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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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향해 울고 있는 듯, 입을 벌리고 있는 어린 용 모습의 나라 베트남, 명절 전후로 일주일씩 2주간의 명절 연휴를 즐기는 나라 베트남에서의 4일은 짧았습니다. 버킷 리스트에 있는 ‘한 달간의 여행’을 실행하기 좋은 나라에 입국 하던 날 자정에 도착하여, 출국 하던 날 자정에 비행기를 타고 떠나 왔으니, 베트남 체류 시간은 96시간 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열대성 기후인 이곳 베트남에는 한 겨울의 온도가 10도 아래로 내려가면 초중고교에 휴교령을 내린다고 합니다. 최근에 짓고 있는 고급 아파트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보일러 시설이 적용된다고 합니다만, 원주민의 집은 물론이요 호텔에도 난방시설이 되어 있는 곳이 없습니다.
호텔 방의 실내 온도계는 19도를 나타내고 있어서 탑거인 처럼 젊은 피의 사람은 딱 좋은 온도지만, 연세 지긋한 분, 특히 추위를 잘 타는 분은 두꺼운 외투를 껴입은 체 잠을 설치게 하는 밤을 제공하여 다시는 베트남에 오지 않겠다고 푸념하는 사람이 나오기도 합니다.
베트남을 독립으로 이끈 영웅 호치민의 자는 듯한 유리관 속의 시신을 둘러보는 도중에, 삼엄하게 보초를 서고 있는 수십 명의 공안 중의 한 녀석이 아내의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을 열어보라는 손짓을 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검문을 당한 아내는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차분하게 가방을 열어 보여 주었습니다. 빌어먹을 공안 녀석이 여객의 기분을 망쳐 놓아 파괴의 신‘시바’ 신을 입안에서 되새김하게 만들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호치민의 유물관에 있는 동상 모습 입니다.
마치 로마의 신전처럼 생긴 호치민의 무덤 근처에는 평생 독신이었던 그가 살았던 3채의 가옥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하롱베이로 향하는 버스의 창 밖에는 우리나라의 농촌 풍경과 유사합니다. 옆에 앉은 장모님께서는 연신 신기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나라 가을의 날씨에 코스모스가 핀 들길이 펼쳐져 있고, 그 길가의 논에는 모내기 준비가 한 창인 것을 보고 말입니다. 베트남의 쌀 농사는 2모작은 기본이요 3번째 작물까지 수확한다니, 우리나라의 농사 경쟁력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합니다.
2천개의 섬, 플러스 삼백 여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어서 호수 같은 바다를 연출하는 하롱베이, 유네스코가 단 번에 지정한 세계 7대 자연 유산 중의 으뜸인 하롱베이, 하롱이란 말 그대로 용이 내려 왔다는 뜻입니다.
관광객을 태운 수많은 범선이 섬 사이를 병목 현상으로 정체되게 만드는 이곳 하롱베이, 선상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유럽 사람, 다정하게 춤을 추는 국적을 알기 힘든 쌍쌍 파티의 남녀 무리, 가라오케 반주에 맞추어 노래와 춤을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들, 범선의 분위기는 제각각 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을 주재로 시작과 마무리를 하게 되는 군요. 이번 주는 연구실에 발길을 준 역사가 없었습니다. 하여 연구소 내부를 공개하지 못 했습니다. 용의 해를 맞이하여 용처럼 승천하는 기상을 체득하고자 용 모양의 지도 형상을 가진 나라 베트남을 배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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