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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8일 05시 59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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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하여]

책의 서문에 따르면 ... 

엄마는 나의 검은 피부를 싫어했고 나는 나의 갈색 피부를 좋아했으며 엄마는 나의 헝클어진 머리를 싫어했고 나는 나의 부스스한 머ㅣ를 좋아했다. 엄마는 레슬링과 가요와 관광버스를 좋아했으며 나는 레슬링과 관광버스를 싫어했다. 우리는 많은 부분 통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엄마는 내가 책을 읽을 때면 항상 자기를 달ㅁ아서 애가 이렇게 책을 좋아한다고 칭찬하고 인정해줬다. 칭찬받을 일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 그 뒤로도 쭉 책 읽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사랑받았다. 언젠가는 라디오 PD의 좋은 점을 글로 써보겠지만, 라디오 PD로 산다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사소한 인간인지를 깨닫는 직업이며 동시에 남이 얼마나 위대한 인간인지를 깨닫는 직업이므로 참 근사한 일인 것 같다. 나는 라디오 PD 가 된 뒤로 잘 놀라지도 상처 받지도 않는다.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는 수만 가지 방식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전적으로 책과 라디오 때문이다. 


그녀의 자기 소개가 퍽이나 와 닿았다. 나의 꿈 중에 하나가 라디오 PD 였기 때문일까. 그녀의 삶에도 관심이 많고 글도 깊이도 그리고 그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도 솔깃해졌다. 친구가 병상에 있는 동안 한 번 읽어보라고 던져준 책이였는데 너무나 기대이상이여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녀의 여행자 라디오가 탄생한다면 거기에 지구별 여행자 사샤로 한 번 출연해 보고싶다.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는 수만 가지 방식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전적으로 책과 라디오 때문이다.”

‘다독가’로 소문난 CBS 정혜윤 PD가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란 부제를 단 〈침대와 책〉을 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지난 3월부터 같은 제목 아래 연재한 글을 엮은 책이다. ‘꽃 같은 그대가 울고 있을 때’부터 ‘이 글이 우리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까지 22가지 상황별로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정 PD는 책 표지와 속지에 자신의 길고 가느다란 다리를 드러내고, 하늘색 바탕에 흰 구름이 그려지고 바닥에 수십 권의 책이 쌓인 침대 한 편을 공개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다. 

책이 나와 “뿌듯하지 않냐”고 물으니 “수줍은 느낌”이 크단다. “한쪽 눈을 찡그릴만한” 그런 느낌이라고. 

“책 나온 걸 보면, 저게 정말 나구나, 나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쓰는 말투와 어휘가 다 있더군요. 그냥 누군가에 대한 말 걸기 정도로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시작은 미약했다. ‘예스24’ 김동녕 대표와 식사를 가진 자리에서 여행 이야기가 나왔고, 얘기 끝에 우연히 “칼럼 한번 써보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러면 원하는 책을 줄 거냐고 물었더니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책을 많이,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1주일에 한 번 글을 썼죠. 그래서 1주일에 책 10권씩 받았어요.”

정 PD는 “라디오 PD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한다. “라디오는 매일 누군가를 만나고 글을 쓰는 작업이잖아요. 방송은 읽고 쓰는 행위와 결부돼 있죠. 특히 라디오는 책의 매체이기도 해요.” 

정 PD는 “꿈이 신사임당”이었던 어머니의 “독서를 지원하고 칭찬하는 분위기”에서 자랐다. 밥을 먹으면서 책을 보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어린 시절, 그녀가 있는 곳에는 어디나 책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점심을 먹으러 갈 때도 그녀의 손엔 언제나 책이 붙들려 있다. “꼭 읽으려는 건 아니지만, 책이 있다는 안정감이 좋기 때문”이다. 정 PD에게 책은 나침반 같은 것이다.

“인간으로서 한계가 많기 때문이에요. 방송을 만들거나, 나를 성찰할 때면 조언자가 필요해요. 가능하면 더 잘 판단하고 잘 보기 위해 도움을 줄만한 조언자를 찾아요. 책 속엔 힌트가 많죠.”

역사책과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좋아한다는 정 PD. PD가 되기 전과 후, 독서 습관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좀 더 사회적인 책을 좋아하기도” 한단다. 〈김어준의 저공비행〉,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등 시사 프로그램을 많이 해온 영향도 있을 것이다. “결국 관심 있는 것은 사람과 역사, 사회가 맞물리는 지점이에요. 그래서 완벽한 판타지는 덜 좋아해요.”

책 외에도 음악과 여행, 춤을 사랑하는 정 PD가 이루고 싶은 다음 목표는 여행 프로그램 제작이다. “모든 길 떠나는 자들의 트렁크에 들어가는 〈여행자의 라디오〉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여행자의 책읽기〉란 책을 내는 것도 소원이자 다음 목표란다. 


화보모델: http://stoo.asiae.co.kr/news/stview.htm?idxno=2012011310301050822

그녀에 대하여: http://www.pdjournal.com/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14570

Yes24: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Kp8C&articleno=8921597#ajax_history_home


[마음을 무찔러든 글귀] 
8. 나에게 모든 책은 이렇게 읽힌다.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라기보다는 현실에서 즉각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주고자 전 세대 전지역의 현자가 수만 가지 스토리를 동원해 윙크를 하며 내게 인생의 힌트를 주는 것으로 말이다. 끝없이 응시하다 보면 무의식적 영감이 생기게 마련이라고들 말한다. 끊임없이 책을 읽다 보면 역시 인생에 대해 영감을 얻을 것을 믿고 있다. 
14. 어린아이처럼 울던 그녀를 위해 내가 해주고 싶은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그것은 위로가 아니었다. 나는 그녀가 우는 이유를 알지 못했으므로 적절하고 실천적인 위로를 해줄 수 없었다. 내가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은 (할수만 있다면 꼭) 세상을 재해석해 재편해주는 것뿐이었다. 
--> 세상을 재해석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작업인지. 그리고 그 수많은 해석판들에 대한 이해역시도... 
16. 나는 하늘을 오랫동안 쳐다보지 않는다. 나의 눈동자가 땅으로 되돌아올 때 세상은 내게 소름끼치는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뤼포
17. 권위란 지적 우월성에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아는 상태에서 오는 것
22. 내 우울 때문에 다른 인간을 할퀴고 싶지 않은 날에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있거나 아니면 재빨리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토성 편을 펼쳐 든다. 
--> 정말 그녀다운 느낌의 문장이다. 나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좋아하는데 ㅎ
23. 수잔 손택은 특히 '사소한 것에서 의미를 끌어내기'란 표현에 대해 아주 멋진 해석을 붙였는데 이런 행위야말로 바로 우울함을 쾌활함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24. 시간 속에서 어떤 사람은 단순히 그 사람일 뿐이다. 항상 그대로의 사람. 공간 속에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벤야민은 형편없는 방향 감각과 지도를 볼 줄 모르는 능력 덕에 여행을 사랑하게 되고 헤매는 기술을 습득하게 되었다. 시간은 많은 여유를 주지 않는다. 시간은 뒤에서부터 우리를 뚫고 들어오고 좁다란 통로를 통해 우리를 과거에서 미래로 밀어낸다. 그러나 공간은 넓고 가능성, 위치, 교차로, 통로, 우회로, 유턴, 막다른 골목, 일방통행로 등이 가득하다. 실제로 너무 많은 가능성이 있다. 토성적 기질은 느리고 우유부단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때로는 칼을 들고 자신의 길을 내며 나아가야 한다. 때로는 칼날을 스스로에게 돌려 끝을 내기도 한다. 
29. 묵묵히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사람이 보여주는 차분한 시선
29. 그 어떤 체제보다도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30. 자기만의 시선으로 볼 뭔가를 갖는 것 혹은 뭔가를 볼 때 자기만의 시선을 갖는 것. 
31. 집중하고 있는 생각에서 잠시 벗어남으로써 생각은 날개를 달고 진정한 이해로 나아갈 수 있어요 
32. 그의 머릿속을 따라다니다보면 진정으로 매력 있는 사람은 매일 매일 비슷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게 하는 사람들일 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34. 누구보다 심술궂은 사람은 바로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
36. 사람들을 깜짝놀라게 할 수는 없어도 사로잡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36. 일상의 문제는 스타일이다. 일상의 문제는 깊이다. 문제는 속도가 아니다. 그러니 느리게 살자거나 빠르게 살자거나 하는 말은 내게 의미가 없다. 느리거나 빠르거나가 아니라 뜨겁거나 차갑거나. 
37. 즐거운 일상에 있고 슬픔은 목적지에 있다 
43.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 쿤데라의 책 불멸을 읽어보아야겠다 
48. 부디, 당신이 현세로 돌아가 이 긴 여행의 피로를 풀게 되거든 나 '피아'를 기억해주세요 시에나에서 태어나 마렘마에서 죽었나니 그 경위는 보석 반지로 나를 아내로 맞은 그가 알고 있나이다. -신곡
54. 나의 가장 큰 보물은 내가 나 자신의 주인이며,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카사노바 
57. 하나의 삶이 아닌 수백 개의 인생을 꿈꾸는 것이 내게 여행이다 
58. 진정 아름다운 것 비참한 것을 보면서 감정을 표현만 하는 게 아니라 감정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했다 
58. 모든 대상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에 따라 좋거나 나쁜 것으로 인식될 뿐이라는 것도 여행 덕에 알게 되었다. 
62. 사물을 꿰뚫어 보는데는 지식이 사랑만 같지 못하더라. 딱 한 번의 경험으로 그는 전 인류를 사랑하게 된다 - 장미의 이름으로 
69. 지금 뭐해? 난 대답한다. 딱 너를 기다리는 시간이지 
81. 오로지 연민만을 베풀기를 그만두어야 하는 이유, 그것은 내가 세계를 대하는 방식이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우리라는 말을 쓸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조심하게 되었다. 뭔가 행동할 수 있을 때에만 (적어도 그러려고 노력할 때) '우리'라는 말을 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우리'라는 말을 하는 관계를 늘리는 것 그것이 내가 이 사회에서 할 일이다. 
81. 책이 당신을 기분 좋게 하는 이유가 뭔가요? 책은 고독 속에 있으면서도 끝없이 세상과 연결하고 대면할 기회를 갖게 한다는 점 때문이라 우선은 대답하고 싶다. 우리는 그 무엇이긴 하지만 전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라는 파스칼의 말을 알게 되는 것 그건 참 기분 좋은 양보다. 
86. 인생이 영원히 바뀌어버린다는 말은 영원히 한 세계에서 살 수 없게 된다는 말과도 같다. 
91. 내가 몸을 쭉 펴고 나를 고양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 나는 미래로 돌진할 것이다. 
94. 서둘로 돌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목표란 없다고, 무언가를 향해 초조하게 손을 내미는 것은 아무 소용 없는 일이라고, 그렇게 체념한 마음을 발산하는 그 느림 때문이었을 것이다. -밀란 쿤데라 (농담)
--> 다시 읽어봐야겠다.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내가 제대로 읽었던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내가 변했으니 의미들도 새롭게 다가온다는 것이 바로 이런걸 두고 하는 걸 것이다. 
96. 모든 사람은 한 사람의 분신이라는 것 
98. 고독한 날은 침대에서 빠져나와 옷장에서 원피스를 꺼내 입고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걷는다. 
104. 자기를 사랑하도록 만들려 애를 쓰다가 결국은 사랑하게 된다는 말은 참 좋다. 
106. 가장 필요한 이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게 진보라고 깔깔거렸었다. 
107. 인생이 버거운 이유는 그것이 한 번은 겪어야 할 로맨스이기 때문이다 
111. 욕망을 외부에서 끌어오려고 해서는 안된다 
120. 진정한 행복은 이런 것인가? 야망이 없으면서도 세상의 야망은 다 푸은 듯이 말처럼 뼈가 휘도록 일하는 것 사람들에게서 멀리 떠나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되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 성탄절 잔치에 들러 진탕 먹고 마신 다음 잠든 사람들에게서 홀로 떨어져 별은 ㅓㅁ리에 이고 뭍을 왼쪽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해변을 걷는 것 그러다 문득 이 모든 것이 기적적으로 하나로 동화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
122.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127. 열렬히 사랑하는 동안에는 우리 모두 열여섯이되는 그 순간을 같이 잃는 것이다 
135. 사랑이 외로운 건 전부를 걸기 때문이 아니다. 사랑이 외로운 건 다른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136. 모든 전쟁이 끝날때마다 누군가는 청소를 해야 하리 자기만의 전쟁을 치르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지금은 청소를 해야 할 시간이다. 
140. 무엇이 자신에게 고유한 것인가를 아는 것이 사람의 제1의 임무이며 자신을 아는 자는 남의 일을 자기 일로 혼동하지 않는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가꾸며 쓸데 없는 일이나 무용한 생각이나 제안받기를 거절한다. 신은 말한다. 인간이여 너를 제외한 모든 것은 먼저 자신을 연구한다. 그리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 자신의 일과 욕망에 한계를 정한다. 
146. 잔말말고 딱 네 방식대로 단순 명료해져라! 너 이상의 존재가 되려고 하지 마라! 너 아닌 존재가 되려 하지 마라! 아니었을까?-에코
161. 이제 그토록 사랑했던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을 잃어버렸으니 다른 것을 만들어야 해 난 미래를 만들어야 해 내가 정말로 잃어버린 가시적인 세상을 이어받을 미래 말이야 -보르헤스
162. 내게는 수많은 나쁜 일과 몇 개의 좋은 일이 일어날 것임을 예감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런 모든 것, 특히 나쁜 일이 장기적으로 글로 변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행복은 다른 것으로 변환된 필요가 없으니까요. 행복은 그 자체가 목적이니까요. -보르헤스
165. 결국 한 사람의 꿈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억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는 나 
181. 고독할 때 세계의 문이 아무리 잠겨 있다 하더라도 절대로 나에게는 잠긴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위안이 되었다. 
191. 이젠 나의 외로움에서 벗어날 시간이 되었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읽을 시간이 되었어. 나는 앞으로 과연 누구에게 '나는 너야'라고 말하게 될까?
200. 그는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의 입술에 닿자 그녀는 그를 위해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났고 꿈은 실현되었다 
202. 모든 순간은 상처를 주고 마지막 순간은 목숨을 앗는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개츠비를 읽는다. 
210. 여행자였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도시를 만나면 재빨리 스쳐 간다(짜라투스트라가 그랬듯이)는 것을 일상에도 적용해야 한다. 모든 감정에 다 힘을 뺄 수는 없다. 보낼 풍경은 보내야 한다 
216. 인생의 목표란 것도 그렇다. 목표를 향해 계단을 올라가는 게 인생이 아닌 것 같다. 목표가 나에게 오는 것이다. 
216. 참고로 나도 기다리는 것을 배웠다. 그것도 철저하게 배웠다. 그러나 나는 다만 나를 기다렸을 뿐이다. 
222. 우스꽝스럽다는 것은 어느 경우엔 아주 슬프다 

[내가 저자라면]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었다. 지적인 유희와 아주 개인적인 일기장을 열어보는 듯한 느낌 그리고 다양한 소재들로 지루하지 않은 그런 책 말이다. 그리고 저자만의 느낌이 분명히 있다. 마치 그녀의 방에서 책을 읽고 있는 그런 느낌 말이다. 나 역시도 그러한 책을 만들고 싶다. 남여의 사랑이 싹트기 위한 아주 적절한 타이밍처럼이나 적절한 인용의 등장과 그녀만의 언어로 재해석된 부분들은 한 동안 나의 침실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지나간 시절에 읽었던 많은 영화와 책들을 수북히 먼지 쌓인 다락방에서 다시 꺼내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니까. 그녀의 책을 보면서 구성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더 솔직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글이 더 솔직해질 수 있다면 더 공감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주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유쾌한 만남에 대해서 그리고 누군가 혼자 울고 있을 외로운 영혼에 위안과 즐거운 방랑자의 영혼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그러한 나눔이 싹틀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해 보고 싶어졌다. 다시금 새벽과 친구 하고 싶어지게 만든 책이다.  

IP *.75.194.69

프로필 이미지
2012.02.10 08:44:56 *.216.38.18

이런 책을 내고 싶은 분을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2.10 09:22:11 *.45.10.22

반갑습니다 뫼르소님 ^^ 

제가 좋아하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계시네요 ~ 

언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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