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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9일 22시 56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영국의 유명한 현대예술사진 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샬럿 코튼은 현대사진을 일곱 가지 경향으로 나누어 쉽게 설명했다. 정교한 퍼포먼스를 구성하고 그것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새로운 예술적 발언의 토대로 삼거나 과거 회화가 갖고 있던 서술적 이야기의 기능을 회복하고 있는 사진, 사진매체의 기본적인 특징인 냉정하고 무표정한 미학을 역이용하여 현실에 대한 철저한 인식에 직면하게 만드는 사진, 삶의 일상을 포착하는 사진 매체의 순발력을 활용해 현대 사회의 일상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사진, 내밀한 개인적 삶의 순간으로 파고드는 탁월한 능력으로 그간 고급 예술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긴밀한 방식으로 삶의 허위의식을 벗겨내고 진솔한 생의 기록을 남기는 사진, 전문적인 직업사진가들의 다큐멘터리 방식을 한층 깊이 있게 숙고하는 방식으로 기록사진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사진, 무엇보다 이미지의 재생과 복제라는 측면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새로운 이미지의 제작 방식에 포문을 열어준 사진 등 일곱 가지의 독특한 시각으로 사진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은 현대사진은 물론, 현대예술 전반의 조망에도 유용하다. 

 

뉴욕 미술 및 상업 문화프로그램의 책임자이며, 뉴헤이븐 예일 대학Yale Univ. 객원 교수이다. 런던 포토그래퍼스 갤러리Photographer's Gallery의 프로그램 책임 운영을 담당했으며, 현재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Victoria &Albert Museum 사진 분과 큐레이터로, 현대사진에 대한 다수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지은 책으로 『불완전한 아름다움, 그 뒤 사물은 고요해졌다Imperfect Beauty, Then Things Went Quiet』, 『기 부르댕Guy Bourdin』등이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든 글 귀

시공아트총서-47/ 원서 : The Photograph as Contemporary Art ,2007

 

5586981.jpg

 

 

서문

이 책의 목적은 현대 사진에 대한 논의를 통해 주요 사진 작가들의 명단을 나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의 영영에 존재하는 많은 동기들과 다양한 표현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데 있다. 7.

 

각 장의 간단한 설명

1 이것이 예술이라면

2 옛날 옛적에

3 무표정한 사진

대상에 대한 사진작가의 관점보다 대상 그 자체가 주요한 위치를 점하는 객관적인 응시의 산물처럼 보인다.

4 중요한 것과 하찮은 것

현대예술가들은 자신의 감각적이고 주관적인 시점을 통해 실제 세계의 모든 것들을 잠재적으로 작품의 주제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아주 사소한 것도 상상력 넘치는 시각적 장치를 통해 중요한 의미로 변형시키는 사진의 항구적인 능력을 살펴보는 데 있다.

5 내밀한 삶

6 역사의 순간들

친숙한 이미지들을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미지들이 우리의 정서와 세계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인식하게 된다.

7 부활과 재생

 

12. 이 책의 의도는 어떻게 혹은 왜 이러한 사진의 시대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밝히기보다, 오늘날 예술사진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13. 현대의 사진작가들은 이제 당연히 갤러리에서 사진을 전시하고, 미술 컬렉션에 수용될 목적으로 작품을 발표한다.

 ☞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사진책을 내고, 사진전을 열어서 나만의 세계를 열어 밥벌이와 예술, 놀이를 함께 해결하고픈 욕망! 명예에 대한 욕구일 터인데, 그렇다면 순수한 사진작업이 가능한건가? 커트 코베인처럼 순수하게 음악을 했지만, 세상이 그를 가만두지 않은 경우도 있고. 순수한 욕망? 그런게 있을까?  

14. 에글스턴의 사진은 사소한 주제를 교묘한 구성과 예민한 변형, 인상적인 형태 관찰로 매력적으로 포착했다.

 

1장 이것이 예술이라면

24. 개념미술 :  예술적 중요성은 사진에 묘사된 행위에 있음을 강조 !

 ☞ 프랑스 예술가 소피 칼

33. 예술작품이란 아이디어이며, 그것을 물리적으로 실현하는 것은 예술가만이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이 더욱 의미 있는 일임을 보여준다.

35. 사진 속 인물들에게 스스로를 설명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을 주는 것은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초상사진의 개념에 도전하는 것

38. 작가가 연출한 것이라 해도,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는 텍스트의 도움이 없다면 이미지 자체는 모호하고 미심쩍은 것으로 남는다.

41. 니나 카차두리안 <수리한 거미줄 19번> 자연을 향한 카차두리안의 사소하고 어수룩한 개입은, 1960-1970년대를 풍미한 대지 미술이 자연에 대한 장대한 개입을 과시한 데 대한 여성적 어법의 반론이라고 할 수 있다.

42. 장대한 것과 일상적인 것,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재치 있게 결합하는 델보이어의 작업은 천연자원 낭비, 현대생활에서 의사소통의 문제 등에 대한 진지한 논평이다.

45. 사진은 관찰한 것을 고정하는 실질적인 수단이기도 하지만, 여러 시각적 층위들을 오가는 상호작용이 위력을 발휘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45. 2차원과 3차원 공간의 상호작용은 사진을 보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53. 결정된 구조를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로 상쇄시키는 방법은 매혹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2장 옛날 옛적에

58. 사진작가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집단 환상이나 현실을 그려내는 영화감독에 가깝다.

67. 사진의 세부묘사는 극사실적이지만, 초현실적인 꿈같은 시각적 충격은 사진의 내러티브를 관람자들에게 열어둔다.

75. 우리는 먼저 시각적으로 이끌려 감상하고 나서 즐긴 것의 진정한 의미를 뒤늦게 깨닫는다.

 ☞ 일단은 먼저 사진 앞에 사람을 머물게 하는 것이 중요. 그리고 의미를 숨겨 놓는 방법.

85. 제임스 카세베르 : 부서지기 쉬운 작은 모형으로 축소한 건축공간을 사진으로 찍어, 인간이 만든 공간의 영속성과 견고함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86. 루트 블리스 룩셈부르크 : 빛과 물의 반사적인 속성을 이용해 멋진 호박색 도시를 찍었다.

87. 도시의 야경에 극적인 조명을 사용하면 미묘하고 심리적인 느낌의 초현실적인 공간이 창출된다.

 

3장 무표정한 사진

92. 무표정의 미학은 종종 '독일식'이라고 불린다. 주요 사진작가들이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 아카데미에서 베른트 베허의 지도를 받았다.

93. 알베르트 렝거파치, 아우구스트 잔더, 에르빈 블루멘펠트 : 백과사전식 방법

93. 한 가지 주제를 지속적으로 찍어 자연이나 산업, 건축, 인간 사회 등의 유형학을 만들어냈는데, 이로써 이들은 현대예술사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93. 1975년 미국에서 시작된 순회전 <새로운 지형학 : 인간이 개조한 풍경의 사진들>

94. 새로운 연작이 일관되어 보이지 않거나, 여전히 하나의 예술적 아이디어로 작업하고 있다고 여겨지면 작품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으로 흐르고 미술계 내에서 그 사진작가의 전체적인 입지는 약화된다.

99. 다카시 호마, 카메라를 낮은 위치에 배치하고 사람들이 없을 때만 사진을 찍어 신도시 주택 지대의 불길한 느낌을 그려낸다. 주택개발과 대지의 산업화가 초래한 비인간화와 그것을 폭로하는 정치학을 사진 속에 냉정하게 유형화시킨 1970년대 사진을 발전시켰다.

108. 토마스 슈트루트 : 전시장을 찍은 슈트르트의 사진은 특히 박물관이나 갤러리에 걸렸을 때 특별한 반향을 일으키는데, 전시장 방문객에게 그들의 문화적인 행위를 목격하게 하는 자의식적인 보기의 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 '거울'로서의 기능

110. 어떤 앵글은 사진작가의 관점이나 체험을 좀더 분명히 드러내고, 어떤 앵글은 그렇지 않다.

113. 병든 농작물의 흔적 -> 인간의 경작에 저항하는 자연의 알고리즘?

 ☞ 꿈보다 해몽이 좋다.

114. 젬 사우섬은 한 장소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 장소에 나타난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한다. 각각의 사진은 그 장소에 다가갈 때마다 매번 새롭게 드러나는 장소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115. 한국의 부문 , 장소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 빛의 변화와 물의 움직임에 의해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우섬의 사진과 유사하다.

119. 모델의 얼굴과 피부의 모낭과 털구멍까지 세밀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제스처 같은 시각적인 장치를 제거한 인물의 휑한 표정은, 모델의 외모를 통해 인물의 성격을 찾아내려는 우리의 기대를 무산시킨다.

125. 리네커 딕스트라 : 인물들을 특별한 순간이나 장소에 세우는 수법은 그녀의 작업을 지배하는 요소다.

 

4장 중요한 것과 하찮은 것

129.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물건이 사진으로 인해 얼마나 특별해지는지 보여준다.

129. 사진을 통해, 평범한 것은 일상적인 기능에서 벗어나 시각적인 의미와 상상의 가능성을 부여받는다.

 ☞ 어떻게 그렇게 찍을 수 있는가?

130. 사진작가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미묘하게 자극해, 시각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수법으로 일상적인 물건들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

132. <피아노에 남은 숨결>, 매끈하게 빛나는 피아노 표면 위에 하릴 없이 숨결을 불어넣는 행위에 대한 기록

 ☞ 제목 좋다!

135. 웬트워스 : 도시의 파편에서 흥미로운 형태들을 발견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데 있다.

135. 쉽게 사라지는 뜻밖의 것들을 미묘하게 포착해, 우리의 시각적 흥미를 유발시킨다.

 ☞ 제이슨 에번스 <새로운 향기>, 제니퍼 볼랜드 <지구본>, 볼프강 틸만스 <한 벌의 옷> 내게 영감을 주는 사진들

143. 의도는 마음만 먹으면 어는 장소에서든 발견할 수 있다.

146. 벗어둔 옷이 만들어내는 흐느적거리는 조각적 형태는 동물의 허물처럼 한때 그것을 입었던 사람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며,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옷을 벗는 행위는 친밀한 성적인 의미를 만들어낸다.

148. 로라 레틴스키 : 가정생활의 흔적을 보여주는 정물사진,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해서 숙고하는 동시에 이런 사진적 재현 행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149.. 환경 속에 담긴 사물들보다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탐구의 대상이 된다.

150.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일부

151. 일상적이고 친숙한 장면들을 촬영하여 우리가 주변 환경을 보고 체험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하면서, 세상에 대한 매우 풍부하고 상상력 넘치는 장면들을 선사하고 있다.

 

5장 내밀한 것

153. 무의식적이고 주관적이며 일상적인 삶, ..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진을 찍게 된 중요한 사건이나 순간에 함께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존재다.

154. 숙달되지 않은 사진처럼 보이는 것은 사진작가와 그가 그린 주제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는 의도적인 도구가 된다.

154. 건강하게 가족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담는게 보통 가족사진, 세속적이거나 금기시하는 것들은 찾아볼 수 없다.

157. 낸 골딘은 자신에게 정서적으로 의미 있는 것을 사진으로 찍는 행위가 그녀의 삶을 지탱하는 방편이 되었음을 절박하게 토로한다.

158. 그녀의 최신작은 어린아이들, 친구의 아기, 헌신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섹스, 시적인 풍경이나 바로크풍의 정물 등을 새로운 주제로 삼고 있다.

165. 잡지의 문맥에서 가장 급진적인 제스처가 갤러리에서는 빛을 잃고 만다.

171. 우연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사진을 찍는 자신의 행위 모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적인 놀이와 창조성의 요소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175. 알렉산드라 상귀네티 <나의 인생>

177. 루트 에르트 <파블로> 16년 동안 친구나 연인, 가족들의 사진을 촬영하여 초상화집을 출간

178. 가족사진에 역사적, 지리적, 개인적 문맥을 부여

180. 인물들의 심리적인 친밀감, 거리감

 ☞ 이런 것을 어떻게 사진에서 읽어내지? 보면 아나, 자세히 보면?

183. 사랑하는 부모님의 만년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조용한 고통을 관람자와 함께 체험하기 위한 방법... 점진적인 개인적 상실을 함께 체험하기 위한 수단

185. 삶의 하찮은 순간을 단순하고 간결하게 포착해, 깊은 인간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내밀한 사진의 능력을 잘 요약해 보여준다.

 

6장 역사의 순간들

187. 프랑스의 소피 리스텔휴버 <이라크>, 자연과 문명의 파괴, 은유적

190. 앤서니 휴헤이, 알레고리의 사용. 과거의 폭력 행위를 보여주는 미세하고 모호한 흔적들의 도상학을 사용. 현대예술사진에서 널리 활용되는 수법

192. 현대 사진이 과거의 회화양식으로 귀환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대규모 전쟁의 참사로 풍요로운 고대문명 지역이 근대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갔다는 사실을 예리하고 아이러니하게 지거하는 수단.

196. 다큐멘터리 사진이 누군가의 생존을 기록하는 기호이자 개인사의 지표 이상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204. 마틴 파, 손으로 드는 카메라에 접사촬용용 매크로랜즈를 결합해 대상을 클로즈업으로 포착

204. <상식> 일상적인 물건을 과감하고 생생하게 묘사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을 사진으로 관찰

 ☞ 하고싶은 작업, 접사...

208. 대상들의 불협화음 ->깊은 충격

213. 사진이란 그 제작자의 동기와 주관성을 통해서 삶과 사회를 매개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자의식적인 행위

 ☞ 해석이 필요한 문장이구나. 사진이란 자의식적인 행위 인데, 왜 그러냐? 개인과 사회를 매개하기 때문.

 

7장 부활과 재생

215. 포스트모더니즘은 사진이라는 매체를 제작, 보급, 수용의 측면에서 점검해, 사진의 내재적인 복제성과 모방, 허위성에 주목했다. 작가의 독창성 또는 작가의 의도를 진술하기보다, 한층 넓은 사회 문화적 약호화 시스템 내에서 의미와 가치를 갖는 기호로서 사진을 주목했다.

 ☞ 롤랑 바르트, 미셀 푸코... 구조주의 철학과 후기구조주의 사상

216.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은 이미지의 의미는 필연적으로 작가의 통제하에 작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미지나 기호들을 참조하여 상대적으로 결정될 뿐이라는 것을 전제로 했다.

 ☞ 신디 셔먼

233. 수전 더지스 <강> 포토그램, 밤에 작업하는 수법으로 감광지를 강물 밑에 놓고 물 위 에 걸린 나뭇가지 위에서 플래쉬를 터뜨렸다. 일렁이는 물결의 패턴과 나뭇가지들의 형태가 이 사진에 매우 직관적으로 시각화 되었다.

237. 우리가 사진을 얼마나 주관적이고 무의식적으로 해석하는지 매우 효율적으로 일깨워준다.

240. 이미지와 대상의 연상은 잊혀진 이야기들에 대한 재개입을 이끌어내고, 역사적, 정서적 공명에 우리의 환상을 투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

246. 비베케 탄드베르그 <리네> : 우연한 스냅사진, 소박한 사실주의 이미지, 무표정한 예술사진 등을 총망라해 보여준다.

 

 

 

3. 내가 저자라면

전체적인 구성에 대하여

저자 임의대로 나눈 7가지 현대 사진의 영역은 모호하긴 하지만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래 이런 분류로 나눌 수가 있구나. 살펴보면 이렇다.

 

1 이것이 예술이라면

개념미술의 영향

2 옛날 옛적에

상상력을 바탕으로 환상이나 현실을 그려낸다

3 무표정한 사진

대상에 대한 사진작가의 관점보다 대상 그 자체가 주요한 위치를 점하는 객관적인 응시의 산물처럼 보인다.

4 중요한 것과 하찮은 것

현대예술가들은 자신의 감각적이고 주관적인 시점을 통해 실제 세계의 모든 것들을 잠재적으로 작품의 주제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아주 사소한 것도 상상력 넘치는 시각적 장치를 통해 중요한 의미로 변형시키는 사진의 항구적인 능력을 살펴보는 데 있다.

5 내밀한 삶

낸 골딘으로 대표되는 개인적이고 은밀한 기록들

6 역사의 순간들

친숙한 이미지들을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미지들이 우리의 정서와 세계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인식하게 된다.

7 부활과 재생

사진의 내재적 복제성과 모방, 허위성 : 포스트모더니즘

 

원판 사진이 다수 들어가 있는 책의 겉모습과 전문 큐레이터인 저자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선정된 사진들도 몇 번 들여다 볼수록 매력적이다. 하지만 내용이 사진과 그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 해설의 연속이다. 흐름을 읽어 내기가 힘들다. 단어는 전문적, 개념적이라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눈을 씼고 정신을 차리고 이해할 만한 문장들을 찾아내느라 힘든 지경이었다. 구분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각 장의 구성이 너무 열거식이었고, 그에 대한 의미를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었으면 했다.

 

 

내가 저자라면

저자가 구분한 현대사진의 분류가 모호하지만 매력적이다. 작가의 의도, 생각이 들어간 개념미술적인 사진들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사진들. 객관적인 응시의 사진들, 주변의 하찮은 것들도 중요한 의미로 변형시켜 보여주는 사진들, 개인적이고 내밀한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진들, 사진의 허위성을 밝히는 사진들 등 이러한 다양한 사진의 모습들이 나의 사진 작업에도 들어가도록 할 것이다.

나의 작업의 주제는 '일상'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상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위의 다양한 사진적 표현 가능성을 실험해 가면서 깊이 들어가야 겠다. '일상사진가'란 용어를 만들었다. 흔히 쓰이는 '생활사진가'가 취미로 사진을 찍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더 좁혀서 취미이긴 한데 대상이 '일상'이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 짓기 위해 새로 만들게 되었다.

'일상사진가'로 자리매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생각은 일상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 첫 번째다. 아무 의미가 없을 것 같은 일상을 천천히, 세밀히 관찰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하는 것이다. 매일 찍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나의 주제에 맞추어야 겠다. 두 번째는 사진의 가장 큰 특징인 '기록'이란 부분을 '시간'이란 개념과 관련해서 끊임없이 질문해야 겠다는 것이다. '시간'이란 주제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다. 그래야 일상에서 신비로 가고자 하는 나의 작업 방향을 놓치지 않을 것 같다.

일상에서 보석들을 찾아내자. 그리고 새로운 시각을 열고, 새로운 생각들을 만나고 보여주자. 그렇게 다시 일상에 서서 '일상사진가'로서 자리 잡아 일상에서 사진을 찍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새롭게 사진을 찍고, 볼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나의 지향점이다. 물론 나부터 전율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나를 돕는 작업이 되는 것이 책의 가장 중요하고 결론적인 내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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