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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8일 20시 24분 등록

최근 신문지상에 등장한 다음 두 개의 기사에 주목해 보라.

 

²  세계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미국, 영국, 일본 등 20개국의 16세 이상 남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유급휴가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한국 직장인들은 평균 10일의 유급휴가를 받아 20개 조사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독일, 브라질,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은 한국의 3배에 이르는 평균 30일의 유급휴가를 제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유한 유급휴가마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직장인들은 전체 휴가일 10일 중 7(70%)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총 11일의 유급휴가 중 단 5(45%)만 사용하는 일본 직장인들에 이어 꼴찌에서 2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근로자의 연평균 근무 시간은 연간 2,256시간(2010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다. 독일보다 800시간 이상 많으며 한국 다음으로 낮은 그리스보다도 200시간 이상 많은 수치다. 자연히 여가시간은 OECD 중 최하위이나 자살률은 1위다.

 

²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이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 참여 직장인의 87%휴식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충분히 쉬고 있다는 응답은 13%에 지나지 않았다. ‘보장된 휴가는 자유롭게 사용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8%가 휴가를 사용할 때 눈치를 본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혼자 쉬는 게 미안해서(35%), 돌아왔을 때 밀린 일이 부담스러워서(29%), 상사가 안 쓰니까(20%), 인사고과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16%)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음주가무(27.4%)보다 휴식(37%)이었으며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 데도 독립된 공간에서의 휴식(37%)이 책(21%), 새로운 연구자료(20%), 토론 및 회의(12%)보다 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다음의 설문 항목에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 보라.

 

점수

1

2

3

4

5

6

7

상태

전혀 그렇지 않다

거의 그렇지 않다

드물게

그렇다

때때로

그렇다

자주

그렇다

대부분

그렇다

항상

그렇다

 

No

질 문

점수

1

피곤하다

 

2

기가 빠진 느낌이다

 

3

즐겁게 하루를 보낸다

 

4

몸이 녹초가 되었다

 

5

정신이 지칠 대로 지쳤다

 

6

행복하다

 

7

피곤해서 죽을 지경이다

 

8

에너지가 다 소진되었다

 

9

스스로 불행하다는 느낌이 든다

 

10

과로했다는 느낌이 든다

 

11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든다

 

12

무언가에 붙잡혀 꼼짝 못하는 느낌이다

 

13

만사에 싫증이 난다

 

14

근심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15

타인들에 대해 실망하고 화가 난다

 

16

자신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약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17

이제는 별다른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18

타인들로부터 거부당하는 느낌이 든다

 

19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20

정력적으로 일한다

 

21

사는 게 겁이 난다

 

 

A. 3, 6, 19, 20번을 뺀 나머지 질문의 점수들의 합

B. 3, 6, 19, 20번 점수들의 합

C. 32에서 B의 점수를 뺀 점수

D. A점수와 C점수를 합한 점수

 

당신의 점수 = D 나누기 21

 

당신이 평범한 직장이라면 앞의 두 개의 기사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칼퇴근을 하는 직원을 이기적인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는 분위기 속에서 정기적으로 유급 휴가를 쓴다는 것은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지금 필요한 건 뭐?’라는 질문에 목청 높여 ~~~~~~’이라고 외치고 싶지만 가슴 속에서 그 울림만 메아리 쳐온다. 회식보다는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회식 또한 근무의 연장이라는 상사의 철학에 이의를 제기하기에는 당신은 새가슴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남의 돈 벌어먹기가 어디 쉬운가라는 주문을 외우며 매일 아침 꾸역꾸역 출근해 자리를 지키는 수밖에. 그 놈의 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때려 치우고 싶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힘들어도 버틸 수 밖에. 하지만 당신은 이미 지쳐있다.

 

그 다음에 등장한 설문항목에 대한 당신의 점수는 몇 점인가? 위의 설문 항목은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노는 만큼 성공한다에서 제시한 번 아웃 측정 설문이다. 이제 당신의 점수에 대한 그의 해석을 들어보자.

 

l  당신의 번 아웃 점수가 3보다 적으면 번 아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번 아웃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위 사람을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번 아웃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한 때는 모두들 당신처럼 패기에 넘쳐서 일을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l  당신의 점수가 3~3.6점 사이에 있다면 곧 닥쳐올 번 아웃 상태를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내재된 위험 요소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삶을 재미있게 만들 새로운 것들을 찾거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개선되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l  3.7~5점 사이의 점수라면 당신은 이미 번 아웃 상태입니다. 곧바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삶의 중대한 위기에 처할 확률이 높습니다. 일과 여가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삶의 재미를 되살리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l  점수가 5점 이상이면 당신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감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삶의 태도를 기초부터 바꿔야 합니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 아웃 신드롬(burn-out syndrome). 업무 과중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완전히 녹초가 되어 버리는 탈진 증후군을 말한다. 기업의 중간관리층이나 일에만 열중하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쉬운 병으로 이상이나 목표를 향해 돌진하던 사람이 자신의 한계나 현실의 벽을 느껴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어 이명, 수면장애, 식욕감퇴, 소화장애, 무기력증,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지어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낳는다. 유명인의 자살이나 중년 직장인들의 과로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나 역시 완전히 번 아웃된 시절이 있었다. 성공하겠다는 야망으로 똘똘 뭉쳐 회사에서 좌충우돌하다 지쳐 버린 것이다. 처음 증상은 극심한 피로감으로 시작되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고 늘 무기력했다. 일이 맡겨지면 불안하고 겁이 나면서 부담스러웠다. 신경이 예민해져 가족이나 직장 동료의 한 마디에도 과민 반응했다. 항상 두 어깨에는 곰 다섯 마리씩을 매달고 다니는 것 같았고 머리 속은 짙은 안개가 끼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주말에 하루 종일 잠을 자도 피로는 풀리지 않았고 한 첩에 수 십 만원을 호가하는 보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다. 운동을 해보면 나아질까 하여 이것 저것 시작해 보았지만 결국 얼마 못 가 그만두고 말았다. 아무리 의지를 다져도 몸이 따라가지 못했다. 빨간 조교 모자를 쓴 내 이성이 정신 차려을 수십 번 외쳐도 지친 몸은 제대로 서있을 힘 조차 없었다. 그러다 그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 날 나는 인천 송도에 새로 생긴 호텔에서 워크샵을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 그럴듯하게 나온 일식도시락이었지만 나는 한 술도 뜰 수 없었다. 앞에 앉은 본부장은 쉴 새 없이 떠들어 대고 직원들은 한 바탕 웃기도 하는 것 같다. 내 귀에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청력검사를 위해 써야 하는 무거운 헤드폰이 내 귀를 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팀장 발령을 받은 후 지난 2주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고 너무나 지쳐 눈을 뜨고 있는 것 조차 힘들었다. 점심 식사가 끝난 후 세미나룸으로 들어가기 직전 동료 하나의 팔을 잡아 끌었다.

 

"나 도저히 못하겠어. 그만두고 싶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아."

"유팀장님, 왜 그래? 그 동안 잘해 왔잖아. 오늘 아침에 발표도 잘 하던데.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아냐, 아무 것도 잘 하지 못해. 그냥 이 자리에서 연기처럼 사라졌으면 좋겠어. 나 어쩌지?"

 

당황한 동료는 나를 여자 화장실로 끌고 갔다. 그녀가 이런 저런 위로의 말을 했지만 나는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았다. 정말 오랜만에 서럽게 울었다. 점심 시간이 끝나자 나와 그녀의 핸드폰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회의가 시작된 모양이었다. 잠시 후 그녀는 회의실로 돌아갔다. 나는 복도에 있는 소파에 앉아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핸드폰이 계속 울렸지만 받지 않았다. 의자에서 일어나 난간 쪽으로 걸어갔다. 나는 2층에 있었다. 1층 로비가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정신이 아찔했다. 난간을 부여잡고 마음을 추슬렀다.

 

한참 후 무거운 발걸음으로 회의실 문을 열었다. 누군가 발표를 하는 중이었고 나는 허위허위 걸어 스르르 내 자리에 무너져 내렸다. 내 충혈된 눈과 부은 얼굴을 사람들이 힐끗힐끗 본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 자리에 유령처럼 있고 싶었다. 회의가 끝나고 본부장이 묻는다. '유팀장, 괜찮아? 어제 술 많이 먹더니 속이 안 좋아?'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저 그만 두겠습니다. 더 이상 못해먹겠어요.'란 말이 목구멍 바로 밑까지 올라온다. 아까 나를 위로하던 동료가 나직이 말한다. '오늘은 그냥 가세요. 나중에 이야기해도 되잖아요.' 호텔 소파에서 내 차 운전석에서 한동안 울었다. 온몸의 기운이 모두 빠져나가 내가 허깨비가 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집으로 차를 몰았다. 그리고 하나의 욕구가 내 안에서 솟구쳐 올랐다.

 

그건 분명 나를 파괴하고 싶은 욕구였다. 이 세상에서 나를 제거하고 싶은 욕구, 그것이 나를 세차게 몰아 가고 있었다. 흘러내린 눈물로 시야는 흐릿했고, 핸들을 잡은 손은 표류하는 배의 키 마냥 이리 저리 흔들거렸다. ', 이렇게 사고라도 나면 좋으련만. 사람들에게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소심하게 차선을 넘어 출렁여보지만 차들이 나를 비웃듯 전속력으로 멀어져 간다. 머리 속은 수 만가지 생각으로 출렁거렸다.

 

번 아웃 신드롬의 정의대로 나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다 소심한 자살 시도까지 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국 사회는 번 아웃 권하는사회다. 목표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사람을 칭송하는 분위기니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게 된다. 병아리 직장인 시절, 나는 모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성공시대라는 프로그램을 빼놓지 않고 보았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몸 사리지 않고 밤낮으로 뛰었다는 성공담은 그 프로그램의 단골 레퍼토리였다.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삶을 손에 쥘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어느덧 내 나이는 30대 중반을 지나고 있었고 아이 둘 낳고 쉼 없이 일한 나의 육체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직장에서 높이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강인한 체력, 현란한 아부 스킬, 남자 못지 않은 주량, 권모술수의 정치력, 그 어느 하나 자신 있는 것이 없었다. 예전 같으면 승부욕에 불타 다 덤벼할 텐데 웬일인지 싸우고 싶은 마음이 일지 않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엄마 손이 더 필요한데 팀장 타이틀을 단 이상 조직에 충성서약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모든 걸 조직에 바쳐야 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본부장이 되면 뭘 하나 싶었다. 그러면서 나는 목표를 잃었다.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지만 변화를 만들어내기에는 나는 너무 지쳐있었다. 나는 현실과 이상의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육체와 정신을 혹사시켰고 쉬고 싶다는 몸의 신호를 의지의 힘으로 나약한 소리라며 묵살했다. 그러다 번 아웃 된 것이었다.

 

번 아웃 신드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기 전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보듬고 생활의 소소한 재미들을 발견해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일구라고 조언한다. 인생이라는 장거리 여행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에너지 게이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필요한 시점에 자동차에 주유를 하지 않으면 견인차에 끌려가거나 보험회사 응급 주유 서비스를 부를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온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필요한 시점에 충전하지 않으면 방전되어 버릴 수 있다. 오늘은 당신의 에너지 게이지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자동차는 다시 주유하면 금새 달릴 수 있겠지만 당신은 어쩌면 오랜 시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주의 깊게 관찰하라. 단 한 번뿐인 당신의 인생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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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15:04:42 *.138.53.71

경험에서 오는 흡입력이 있네요.

저도 농활가서 책임을 맡았는데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적이 있어요.

이제 생각해보니, 번 아웃이야.

 

김정운 교수 책의 설문지를 그대로 가져다 써도 되는건지?

차라리 번 아웃에 대한 본인의 해석에 힘을 실어 보는게 어떨까요.

 

목차, 전 좋은데 사부님이 코멘트를 다셔서 뭐라 말하기 애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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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17:38:34 *.143.156.74

출처를 밝히면 괜찮지 않을까?

지난 주에 읽은 독일 저자의 책에도 진단 설문이 있었는데 우리 나라 실정에 잘 안 맞는것 같아서 말야.

나도 이 글을 쓰면서 내가 정말 번 아웃 되었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

좀 더 연구하다보면 번 아웃에 대한 나의 해석도 만들어볼 수 있겠지.

 

목차 좋다니 고맙다, 경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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