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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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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8일 21시 57분 등록

 

몇번을 다녀오고서야 드디어 10대 풍광을 올립니다. ㅎ

최고의 멤버들과 즐거운 2박 3일이었습니다.

꿈물많은 오빠들. ㅎㅎㅎ 그리고 다정한 언니와 오빠같은 동생들. ㅎ

오늘의 꿈물을 잊지 말쟈긔요! ^-^

꿈을 향해 달려달려~

 

=

 

가치

여유

 

재능

언어지능

자기성찰지능

대인관계지능

 

직업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가

 

슬로건

사람은 누구나 하나의 이야기다. 나는 모든 사람의 모든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야기꾼이다.

 

 

10대풍광

 

 

1.

2012년은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자유로웠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 내가 시험하고 싶은 모든 것을 시험했고, 하고 싶은 일들을 했다.
나는 직장인처럼 글을 썼다. 항상 출간 일정에 쫓겨 글을 썼었는데 그 페이스에서 벗어나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글을 썼다. 내가 얼마나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인지 알고 싶었다. 그 해 3권 분량의 원고가 쌓였다. 그 후 나는 출간되는 계속 책보다 많은 분량의 글을 썼다. 많이 쓰는 것만으로도 실력이 향상됐고, 쓴 글들 중에서 더 좋은 글들을 골라서 낼 수 있어서 내 책은 점점 나아졌다. 

 

2.

결혼했다. 우리는 음악과 책과 여행을 좋아한다. 그는 음악과 여행을 좋아하고 나는 책과 여행을 좋아한다. 나는 그와 음악을 듣고 그는 나와 책을 읽는다.
우리는 잘 만났다. 내가 흐르는 물과 같이 자유롭다면, 그 사람은 커다란 컵처럼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었다. 나는 나를 잡아주는 틀이 필요했고, 그 사람은 그 사람을 흔들어 줄 바람이 필요했다. 서로를 도와주고 가르쳐줄 수 있다. 그는 항상 나를 깨어있게 하고 나는 그를 항상 웃게 만든다.
강한 척 하고 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두려움과 아픔이 있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나에게만 보이는 그 여린 마음을 끝까지 안아주고 싶다.

 

3.

5년 동안 한 해에 하나씩 나를 정의하는 작업을 했다. 그 노하우는 책으로 정리돼서 출간했다.  세상에 없는 툴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책 제목은 <나를 정의하는 기술>이다. 내가 쓴 첫번째 자기계발서다. 내가 쓴 책 중 가장 잘 팔렸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역사를 기술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들이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더 이상 지루한 반복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4.

뭘 해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 세 명과 모임을 만들었다. 우리는 글을 쓰기도 하고 파티를 하기도 한다. 전에는 특정한 목적 달성을 위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사람들을 모았다. 글을 쓰고 싶으면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고, 철학을 공부하고 싶으면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만났다. 이제는 커뮤니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뭘 해도 이 사람들과 함께 한다. 이 사람들과는 뭐든지 함께 한다. 한 사람이라도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는 배우면서 같이 갈 수 있다. 우리는 목적에 의해서 만나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났다고 해서 우리가 헤어지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다음에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고 기어이 지금보다 더 신나는 일을 찾아내고야 만다. 사람들이 만났을 때 시너지를 내는 관계를 나는 이 모임을 통해서 배운다. 우리는 같이 글을 쓰고, 철학을 공부하고, 산을 오르고, 춤을 배우고, 언어를 배우고, 여행을 한다. 무언가를 위해서 만난 사람들이 아니어서 좋다. 사람들이 좋아서 만났고 그들과 무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나온 것이 글이고 철학이고 산이고 춤이고 여행이다. 우리가 오랫동안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5.

나는 10년에 12권의 책을 냈다. 나는 책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왔다. 나의 일상을 돌아 보고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작업을 했다.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고, 이 일이 즐겁다. 아주 작은 것이 더 이상 사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다. 사람들은 내 책을 통해 일상이 더 이상 떠나야 하는 곳이 아니라 행복하게 머물러야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사람들을 옭아매고 있는 외로움에 대해, 답답함에 대해, 책임감에 대해, 글을 썼다. 어렵지 않게 그것들을 새롭게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사람들 마음 속에 무거운 돌덩이들을 하나씩 치워주고 싶었다. 아무 일도 없고 특별해 보이지 않아도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을 스스로 자신에게만큼은 인정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6.

나는 살아가는 동안 열 개의 직업을 갖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한가지 일을 목숨처럼 여기고 장인처럼 잘 해내는 사람도 멋지지만 나는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아주 다른 환경 속으로 나를 던져 놓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 막 네번째 직업을 시작했다. 나는 웹기획자를 시작으로 마케터를 거쳐 아직 어설프지만 작가의 길을 걸었다. 나의 네번째 직업은 주부다. 아무도 내가 이렇게 살 것이라도 생각하지 못 했다. 지금도 내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이 많다. 오랫동안 나는 내 인생에서 오로지 나만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 내 인생에서 몇 년쯤은 오로지 가족만을 위해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내 일을 모두 그만 둔 것은 아니다. 일을 줄이고 우선순위를 가족으로 놓았을 뿐이다. 내 남편은 일주일에 한번씩 가만히 드러누워 마스크팩을 붙이고 맛사지를 하는 것, 내 다리를 베고 누워 내가 귀지를 파 주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렇게 가만히 잠든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이 나의 큰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7.

남편의 독립을 도왔다. 내가 직장생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동안 근거 없는 믿음으로 나에게 힘을 줬다. 안정적인 가정경제를 위해 가기 싫은 회사에 매일 가야 했던 그의 뒷모습을 나는 기억한다. 그 기억에서 그도 자유롭게 해 주고 싶었다. 그에게 오직 돈벌이만을 위한 일들을 모두 떼어내 주고 싶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한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더욱 열심히 돈을 벌었다. 가끔은 쓰기 싫은 글을 쓰기도 했고, 하기 싫은 기고를 하기도 했다. 우리는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
남편의 독립은 필사적이었다. 우리 가족은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어디서든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우리는 오랫동안 이야기 해 오던 것을 실천했다. 회사에 매여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우리는 하고 싶었다. 서로의 원가족과 함께 2년을 살아보는 것이다. 시댁에서 2년, 친정에서 2년. 그리고 외국에서 2년. 우리는 6년동안 집을 떠나 살았다.  어디서든 살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삶의 영역을, 시공간을 이토록 확장해 줬다.

 

8.

낭만 도서관을 만들었다. 외국과 제주도, 그리고 남편의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며 살았던 시간을 정리하고 다시 정착생활을 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공간이다. 책을 읽는 사람도 있고 노래를 듣는 사람도 있고 여행을 꿈꾸는 사람도 있고 가끔 강연을 하기도 한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또 다른 카페가 아니라 도서관이다. 꾸리한 도서관에 박혀 있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종이컵을 구기며 휴지통에 넣고 하얀 입김을 불어 내며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그 우울한 그림을 낭만으로 채워 넣고 싶다. 도서관은 더 이상 미래를 위해 갇혀 지내야 하는 곳이 아니다. 나의 지금을 즐기기 위한 곳이고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찾아 갈 수 있는 곳이 된다. 무엇보다 여기서 사람들은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갔다.

 

9.

<나를 정의하는 기술> 책만으로 혼자 자기를 정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강연을 만들었다. 강연은 모두 2단계로 이루어졌다. 1단계는 자신의 역사를 쓰는 작업이고, 2단계는 다른 사람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이야기를 듣는 촉을 길러주는 과정이 더해진다. 부모님의 자서전을 직접 써 보고 싶은 기특한 사람들이 모였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할 수 없는 사람들은 누군가 그 작업을 도와줘야 한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그의 아들딸 들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서전이 아니다. 그것을 함께 쓰는 그 과정이고 그 시간이다. 거기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서로를 알아가고 오래된 오해를 풀어갔다.

 

10

드디어 자서전을 대신 써 주는 작업을 쓰기로 시작했다. 우리의 작업은 지루하지 않았다. 우리는 여행을 하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고 그냥 수다를 떨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 사람들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발견된다. 나는 열 명의 자서전을 썼다. 세상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나 혼자 찾아낸 느낌이 좋았다. 요청은 많았지만 아직은 한 사람의 인생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 사람의 자서전을 쓰는 동안 완전한 그 사람이 된 것처럼 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꼭 연기자가 된 기분이다.  행복하다.

 

IP *.169.218.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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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8 23:40:38 *.236.20.124

싹싹하고 명랑쟁이...다음번에 만나면 포도알 줄테니...개인사부터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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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08:54:01 *.168.97.71

'연기자가 된 기분이다. 행복하다'      그날 그린 세개의 원중에 하나에는 연기자가 들어있어야 했던건 아니야?

(10대풍광 이제 막 그린 사람,  괜히 들쑤시나?  ^__^)

 

그래도 미영이는 10개의 직업을 꿈꾸니 충분히 해 볼 수 있겠다.      요즘은 아마추어 모임도 많으니까~ 

 

 

 

미영이는 책을 낸 작가로서 그리고 또 계속 글을 쓰는 작가로서 힘들어 할 때도 분명 있다고 보여졌어.

내가 네게 그 느낌을 받을 때 우연히 떠올랐던 것이 있어서 소개해 주고 싶은데,

 'Eat, Pray, Love' 작가인 Elizabeth Gilbert가 TED 에서 얘기한 창의성의 양육이었는데,

 

사부님께서 꾸준이 쓰라고 하시는 말씀과 같은 맥락이기도 하고 창의성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아 좋았거든.

 

왠지 미영이는 영어를 무척 잘 할 것 같은 느낌이라 그냥 봐도 될 것 같은데, 한글 자막 선택할 수 있으니까 참고하고 ^^

 

http://www.ted.com/talks/elizabeth_gilbert_on_genius.html

 

무서워하지 말고 그냥 나의 일을 하자, 그런데 만약 내 작품을 위해 하늘이 내려준 지니어스가 단 한 순간이라도 경이스러운 것을

보여준다면 더욱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계속 나의 일을 하자.   꾹!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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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16:54:06 *.55.192.112

너의 자유로움이 부럽다.

 

서점가면 네가 쓴 혼자놀기 부터 읽어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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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05:06:11 *.153.199.64

꿈물 사람들중 나와 가장 비슷한 성격인거 같은 , 넘 닮은거 같아 깜짝 놀라.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게 닮았고, 많은 직업을 갖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거, 감정의 기곡이 심한거

그리고 자기 자신을 넘 사랑하는거

 

미영아 글구 많은 직업을 갖는다는 거 무얼 그만두고 다른 새로운 걸 시도할 필요는 없어 .

그냥 하나씩 늘려 가면되 지금 걸 하면서 계속 숫자만 늘려가며 많은 걸 동시에 하면돼. 그럼 넘 쉬워 제약도 많이없고  넘 즐거워

 

** 버스터미널에서 나에게 진심어린 얘기를 해주는 너의 모습이 선하다.

 넌 기본적으로 너무 착한 기질을 타고 난거 같아 글구 아주 섬새해

  ^^ 내가 그런 모습이었는지 나도 알고 깜짝 놀랐어 (핸디를 두고 살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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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6 20:48:53 *.42.252.67

뎀뵤야 ~  다 이룰 꿈만 적어 놓았구나! 센스쟁이

제일 재미있던 시간은 뭐니뭐니 해도 레몬 쥬스 만드는 시간이었어. ㅋㅋ

\꼭 꿈을 이뤄. 옆에서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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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7 22:40:04 *.209.210.65

뎀뵤님 꿈이상의것을 성취하실 거라 믿습니다. 닉네임에서도 그 열정을 느끼게됩니다. 조금은 더 정제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아니 지금이상황도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정중동...저가 항상 행동보다 말이 앞서가서 늘 혼납니다. 행언을 해야하는데 성격상 잘안됩니다.
먼저가면 괴롭고 외롭고 힘들고 어렵습니다. 쉽게지치고 남들과 어깨동무해서 함께 꿀수있는 꿈을 더많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꿈에서 특색이있는 것은 주기로하는 것....이것이 모든꿈을을 현실로 가져오게하는 중추적역활을 할것이라 생각하고 믿습니다.
늘 좋은날 꿈이 현실이되는날 되시기를 천지신명임께 지성기원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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