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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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 당진에 큰 눈이 내리던 날.
손님 오셨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촛불을 켜고 둘러 앉았습니다.
솔직히 전 형광등 보다는 백열등이 좋고, 아예 은은한 촛불을 더욱 좋아하지요.
향도 피우고, 음악도 틀어 놓고, 그러고 모여 앉아있는 분위기 자체를 사랑합니다.
전 영적인 깨달음이나 각성이 분위기에서 온다는 믿음이 있거든요.
기분이 좋으면 종도 치고 시도 읽습니다.
어찌되었건 한 해를 마무리하는데는 이런 분위기가 최고입니다.
그리고 얘기를 나누는 거지요.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내년엔 무슨 계획이 있는지
함께 앉은 한 명 한 명씩 다 얘기하고, 잘 들어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앞에 켜 놓은 촛불을 바라보며 그 소망을 그려봅니다.
그러면 왠지 모르게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지요.
어느 덧 2011년의 마지막 주 입니다.
가까운 분들과 함께 촛불 켜고 둘러앉아 보는 건 어떨까요?
아, 불조심은 기본이지요!
P.S. 안녕하세요.
전 매주 화요일 이미지 에세이로 여러분과 만나게 될 양갱(양경수)입니다.
화요일에는 저희 가족의 일상을 사진 이미지와 함께 바라보려고 합니다. 나름 생각한 주제는 '일상 예찬' 입니다.
이렇게 자리를 펼쳐 주신 멋진 홈페이지 팀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좋아하는 '사진'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채워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