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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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곧 연구원 1년차를 수료하게 될 7기 연구원 유재경입니다.
8기 예비연구원들이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을 보니 1년 전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다른 사람들의 글빨에 압도되어 우울해지고, 내가 과연 이 과정을 1년 동안 해 낼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지고 그랬지요.
그런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 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희산 선배님께서 좋은 팁을 많이 주셨으니 저는 시를 한 편 전해 드리고 물러갑니다.
제가 면접 때 합격 필살기로 준비한 '긍정적인 연구원'이란 시입니다.
원 시는 함민복 시인의 '긍정적인 밥'인데 레이스 마치고 드는 생각을 패러디해 정리한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참여하세요.
최종 합격 여부를 떠나 자신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끝까지 화이팅하시고 3월 면접 여행에서 만납시다. ^ ^
긍정적인 연구원
일주일에 팔백쪽 넘는 책 읽으며
너무 무리다 심하다 싶었는데
이제 이삼백쪽 책은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읽겠으니
읽기 공부 제대로 했네
수업료 천만원 생각하며
왜 하필 이번부터야 싶었는데
책 나오고 축하금으로 받을 생각하니
그 돈으로 뭘 할까
벌써 마음은 부자네
올 한해 책 읽고 칼럼쓰고
안식년이 아니라 연구년 되겠네
그래도 면접여행, 입학여행,
창조놀이, 해외연수 기다리니
공부가 놀이고 놀이가 공부라
이 아니 좋을소냐
시 한 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긍정적인 밥. 아주 상콩합니다. 선배님.
함민복 시인의 시 중에 하나를 답글로 달려다가...^^
지난 주에 댓글 달았다가..
감히 그래도 되나 싶어서 지웠던 낙서입니다...^^
품질미달 연구원.
첫주 리뷰 품질미달이라는 퉁생이에
화들짝 놀란 가슴,
꿈에 사부님 나타나 화를 버럭 내시니
몇날 며칠 고뿔인지, 충격인지 끙끙 앓음하면서
비모사몽 간, 2주차 책을 읽고 있자니
우연이 필연이라
이분이 진정 내 스승이구나
눈이 번쩍 트이고
예전에 읽던 스승님의 책은 왜 이제야 눈에 들어오는지.
한줄도 놓칠세라. 두눈 불켜 읽자니
스승님의 마음인지 나의 마음인지.
울컥거리는 글귀에 내 진정 미래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