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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6일 14시 18분 등록

신입사원들이 입사했습니다. 교육 마지막 날 사보에 싣기 위한 사진을 찍으려 신입사원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표정은 밝았고 기운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9번 낙방하고 100번째 서류에 통과해 면접과 신체검사를 통해 대학합격보다 더 큰 기쁨을 누렸겠지만요. 축하한다는 말보다는 수고했다고 어깨를 두드려주고 싶었습니다.

 

저희 팀에도 신입사원이 한 명 왔습니다. 신입사원에게는 전부 새로운 것들뿐입니다. 다이어리와 전화기, 컴퓨터, 의자까지 그들이 입은 양복만큼 새것들이 지급 됩니다. 일주일간의 OJT도 마쳤습니다. 고객사의 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하는 팀이기에 환경 설정도 해주었습니다. 간단하게나마 여러 가지 설명을 해 주었지만, 알리 만무합니다. 허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손짓 하나까지 전부 흡수하려는 자세가 보기 좋았습니다. 그 자세가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신입사원은 업무라는 걸 통해 우리와 소통할 것입니다. 잡초처럼 자라게 놔두는 게 좋은 건지, 어린아이처럼 잘 보살펴 주는 게 맞는 건지를 물어본다면 어린아이처럼 잘 보살펴주고 싶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무엇이 맞느냐 보다는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고, 우리가 못 보고 지나치는 부분도 그들에게는 보일지 모르니까요. 수직의 조직이 아닌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집단지성은 관계가 형성되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 한다고 생각 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그들에게 환영과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IP *.242.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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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6 20:36:45 *.180.232.58

신입 사원은 선배의 자상한 가르침을 원합니다.

저의 경우, 자상하고 능력있는 선배를 만난 것은 거인의 꿈으로 향하는 등불이나 마찬가지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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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9 20:50:17 *.94.155.85

신입사원....어감 자체도 청량하고 신선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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