어간 길이 그 길인게다.
그러니 나같은 일개 중생이 함부로 넘볼 길이 아닌게다..

온전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적 없다.
그러므로 온전히 세상에 나를 던진 적 없다.
이래서는 삶이 절름발이이다.

노자가 말하는 양극에서 어느 한극으로 치우쳐져 허부적거리면서는
진정한 수행의 길은 아직 감히 꿈에서라도 생각할 길이 못된다.

이제 난 겨우 그림자의 의식화 작업을 시작하였을 뿐이다.
그게 내 영혼의 근기이다.

심화과정이 끝나면 아마도 집중수련 혹은 영성피정을 들어가게 될 것 같다.
천주교와 불교, 불교와 천주교.
내겐 아무 차이가 없다.

난 먼별 샤먼이고 싶을 뿐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1.11.25 21:33:13 *.12.196.216
# 그러고보니 번역서가 나왔다

쓰러질듯 싸우고 돌아와 댓글에 댓글을 달며 그 따스한 기운이 온 몸으로 퍼져나가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어찌 오래 전에 끝난 번역 원고가 이때 책으로 나와
또 하나의 응원군이 되어주는지 말이다..

출판사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로 내 블로그에만 간략히 출간 소식을 올려놓고도, 책을 받고도
사실 역서가, 그것도 좋아해마지 않는 핸디 책을 번역한 역서가 나왔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다.

따스함이 넘쳐나는 댓글에 댓글을 달며 이제야 좀 실감이 나려한다..
그래.. 내가 이 책 번역을 하긴 했구나.. 하는 느낌 말이다..

인생은 홀로하는 전투가 아닌게다.
내가 세상을 향해, 우주를 향해 얼마만큼 마음을 여는냐에 따라
우주 한가득 충만한 사랑과 축복을 한가득 누리며 살수도 있는 것을..

절벽에서 뛰어내리지 않고는 새로운 바다로 나아갈 수 없다던 스승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내 삶의 경계를 확장하기 위해선 그 경계를 없애는 일이 우선이다.

그렇게 경계를 없애면 없앨수록 주변의 따스함이 조금씩 더 내 삶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따스한 공기에 나를 맡겨 내가 세상이 되고, 세상이 내가 되고..
어느 따스한 봄날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내 영혼도 그리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그럼 우리들 주변에 흐드려져있는 꽃밭이 보일텐데 말이다..
따스한 댓글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꽃 향기에
저기 저 깊은 곳 거기에서 아직 빗장열지 못한 그 마음마저 열 용기를 내어본다..

내가 삶이 되고, 삶이 내가 되는 그날까지 흐르고 또 흐르기를..
프로필 이미지
2011.11.26 20:10:15 *.207.0.12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41>

# 드디어 끝났다..

드디어 끝났다. 애니어그램 심화과정이.
그러나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이다..

지성, 감성 그리고 영성.
한 인간이 참 자아를 찾아 온전한 존재가 되는 길.
그러나 우리 모두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기 마련이다.
그 나름의 타고난 환경과 그 환경에 대항하여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잉태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 생존전략이라는 것이 바로 "만들어진 성격"이다.
그렇다. 성격이란 나를 둘러싼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가 선택한 페르소나로서
우린 한겹이 아닌 여러 겹의 페르소나에 둘러 싸여 있다.

그렇게 우리를 겹겹이 쌓고 있는 페르소나를 한겹, 한겹 벗겨내어
참 자아를 찾아 가는 길, 그것을 우린 "내적 여정의 길"이라 부른다.

수희향은 은둔하기를 좋아하는 지독한 사고형 인간이다.
그녀가 가장 회피하는 것은 사람들과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누군가 자신의 사적인 시간, 사적인 공간을 찔러 들어오는 일이다.
그럴 때 그녀는 모든 관계를 끊고 움츠러들고 싶어진다. 혼자있고 싶고, 그래야만 한다.
심지어 가족간에도 거리두기를 하는 그녀, 아주 전형적인 (  ) 번 유형이다.

그런 그녀가 온전한 인간으로 나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감성적 체험이다.
머리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거기서 끝낸다.
그러나 삶은 그걸로 전부가 아니다.
가슴으로 체험하고 몸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
사랑하면 눈짓으로, 표정으로 혹은 미소로 전달할 필요가 있는게다.

카톨릭 재단답게 맨 마지막 시간에 각 유형별로 성인들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었는데 압권이었다.
내가 삶의 지평을 어찌 넓힐수 있는지가 한순간 훅~하고 전달되오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렇다. 느낌이다.
내가 수많은 내적탐구 과정들 중에서 애니어그램을
그 중에서도 이 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분석심리학으로 시작해서 스스로 체험하게 해주면서 영적인 성장으로 이끄는 과정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만큼 예상보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기도 해서 벅찬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분명 나의 영혼은 다음 단계에 꼭 필요한 곳이라고 말해 온다.

지성, 감성 그리고 영성.
깊고 어두운 바다 저 편에 숨쉬고 있는 감성을 깨워 일으킨다..
얼핏 스쳐지나가는 내가 건너야 할 과정들이 정말이지 막막하다못해 먹먹하기까지 하다.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기도 하다. 그 무게감이 너무도 두렵다.

그러나 이미 난 무의식 세계에 한걸음 발을 들여놓았고
진실된 삶을 향한 영혼의 간절함을 들어버리고 말았다. 돌아갈 수 없다..

천천히 가자..
가다 힘들면 때론 쉬어가며 가자.
그저 멈추지만 말자.

연구원을 시작할때 죽음편지를 쓰면서 사는듯이 살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될 것 같다하였는데
이제 죽음을 떠올리라하면 용기내어 한걸음 더 내적탐험을 하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다.

신은 인간에게 감당할 수 있는 무게만큼의 삶만 허용한다 하셨다.
사부님과 성철 스님의 수행법 아래서 지난 3년 열씸 정진했다면
지금부턴 애니어그램이라는 지도를 의지하여 무의식 세계를 여행해보는게다.

이 길을 걷다보면 아마 춤 테라피를 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고형인 내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몸으로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데
애니어그램과 함께 춤테라피가 유용한 도구가 될 것 같다.

그렇다. 이들 모두는 그 자체로 진리는 아니다. 내적 여행을 위한 도구들일뿐.
세상에는 수많은 진리에의 길이 있으니, 스스로 가장 끌리는 것을 찾아 자기에게 가장 편한 옷을 입으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그렇게 가다보면 드디어 명상에 젖어들 수 있을 것 같다.
난, 언젠가 불교경전 공부를 하겠다 맘먹고 있었다. 내 유형의 전형적인 목표이다.
그러나 길을 조금 바꿔보려한다.

내가 절 수행을 하면서 경전공부를 하면
자칫하면 교조주의적 이론에만 매달릴 수 있는 위험이 있을 듯 하다.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경전공부가 될터이고, 나도 언젠가는 접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지금 내가 갈 길은 아닌 것 같다.

조화로운 삶.

한 인간의 삶 속에도 조화가 숨쉬고 있다. 온전한 하나의 존재로의 길에 말이다.
한 인간 속에 조화가 숨쉬기 시작하면, 그가 속한 소우주가 조화롭게 운행된다.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일까. 이것이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존재이유가 아니고 무엇일까.

수희향이 속한 유형의 대표 성인이 토마라고 한다.
예수님께 질문을 많이 하고 의심도 많았던 사고형 제자, 토마.
예수님은 그에게 당신의 상처받은 손에 토마의 손가락을 집어넣어보게 해주셨다.
그의 의심을 잠재워주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다..

그로 하여금 직접 "체험"해보게 해주시기 위해서였다.
예수님의 상처를 직접 (가슴으로) 체험해보고, 직접 (몸으로) 느끼게 해주시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토마가 얻은 구원의 은총은 무엇이었을까?
수희향 그녀가 속한 유형의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은총어린 삶은 다름아닌 "객관성"이라 한다.

여기까지 왔을 때 난 "이론의 객관성"을 떠올렸다.
이제까지 충분히 사고형 인간이라 그것을 탈피하라 해놓고 무슨 말인지 얼핏 다가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어지는 이야기는 가슴아린 충격 그 자체였다.
지적이던 토마가 선택한 예수님의 죽음 이후의 삶은 전해내려오기를 바로 목수로의 삶이라고 한다.

목수.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는듯 하다.

머리로 삶을 살던 토마가 몸으로 하는 일을 택했다.
그는 그렇게 자기완성의 길을 체험으로 채워갔던게다.

그리고 또 하나. 목수는 예수님의 세속에서의 직업이기도 했다.
그는 역방향으로 예수의 삶을 되짚어가며 자신만의 완성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게다..

많은걸 배우고, 많은걸 깨우치고, 더 많은 과제를 안고 끝난 심화과정이다.
끝은 늘 또 하나의 시작이니 그것이 인생이다.
그렇게 삶은 직선이 아닌 하나의 원인게다..

감사하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 삶을 느낄 수 있음이 감사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1.11.26 20:53:51 *.207.0.12
# 공허감, 거리두기 그리고 관계맺기

언젠가 인생에서 바닥 모를 공허감을 느꼈다.
깊고도 깊은 공허감.
아주 화려한 파티주최를 성공리에 끝내고 한강의 야경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심연모를, 아니 보이지 않는 공허감에 너무도 당황스러웠다..

그럴땐 늘 거리를 둔다.
사람으로부터, 세상으로부터. 그리고 오직 일에만 파묻힌다.
안에서 꿈틀거리고 올라오는 감정과 마주대하는 것이 너무도 겁이 나서 일에만 매달린다.
세상과 사람들과는 거리를 둔 체. 오직 그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인것만 같았다..

그러나, 진정으로 살고 싶으면, 충만한 삶을 살고 싶으면,
내가 속한 유형에게 진정한 자유는 바로 "세상과 관계맺기"에서 나온다고 한다.

살면서.. 뼈속까지 깊................................은 공허감을 느꼈다면
그 순간, 오랜 시간 잠자던 영혼이 깨어나기 시작한게다...

되돌이킬 수 없는 오랜 여정은 시작되고
어떤 방거기제를 사용하는지, 어떤 은총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크게는 유형별로 혹은 개인별로 전부 다르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사람들 모두 언젠가는 영혼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한번 깨어난 영혼은 절대 스스로 다시 잠들지는 않는다...


프로필 이미지
2011.11.28 12:16:16 *.228.44.121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42>

절 수행: Yes
읽고 쓰기: Yes

# 파도 하나를 넘어서다..

검고 푸른 바다를 맞아 파도가 넘실대었고
피할 수 없는 파도. 차라리 그 안으로 들어갔다.

출렁이고, 다시 바닥으로 내려가고.
내려가다 두려워 어느새 지상으로 올라오고..
아마 다음번에는 조금 더 깊이까지 탐험해볼 수 있으리라.

그러나 신기한건 수면 위에서만 바라보던 그 검고 짙푸른 심해바다가
막상 들어가보니 죽을 곳은 아니라는 거.
아니 알 수 없는 평화, 무엇인지는 알 수 없는 그 무언가 나를 이끄는 힘이 그곳에 있으니
마치 그랑블루의 자크가 이런 느낌으로 바다로 돌아갔을까..
그 깊고 어두운 바다 속으로 평화로운 얼굴을 하고서는 말이다..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세상을 마주하니
그 세상은 예전의 세상과 달라지지 않았으나
그 세상을 마주하는 내가 달라졌음이다.

똑같은 겨울새벽 어둠 속의 기상이지만
그 새벽을 뚫고 일어나 가만히 절하는 나는 어제와는 또 다른 나이다..

미로타우로스의 미로를 헤쳐들어가는 가느다란 실 하나에 온 생명을 걸고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실 한줄이 결코 쉽게 끈기지도, 내가 그 실타래를 놓치도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점점 더 확신이 차오를수록
점점 더 일상의 소소함에 전력질주한다.
일상은 귀하디 귀하니까..
결국 그 일상이 모여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삶이 되니까..

그리하여 삶은 절대 거창하지 않다.
그저 지금 이 한순간이 모인 것 뿐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1.11.28 12:32:32 *.12.196.3
# 애니어그램 심화과정 1/2강 정리: http://blog.daum.net/alysapark
(3강 미완성..^^)
프로필 이미지
2011.12.01 20:02:30 *.228.44.121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43>

절 수행: Yes

# 호랑이 프로젝트, 드디어 출판사와 만나다..

호랑이 프로젝트.. 시작한지 2년이 흐르고 있다.
그러나 건호님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2년을 꼬박 여기에만 올인한건 아니기에 햇수를 논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그보단 2년이 흘렀음에도 이 프로젝트가 무산되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는 그 사실이 다소 감격스러울 뿐이다.

그렇다. 내가 감격이라 표현하는 데에는
애시당초 11명이 시작했던 이 프로젝트가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저께 화욜밤 출판사와 미탕을 하는데
사부님과 4명의 연구원들이 모였기에 하는 말이다.

세월은 이렇듯 시작했던 사람들을 다양한 이유와 함께 흩어놓으시니
그게 세월인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왜 여직 호랑이 프로젝트에 잔류하는 걸까?

요즘 가장 많이 패러디되는 표현을 빌자면 "나는 1인 기업가 (후보)이다" 정도가 이유가 될 것 같다.
아직 온전히 1인 기업가로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말할 수 없으니 "나는 1인기업가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이미 그 길에 들어서면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심각한 부분을 다루고 있는지 절실히 다가온다.

그래서인것 같다. 겉으로 보기에 얼핏 간단해보이는 1인 기업가들의 마케팅 전략이 실제로 행해보면 지극히 어려운 길임을 단번에 깨달을 수 있다.

내가 나를 마케팅한다.
우리네 정서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나의 마케팅을 부탁한다.
그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다.

1인 기업가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혹은 시장성"있는 필살기도 필요하지만
마케팅 능력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필살기를 갖추기도 어렵지만, 필살기에 마케팅 능력까지 갖추기는 더욱 어렵다.
그런데 대개 사람들은 어디선가 막연히 일거리가 들어올거라는 혹은 누군가 다리를 놓아줄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된다. 나 또한 그러햇으니까. 어떻게 되겠지..

근데 현실은 절대 어떻게 안된다. 슬프고도 슬픈 진실이지만 절대 어찌 안되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내겐 호랑이 프로젝트가 소중했던 것 같다.

많은 걸 배웠고, 실험도 해보았고, 그러면서 또 다른 세상을 보기도 했고.
아마 내가 연구원 수료 후 사부님 밑에서 사자와 호랑이 프로젝트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딘 걸음을 걷고 있었을 것 같다.
어쩌면 연구원 수료 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길 몰라 쩔쩔메고 있었을지도.

그런 내게 현역 가을부터 시작하여 연구원 2년차를 보낼 수 있게 해준 두개 프로젝트는 연구원에 이은 또 하나의 튼튼한 길이 되어준 것 같다. 아마 이 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회사로 돌아가지 않는 용기와 단군의 후예와 꼬레마켓이라는 창조놀이를 벌이며 소수인원으로 우리들 나름의 마케팅을 시도하고 실험하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이 길,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값지다.

이 길 끝에 어떤 삶이 놓여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삶이 다가오더라도 두 팔 벌여 감사히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해가 거듭될수록 나는 안으로 노력하고 있다 말할 수 있고
그런 내 모습이 과거 어느때와 비교해도 좋다.

삶에 감사하게 된 이 즈음의 내 변화에 감사하며..

오랜만에 뵌 사부님.
역시 변함없이 실력연마에 흐트러짐이 없으시고
거기에서 나오는 당당함이 더욱 깊어지신다.

그런 분을 스승님이라 부를 수 있음에
눈 앞에 모시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음에
또한 감사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1.12.01 20:11:10 *.118.58.230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44>

# 올해의 연구원 후보 제의를 받았으나..

황송하게도 번역서가 나와서 올해 연구원 후보가 되었으니
연구원 송년회에서 발표를 하라 하지만 할 수 없다..
(나까지 살뜰히 챙겨준 7기 후배들에겐 너무도 감사..)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라도 내 책, 스스로의 창작물을 갖고 연구원상 후보가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찰스 핸디의 책을 번역한것이 너무도 기쁘고 뿌듯한 일이지만
그런 식으로 연구소의 원칙을 흐리고 싶지는 않다.
연구원 졸업은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창작물= 책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의 창작물..
너무도 간절히 원하는 것이지만, 아마 세상에 무언가를 내놓기에 아직 내 안은 마니 부족한 것 같다..
더 오롯이 삶에 나를 내어주어야 할 것 같다..
프로필 이미지
2011.12.01 20:19:06 *.12.196.24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45>

# 비누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번역서 댓글에 이어 다시 한번 사람들의 따스함이 전해져온다..
사실 12월은 바쁜 달이다. 이런 일 아니라도 신경 쓸 일들이 엄청 많은 부산하고 분주한 달임에도, 그렇듯 깊이 고뇌하고 함께 고민해주는 분들이 너무도 감사하다.

연구원 3년차.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생각한다.
여지껏 이렇게 따스한 관심은 없지 않았나 싶다.
예전엔 나를 아는 사람들은 많았으나 이런 따스함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미욱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을수도 있었을거란 생각도 들고..

중요한건 나 또한 이곳에선 따스한 사람으로 변모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애니어그램을 하면서 들여다본 내 모습은 아직 많이 차가웁다.
다행히 사고형이라고하면, "정말요? 가슴형인줄 알았어요.."라는 반응이 가끔오는데
내심 그 말이 얼마나 듣기 좋은지.. ㅋ

이곳에서의 3년이 나를 이렇게 키우고 있으니
또 다른 3년이 흐르면 더욱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나 또한 사랑을 나누는 이로 변해가고 싶다.

이 울타리, 이 그늘은 쉬이 벗어나고 싶지 않은 곳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1.12.02 20:33:16 *.65.178.242
명희님 오셨군요.. 단군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변함없는 애정과 응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
네. 제가 최대 수혜자인거 맞는 거 같습니다. 단군의 후예 덕분에 지독한 올빼미 생활을 청산하고 새벽에 일어나게 되었으니까요. 아마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새벽시간에 기도하는건 지금까지도 결코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늘 곁에주셔서 감사합니다..명희님과 오래, 오래 함께 걷기를 소망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명희
2011.12.02 16:04:30 *.131.50.160
번역서가 나온 것을 축하드립니다.
단군이들의 성과가 여기저기서 나오니, 참 뿌듯합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동시에 꾸준함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단군이의 최대수혜자, 수희향님의 번역서가 이 땅에 더많은 기부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emoticon  
프로필 이미지
2011.12.02 20:30:06 *.228.44.121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46>

# Monthly 정진하는 날

횟수가 반복되도 여전히 어려운 일이 있다..
그래도 지켜가고 싶다. 가능한 오래도록..
프로필 이미지
2011.12.03 21:24:03 *.228.44.121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47>

# 2011년을 정리하며..

어제 왼종일 기도하면서 문득 나는 왜 단군일지에 몇백배 하는지를 기록할까..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무래도 그 바닥 깊은 곳에서는 대단한 일을 한다는 생각이 깔려있었던 것 같다.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 내가, 영적으로 올 한해 얼마나 성장했을까..하고 스스로에게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처참했다..

올 한해.. 내겐 어떤 해였을까..
표면적으로는 단연코 존경해마지 않는 핸디의 번역서 출간과 지난 모든 시간이 하나되어 비즈니스화하는 꼬레마켓이 되겠지만, 그보다 중요한건 내면의 배움일 것 같다.

그렇다. 올 한해.. 난 참 많은 배움을 얻으며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나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내 실재가 보이면서 부끄러움이 고개를 든다..

얼마전까지 내게 키워드는 "고독"과 "철학"이었다.
사부님의 <깊은 인생>을 읽으면서 난 천복을 찾았으니 이젠 고독과 철학으로 그 길을 버틸때라 여겼다.

지금, 한 해를 마무리지으려는 지금 내게 다가온 단어들은 "담대함"과 "묵묵함"이다.

삶에있어 고통과 기쁨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삶이 내 의도한데로 펼쳐지지 않을때 행해야 하는 첫 번째는 그 속에 담긴 "하늘의 뜻"을 헤아리는 것임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는 의미이다.

고통이 왜 고통일까?
내가 그리 이름지었기 때문에 고통이다.
내 뜻데로, 내가 원하는데로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린 분노하거나 고통을 느낀다.

기쁨은 왜 기쁨일까?
내가 그리 이름지었기 때문에 기쁨이다.
내 뜻데로, 내가 원하는데로 흘러갈 때 우린 즐거움이나 기쁨을 느낀다.

그러나 사실 그 둘은 아무 차이가 없다. 그저 현상들일 뿐이다.
고통이다 기쁨이다,라고 이름지은 건 지극히 "나의 주관적 견해일 뿐"이었다!

문득 이것이 깨달아졌을 때 난 갑자기 해방된 것 같았다.
알 수 없는 자유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

때때로 하늘은 (내가 느끼는 혹은 판단하거나 규정하는) 고통의 탈을 쓰고 가르침을 주려 다가오신다.
그러나 우매한 내가 그 가르침은 발견하지 못하고 스스로 정한 고통의 올가미에 갇혀 스스로를 옭죄고만 있었다.

그러니 결국 현상계 모든 일이 원래는 "공"이고 "무"라는 불가에서의 가르침이 이러한 끝 어딘가에 놓인걸까..?
아직 거기까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란 사람,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 갇혀있었음은 알 것 같다.
조주선사의 말씀처럼 그 감옥은 오직 안에서만 열리는 것인데 말이다..

그러니 담대히 그리고 묵묵히 걸어가고 싶다.
기쁨 앞에 경망스러울 필요도, 고통 앞에 좌절할 필요도 없는게 인생이다.

모든 지방방송은 다 끄고, 하늘에서 오는 중앙방송에 주파수를 잘 맞추고 있는지에만 신경쓰라던 언젠가의 스님 말씀이 참으로도 명쾌하고 절묘하다.

2011년.. 아직은 더듬는 수준이지만, 하늘의 숨결에 내 숨결이 닿아있는지..
하늘과 내가 과연 한 호흡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그래서 난 과연 구름이 흘러가듯 흐르고 있는지..
아직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저 높은 그곳을 헤아려본다..

아직은 닿을수도 없고, 잡히지는 더욱 않지만
오늘도 난 담대히 그리고 묵묵히 걸어가는게다.
이 길 위에는 기쁨도 고통도 전부 고요한 평화되어 함께 할 듯 싶다..
프로필 이미지
2011.12.15 01:34:49 *.118.58.8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48>

절 수행: Yes

# 또 하나의 아름다운 밤..

단군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 모두가 좋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시간들 중의 하나가 바로
2백일차 천복부족원들과 완주파티를 할 때인 것 같다.

나는 성격상 사람들에게 서둘러 달려가지 못한다.
아무리 마음이 움직인다 하더라도 관계는 늘 천천히다.

그런 내가 진정으로 마음 터놓고 저기 가슴 깊은 곳까지 편안히 드러내며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그게 아마도 2백일차 완주파티인듯싶다..

오늘밤 또한 그러했다.
따듯한 사람들.. 깊은 사람들..
그런 그들과 함께 한 깊고도 깊은 아름다운 시간들..

단군 3백일차를 끝내도 물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새벽 기상은 늘 체력과 맞물려 돌아가기에..

그러나 오늘 난 확신할 수 있었다.
우리 안에 각인된 변화에의 씨앗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언젠가는 우리 모두 흩어져 제 갈길을 가더라도, 우리 안에 새벽시간의 흔적은 늘 남아있을 것임을..

우리에게 단군의 후예라는 프로젝트가 와주어 참으로 감사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1.12.15 02:00:28 *.65.178.132
# 머리를 잘랐다..

몇년간 길러오던 머리를 잘랐다..

더듬어 생각해보니 이렇게 짧게 머리를 자른 것이 연구원 면접오기 전날 이후 처음인듯하다.
그땐 과거를 잘라내듯 머리를 잘랐었다.
그렇게라도 무언가를 버리지 않고는 과거와 단절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이번엔 과거와 화해하기 위해
다시 출발선에 서서 새로이 태어나기 위해 머리를 잘랐다..

지난 얼마간 바닥모를 심연으로 추락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정말이지 내 안의 그림자를 마주보아야 할 때마다, 조금씩 더 깊은 그림자를 대해야 할때마다
그 고통의 깊이도 더 깊어지는 것 같다.

그러나.. 내 안에도 악이 존재하고 있음을 진정으로 인정할 때, 이 세상에서 사랑하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안에 깊고 진한 그림자를 끌어안을 때, 세상은 곧 빛이 될 수 있다..

진하디 진한 그림자를 지닌 내가 가여워 스스로에게 측은지심이 일어나다보니
이 세상 모두가 각자의 무게를 드리운체 걸어가고 있음이 전해져온다..

그렇게 난 올해가 가기 전
우연히 찾아 온 사건 하나로 내 온 과거가 뒤흔들리는 고통 속에서 갇혀지내야만 했었다.

이제 난 다시 문을 열고 나오려 한다.
예전엔 내 안이 빛이고 세상은 어둠이라 여기며 살았었다.
예전엔 세상이 선인과 악인으로 구분된다 여기며 살았었다.

아니다..
선과 악은 한 사람안에 공존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린 서로를 끌어안을 수 있는 존재들인게다..

내 안의 그림자가 짙으면 짙을수록 세상이 더욱 빛이 될 수 있음을
이전엔 정말 깨닫지 못했었다..

다시 세상으로 나오던 날
난 머리를 자르고 가벼운 새처럼 날아오르려 했다.

이제 세상의 빛이 내 안의 어둠과 만나고
내 안의 빛이 세상 어둠에 흘러들어가
결국에는 그 둘이 하나되는 세상을 살고 싶다..

그 피안의 세계..
그 곳에서 난 어떤 삶을 맛볼 수 있을까..

지금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아마 그곳에는 고요한 희열.. 고요한 기쁨.. 고요한 평온함이 깃든 세상이 아닐런지..

어쩌면 태초에는 내 안에 선도 악도 없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빛과 그림자도 우리가 빛이요 그림자라 부르기 전까지는 구분되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지금부턴 그 경계함을 경계하며
차라리 몽환적인 모호함 속에 삶을 끌어다놓고 싶다..

다시 태어나는 가벼운 떨림 속에
아득히 먼.. 언제일런지도 모를 고태적 삶을 그리워하는 밤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1.12.15 01:43:30 *.118.58.8
# 2012년 계획: Nothing but Love..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늘 신년 계획을 세우고는 했다.
그런데 그땐 몰랐었다. 내가 세우던 신년 계획들이 언제나 무엇, 무엇에 집중된 성과 위주의 계획뿐이었음을..

올해는 신년계획이 없다.
작년 이맘때까지만해도 신년계획을 세웠었는데, 그때만해도 당연히 꼬레마켓이란 그림은 거기에 없었다.
그런데 2011년 봄, 불연듯 꼬레마켓이 날 찾아왔다.
난 계획하지 않았고, 난 기대하지 못했고, 난 상상하지도 못했던 그 일이 내게로 왔다.

물론 꼬레마켓 안에는 내 모든 삶이 들어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일이 올해, 바로 그 시점에 그렇게 다가올 것이라곤 전혀 예측하지 못했었다..

그러니 난 더 이상 결과 위주의 계획표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어떤, 어떤 과정을 걸어가겠노라는 "여정표"를 만들까 한다.

내년에는 사랑을 표현하며 살고 싶다.
난 늘 표현에 있어서도 절제라는 단어를 적용하고 살아온 것 같다.
근데 이젠 그 단어가 시시해졌다.

새벽에 일어나고
일어나 절 수행을 하고
그리고 세상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살고 싶다.

그보다 더 크고 더 충만한 계획이 지금의 내게 어디있으랴 싶다.

새해에는 진정 겨울눈꽃위에 내비치는 햇살을 피하지 않고
마음 가득 껴안고 살아가리라..
프로필 이미지
김신희
2011.12.15 12:25:52 *.133.55.129
새해여정표가 너무 마음에 와닿네요! 저도 내년에는 사랑을 표현하면서 살아가고 싶네요~ 밝은 수희향님 모습이 기대가 되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1.12.15 13:37:24 *.65.178.132
신희님 잘 지내시죠? ^^ 오랜간만인듯도 하고, 어제 만난듯도 하고..
시간의 끈어짐과는 상관없이 반가운 마음이 가득하니 좋은데요..^^
신희님이라면 사랑을 표현하는 일은 문제없을듯 한데요^^
겨울, 아름답고 따듯하게 보내시고요, 새해에도 늘 충만한 시간들 보내시고요^^
프로필 이미지
2011.12.15 13:15:33 *.65.178.132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49>

절 수행: Yes

# 1인 기업가의 철학이란..

1인기업가로 홀로서기에 성공하려면 철학이 필요하고, 필살기가 필요하고,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1인 기업가에게 필요한 철학이란 무엇일까..

철학이라하면 사실 개개인마다 다르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관이 담겨질 수 있기에
응당 다분히 다양할 수 밖에 요소이기는 하다.

그러나 다양한 철학이 피어나기에 앞서
모든 1인 기업가들에게 한두가지 공통된 기본 요소는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중 현실과 맞딱뜨려 가정 먼저, 그러나 가장 아프고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것이 다름아닌
"밥의 신성함"인 것 같다..

예전 조직이란 울타리 안에선 스스로 밥을위해 전력질주하지는 않았었다.
그보단 사라리타기, 찬사, 인정, 우월감, 자존심 채우기 등의
온갓 휘장들을 쫓아 전력질주하다보면 밥이란건 보상금으로 돌아오곤 했다.

굳이 드러내놓고 밥을 위해 전력질주한다 하지 않아도
조직 안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고상한 무언가를 위해 살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때도 전력질주는 하였으되, 밥이란 가장 직선적이고 가장 단순함만을 쫓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

그러나 조직문을 열고 나와 현실이란 야생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조직의 울타리가 얼마나 튼튼했는지 그 여파가 뼛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오기 시작한다.

세상과 나. 도저히 일대일로 맞짱을 뜰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런 세상 안에서 스스로 밥을 만들기시작하면서
그때야 비로소 "밥의 신성함"을 "관계의 소중함"을 아주 서서히 깨닫기 시작한다..

그렇다..
밥은 신성하다..
생명을 유지해주는 밥이란건 그 자체로 신성한게다..

난 내게 주어지는 모든 것들에 감사할 줄 몰랐다.
그냥 그렇게 주어지는 것들로,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들인줄 알고 살아왔다.

내 앞에 하나가 오기 위해
우주가 연결되고 수많은 작용이 벌어지고..
그렇게 그렇게 자연과 사람들이 어우러져 내 한걸음이 되고, 내 한 숨결이 된다는건 정말 모르고 살았다..

호랑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난 스스로가 적어도 타조는 된다고 생각했다.
해서 다음 단계는 우아한 표범으로 성장해가면 될걸로 고상한 착각 속에서 지냈던 것 같다.

허나, 사부님처럼 몇몇 극소수의 오랜 세월 준비된 분들을 제외하고는
조직을 나온 사람들 대개는 타조에서 한걸음 물러나 오히려 "하이에나"로 추락하는 아찔한 씁쓸함을 먼저 맛볼 수 밖에 없다.

내가 그나마 타조일 수 있었다면, 그건 내 자신이 타조가 아니라 그나마 조직을 등에 업은 포장됨이었음을 인정하고 현실에서 하이에나로 내려서는 순간, 발 아래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은 것 같은 검은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그 아득함..

1인 기업가에게 스펙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세상에는 고만고만하게 잘난 인간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필살기 하나만으로 뛰어나기 어렵지만, 필살기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 것이 또한 1인 기업가이다.

그러니 겸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거대한 지구라는 행성 위에 점 하나의 위치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내가
지구 위에서 살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오늘 우린 그걸 고민하는게다. 그야말로 전 지구적 차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어찌 밥이 신성하지 않을까.
조직에서 나오는 순간, 내가 뛰어볼 무대는 순간확장을 일으켜 어마어마하게 넓어진다.
처음에 그 광할함에 자유의 바람을 만끽하며 숨만 쉬고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곧 그렇기에 난 아름다운 남태평양 산호초 속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사막도 건너야 하고, 바다도 만나야 하고, 깊은 골, 어둠의 절벽도 스스로의 힘으로 건너야 함을 알게 되는 순간
그때인듯하다.. 나란 존재가 결국 하이에나에 불과함을 깨닫는 거 말이다..

그런 내게 긴 머리는 사치다.
한 그릇의 밥을 놓고 절력질주를 해야 하는 하이에나에게 긴 손톱의 매니큐어와 마스카라 늘어뜨린 눈 화장은 과대포장이다.

예전엔 인간의 굳은 의지로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 믿던 적도 있었다.
그 믿음 그대로 전력질주하여 살았고, 목표했던 많은 일들을 이루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성취 다음엔 분명 행복이란 단어가 따라와주어야 하는데
성취 다음에 이상한 단어들이 따라오기 시작한다.

무릎이 꺽이고, 허리가 휘청이다 목까지 차오르는 비애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은 도망쳤나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타조로서의 겉치장을 끝까지 놓으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 어쩌면 그것들이 조직을 대신해서 그나마 나를 지켜주는 실날같은 끈이라 믿고 있었던건지도 모르겠다.

긴 머리카락까지 다 잘라내어 하늘에 읍소하였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원점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오만을 버리고 밥의 신성함을 깨치라 하신다..
자존심을 버리고 관계의 소중함을 구하라 하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뜻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거든 잠시 멈추어 하늘의 뜻을 헤아리라 하신다..

구름에 달가듯이 순리에 내 존재 그 자체를 맞추어
커다란 흐름에 나또한 더불어 흘러갈 제..
그 때 비로소 하늘길이 열리는 것을..

인간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그러나 그 잠재성이 올곳에 꽃피울 때
그 때 한 존재도 기쁘고, 세상도 기쁘고
그리하여 소우주가 전부 기쁨의 꽃잎으로 피어난다..

놓으면 죽을것 같던 것들을 하나씩, 둘씩 내려놓으니
알 수 없는 평온, 무게감없는 자유가 발 밑 아지랑이처럼 안개꽃을 피어내는듯도 하다..

그렇듯 점점 에고가 명멸해감에 따라
아마 내 안의 소우주는 깨어나리라..

이것이 내가 1인 기업가로서 지니고 갈 철학이듯싶다..
프로필 이미지
2011.12.15 13:52:12 *.65.178.132

# 이런걸 동시성이라 하는걸까..

지난번 전화때도 그러했다..
오늘의 일지를 다 쓰고 난 바로 지금 스승께 문자가 온다..
휘청이는게 진동으로라도 느껴지시는건지..
아님 엄살 그만부리고 어서 일어나 다시 걸으라는 우주의 메세지라도 전달해주시려는 건지..

타조에서 추락한, 아니 스스로 인정한 하이에나가 표범이 되기 위한 여정의 첫 걸음은 내적 에너지 변화이다.
스스로 에너지를 길러내지 못하는데 어찌, 그 누구인들 외부에서 도와줄 수 있을까..

다만 그 길에 위대한 스승이 앞에 계시면, 함께 하는 동무들이 있으면 좋다. 아주 좋다.
스승은 내 안을 다 헤뒤집어 황금씨앗을 보여주시고 그것이 스스로 발현할 때까지 기다려주신다.
동무들은 때론 내가 되기도하고, 내가 그들이 되기도하여 한덩어리가 되어 미약한 힘들을 함께 모은다.

그렇게 그렇게 다 함께 내면 에너지를 바꾸어갈때
그 때 비로소 선순환의 거대 사이클로 서서히 편승해 들어갈 수 있다..

살자, 살자, 춤추며 살자..
불꽃이 내가 되고, 내가 불꽃되어 춤추며 살자..

 

프로필 이미지
2011.12.15 13:33:50 *.65.178.132
# 그리하여 난 결국..

그리하여 이 겨울의 몸부림은 결국 "비커밍 마이셀프"가 되어 세상에 나오려나보다..
아직 작가가 되지 못하는 내 삶은, 다른 형태로라도 그 살아있음을 세상과 연결하려 애쓰는듯하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욱 낮은 걸음으로, 낮은 마음으로..
이전 어느 때보다 더욱 함께 하는 힘에 기대어..
그렇게 한걸음 더 심신에너지를 정화시켜 그렇게 한걸음 더 본연의 나로 돌아가기..
그리고 거기서부터 진정한 나 그리고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가기..

"비커밍 마이셀프"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1.12.15 13:29:24 *.65.178.132
# Book review 120- 김훈의 "흙산" 중간정도까지 읽기

서러운데 서러움을 풀 길 없어 선생의 소설을 집어들었다.

책 속의 삶이 내 서러움을 밀어내서인지
내 안의 서러움이 이야기 속 허구의 인물들에게 녹아들어서인지
읽으며 몇 번이고 하늘을 쳐다봐야만 했다..

작가란 무릇 이런 존재인듯하다..
선생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로 삶을 풀어내고 계신다..

남한산성에서도 그러했듯이 선생의 책은 늘 춥다..
모든 것이 다 까발려져 있는 그대로 드러나니 추울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니 살아야 한다 말한다..
그게 태어난 존재들의 신성함이라고.
죽음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것, 그것이 태어난 자들이 할 일이라고..

한 순간의 숨결 하나하나가 쌓여 글이 되는 거..
그게 작가이듯싶다.. 무섭다..
프로필 이미지
2011.12.16 20:20:50 *.228.44.32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50>

절 수행: Yes

# 단군 3백일차 완주파티까지 끝내고..

늘 단군의 후예 한 여정이 끝나면 3일 연짱 완주파티가 기다리고 있다.
조용하던 내 삶이 부산해지는 순간이다..
간만에 조금은 들뜨고, 조금은 수다스러워지는 때라고나 할까..

어제 3백일차 파티는 정말이지 편했다..
정말 편했다..라는 표현이 가득했다..
마치 친인척들 다 모여서 저녁 먹는 것 같았다고나 할까..

2백일차가 조금은 농도진하고, 조금은 짜릿한 순간을 지나왔다면
3백일차는 그마저도 편해지는 시기라고나 할까..

지난 1년간 정말 많이 변했다고 참으로 고맙다는 한 말씀이 내 마음까지 젖어들게만든다..
삶이 늘 그러하듯 3백일차를 마친 뒤에도 우리 모두 뒤뚱거리며 걸어갈게다.
그 누구도 삶을 직선코스로 살아갈 수는 없는 듯 하다..

그러나 구불구불 놓인 그 길을 걸어가며 우린 늘 우리들의 단군 3백일을 가슴에, 마음에 그리고 몸에 담고 갈거라 믿는다.. 언젠가 뒤돌아볼 때, 내가 그 때 그런 일도 했었는데, 난 할 수 있어 혹은 다시 일어서자, 계속 걷자.. 이렇게 한걸음 한걸음의 밑거름이 되어 늘 함께하리라 믿는다..

한분, 한분 조금 더 가깝게 지낼 수 없었던 시간의 한계가 아쉽다..
더군다나 난 처음 사귐이 느려 3백일차가 끝날 때쯤이에야 낯가림이 가시니, 늘 남는건 아쉬움이다..

지금부턴 낯가림의 시간을 조금 당겨볼까한다. 아쉬움이 너무 커 안될 것 같다..
알아갈수록 고맙고 깊은 분들이다. 아마 그런 분들이니 이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에 전력투구를 하시겠지..하는 생각이 든다..

새삼 정신차리고 보니, 우리 모두 지독한 꿈쟁이들이다.
안그래도 충분히 바쁜 일상에서 무려 2시간, 그것도 새벽시간을 빼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보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아닌가 말이다.. 그러니 이 모든 인연이 귀하고도 귀하다..

먼별이가 한없는 사랑과 감사 앞에
이제 세상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랑하게 되어가나보다..

참으로 분에 넘치는 감사 앞에, 나 또한 깊이 허리숙여 세상에 그리고 그 세상이 보내주신 인연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이젠 그때 그때 더 깊이 사랑하리라.. 너무 더딘 걸음 앞에 귀한 인연들에게 마음 한자리 제대로 못 드리고 흘려보내지 말아야지..

사랑.. 그 따스함 앞에 미소지으며..
프로필 이미지
2011.12.18 07:28:08 *.65.178.219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51>

절 수행: Yes

# 네이밍과 슬로건

개인마케팅 프로젝트인 호랑이 프로젝트에서 네이밍과 슬로건은 끝이자 시작이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네이밍을 지닌다는 것은 필살기가 어느 정도 형상화했다는 의미에서 끝이자
스스로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에선 시작이다.

지금까지 난 스스로를 문화기획자라 네이밍하였다.
<단군의 후예>, <꼬레마켓> 등을 기획하면서 무언가 기획 일이 맞는다는 생각에
자기계발에 문화적인 색채 혹은 분위기를 가미했다는 생각에 그리 네이밍을 지었던 것 같다.

사부님은 자신의 책의 첫 독자는 스스로여야 하고, 스스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쳐주셨다.
한권의 책을 쓰기 위해 그만큼 노력해야 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배울 수 있고, 그렇기에 또한 첫 번째 독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같은 맥락에서 나 역시 "단군의 후예"나 "꼬레마켓"이 누군가를 위한 프로젝트이기에 앞서
스스로를 위한 프로젝트였다고 할 수 있다.

필살기 수련을 해야 하는데, 정기맑은 고요한 새벽에 일어나 하고 싶은데
지독한 올빼미였던 나로서는 도저히 혼자서는 자신없어 튀어나온 프로젝트가 "단군의 후예"이다.
덕분에 지금 이 아침에 절수행을 마치고 자신만의 세상에서 미래를 꿈꾸고 있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다음으로 필살기 수련을 한참하고나니 세상과 한걸음 더 연결되고 싶어 만든 것이 "꼬레마켓"이었다.
연구원 이전의 모든 비즈니스 경험에
연구원에 온 이후 꿈벗, 연구원, 개인마케팅: 호랑이 프로젝트, 창조놀이 팀빌딩: 사자 프로젝트에 이어 단군의 후예까지, 지나온 모든 시간을 하나로 ...

계속..
프로필 이미지
2011.12.21 20:41:10 *.65.178.219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52>

절 수행: Yes

# <비커밍 마이셀프> 세상에 나오다..

단군일지 쓰다가 마무리 몬하고 그 다음으로 넘어와보기는 첨인 것 같다.
그만큼 바뻤고, 바쁘다.. 다름아닌 "비커밍 마이셀프"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나는 아마 작가보다는 문화기획자로서의 나를 더 강하게 실험 중인 것 같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 조금 친근한 미래를 그려보고 있다고나 할까.

<비커밍 마이셀프>는 꼬레마켓이 품고가는 심신에너지-업 프로그램이다.
12월 18일 우리 팀들은 참으로 의미깊은 워크숍을 하였다.
지난 6개월간의 인큐베이팅 기간을 정리하고 2012년 신년을 그려보는 워크숍이었는데..
뭐랄까.. 도저히 일반 회사에서는 할 수없고 느낄 수 없는 이야기들과 분위기.. 참 가슴 벅찬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마 우리 스스로의 분신으로 "비커밍 마이셀프"가 탄생한 것 같다.
서로 에너지 마니또들이 되어 심신 에너지를 업그레이드시키며 함께 자아성장의 길을 걷는 길..
그 여정 참으로 따스하고 좋을 것 같다..

꼬레마켓은 이렇듯 예정없이 탄생하여 예정없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 흐름에 기꺼이 동참하여 불꽃처럼, 고요히 우리들의 축제를 이루며 살고 싶다..


프로필 이미지
2011.12.21 20:42:19 *.65.178.219

<비커밍 마이셀프> 프로그램 설명: http://www.bhgoo.com/zbxe/1075760#2
프로필 이미지
2011.12.30 12:41:10 *.118.58.92

그동안 외로운 ㅋㅋ 수련터까지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당^^

한해가 이제 딱 이틀 남았네요. 시간은 어찌나 달려가는지 도저히 잡을수가 없네요.. ^^

 

여러분, 먼별이가 잠시 집을 나갑니다.

2010년이 단군의 후예와 함께 배우고 깨친 한해였다면

2011년은 꼬레마켓과 함께 배우고 깨치는 중인 것 같습니다.

 

다만 꼬레마켓은 그 성격상 집안에만 앉아있을수가 없네요 ㅋ

그 옛날 아주 먼 옛날 조상님들이 상단을 꾸려 먼길 떠나듯이

먼별이도 잠시 길을 떠나겠습니다. 물론 아직은 아주 작은 보따리 한짐 들고 가는 길이지만요 ㅋㅋ

 

호오옥시라도 먼별이의 길위 여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황금벼룩이들의 꼬레마켓> 다음카페: 

 http://cafe.daum.net/CoreMarket?t__nil_cafemy=item

(카페에 오시면, 애니어그램을 활용하여 에너지마니또들끼리

심신 에너지를 업시키며 자아찾기를 해나가는 <비커밍 마이셀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커밍 마이셀프"에도 따듯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당^^) 

 

 

혹은 개인블로그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을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 영화 그리고 애니어그램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럼 이곳에선 더 이상 소식을 들을 수 없냐고요??

물론 그렇지는 않죠. 연구소 사이트에선 <창조놀이터>에

계속해서 <꼬레마켓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꼬레마켓에게 2012년은 1인기업가들이 독립할 수 있는 비즈니스 실험터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 아주 중요한 한해입니다.

그런만큼 길을 나서 세상 이곳저곳을 경험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늘 하루같이 충만한 시간들로 순간순간이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먼별이도 그리 살도록 매일새벽, 매순간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존재 앞에 감사드리며.. ^^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군1~12기] 단군 3단계 통과자들을 위한 공간, '300일+... [2] 관리자 2011.05.10 10159
32 [단군1기: 500일차 출사표] Take Off for PRASMES file [184] 안명기 2011.05.10 7195
» [단군1기: 500일차 출사표] 이제, 기다리는 건 하늘이다... file [278] 수희향 2011.05.10 8465
30 [단군1기: 400일차 출사표] 모든 것을 꿈과 연결시켜 !!!... [64] 한정화 2011.05.10 7443
29 [단군1~12기] 단군 3단계 통과자들을 위한 공간, '300일+... [2] 관리자 2011.05.10 10159
28 [단군1기_10000일차_출사표] 지금부터 시작이다 [50] 병진 2011.05.11 7459
27 [단군1기: 400일차 출사표] Take Off 삶이 떠오르다 file [102] [2] 김경인 2011.05.11 7548
26 단군1기 300+ 출사표 : 첫 책을 향하여... file [66] 이철민 2011.05.14 6906
25 단군2기300+ 출사표: 내 꿈을 위하여 [1066] [3] 글쓴이 2011.08.17 16405
24 [단군2기: 다시 쓰는 500일차 출사표] 자유롭게 그러나 ... [250] 이국향 2011.08.21 9006
23 [단군2기 500일차 출사표] 꿈을 찾아 떠나는 100일 여행 [73] [2] 임여명 2011.09.05 7778
22 [단군2기: 300+ 출사표] 껴안다. file [34] 조성희 2011.09.09 7295
21 [300+ 출사표] "꿈꾸는 몸, 춤추는 마음" [57] 박소라 2011.09.14 7552
20 [단군1기: 400일차 출사표] 나의 행동으로 나의 미래를... [44] 김명희 2011.09.20 6849
19 [300 +] 나뭇잎 사이로 비친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걷는... [84] [2] 최성우 2011.12.18 9810
18 [300+] 흘러 흘러, 율려를 만나다 [1] 주철은 2011.12.20 6409
17 [단군 3기: 300일+ 출사표] [6] 김소연 2012.01.04 6518
16 <300+> 다시 시작하는 날... [19] 인디언 2012.02.06 6716
15 [300+ 출사표] 모든 것을 꿈과 연결시켜 [26] 한정화 2012.04.17 9052
14 [단군 5기 300+ 출사표] 시나브로 물처럼 [26] 오승건(오짱) 2012.08.18 6910
13 [단군 5기_300일+ 출사표] Jinoaction file [320] 진호 2012.08.19 10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