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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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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5일 08시 16분 등록

 

“어느 토요일, 가족과 함께 현대미술박물관에 갔다가 엄청난 크기의 조각 작품을 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환상적인 공장의 모습과 기계를 닮은 작품으로 탈바꿈된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마침 내가 가르치는 중학교 과학시간 수업이 생각났고, 나는 이 조각 작품을 수업에 연결시켜보았다. 학생들에게 잡동사니를 모아서 그들만의 조각품을 디자인하게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인기와 관심을 일으켰으며, 학생들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 안네트 모저 웰만의 <창조적 인재의 5가지 얼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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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없는 세상! 생각만 해도 좀 답답하지 않나요? 그런데 라면과 컵라면은 어떻게 개발되었을까요?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은 1958년 닛신식품 사장인 안도 모모후쿠의 아이디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밀가루로 만든 새로운 식품개발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술집에서 튀김을 만드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자신의 식품개발에 적용을 하였습니다. 면발을 튀겨 라면을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선풍적 인기를 끌던 라면은 1970년대가 되어 그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어 그를 다시금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외국의 슈퍼마켓 바이어가 끓인 라면을 종이컵에 덜고 수프를 넣어 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그는 그 장면을 제품개발에 적용해보았습니다. 바로 조리용기와 포장용기를 하나로 묶는 컵라면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입니다.

 

 

19세기 후반 미국 인구 통계청에서 근무하던 허먼 홀러리스(1869~1929)라는 기술자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만 해도 인구조사는 수작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늘 방대한 업무량에 직원들은 허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고민은 업무자동화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열차를 타고 가는데 차장이 기차표에 펀치기로 구멍을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이를 자신의 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펀치 카드 자동화시스템을 만들게 되었고 성별, 결혼유무, 직업 등 신상정보를 보다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제조하기 위해 만든 회사가 후에 IBM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크게 이해, 기억, 그리고 적용의 3가지 단계로 나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이해와 기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작 적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부의 완성은 적용에 있으며 적용을 통해서만이 이해와 기억의 폭은 크게 넓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아는 것을 자신과 현실(장)에 적용해보는 것이야말로 살아있는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창의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것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해볼 수 있을까를 궁리합니다. 그리고 좋은 사례나 아이디어를 보면 ‘어떻게 나에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음공부도 이와 다르지 않을테구요.   

 

 

당신의 공부나 경험은 '자기적용'과 '현실(장)적용'을 지향하고 있는지요?


 

- 2012. 2. 15.  '당신의 삶을 깨우는 ' 문요한의 Energy Plus 5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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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7 22:16:04 *.142.123.174

적용...실천의 중요성... 중학교 수학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수학은 머리가 아니라 손끝으로 하는 거라는 말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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