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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4일 20시 28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괴테에 대한 조사는 그의 자서전 시와 진실』을 읽을 때 했으므로 이번 저자에 대하여에서는 파우스트를 중심으로 한 괴테의 문학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괴테의 대표작인 희곡 『파우스트』는 구상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무려 60년이 걸린 대작이다. 대학 졸업 직후부터 쓰기 시작했지만 결국 미완성 상태로 간행된 [파우스트 단편](1790)을 읽은 실러가 감탄하여 완성을 독려하자, 괴테는 1797년에 가서야 다시 집필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11년 뒤인 1808년에 『파우스트』 제1부가 간행되었지만, 이 일을 누구보다 기뻐했을 실러는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애초에 구상했던 제2부의 집필은 그로부터 또다시 한참이 지난 1825년에 시작되었고, 6년 뒤인 1831, 괴테가 사망하기 바로 전 해에 끝났다.

 

마법사 파우스트는 16세기에 독일 전역에 유행한 전설의 주인공이다. 그는 악마와 계약한 대가로 평생 갖가지 향락을 즐겼지만 결국 천벌을 받아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이 단순한 교훈담을 보다 의미심장한 이야기로 바꿔놓은 사람은 엘리자베스 시대 영국 최고의 극작가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말로였다. 포스터스(파우스트) 박사의 비극(1592)에서 주인공은 마법사가 아니라 학자이며, 일신의 쾌락이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차마 도달할 수 없는 갖가지 지식을 손에 넣기 위해 악마와 계약한다. 오래 된 전설의 이처럼 신선한 해석은 괴테의 희곡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파우스트』에는 세 편의 서막이 들어 있는데, 그 중 하나인천상의 서곡에서는 하느님과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만나 지상에 있는 파우스트를 두고내기를 벌이는 장면이 일종의 복선으로 등장한다. 『파우스트』 제1부는 일명그레트헨 비극으로 지칭되는데, 괴테가 젊은 시절에 접한 어느 미혼모의 유아살해 사건에서 소재를 얻은 것이다. 주인공 파우스트는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의 능력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이 많다는 사실에 그만 좌절한 중년의 석학으로 묘사된다. 이때 메피스토가 파우스트 앞에 나타나 마법의 힘으로 그의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제안한다. 파우스트는 자신이 만족한 나머지 어떤 순간을 가리켜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말하게 된다면 패배를 시인하고 영혼을 내놓기로 계약한다. 마법의 힘으로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는 순진한 처녀 그레트헨을 유혹해서 타락시킨다. 그레트헨이 미혼모로 낳은 아기를 죽이고 사형 언도를 받자,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의 힘을 빌려 그레트헨을 탈출시키려 한다. 하지만 그레트헨은 도움을 거절하고 순순히 사형 당함으로써 죄값을 치르고 영혼을 구원받는다.

 

2부에서 파우스트는 전설의 미녀인 트로이의 헬레네를 저승에서 불러낸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오이포리온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자, 헬레네는 저승으로 돌아가고 파우스트는 다시 혼자가 된다. 이제 파우스트는 자신의 쾌락이 아니라 인류의 유익을 위해 살기로 작정하고 대규모의 간척 사업에 돌입한다. 그리고 공사를 마치자 자신의 업적에 만족을 느끼며 결정적인 한 마디를 던진다.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이 말과 함께 파우스트는 죽어서 쓰러지지만, 메피스토와 맺은 계약에 따라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그레트헨의 도움으로 구원을 얻는다.

 

『파우스트』는 문학사적으로 질풍노도(슈투름 운트 드랑)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를 관통하며 형성된 작품이다. 시대와 함께 변화한 저자의 생각을 반영한 까닭에, 1부와 제2부는 분위기가 현격히 다르다. 1부가 중세를 배경으로 마법을 이용한 개인의 욕망 실현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2부는 근대를 배경으로 기술을 이용한 인류의 욕망 실현을 이야기하고 있다. 흔히 『파우스트』라고 하면 중세적인 분위기의 제1부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제2부에서 만년의 괴테가 근대 사회의 도래를 목도하며 내놓은 통찰 중에는 주목할 만한 것이 많다. 『파우스트』는 의외로 시대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우리와 퍽이나 가까운 작품인 것이다.

 

괴테는 80년 넘는 생애 동안 시와 소설, 희곡과 산문, 그리고 방대한 양의 서한을 남겼다. 문학뿐만 아니라 신학과 철학과 과학 등 여러 분야에도 손을 댔고, 유능한 관료이며 탁월한 인격자로도 존경을 받았다. 괴테가 오늘날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인 인물인 까닭은 이처럼 오랜 활동 기간과 다재다능함 때문이다.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초에 이르는 그의 생애 동안에는 산업혁명과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의 대두 같은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 그런 역사적 격동기 속에서 괴테의 문학은 다른 여느 작가와는 다른 깊이와 넓이 모두를 성취했다.

 

나아가 괴테의 생애는 수많은 공국과 도시로 분열되었던 오늘날의 독일이 처음으로 민족적이고 문화적인 정체성에 눈뜨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렸다. 『파우스트』를 비롯한 괴테의 대표작들은 다른 유럽 문학에 비해 낙후되었다고 평가되던 독일 문학의 수준을 일거에 드높였다. “독일 민족의 자의식은 바이마르에서 태어났다는 문화사가 자크 바전의 지적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일찍이 셰익스피어가 영국 문화와 영어에 끼친 영향 못지않게, 괴테는 독일 문화와 독일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이다.

 

문학사적으로 괴테는 고전주의 작가로 분류되지만, 젊은 시절에는 베르테르 한 편으로 실러와 함께 질풍노도(슈투름 운트 드랑)의 대표 주자가 되었으며, 나중에는 낭만주의의 선구자로도 평가되었다. 하지만 고전주의적 예술관을 철두철미 견지한 괴테는 오히려 낭만주의에 대해서는 적잖은 거리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한다. 이는 만사에서 질서와 조화를 중시한 괴테 특유의 성격 때문이었을 것이다. 가령 괴테는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는데, 이는 뉴턴의 광학에 대한 반발로 이루어진 색채 연구와 함께 괴테의 보수성을 드러내는 증거로 종종 언급된다.

 

괴테의 수많은 작품은 이후의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여러 명시는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물레질하는 그레트헨>, <마왕]> <들장미>처럼 독일 가곡의 대표작으로 거듭났다. 베토벤은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에 붙이는 서곡(1810)을 작곡했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였던 모차르트나 베토벤이 『파우스트』를 오페라로 작곡해 주길 바랐던 괴테의 희망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지만, 훗날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저주(1846)와 구노의 『파우스트』(1859) 등의 작품이 좋은 평판을 얻었다. 앙브루아즈 토마의 오페라 미뇽(1866)은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각색한 것이다.

 

햄릿이나 돈 키호테가 특정한 인간 유형의 대명사가 된 것처럼, 파우스트는 자신의 호기심(또는 이익)을 위해 막대한 위험조차도 서슴지 않고 감수하는 인간 유형의 대명사가 되었다. 괴테의 희곡 제2부에서 파우스트는 인류를 위한 공익사업이라는 이유로 해안을 개간하고 제방과 운하를 만드는 대규모 토목공사에 돌입한다. 개발 과정에서 공사 예정 부지에 사는 어느 노부부가 퇴거 명령에도 불구하고 떠나지 않자, 파우스트는 이들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내쫓을 궁리에 골몰한다. 급기야 메피스토가 폭력배를 동원해 집에 불을 지르자, 노부부는 그만 빠져 나오지 못하고 불타 죽는 비극이 발생한다. 이처럼 파우스트의 행위는 본질적으로 인간성의 말살을 내포하고 있다. 짐작컨대 이것이야말로 어쩌면 괴테가 경고하고자 했던 근대성의 크나큰 맹점 가운데 하나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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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의도인지, 나의 부족함인지 모르겠지만 파우스트를 읽어도 정확한 줄거리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작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요약을 찾아 보았다.

 

이 극은 먼저 천상에서 신과 악마가 인간에 관해서 나누는 대화에서부터 실질적인 극의 내용이 전개된다. 신이 메피스토펠레스에게 "그대는 파우스트를 알고 있는가?"라고 묻는데, 이때 파우스트는 희곡의 단순한 등장 인물이 아니고, 인간 존재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 다. 그러니 이 극의 주제는 한 인간의 생활 내지 생애가 아니고, 인간 존재라는 것이 무엇이며, 그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을 다루는 데에 있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인간을 악의 구렁텅이로 유혹하여 파멸시켜 보겠으니 내기를 하자고 신에게 조른다. 신은 모든 것을 악마의 뜻에 맡긴다. 왜냐하면 창조와 활동을 구현하는 신 은 "인간이 노력하는 동안은 혼돈하는" 위험성은 있지만 "인간이 어두운 충동을 받더라도 올바른 길을 잃지 않는" 선한 본능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신과 악마, 선과 악, 건설하는 힘과 파멸하는 힘 간의 싸움에서 어느 것이 어기느냐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희곡 전체가 전개된다
.

「제 1부」파우스트는 인생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가를 규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학자이다. 이것은 모든 인간들이 접해 온 낡은 문제인 동시에 가장 심오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는 모든 학문을 두루 연구하였으나, 생기없는 지식이 그의 정열적인 인식의 욕 구를 채워주지 못한다. 그래서 마술의 힘으로 우주의 비밀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그것도 실패했다. 그는 또 대지를 지배하는 지령(
地靈)을 불러내어 그 도움을 받으려고 했으나, 지령은 그를 상대조차 해주지 않는다. 드디어 파우스트는 세계의 본질에 육박하기 위한 최종적인 시도를 죽음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부활절의 종소리가 천진난만하고, 아무런 의혹도 없고, 희망에 부풀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회상시켜 그로 하여금 독배를 입에서 떨어뜨리게 한다
.

부활절날 파우스트는 교외로 산책 나가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 속에서 흐트러진 마음을 스스로 달래 본다. 그러나 고독만 더해 가고 한계만 느껴질 뿐이다. 이 한계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이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이다. 이 계약은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의 종복이 되어 넓은 세계를 두루 보여 주고 온갖 환락을 다 맛보게 해 주지만, 파우스트가 그것에 만족하여 "어느 순간을 향해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도다"하고 소리치면, 죽어서 그의 혼을 악마에 게 내어 준다는 것이다. 세계의 생성 원리를 모르는 악마는 관능적인 쾌락이면 충분하리라 믿었지만, 파우스트가 바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악마의 신출귀몰한 재주를 이용하여 넓은 세계를 직접 체험해 보고, 학문으로 얻지 못했던 인간과 우주의 궁극적인 진리를 발견하자는 데에 있었다
.

메피스토는 파우스트를 먼저 술집으로 데리고가 술잔치로 그를 도취시키려고 하였으나 실패한다. 파우스트는 인생을 향락하기에는 너무 늙었다. 쾌락을 맛보여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젊음이 필요했다. 그래서 악마는 그를 마녀의 주방으로 데리고 가 마약을 먹여 20대 청년으로 탈바꿈시킨다. 청년이 된 파우스트는 청순하고 성시한 그레트헨이라는 여성을 만난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 그는 정욕의 불길을 억누를 수가 없었으나, 그의 감정은 메피스토의 기대와는 달리 점차 진실한 사랑으로 승화된다
.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의 소시민적인 협소한 세계에서 안주하지 못하고, 그녀를 짓밟아 버린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후회와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몸부림친다. 한때의 욕정에 눈이 멀어 어머니와 아이까지 죽인 그레트헨은 사형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힌 다. 비록 죄는 지었지만, 그녀의 혼은 청정무구했다. 사랑에 대한 헌신 때문에 빚어진 죄가 영혼마저 더럽힐 수는 없는 것이다
.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의 힘을 빌어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감옥으로 간다. 그녀는 같이 도망 치자는 파우스트의 애원을 뿌리친 채 신의 은총만을 빈다. 이것을 보고 있던 메피스토가 "그녀는 처벌되었다"하고 의기양양해 할 때 하늘에서 "그녀는 구원되었노라"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비록 어두운 충동을 받더라도 올바른 길을 잃지 않는 선량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하늘에서 "구원 받았노라"라는 말이 내리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레트헨은 육체적으로 는 파멸되지만, 영적으로는 정당화된다
.

「제 2부」 제 2부에서는 파우스트의 그칠 줄 모르는 노력이 보다 높은 생의 영역을 향해 비약한다. 즉 제 1부의 시민적이고 개인적인 일에만 국한되었던
세계가 여기에서는 사회적 활동이 바탕이 되는 세계로 옮겨진다. 죄의 하중에 눌려 알프스의 초원에서 잠들었던 파우스트는 잠에서 깨어나자 가벼운 마음으로 대세계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한다. 대세계란 왕후 귀족의 궁정과 넓은 인간의 사회생활, 정치생활의 세계를 일컫는다
.

파우스트가 메피스토와 맨 먼저 간 곳이 황제의 궁정이다. 메피스토는 향락적이고 타락한 이 궁정에서 파우스트를 향락과 악덕의 구렁텅이로 빠뜨려 넣는 것이 그의 속셈이었다. 궁정의 어릿광대가 된 메피스토의 협력을 얻어 궁핍한 이 나라의 재정을 구해주고, 신출귀몰한 재주를 보여 준 파우스트는 황제의 신임을 얻는다. 재정상의 불안에서 벗어난 황제는 파우스트에게 희랍신화의 미녀 헬레나와 미남 파리스를 보여 달라고 한다. 파우스트는 시공을 초월한 적막의 고장인 '어머니들의 나라'로 가서 거기에서 세발향로를 갖고 와 그 향로의 연기 속에서 미녀, 미남의 모습을 재현시키다. 헬레나의 미에 매혹된 파우스트는 그녀를 데리고 가려는 파리스를 쫓아가 마법의 열쇠를 그의 몸에 댄다. 그때 폭발이 일어나더니 헬레나와 파리스는 사라져버리고 파우스트는 기절하여 그곳에 쓰러진다
.

의식을 잃은 파우스트를 메피스토가 어깨에 메고 옛날 서재로 가서 낡은 침대 위에 눕힌다. 옛날 파우스트의 제자였던 바그너는 지금 대학자가 되어 유리관 곳에 인조인간 호문쿨루스를 완성해 놓고 있다. 호문쿨루스는 순전히 지식의 힘으로 만들어진 인간으로서 육체는 없으나, 파우스트가 지금 꾸고 있는 꿈의 내용까지 투시하는 무서운 정신력을 갖고 있다. 그는 파우스트를 깨우기 위해서는 그를 헬레나가 있는 희랍으로 데리고 가야 된다고 메피스토에게 말한다. 메피스토는 잠들어 있는 파우스트를 망토에 태워 호문쿨루스의 안내를 받으면 서 고대의 요괴들이 축제를 벌이고 있는 데사리아로 날아간다. 여기에 도착하자 파우스트는 정신을 차리면서 헬레나부터 먼저 찾는다. 메피스토의 제안으로 세 사람은 각자 목적을 위해 제각기 행동한다. 파우스트는 헬레나를 찾아 희랍을 헤매다가 저승의 여왕을 만나 헬레나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

헬레나는 여왕의 허가를 얻어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남편 메너라스에게로 돌아간다. 그러나 폴키아스로 변신한 메피스토의 농간에 의해 메너라스가 아니고 변방에 있는 북방민족의 왕인 파우스트에게 가서 그와 결혼한다. 둘 사이에서 난 아들 오이포리온이 일찍 죽자 헬레나도 저승으로 다시 가버리고 헬레나의 의상만 남는다. 헬레나의 이 옷이 구름이 되어 파우스트를 먼 곳으로 운반한다. 여기서 파우스트의 편력은 끝나고, 활동을 통해 구제의 길이 열린다. 미의 추구에도 만족하지 않았던 파우스트를 메피스토는 호사와 권력이 있는 왕의 생활로 유혹했으나 듣지 않고 보람있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막막하고 무한한 욕구가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구체적인 욕구로 바뀐 것이다
.

황제를 도와 적을 무찌른 공으로 광대한 해안의 영토를 보상으로 얻은 파우스트는 그 토지를 개척하여 많은 사람들이 일하면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나라를 건설하려고 한다. 그 계획이 성취되어 인생의 의의를 비로소 깨달았을 때 파우스트는 감격한 나머지 최후의 말을 외친다. "나는 순간을 향하여 말하노니,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다." 어떤 일에도 만족하지 않았던 파우스트가 이상 국토의 창조에서 만족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백 살된 파우스트가 많은 미로를 거친 후 도달한 최후의 목표였다. 그는 세계의 의의를 활동 속에서 발견하였는데, 이것은 그레트헨과의 연애나 헬레나와의 결혼처럼 자기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남을 위해 전력하는 숭고한 활동이다
.

파우스트의 영혼은 메피스토의 손에서 벗어나 그레트헨의 인도를 받으면서 하늘 높이 승천 한다. 인간 세상에서 완전한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간은 하늘의 구원을 받는 법이다

 

[참고자료]

네이버 캐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2500

네이버 지식검색 파우스트 줄거리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1&docId=103834300&qb=7YyM7Jqw7Iqk7Yq4IOykhOqxsOumrA==&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g14CXc5Y7tVssaibeXVssc--007293&sid=T1IYPYbeUU8AAGuARxE

 

연구원 과정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괴테의 작품이다. 전에 읽었던 시와 진실은 괴테의 자서전이었으나 픽션을 가미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가공인지 분별하기 어려웠다. 문체는 장황했고 추상적이어서, (원문이 그런지 번역이 잘못되었는지) 문장의 뜻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 파우스트』는 희곡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상징과 은유, 풍자 등으로 인해 괴테가 말하려 했던 바를 내가 이해했는지는 의문이다. 그는 천재이며 지독한 낭만주의자인 듯싶다. 마흔인 지금도 그의 문학세계를 이해하기 어려운데 스무 살 시절 내가 그를 만났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마 얼마 읽지 못하고 밀쳐 두었을 것 같다. 그래도 그 시절 그를 제대로 만나지 못했던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20년이 지나 내가 예순이 되어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괴테는 또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문구

 

헌사

 

P7 나의 첫 노래를 들었던 이들

이제 이어지는 노래는 듣지 못하누나.

다정히 모여 있던 이들 뿔뿔이 흩어지고,

아아, 최초의 메아리도 간곳없이 사라졌구나.

나의 노래 낯선 무리들에게 울려 퍼지니,

그들의 찬사조차 내 마음을 두렵게 하누나.

일찍이 나의 노래 즐겨 들었던 이들,

아직 살아 있다 해도 세상에 흩어져 헤메누나.

è  쉴러를 비롯한 사랑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 괴테의 쓸쓸한 마음을 표현한 듯싶다.

 

무대에서의 서막

 

P13 어릿광대 : 때로는 이것에, 때로는 저것에 자극받는데,

누구나 자신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것을 보기 마련이지요.

è  나는 왜 이 구절에 마음이 끌렸을까? 마음 속에 있는 것이 결국은 보이기 마련이다.

 

P14 어릿광대 : 이보세요, 싸움터에서 적들이 몰려오거나,

사랑스러운 아가씨들이

힘차게 목에 매달리거나,

달리기 경기의 도달하기 어려운 결승점에서

승리의 화환이 손짓을 하거나,

빙글빙글 격렬히 춤춘 후에

신나게 먹고 마시며 밤을 지새울 때,

기껏해야 그때나 젊음이 필요한 법이에요.

하지만 손에 익은 현악기를

과감히 우아하게 연주하고,

스스로 정한 목표를 향해

기분좋게 이리저리 헤치며 나가는 것이야말로

당신같은 노인들의 의무랍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노인들을 덜 존경하는 것은 아니지요.

흔히 말하듯 나이는 사람을 어린애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어린애로서의 우리 모습을 다시 찾게 하지요.

è  알쏭달쏭한 괴테의 말. 그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P15 단장 : 오늘 하지 않는 일은 내일도 이루어지지 않는 법,

하루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될 걸세.

가능성이 엿보이면 과감하게

덥석 정수리를 움켜쥐게.

그러면 가능성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계속 밀고 나갈 수밖에 없을 테니까.

è  나의 책 쓰기 작업에서 에서 염두해야 할 조언.

 

천상의 서곡

 

P18 하느님 : 그가 지상에서 사는 한,

네 마음대로 하는 걸 막지 않겠노라.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니라.

è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 박사를 악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이겠다고 말하자 하느님이 하는 말. 노력하지 않는다면 방황도 없을 것이다.

 

P19 하느님 : 그럼 좋다, 네 마음대로 해보아라!

그자의 정신을 근원에서 끌어내어,

붙잡을 수만 있다면

네 길로 데려가라.

선량한 인간은 비록 어두운 충동에 쫓기더라도

올바른 길을 잊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네 입으로 인정하게 되리라.

è  하느님은 선량한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으신가 보다.

 

하느님 : 나는 너 같은 족속들을 결코 미워하지 않았느니라.

모든 부정하는 영들 중에서

악당이 가장 짐스럽지 않노라.

인간의 활동은 너무나도 쉽게 해이해지기 마련이어서

무조건 금방 휴식을 취하려 드니,

사탄 행세하며 자극을 주고 영향을 주는

동반자를 밭여 주는 걸 나는 좋아하노라

하지만 신의 진정한 아들들아, 너희들은

풍성하게 살아 있는 아름다움을 즐겨라!

영원히 힘차게 작용하는 생성의 힘이

사랑의 다정한 울타리로 너희를 에워싸리라.

아물거리며 떠도는 것을

변하지 않는 생각들로 단단히 붙잡아라.

è  인간이 게을러지지 않도록 옆에서 자극과 영향을 주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하느님의 말을 새겨들을 것.

 

비극 제 1

 

P30 파우스트 :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면 세상을 설득할 수 없는 법일세.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힘으로

극히 편안하게

청중들의 마음을 휘어잡아야 하네.

그런데 자네들은 그저 죽치고 앉아서 적당히 앞뒤를 꿰어 맞추고,

다른 이들이 남긴 잔치 음식 찌꺼기로 잡탕을 만들어 내고,

잿더미를 불어

초라한 불꽃을 피워 낼 뿐일세!

자네들이 원한다면,

어린애들과 원숭이들의 감탄은 받을 걸세.

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결코 만민의 심금은 울리지 못하네.

è  마치 괴테가 파우스트의 입을 빌어 책을 쓰겠다고 이런저런 책을 뒤적이고 있는 나에게 조언하고 있는 것 같다.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결코 만민의 심금을 울리지 못한다. 명심!

 

파우스트 : 성실하게 성공의 길을 좇게나!

소리만 요란한 바보가 되지 말게!

이성과 올바른 감각을 갖추면,

굳이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연설이 저절로 술술 나오는 법일세.

진심으로 뭔가를 말하고 싶다면,

말을 뒤좇아 갈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그렇네, 요리조리 비틀어

겉만 번지르르한 자네들 말은

가을의 마른 잎을 스치는

안개 바람처럼 칙칙한 것일세!

è  대중강연자로 명성을 얻겠다는 포부를 품고 이런저런 기교를 익히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나에게 파우스트 박사의 일침.

 

P31 파우스트 : 자네들이 시대정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은 작가들 자신의 정신일세.

거기에 시대가 반영되었을 뿐이고,

그것은 정말 형편없는 경우가 많네!

사람들이 자네들을 보는 즉시 도망치지 않는가.

그것은 쓰레기통과 헛간에 지나지 않고,

기껏해야 꼭두각시 인형들의 임에나 어울리는

그럴싸한 실용적인 격언을 내세우는

시끌벅적한 역사극, 정치극일 뿐일세!

è  시대정신이라고 부는 것은 작가의 정신이고 그것에 시대가 반영되었을 뿐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의 작가들도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P48 파우스트 : , 이 미혹의 바다에서 벗어나길

아직도 바랄 수 있는 자는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인간은 막상 필요한 것은 알지 못하고,

필요 없는 것만 잔뜩 알고 있는 것을.

è  그렇다. 인간은 정작 필요한 것은 알지 못한다. 필요 없는 것만 잔뜩 알아 더 더욱 필요한 것을 알아가기 힘들다.

 

P65 파우스트 : 내가 어떤 옷을 입더라도

이 답답한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걸세.

나는 그저 놀고먹기에는 너무 늙었고,

희망없이 살기에는 너무 젊다네.

è  놀고먹기에는 너무 늙었고, 희망없이 살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라. 그것은 중년의 나이일까?

 

P68 메피스토펠레스 : 독수리처럼 선생의 생명을 쪼아 먹는

원망일랑 그만두시오.

별 볼일 없는 무리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신이 다른 이들과 다름없는 한낱 사람에 지나지 않는 것을 느끼기 마련이오.

è  그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P70 파우스트 : 당장 계약을 맺도록 하세!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

내가 이렇게 말하면,

자네는 날 마음대로 할 수 있네.

그러면 나는 기꺼이 파멸의 길을 걷겠네.

죽음의 종이 울려 퍼지고,

자네는 임무를 다한 걸세.

시계가 멈추고 바늘이 떨어져 나가고,

내 시간은 그것으로 끝일세.

è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 인생 최대의 감탄사가 아니냐. 나는 언제 이 말을 했던가?

 

P127 파우스트 : 정말로 사랑스러운 천상의 얼굴이구나!

마르가레테 (계속 중얼거린다) 날 사랑한다 --- 사랑하지 않는다 ---

사랑한다 --- 사랑하지 않는다 ---

(마지막 꽃잎을 떼며, 기쁨에 넘쳐)

그이가 말 사랑한다!

파우스트 : 그래요, 내 사랑! 이 꽃말을

신의 예언으로 받아들여요. 그이가 말 사랑한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소? 그이가 날 사랑한다!

(마르가레테의 두 손을 꼭 잡는다)

마르가레테 : 무서워요!

파우스트 : , 떨지 말아요! 이 눈길, 이 손길이

입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있소.

오롯이 마음을 바쳐서

영원한 환희를 느껴라!

영원한 환희! --- 그 환희의 종말은 절망일 거요.

아니, 종말을 없소! 절대로 없소!

è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 파우스트는 환희를 느끼지만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외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환희의 종말이 절망일 것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P138 마르가레테 : 그러니까 당신은 하느님을 믿지 않지요?

파우스트 : 내 말을 오해하지는 말아요, 아리따운 이여!

누가 하느님 이름을 부를 수 있겠소?

누가 하느님을 믿는다고

고백하겠소?

그리고 누가 하느님을 믿지 않는 걸 느끼고서

감히 입 밖에 내어

말하겠소?

만물을 포용하시는 분,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을.

그분은 당신을, 나를, 스스로를

포용하고 보존하시지 않소?

è  파우스트를 읽으며 철학자 김용규의 이 떠올랐다. 그의 책 어디선가 파우스트에 대한 언급을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그래서 찾아보았더니 신의 이름이 없다는 부분에서 인용하고 있었다. (P89 번역이 약간 다름) 김용규는 이 장면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책에 적절이 활용하고 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모양이다.

 

P164 메피스토펠레스 : 언젠가 방탕한 꿈을 꾸었네.

꿈속에 갈라진 나무 한 그루,

거기에 --- <엄청난 구멍>있었네.

무척 --- <커다랗긴> 했지만, 내 맘에 들었네

늙은 마녀 : 말발굽 기사님,

환영합니다!

---<커다란 구멍>이 싫지 않으시다면, ---

---<적당한 마개> 를 준비하세요.

è  주석에 따르면 원래 괴테의 원고에서는 <>이라고 쓰여있었지만 이후에 ---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성적인 표현이었는데 괴테의 마음이 바뀌어 원고를 수정한 것 같다.

 

엉덩이 망상가 : 이 빌어먹을 것들! 도대체 무슨 짓들이냐?

정령이 두 발 딛고 제대로 설 수 없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증명되지 않았더냐?

그런데 이제 우리 인간들처럼 춤까지 춘단말이냐!

è  엉덩이 망상가는 괴테에게 반감을 표현한 계몽주의자 프리드리히 니콜라이를 풍자한 인물이라고 한다. 그는 당시 훔볼트 형제의 영지 테겔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돌자, 엉덩이에 거머리를 놓아 유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괴테는 이 작품에서 당시 시대상 뿐 아니라 자신을 비난하던 인물에 대해서도 풍자를 아끼지 않았다.

 

P183 메피스토펠레스 : (문 밖에서 나타난다)

어서 나오시오! 그렇지 않으면 두 사람 모두 끝장이오.

뭘 꾸물거리는 거요! 우물쭈물 말이나 늘어놓으며 망설일 때가 아니오.

말들이 부르르 떨고 있소,

동이 트고 있단 말이오.

마르가레테 : 저기 땅속에서 뭐가 못아났지요?

그자예요! 그자! 어서 멀리 쫓아 버려요!

저자가 왜 이 성스러운 곳에 나타났지요?

날 잡아가려나 봐요!

파우스트 : 당신은 살아야 하오!

마르가레테 : 하느님, 저를 심판해 주소서! 저를 당신 손에 맡깁니다!

메피스토펠레스 : (파우스트에게)

어서 오시오! 어서! 아니면 선생을 이대로 두고 갈 수밖에 없소.

마르가레테 : 하느님 아버지,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저를 구해주소서!

그대 천사들이여! 그대 성스러운 무리들이여,

절 에워싸고 지켜 주소서!

하인리히! 난 당신이 무서워요.

메피스토펠레스 : 저 여자는 심판받았다!

목소리 : (위에서) 구원답았다돠!

메피스토펠레스 : 파우스트에게) 날 따라오시오!

(파우스트와 함께 사라진다)

목소리 : (안에서, 서서히 스러져 간다) 하인리히! 하인리히!

è  이 책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다. 만일 이 작품을 연극무대에서 보았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 보았다.

 

비극 제2

 

P215 메가이라 : 그토록 바라던 것을 끝까지 품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

누구든 최고의 행복에 익숙해지면,

어리석게도 다른 뭔가를 더욱 열렬히 바라는 법.

태양에서 멀리 달아나, 서리를 따뜻하게 덥히려는 꼴이 되리라.

è  복수의 여신 중 하나인 메가이라의 말. 누구든 최고의 행복에 익숙해지면 다른 뭔가를 바라게 되는 법. 인간은 항상 가까이 있는 행복을 알아채지 모하고 그것을 찾고자 먼 길을 떠난다. 조용필의 노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의 가사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소중한 것이 이미 내 곁에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 보아야지.

 

P246 메피스토펠레스 : 고매한 비밀을 밝히고 싶진 않지만 할 수 없소이다.

여신들은 숭고하게 고독 속에 군림하고 있소.

그들 주변에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공간도 없소이다.

그들에 대해 말한다는 것 자체가 당혹스러운 일이오.

그들은 <어머니들>이오!

파우스트 : (깜짝 놀란다) 어머니들!

메피스토펠레스 : 뭐 그리 자지러지게 놀라는 게요?

파우스트 : 어머니들! 어머니들! --- 참 기이하게 들리는구나!

메피스토펠레스 : 그건 사실이오. 여신들, 그들은 당신네 인간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고, 우리들은 입에 올리기 꺼려한다오.

땅속 깊이 뚫고 내려가야 그들의 거처에 이를 수 있소.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다니, 순전히 선생의 잘못이오.

è  여신이 어머니라니! 괴테는 무엇을 말하고 싶어했던 것일까?

 

P247 메피스토펠레스 : 선생이 만일 끝없이 펼쳐지는

망망대해를 헤엄친다면,

비록 물에 빠져 죽지 않을까 두려워하면서도

계속 밀려오는 파도를 볼 것이오. 잔잔한

초록빛 물속을 떠다니는 돌고래를 보고

흘러가는 구름과 해와 달과 별을 볼 것이오 ---

그러나 그 영원히 공허한 이역만리에서는 그 무엇도 보지 못할 것이오.

선생 자신의 걸음 소리도 듣지 못하고,

몸을 누이고 쉴 수 있는 단단한 것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오.

è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일까? 이것은 악마의 말이다.

 

P248 파우스트 : 나는 행복을 경직된 것에서 찾지 않네.

전율은 인류에게 주어진 최고의 것일세.

세상이 전율의 감정을 자주 베풀지 않을지라도,

인간은 감동해야만 엄청난 것을 깊이 느끼는 법일세.

è  사는 것이 아무리 고단하고 팍팍해도 감동하고 전율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인가?

 

P368 헬레나 : 어떻게 그렇듯 아름답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먼저 말해줘요.

파우스트 : 그거야 아주 쉽지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마음이 갈망으로 넘치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묻게 되지요 ---

헬레나 : 누가 함께 즐긴 건지를.

파우스트 : 정신은 앞을 바라보지도 않고 뒤를 돌아보지도 않아요.

오로지 현재만이 ---

헬레나 : 우리의 행복이지요.

파우스트 : 현재만이 보물이고 최고의 수익이며 재산이고 담보지요.

누가 그걸 증명할까요?

헬레나 : 제 손이 증명하지요.

è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현재일 것이다. 마음이 갈망으로 넘치면 주위에 누가 있는지 살펴보게 될 것이고 오로지 함께 있는 현재만이 행복이 될 것이다.

 

P369 헬레나 : 이미 다 살았으면서도 새롭게 사는 듯하고,

잘 모르는 당신과 신의로 굳게 묶인 듯해요.

파우스트 : 더없이 하나뿐인 운명에 대해 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마시오!

비록 순간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존재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요.

è  운명에 대해서 너무 골똘히 생각지 말고 존재에 충실하라.’ 그것이 괴테의 메시지인가?

 

P382 헬레나 : 인간적으로 행복하게 하는 사랑은

고매한 두 사람을 가깝게 맺어 주지만,

신적인 황홀함을 맛보게 하는 사랑은

소중한 셋을 이루어 주느니라.

è  파우스트와 결혼하여 아들 오이포리온을 낳은 헬레나의 말. 인간적인 행복의 사랑은 결혼을 낳고, 신적인 황홀함의 사랑은 아이를 낳는다.

 

P448 근심 : 내 말이 귀에는 들리지 않아도

마음속에서는 크게 울리지요.

나는 모습을 바꾸어 가며

무서운 힘을 발휘하지요.

오솔길에서, 파도 위에서

영원히 불안에 떨게 하는 동반자로,

결코 찾는 사람 없어도 항상 나타나지요.

때로는 아부받고 때로는 저주받지요.

당신은 아직 근심이라는 것을 모르나요?

è  근심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근심은 영원히 불안에 떨게 하는 동반자라니!

 

파우스트 : 나는 줄곧 세상을 줄달음쳤소.

쾌락이란 쾌락은 모조리 머리채를 잡아채고,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내팽개치고,

내 손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내버려 두었소.

오로지 욕망을 좇아서 뜻을 이루었으며,

줄기차게 갈망하는 마음으로

폭풍처럼 힘차게 인생을 질주하였소. 처음에는 원대하고 거대하였지만,

이제는 현명하고 신중해졌소.

이 지상의 일은 충분히 아는데,

천상을 볼 수 잇는 길은 우리 인간에게는 막혀 있소.

눈을 끔벅거리며 천상을 응시하고,

구름 위에서 자신과 같은 존재를 꿈꾸는 자는 어리석은 바보요!

두 발로 땅을 딛고 서서 이곳을 둘러봐야 하오.

이 세상은 유능한 자에게 침묵을 지키지 않소.

무엇 때문에 영원을 찾아 헤맨단 말이오!

인식한 것을 꼭 움켜지고서,

이 지상에서 나날을 보내야 하오.

허깨비들이 출몰해도 자신의 길을 가면 그뿐이오.

어떤 순간에도 만족할 줄 모르는 자는

이 길을 가며 고통과 행복을 맛본다오!

è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괴테의 독백인 것 같다. 나 또한 지금껏 욕망을 좇아 폭풍처럼 인생을 질주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현명해지고 느긋해졌다. 현실에 발을 딛고 나의 길을 가면 그 뿐이다. 그 길에서 고통과 행복을 맛보게 될 것이다.

 

P453 파우스트 : 그렇네, 나는 이 뜻을 위해 헌신하고

이것이야말로 지혜가 내리는 최후의 결론일세.

날마다 자유와 삶을 쟁취하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네.

어린아이,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이곳에서 위험에 둘러싸여

알찬 삶을 보내리라.

나는 사람들이 그리 모여 사는 것을 보며,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고 싶네.

그러면 순간을 향해 말할 수 있으리라,

<순간아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

이 지상에서 보낸 내 삶의 흔적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걸세 ---

그런 드높은 행복을 미리 맛보며,

나는 최고의 순간을 즐기노라.

è  파우스트가 최고의 순간을 맞고 악마와의 계약이 끝이 나는 장면이다. 파우스트가 선택한 최고의 순간은 부와 명예, 사랑도 아닌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

 

메피스토펠레스 : 어떤 쾌감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어떤 행복에도 흡족하지 못하고서

항상 변화무쌍한 형상들을 뒤쫓아 다니더니,

가련하게도 시시하고 공허한

최후의 순간을 붙잡으려 들다니.

나한테 그리도 완강하게 반항하더니,

결국 시간 앞에 무릎 꿇고서 백발로 모래 속에 나자빠져 있구나.

시계가 멈추었노라. ---

è  악마에게는 파우스트가 선택한 최후의 순간이 시시하고 공허하게 보이나 보다. 그래서 악마겠지.

 

P467 천사들 : (파우스트의 불멸의 영혼을 데리고 두둥실 더 높이 올라간다.)

정신 세계의 고매한 일원이

악으로부터 구원받았노라.

언제나 노력하며 애쓰는 자는

우리가 구원할 수 있노라.

그가 천상의

사랑받았으니,

복된 무리가

진심으로 환영하리.

è  그래서 스승이 파우스트가 최고의 자기계발서라 했구나. 노력하며 애쓰는 인간은 신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으니 열심히 살아라. 이것이 파우스트』의 키 메시지인 것인가?

 

P473 신비의 합창 : 모든 무상한 것은

한낱 비유에 지나지 않느니라.

그 부족함이

여기에서 완전해지리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이

여기에서 이루어졌도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리노라.

è  파우스트』의 맨 끝부분. 영원히 여성적인 성모 마리아와 그레트헨이 파우스트를 구원한다는 뜻인가?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이런 풀이 되어 있다. [지상의 삶을 마치고 천상계에 오른 파우스트의 영()은 그 곳을 주재하는 성모의 말, 어서 보다 높은 곳으로 오르라! 저 사람은 네가 있는 것을 알게 되면 따라올 테니에 인도되어 승천하는 그레트헨의 영에 이끌리어 성모의 구원을 받는다. 여기에서 성모상은 이상 완전과 영원의 상으로서, 지고애(至高愛)의 상징이며, 또한 그리스도교적인 배경을 넘어서서 이 지고애를 사모하는 인간 일반의 보편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영원한 여성은 신의 사랑을 구현하는 이상적인 여성이다. 괴테는 이 영원한 상징으로서 마리아를, 지상적인 상징으로서 그레트헨을 표현하였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P476 60여 년의 집필 기간에 해당하는 1772년부터 1832년까지는 정치 사회적으로 전제주의 왕권,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전쟁, 독일의 패배, 프랑스 7월 혁명 등의 커다란 역사적 사건들이 난무한 격동의 시대였으며, 사상적으로는 질풍노도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라는 커다란 세 문학 사조가 부침한 시기였다. 따라서 이런 정치 사회, 문학과 사상, 역사의 흐름 역시 파우스트』에 깊고 진하게 반영되어 있을뿐더러, 다른 한편으로는 계몽주의 사상에 반란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젊은 괴테와 그리스 로마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에 심취했던 장년의 괴테, 그리고 사회주의적인 이상향을 펼치는 말년의 괴테 모습이 모두 그대로 녹아 있다. 파우스트』는 시대와 더불어 변화화 발전을 거듭한 괴테의 정신세계 및 문학 세계를 그 어느 작품보다도 뚜렷하고 심도 있게 보여준다. 시인 괴테가 어느 한 시대나 문학 사조에 국한되지 않듯, 파우스트』 또한 여러 시대를 넘나들며 괴테의 문학에서 특별한 위상을 차지한다.

è  이 해설을 들어보니 1부는 인간의 욕망(사랑)을 주제로 한 낭만주의가 기조를 이루고 있는 것 같고 2부는 괴테의 중년과 말년을 사로 잡았던 그리스 로마 신화와 사회주의적 이상향이 드러나 있는 것 같다.

 

괴테가 파우스트』 집필을 언제 처음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추적할 수 없지만, 1772년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 죄목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처형당한 주잔나 마르가레타 브란트의 재판에 자극받아, 23세 무렵 처음으로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추정된다. 주잔나 마르가레타 브란트의 운명은 그레트헨 비극의 배경을 이루었으며, 1773년에서 1775년 무렵 학자로서의 파우스트의 불행을 담은 학자 비극과 그레트헨 비극이 생겨났다.

è  괴테는 당시의 시대상과 사건을 자신의 작품에 녹여 넣었다.

 

P478 파우스트는 1480년경부터 1540년경까지, 즉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독일에 생존했던 실제 인물로 전해진다. 요한 파우스트 또는 게오르크 파우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파우스트는 <행복한 사람>이나 <행운아>란 뜻의 라틴어 <파아스투스 Faustus>에서 유래한다.

 

P479 그가 발산하는 매력은 무엇보다도 교회의 엄격한 권위에 과감하게 대항해 자유로운 개인의 삶을 살았다는 데 있다. 사탄과 계약을 맺는 이야기는 중세에 자주 등장했던 모티프지만, 파우스트 전설에는 세속적인 학문의 수단을 이용해 세상의 근본 이치를 파헤치려는 근대적 모티프가 추가된다. 파우스트는 명성이나 재물이 아니라 인식에의 욕구에 사로잡힌 남자로, 새롭게 현세에 가치를 두는 근대적 인간상을 대변한다. 그는 바로 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사탄과 계약을 맺는 것이다.

 

P480 파우스트는 지나친 이성 위주의 계몽주의적 사고방식에 반발하여 개개인의 자연스런 감정과 충동, 천재적인 인간상을 선호한 질풍노도 문학의 이상을 구현하는 데 적합한 인물이었다.

 

독일의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오스발트 슈펭글러는 괴테의 『파우스트』에 미래에대한 예언이 담겨 있다고 지적한다.

<1부의 파우스트, 고독한 한밤중의 격정적인 학자는 2부의 파우스트, 멀리 내다보며 실용적이고 외부 지향적으로 활동하는 유형으로서 새로운 세기의 파우스트를 일관성 있게 불러낸다. 여기에서 괴테는 심리적으로 서유럽의 미래를 예견했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꿰뚫어 보편적인 인간 정신을 시적으로 묘사했다는 데 『파우스트』의 인류사적인 의의가 있다.

 

P481 주인공 파우스트 박사와 사탄 메피스토펠레스의 계약은 드라마를 관통하는 하나의 커다란 줄기를 이룬다. 그동안 오로지 방안에 갇혀 학문 연구에만 심취했던 노학자 파우스트는 마녀의 힘을 빌어 젊어진 다음,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 세상을 방황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그런 파우스트에게 지상의 모든 쾌락과 권력, 부귀영화를 제공한다. 파우스트는 그레트헨과의 사랑에 이어, 궁중에서의 체험, 헬레나를 통한 내적이고 정신적인 체험, 마지막으로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민중과 함께> 지내고자 하는 통치자로서의 이념을 두루 섭렵한다. 그러는 동안 개인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존재에서 보편적인 인류애의 이념을 펼치는 존재로 발전하고 결국 구원에 이른다.

 

P482 파우스트는 지상에서의 제한된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과는 대조적으로 끊임없는 시도와 도전, 실패와 절망을 딛고서 줄기차게 노력하는 인간상을 대표한다. 그에게는 순간에 만족해서 안주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는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자신이 속 편하게 누워서 빈둥거린다면, 그것으로 자신의 인생을 끝장이라고 말한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인간은 비록 방황하더라도 끝까지 노력하는 한 결국 앞을 향해 나간다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세계관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괴테는 이처럼 흥미롭게 펼쳐지는 줄거리 배후에서 선과 악, 사랑과 진실, 자유와 책임감, 종교와 학문, 예술과 자연, 개인과 사회, 남성과 여성, 정치와 권력, 그리스 로마 문화와 중세의 기독교 정신, 인문주의와 계몽주의, 봉건주의와 시민계급, 영원한 인간성 등 동서고금의 근본적이고 중대한 거의 모든 문제들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따라서 『파우스트』는 표면적인 줄거리와 그것으로 표현되는 상징 관계의 이중적인 구조를 가진다. 개개 장면들이 심오한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는 데 비례해서, 줄거리의 긴밀함은 상대적으로 감소된다. 괴테는 처음에는 일관성 있는 줄거리를 구상했지만, 그것은 점점 강하게 부각되는 상징 관계에서 뒤로 밀려났다.

 

P483 1부에 비해 2부는 더 우의적이고 비유적인 특성을 띤다. 1부에서 개인적인 인식을 향해 몸부림치던 파우스트가 2부에서 인류를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인간으로 변신하면서, 시공을 초월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들이 보다 강하게 전면에 부각되기 때문이다.

 

3. 내가 저자라면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괴테가 이 책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려 했을까, 스승이 이 책을 연구원 커리큘럼에 넣은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괴테는 이 책을 평생을 두고 썼다. 그래서 파우스트』에는 그가 가졌던 낭만주의적 편린,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 사회주의적 이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 들린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방황하다 보면 실수하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노력하는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길 위에서 전진할 수 있다. 그렇게 살면 신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다.’ 스승은 작년 5월 오프수업에서 『파우스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파우스트적인 거래가 자꾸 나온다. 맨 마지막 책으로 편성되어 있다. 그 책을 읽어보면 그게 엄청난 자기계발서이다. 다 읽고 난 다음에 파우스트가 왜 구원을 받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악당인데도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구원을 받는다. 그 이유는 괴테를 알면 이해할 수 있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오랫동안 썼다. 자기 인생의 긴 시간을 두고 이 책을 쓰고 줄거리를 바꾸었다. 괴테는 낭만주의자다. 낭만주의자가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는 자기 성취다. 자신의 욕망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근대의 시작은 이성의 발견에서 시작된다. 17세기 자연과학이 발전하면서 시작되었다. 중세에 이성이 신의 자리를 대신한다. 신의 자리에 앉은 이성에게 면류관이 씌워진다. 여기서 계몽주의가 나오고 프랑스, 미국 혁명을 거쳐 발전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이 속에서 사람은 살 수 없다. 그래서 나온 게 낭만주의 도덕과 윤리의 자리에 신화와 요정들의 이야기다. 자기계발서 중에 낭만주의의 루트와 어프로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없다. 자기 주도적 삶, 내면의 욕망, 나를 성취하는 것, 누가 뭐래도 나의 길을 가는 것. 자기를 성취해 가는 것이 핵심적인 것이다. 이게 바로 자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기답게 되는 것. 내가 어떤 나무인지 아는 것, 내 꽃을 피우는 것이 자기 성취다. 그렇기 때문에 꽃을 피웠을 때 매력적이다. 서로에게 꽃을 피울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그것은 중요한 기능적 역할을 했다 이야기 할 수 있다. 

 

스승은 파우스트』가 최고의 자기계발서라 말한다. 파우스트가 최고의 순간으로 뽑은 것은 자신의 이상을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괴테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의 성취였던 것이다.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외칠 그 순간은 언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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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6 12:03:45 *.166.205.132

아~ 사부님이 저런 말씀을 하셨었죠.

그래서 끌렸구나.

나 낭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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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7 21:26:06 *.143.156.74

당신을 진정한 낭만주의자로 임명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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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7 23:15:19 *.128.229.208

쉰살의  나는 

그저 놀고먹기에는 너무 늙었고, 

희망없이 살기에는 너무 젊다네.

 

마흔의 너는

희망만으로 살기에는 너무 늙었고

일없이 살기에는 너무 젊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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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8 20:10:00 *.143.156.74

그래서 스승은 사람에서 희망을 찾고

 

나는 일에서 희망을 찾으려 하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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