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미선
  • 조회 수 4194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12년 1월 29일 23시 58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김주환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이며 한국인지과학회 이사, HCI 인문사회과학 학술위원장, 한국마음두뇌교육협의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탈리아 정부장학생으로 볼로냐 대학교에서 기호학을 수학했으며, 보스턴 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대인커뮤니케이션과 행복커뮤니케이션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뉴로이미징(fMRI, EEG)을 이용하여 메시지 인식에서의 감정과 인지의 상호작용, 광고효과, 매체의 프레이밍 효과, 긍정 감정의 효과, 피드백과 동기, 게임중독, 갈등 모니터링 등을 연구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내용 분석 방법, 인터퍼스널 디지털 매체의 인터페이스에 관한 연구, 생체신호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효과 측정에도 관심이 많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 평론부문에 당선되어 미술평론가로도 활동 중이다. 2001년 한국 언론학회 신진교수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연세대 우수강의 교수로 선정되었다. 저서로는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논문 쓰기',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 등이 있다

 

2.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Part1 마음의 근력 회복탄력성

회복탄력성이란 무엇인가

성공은 어려움이나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낸 상태를 말한다. 떨어져본 사람만이 어디로 올라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알고, 추락해본 사람만이 다시 튀어 올라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듯이 바닥을 쳐본 사람만이 더욱 높게 날아오를 힘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비밀이다. [17]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역경이 필요한 법이다. 별다른 고생 없이 평탄한 삶을 산 사람 중에 커다란 업적이나 성취를 이룬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18]

➜ 역경 없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 그 자체.

위인들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위인이 된 것이 아니라 사실 역경 ‘덕분에’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역경이야말로 사람을 더욱더 강하게 튀어 오르게 하는 스프링보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한 마리의 개구리도 앞으로 뛰려면 반드시 뒤로 움츠려야만 하는 법이다. 만약 모든 일이 술술 풀려 인생에 그 어떤 시련도 없었더라면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칭송받는 링컨도 보잘것없는 시골 변호사로 마감했을 것이고, 처칠 수상은 평생 자그마한 사업이나 운영했을 것이면, 이순신 장군은 이름 없는 말단 장군으로 전전하다가 정년퇴임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18]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력과 같다. 몸이 힘을 발휘하려면 강한 근육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이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마음의 힘은 일종의 ‘근육’과도 같아서 사람마다 제한된 능력을 갖고 있으며, 견뎌낼 수 있는 무게도 정해져 있다. 그러나 마음의 근육이 견뎌낼 수 있는 무게는 훈련에 의해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19]

역경에 대처하는 사람들

“내가 지금 얼마나 가졌느냐 보다도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이렇게 웃으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28]

Part2 나의 회복탄력성 지수는 얼마인가?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뇌는 어떻게 다른가?

실수를 두려워하는 소심한 사람일수록 회복탄력성이 낮으며 자신의 실수-혹은 역경-를 회피하려는 성향이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있다. [78]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스스로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뇌를 지닌 사람들이다. 설령 실수를 범했다 해도 실수로부터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이 들어 있는 뇌를 지닌 사람들이다.

반면에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들은 실수를 지나치게 두려워한다. 이런 사람들은 실수를 덜 하지만 정작 실수를 했을 경우에 그들의 뇌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실수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받아들이려 하기보다는 억누르고 무시하려는 무의식이 작동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의 실수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들이다. 그들의 뇌는 습관적으로 보다 더 과감하고 도전적이어서 늘 새로움을 추구한다. 자신의 실수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회복탄력성이 높은 긍정적인 뇌의 특징이다. [79]

➜ 실수를 외면하는 것은 그만큼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내버리는 것.

어떻게 나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가?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할 때 뇌의 다양한 부위를 사용한다. 한마디로 생각이 많은 것이다. 아마도 “하체를 단단히 고정시키고, 어깨 회전은 충분히 하고, 손목 코킹 각도 유지하면서 힘 빼고 끌어내리다가 골프채를 던지듯이 치고...” 등등 배운 내용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것이리라. 즉 아마추어 골퍼에게 스윙은 여전히 명시적 지식에 따른 ‘몸 움직이기’라 할 수 있다. 반면 LPGA 프로 골프선수들은 스윙할 때 초보자들과는 전혀 다르게, 아주 특정한 부위의 뇌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를 훨씬 적게 사용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머릿속이 복잡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치려면 골프스윙이라는 동작이 몸에 완전히 배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뇌에 그러한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망구조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골프 스윙할 때마다 뇌의 여러 분야에 저장되어 있는 다양한 정보를 다시 긁어모으는 복잡한 일을 할 필요가 없다. 프로선수에게 골프 스윙은 뇌에 깊이 습관화되어 있는 셈이다. [84]

남을 행복하게 해줘야만 우리는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진화되어 왔다. 공동체의 행복에 봉사하도록 우리의 뇌는 프로그램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하면서 자기의 욕심만을 탐욕스럽게 채우려 한다면 반드시 불행해진다. 이것은 도덕적인 얘기가 아니라 과학적인 얘기다. [88]

Part3 자기조절능력

자신을 이해하는 힘, 자기조절능력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첫 번째 요소인 자기조절능력이란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역경이나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해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자기조절능력은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첫째로 스스로의 부정적 감정을 통제하고 긍정적 감정과 건강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며(감정조절력), 둘째로 기분에 휩쓸리는 충동적 반응을 억제하고(충동통제력), 마지막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이고도 정확하게 파악해서 대처 방안을 찾아낼 수 있는(원인분석력) 능력이다. [93]

자기이해지능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 감정의 조절 능력이다. 결국 자기이해지능은 자신의 감정상태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는 능력과 자신의 감정 상태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리고 대인관계지능은 다른 사람들의 기분이나 감정 상태를 잘 파악하여 분위기를 맞추고, 타인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다. 이러한 지능은 흔히 리더십과 설득력으로 나타난다.

➜ 리더십 또한 자신의 감정 상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뛰어난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 그리고 나아가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이러한 인성지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사회의 모든 가치는, 그것이 돈이든 명예든 권력이든 사랑이든 간에, 모두 다 인간관계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성취’ 혹은 ‘성공’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의 기본에는 인간관계가 깔려 있다. 그리고 그 인간관계를 잘 맺고, 유지하고, 조절하고, 갈등을 관리하고 하는 능력이 바로 인성지능이다. [104]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습관

회복탄력성을 이루는 요소인 자기조절능력의 기반은 자기이해 지능이다. 높은 수준의 자기이해증진은 감정조절능력으로 나타난다. 감정조절력은 압박과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의 감정과 주의력과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감정조절력은 분노나 짜증처럼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할 때면 언제나 긍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불러일으켜서 신나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능력도 의미한다. [106]

창의성이란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상상력’과는 다르다. 창의성이란 곧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이며, 창의성이 높아야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업무 성취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107]

어떤 사물의 기능적 고정성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은 곧 그 사물의 주어진 의미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이다. 물 한 컵이 있다. 이때, 그 컵의 주어진 기능은 ‘물을 담는 것’이다. 그러나 물을 따라 버리면 그 컵은 연필꽂이로 사용할 수도 있고 혹은 밑에 구멍을 뚫어서 화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기능적 고정성의 극복이란 결국 사물의 주어진 의미를 던져버리고 능동적으로 자기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이러한 적극적이고도 진취적인 삶의 태도가 곧 우리 삶에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의 근본이 된다. 그리고 당연히 이러한 능력은 회복탄력성의 주요 구성 요인이 된다. [108]

강한 회복탄력성으로 역경을 극복해낸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에게 닥친 역경과 고난에 대해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능동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서 오히려 기회로 바꾸었다는 점이다. 역경을 오히려 기회로 바꾸어 놓는 힘. 그 힘이 바로 기능적 고정성의 극복 능력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늘 새로운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그때,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인적 물적 자원을 새롭게 조직하고, 거기에 새로운 의미와 기능을 부여해서, 최선의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회복탄력성의 중요한 요소다. [108]

➜ 얼마나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역경도 기회로 바꿀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긍정적 정서와 행복감을 갖게 되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빨라지며, 창의적으로 되고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따라서 자신이 지닌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줄 알아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긍정적 정서를 스스로 유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119]

뛰어난 업무수행 능력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사람들은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아니다. 한 개인의 지능과 성취도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직장, 사회, 학교생활에서의 성공 여부는 중요한 일이 닥쳤을 때 스스로 얼마만큼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신나게 일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에게 ‘사탕’을 주어서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119]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어떤 중요한 일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중요한 시험이 다가왔을 때, 많은 사람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할 때, 업무상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때 스스로 신바람이 나고, 말할 수 없이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사람, 이런 사람이 뛰어난 업무 성취 능력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결국 세상은 그들의 것이다. [120]

참지 말고 즐겨라

충동통제력은 자신의 동기를 스스로 부여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과 관계된다. 그것은 단순한 인내력이나 참을성과는 다르다. 자율성을 바탕으로 오히려 고통을 즐기는 능력 혹은 고통의 과정을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마음의 습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습관은 회복탄력성을 이루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121]

충동통제력은 자신의 보다 나은 모습을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성장지향적 자기조절능력을 의미한다. [122]

같은 일이라도 자기가 선택했다는 느낌이 들어야 인간은 흥미를 느끼며 강요된 것, 꼭 해야 하는 것이라는 압박을 느끼는 순간 그것에 대한 흥미를 급속히 잃어버리기 시작한다. 자기가 좋아서 취미로 하던 일이 돈벌이가 되면 갑자기 재미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129]

탈 벤 샤하르에 따르면 일하는 것을 고통으로, 참아야 할 괴로움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오히려 커다란 성취를 이뤄내지 못한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하는 일에서 커다란 즐거움과 사명감과 의미를 찾은 사람들이다. 보다 많은 연봉이나 보다 높은 직위에 오르기 위해서 자신이 하는 일을 ‘참으면서’ 하는 사람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예는 없었다. [136]

➜ 무슨 일이든 억지로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

산에 오르는데, 정상에 오르는 것만이 목적인 사람은 정상에 오르기까지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고통으로 다가온다. 모든 발걸음이-사실 이러한 발걸음 하나가, 한순간 한순간, 하루하루 모인 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인데도-참아야 할 괴로움으로 여겨진다. 즉 인생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괴로움이 되고 만다. [137]

그러나 나의 삶은 어디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의 적분이 곧 나의 삶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두기는 하되,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를 즐기면, 즉 과정을 즐기면 힘들지 않고 정상을 향해 갈 수 있다. 이것이 칙센미하이가 말하는 몰입 혹은 최적의 경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은 ‘성공의 결과’라기보다는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하다기보다는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행복해진다기 보다는 행복해져야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137]

일어나는 일들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라

우리가 분노나 좌절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흔히 어떤 사건이나 사람이 나의 부정적 감정을 유발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주위 사람들이 뭐라든,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떠한 일이 생기든, 누군가와 어떠한 갈등을 빚든, 그러한 일들 자체에는 그 어떤 본래적 의미도 담겨져 있지 않다. 그러한 일이 ‘기분 나쁜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짜증나는 일’이 되려면 반드시 나의 해석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나의 분노나 짜증은 외부적 사건이나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곧 내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의 분노나 좌절의 근원은 내 머릿속에 있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139]

➜ 부정적인 감정도 내 안의 해석으로 인해 만들어지게 되나보다.

흔히 우리는 어떠한 사건(A)이 곧바로 우리의 감정이나 행동이라는 특정한 결과(C)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반드시 우리의 믿음(B)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은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결과도 가져오지 않는다. 그것이 특정한 결과를 가져오려면 우리의 신념체계에 의해 해석되고 매개되어야 한다. [140]

어떤 불행한 사건이나 역경에 대해 어떠한 해석을 하고 어떠한 의미로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는가에 따라 우리는 불행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한다. 분노는 사람을 약하게 한다. 화를 내는 것은 나약함의 표현이다. 분노와 짜증은 회복탄력성의 가장 큰 적이다. 강한 사람은 화내지 않는다. 화내는 사람은 스스로의 좌절감, 무기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분노가 우리의 인생에 닥친 여러 가지 역경을 해결해주는 경우는 없다. ‘화난 척’이 때로 도움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진정 ‘화를 내는 것’은 항상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분노는 모든 것을 파괴시키며, 그 무엇보다도 화내는 사람 자신의 몸과 마음을 파괴시킨다. 화를 낼 때 심장의 박동은 가장 불규칙해진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심장병에 잘 걸리는 것은 통계적으로도 확실히 드러났다. [141]

스토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무엇에 관한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사는 이야기 혹은 살아간 이야기다. 무엇에 관한 이야기는 어떤 사건이나 사실에 대한 설명이나 묘사를 의미한다. 삶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사는 이야기다. 우리는 곧 우리의 이야기를 사는 셈이라는 뜻이고, 우리의 경험이나 삶 혹은 의도가 모두 다 본질적으로 이야기라는 뜻이다. [143]

수천, 수만 가지 행동과 경험 중에서 일부를 선택해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당신은 당신의 경험을 재조직하고 기억에 저장한다. 모든 경험이란 따라서 곧 기억이고 스토리텔링이다. 즉, 우리의 모든 경험과 기억은 내가 하는 이야기의 형태로 존재한다. 다시 말해서 내가 세상을 경험하는 것은 경험하는 대상이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그 경험에 대해 부가적으로 이야기한다기보다, 내가 선택하고 의미를 부여해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한 스토리텔링에 의해서 나는 나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완성한다. 이처럼 경험이 스토리로 정착되면서 머릿속에 기억으로 남고, 그것이 곧 삶의 일부를 이루게 된다. 곧 삶은 내가 만드는 이야기다. 나의 정체성은 나의 기억에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구냐 하는 것은 내가 나의 경험에 어떠한 스토리텔링을 하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 [145]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의 스토리텔링 방식은 나쁜 일에 대해서는 내가, 언제나, 모든 면이 다 그렇다는 식으로 크게 생각하고, 좋은 일에 대해서는 남도, 어쩌다가, 이번 일만 그렇다는 식으로 그 의미를 축소해서 받아들인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이와는 정반대로 한다. 나쁜 일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축소하고 좋은 일에 대해서는 더 크게 일반화해서 받아들인다. [147]

원인 분석력의 기본이 되는 것은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의 능력이다. 인생에서 최근에 일어난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가를 이 세 가지 차원에서 면밀히 돌이켜 보라. 그리고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비개인적이고, 일시적이고, 특수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물론 좋은 일에 대해서는 개인적이고, 영속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세상일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이면 당신의 회복탄력성은 놀랍게 향상될 것이다. [149]

Part4 대인관계능력

상대의 호감을 끌어내는 대화기술

원래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이란 말의 어원은 라틴어‘communicare'다. 이 말은 ’공유한다‘ 또는 ’함께 나눈다‘는 뜻이다. 명사형은 ’communis'고 함께 나눔 혹은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164]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의 원래 의미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보다는 어떠한 경험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 공통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것이 곧 소통이다. 공유된 경험은 내가 지금 경험하는 것을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경험하리라는 ‘공감’의 원천이다. 대표적인 예가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일이다. 즉 내가 지금 느끼는 이 음식의 맛을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느끼리라는 믿음이 소통의 원형이다. [165]

사실 타인의 시선이란 시선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168]

➜ 그 시선에 나를 얼마나 누르고 살아가고 있는 건지...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이 세상의 중심이고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자신을 향해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그 결과 주변 사람들이 실제로 나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을 수백 배 수천 배 더 과장해서 느끼기 마련이다. 그런 자기중심적 오류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소통불안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당신이 다른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때, 듣는 사람들이 ‘나를 속으로 흉보거나, 비웃거나, 손가락질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접어두어도 좋다. 그러한 가능성은 당신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니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당신은 얼마나 자주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흉보거나 비웃거나 하는가? 기억조차 잘 안 날 것이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모두들 각자의 인생 사느라 바쁘고, 자기가 관심을 지닌 것에 골몰하느라 당신을 흉볼 마음의 여유조차 갖기 힘들다. 그러니 안심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자기를 표현해도 좋다. 타인의 시선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소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169]

➜ 알고 있지만 벗어나기 어렵다.

자기과시와 겸양의 효과는 인간관계의 종류와 소통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서로 잘 모르는 사이에서는 자신의 유능함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이 호감과 존중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친한 친구 사이일수록 잘난 척은 금물이다. 친할수록 겸손함이 사랑과 존중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와 반대로 한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겸손을 떨고 친한 친구 앞에서 잘난 체를 하는 식이다.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잠재적인 고객들과 처음 만나는 때는 자기 낮춤보다는 자기 높임이 사랑과 존경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자기제시 전략이다. 상대방과 내가 어떠한 관계이고 상대방이 원하는 나의 바람직한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빨리 간파해내는 것이 효과적인 자기제시의 핵심이다. [171]

공감의 원리를 이해하고 경청을 훈련하라

타인의 감정 상태를 공감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감정 흐름을 인지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187]

긍정적 정서를 뇌에 유발시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냥 웃는 것이다. 웃는 표정을 짓게 되면 뇌는 즐겁고 기분 좋다고 느끼게 되며, 쉽게 긍정적 정서에 돌입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웃음과 관련된 근육이 수축되기만 해도, 뇌는 우리가 웃는다고 판단하고는 긍정적 정서와 관련된 도파민을 분비하게 된다. [188]

긍정적 정서가 유발된 사람은 그 대상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간에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더 높은 수준의 호감을 표시하게 된다. 한 마디로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190]

행복한 인간관계가 행복을 가져온다기보다 행복함이 행복한 관계를 가져온다. 대인관계의 성공적인 유지를 위해서는 먼저 긍정적 정서를 길러야 하는 이유다. [191]

얼굴은 사람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거울이다.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따라하면서 들으면 말하는 사람의 감정 상태를 훨씬 더 잘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를 공감적 경청이라 한다. [191]

표정 따라하기가 어렵다면 긍정적이고 환한 표정이라도 짓도록 해야 한다. 억지로라도 웃어야 한다. 밝은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공감능력이 상당 부분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1]

깊고 넒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라

우리의 삶은 인간관계의 총합으로 이루어지고, 인간관계는 소통으로 형성된다. 관계가 있고 나서 소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유지된다. 그리고 그러한 소통과 인간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은 긍정적 정서를 필요로 한다. [210]

친구를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관심을 끌려고 애쓰는 2년보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는 2개월 동안 더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다. 배려하고 관심을 표명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213]

Part5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긍정적 뇌로 변화시켜라

행복은 능력이다. 행복은 긍정적 정서를 통해 자신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며, 또한 타인에게 행복을 나눠줌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와 성공적인 삶을 일구어내는 능력이다. 스스로 행복하고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긍정적 정서의 소유자가 강한 회복탄력성을 지니기 마련이다. 긍정적 정서를 지닌다는 것은 뇌를 긍정적인 뇌로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220]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여야 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종종 이러한 착각에 종종 사로잡힌다. 지금 원하는 것만 이루면 상당히 행복해질 것 같은 착각 말이다. 대학 입학만을 바라는 고3 수험생들, 고시원에 틀어박혀 와신상담하는 고시생, 임원 승진을 앞둔 회사원, 장군 승진을 앞둔 군인,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구애하는 젊은 남녀들, 로또 당첨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 이들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만 이루어지면 영원히 행복할 거라는 환상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나 길버트 교수는 이 모든 것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원하는 것을 얻게 되든 얻지 못하든 간에 우리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오고 만다. [227]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보자. 지금 당신의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머리에 떠올려보라. 그리고 생각해보라. 당신이 지금 고민하거나 걱정하는 것을 과연 1년 뒤에도 계속 하고 있을까? 십중팔구 지금 무슨 고민을 했는지 1년 뒤에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질 것이다. 아닌 것 같다고? 그렇다면 1년 전에 당신이 무슨 고민을 하며 살고 있었는지 기억나는가? [228]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기껏해야 일시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만들 뿐이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곧 다시 자신의 본래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오는 강한 탄력성을 지녔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행복의 자동온도조절장치’라 부른다. [229]

원래 밝고 명랑한 사람은 이 기본 수준이 높고, 우울하고 침울한 사람은 기본 수준이 낮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기본 수준을 중심으로 좋은 일이 있으면 일시적으로 더 행복해지고 나쁜 일이 있으면 더 불행해지지만, 결국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신의 기본 수준으로 되돌아온다. 결국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신의 기본 수준으로 되돌아온다. 따라서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각자 자신의 행복의 기본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긍정적 정서의 훈련을 통해 긍정적인 뇌로 변화시키는 것은 바로 이 행복의 기본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뜻이다. 행복의 기본 수준을 끌어올려야만 긍정적 정서의 지속적인 향상이 가능해지고 결국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 [230

뇌 과학자들은 뇌의 변화 가능성을 가소성이라 부른다. 인간의 뇌가 마치 말랑말랑한 찰흙이나 플라스틱처럼 얼마든지 변형 가능하다는 뜻이다. 인간의 뇌는 딱딱한 컴퓨터 같은 기계가 아니다. 뇌의 특정 부위가 담당하는 부위는 대체적으로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 [231]

뇌에 관한 한 “변화시키기엔 나이가 너무 들었다”는 것은 모두 잘못된 생각이다.

예컨대,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아흔 살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일흔여덟 살에 이중초점 안경을 발명했다. 창의력을 연구한 레만과 딘 키스 사이몬튼에 따르면 대부분의 분야에서 창의력이 절정을 이루는 때는 서른다섯에서 쉰다섯까지의 연령대이고, 60대와 70대의 사람들은 일하는 속도는 느려도 20대 때만큼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232]

➜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인데 말이다.

낙관성을 지닌 사람은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으며, 자신의 한계 밖으로, 일상 너머로 뻗어나가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지닌다. 자신의 한계 밖으로, 일상 너머로 뻗어나가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지닌다. 낙관성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며, 익숙한 현실과 반복적인 일상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영역으로 스스로를 확대시켜 나가려는 자세를 유지시켜준다.

낙관성이 부족하고 비관적인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타인의 부정적 시선을 지나치게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 모두가 나만을 바라보고 나를 흉보고 비웃는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히게 되면서 비관성은 급속히 증가하게 된다.

인간관계에서 많은 문제를 지닌 사람들은 대체로 이러한 비관성을 갖고 있다. 짜증이 많고, 화를 잘 내고, 자신감이 없고, 지나친 우월감과 열등감을 순식간에 오가는 사람들의 특징은 타인의 시선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긍정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고 느끼면 오히려 더 힘이 나고 신나고 더 큰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긴장되고 짜증나고 두려워지는 비관적인 마음에 휩싸여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들은 1만원권 지폐 이야기를 생각해야 한다. 지폐의 가치는 밟아도, 구겨져도, 심지어 찢어져도 그대로다. 변하지 않는다. 즉, 다른 사람이 무어라 해도 나는 그저 나일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타인이 나를 비난하고 흉본다고 해서 나의 가치나 존재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주관이 뚜렷한 자유로운 영혼으로 거듭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자유로운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233]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은 통제 소재를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자기 자신의 행동이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외부적 사건에 대한 자동적인 반응이라고 믿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흔히 “네가-혹은 그것이, 혹은 그 사람이-날 화나게 했어. 난 어쩔 수 없어”라는 식의 수동적인 스토리텔링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항상 질질 끌려다니는 수동적인 태도로 삶을 살게 된다. [234]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은 높은 수준의 자율성과 자기 효능감을 지니기 마련이며 따라서 통제 소재를 흔히 자기 안에서 찾는다. 내가 노력하면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자기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이끄는 사람이다. [234]

자신의 대표 감정을 발견하라

무엇보다도 진정한 행복의 핵심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와 보람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삶이다. 강점을 발휘하는 삶을 통해서 우리는 행복의 기본 수준을 점차 끌어올릴 수 있다. 나의 발전의 기준은 내 주위 사람들이 아니라 오늘의 나다. 지금 이 순간의 긍정성 수준보다 앞으로의 긍정성 수준과 회복탄력성이 꾸준히 높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회복탄력성의 향상을 위한 긍정성 훈련 중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바로 덕성과 강점의 개발이다. [237]

셀리그만 교수에 의하면 행복의 기본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고유한 강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수행하려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강점 수행을 통해서만 진정한 발전이 있을 수 있으며 긍정적인 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고 뛰어난 성취와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고 끊임없이 키워나갔다는 데 있다. 이것이 긍정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발견이다. [238]

강점의 발견과 발휘는 한 인간이 성장해가는 본질적인 방식이다. 일찍이 매슬로우가 설파했듯이, 인간은 성장할 수 있고 성장의 가능성이 보일 때에만 행복해질 수 있다. 부하 직원이나 동료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당신은 어느 조직에서 든지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해주고 그로인해 성ㅈ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사를 만나게 된다면, 직원은 분명 마음속 깊이 그 상사를 존경하게 될 것이고 평생토록 충성하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심 어린 ‘충성’은 모두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겨난다. 일시적인 환심으로는 진심어린 충성심이 생기기 어렵다. [242]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두 가지 습관

감사하기 훈련도 여려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우선 매일 밥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날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 보면서 감사할 만한 일을 다섯 가지 이상 수첩에 적어둔다. 인생에 대한 막연한 감사가 아니라, 하루 동안 있었던 일 중에서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머릿속으로 회상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반드시 글로 기록한 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우리의 뇌는 그날 있었던 일을 꼼꼼히 회상해보면서 그중에서 감사할 만한 일을 고르게 된다. 다시 말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그날 하루에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다가 잠들게 되는 것이다. 잠들기 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는 대부분의 기억의 고착화 현상은 잠자는 동안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즉 긍정적 마음으로 그날 하루 일을 회상하는 뇌의 작용을 일종의 습관으로 만드는 데 있어 효과적이다.

감사일기 적기를 며칠 하다보면 우리의 뇌는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감사한 일을 찾기 시작한다. 즉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늘 감사한 일을 찾게 되는 - 나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감사하게 바라보는-습관이 자연스럽게 들기 시작한다.

감사 일기를 3주간 매일 쓰면 스스로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석 달을 계속해서 쓰면 아마도 주위 사람들도 당신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250]

운동은 우리의 뇌를 행복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머리를 좋게 해주기도 한다. 운동은 늙은 신경세포 간에 연결된 망을 만들어내며, 뇌세포에 혈액과 영양을 공급한다. 특히 운동을 할수록 뇌에서 생기는 향신경성물질BDNF은 지적 능력을 향상시킨다. [252]

운동을 하게 되면 뇌가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긍정적인 감정이 강화되고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게 되면 따라서 원만한 인간관계와 리더십도 길러진다. 뿐만 아니라 업무성취도와 창의성도 높아진다. 행복과 성공에 이르는 가장 빠르고도 확실한 길이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253]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모두 5부로 짜여 있다. 제1부는 회복탄력성의 개념적 기초에 대해, 이를 마음의 근력과 연결하여 설명하고 제2부는 회복탄력성 지수에 관해 분석하고 있으며 제3부와 제4부에서는 회복탄력성의 주요 구성요소인 자기조절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제5부에서는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회복탄력성의 지수에 대한 설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논문 같은 느낌이 들게도 하지만 책은 어렵지 않게 쓰여 있다. 문제의 본질과 현상에 대한 설명이 실제적 증거와 함께 짜임새 있고도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어 관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이 책에 읽어나갈 수 있다.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회복탄력성을 읽다보면 내 영역을 확장시켜가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지수를 높이는 것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며, 높이기 위한 방법적인 부분에 대해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다. 마지막 장에 제시되고 있는 2가지 방법은 너무 간단하게 느껴져 과연 이 방법만으로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한편으론 방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사람이 아니어도 누구든 회복탄력성을 높여 더 멀리 뛰어오를 수 있겠다는 희망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앞에서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는 사례들이 마지막 장에 나타나고 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

IP *.201.154.70

프로필 이미지
2012.01.30 09:40:41 *.163.164.176

미선아, 나는 지난주에 <Flow_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를 읽었다.

읽는 중에 너의 주제에도 잘 부합하는 내용들이 많다고 생각했어.

혹시나 시간이 된다면 한번 읽어볼 수 있기를 권한다.

 

몰입에 대한 책이 어려가지인데...나는 이 책 버전이 좋은듯해.

참고해라.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2 [42] 강점에 올인하라 - 도널드 클리프턴, 폴라넬슨 [2] 최코치 2009.02.23 4171
671 햄릿/리어왕/맥베드-윌리엄 셰익스피어 file 학이시습 2012.06.12 4171
670 48. 가끔은 제정신 – 허태균 file 미나 2012.03.26 4172
669 [39] 재무상담가를 위한 스토리 셀링 - 스콧 웨스트 거암 2009.02.08 4175
668 13. 난중일기 - 두번 읽기 file [2] 미나 2011.06.26 4177
667 [리뷰7] 열정과 기질_하워드 가드너 file 양경수 2011.05.17 4182
666 난중일기-이순신 [1] id: 깔리여신 2012.09.24 4191
» 40. 회복 탄력성_김주환 [1] [3] 미선 2012.01.29 4194
664 철학이야기 - 윌 듀란트 루미 2012.01.23 4196
663 붓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file 용용^^ 2013.02.04 4206
662 #40.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돌베개) 땟쑤나무 2014.03.17 4206
661 [7]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10] 홍승완 2005.05.15 4208
660 장자 -장주- (김학주 역해) file 장재용 2012.12.17 4211
659 49.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 알랭드 보통 file 미나 2012.04.03 4212
658 인지과학과 무의식 [3] 백산 2009.12.07 4214
657 햄릿, 리어왕, 맥베스 -William Shakespeare- file [1] [12] 장재용 2012.06.12 4214
656 시간의 심리학-사라노게이트 id: 깔리여신 2013.01.21 4220
655 일리아스 - 호메로스 콩두 2013.01.28 4222
654 2번째읽기 : 러셀 <서양철학사>-버트런드 러셀 /을유문화사 [2] 연주 2010.10.31 4223
653 제 3의 물결 -엘빈 토플러 이은미 2008.08.11 4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