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햇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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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 최종득
외할머니가 고사리와 두릅을
엄마한테 슬며시 건넵니다.
가서 나물 해 먹어라.
조금이라서 미안타.
만날 다리 아프다면서
산에는 뭐하러 가요.
내가 엄마 때문에 못살아요.
늘 주면서도
외할머니는 미안해하고
늘 받으면서도
엄마는 큰소리칩니다.
==================
요즘 지하철역에 가면 시가 있습니다.
그 시들이 잠깐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바쁜 도시의 생활 속에서
잠깐 멈출 수 있는 이러한 여유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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