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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일 07시 42분 등록

  함께 일하는 부서의 요원, 10명의 사내들이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체험하고 왔습니다. 하늘은 무척 맑았고 바람은 잔잔하였습니다.

주요 미션은 둘째 날의 한라산 산행입니다. 지금 거인의 심신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여 오늘은 한라산 산행 사진 몇 컷을 올리며 간단하게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우나에 가서 땀을 줄줄 흘리고 찬물에서 수영까지 즐기고 돌아 왔지만, 기분이 상쾌해지지 않습니다. 거인의 의식수준은 아직까지 신의 영역에 많이 모자하는 중하위 레벨로 생각됩니다.

 

한라산 시작.jpg

 

  요즘은 등산로라는 말보다는 탐방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듯 합니다.

한라산에는 모두 7개의 탐방로가 있는데, 그중에 '영실탐방로'로 오르고, '돈네코탐방로'로 내려 왔습니다.

총 15km,의 산행거리를 클리어 하는데, 8시간이 걸렸습니다.

거인은 20세기 말의 5년 정도는 백두대간을 종주할 정도로 산을 좋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남아도는 힘과 시간을 어디에 쓸까하는, 꿈을 갖지 않은 암울한 시절이었습니다.

 

 

영실기암.jpg

 

  우리나라에 있는 산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능선이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는 '영실기암' 을 구경하면서 산에 오르는 기이한 체험을 하였습니다/.

 

정상에서.jpg

 

  거인의 뒤로 보이는 옅은 안개 사이로 한라산의 정상이 보입니다. 이곳의 기온은 영하 6~7도 정도로 겨울 산행하기 좋은 온도 였습니다.

동료들과의 신뢰와 소통을 돈독하게 다지기 위한 여행이었는데, 소통은 상당하게 이루었으나, 신뢰 수준은 거인이 생각하는 레벨에 많이 못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어서 슬픕니다. 거인의 부족한 리더십을 깊이 반성하는 계기가 된 여행 이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해군 통기병으로 복무 중인 아들이 보내온 편지를 한 번 더 읽고 기분 전환을 하겠습니다. 

 

IP *.180.23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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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4 03:14:59 *.10.140.146

대학교 시절에 자전거를 가지고 제주도를 갔던 적이 있습니다.

중문해수욕장에서 자고 한라산에 올랐는데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줄 몰랐습니다.

저런 멋진 곳이 있는줄도 모르고

그저 오르기만 했을 뿐.

하기는 오르는 것만 해도 벅차기는 하였지만

 

이제 나이를 조금 더 먹으니

꼭 산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보다

산에 오르는 과정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조금씩 더 알게 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2.14 04:44:01 *.152.83.92

즐거우셨는지요?

저는 요즘 새로운 꿈이 하나 생겼어요.

조만간 이곳의 삶을 정리하고 탐라국으로 이주하려고 합니다.

갈수록 많아지는 일더미속에서  이대로 살다간 평생 일복만 받을 것 같더군요.

빠르면 딸아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해, 늦어도 5년 이내

육지에서 벌여놓은 일거리들을 하나씩 매듭을 풀고 놓고

훌훌 떠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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