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 조회 수 5633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12년 3월 7일 08시 21분 등록

 

“스승의 영향력은 영원하다. 그것이 어디서 멈출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역사학자, 헨리 브룩스 아담스 -

--------------------------------------------------------

 

 

 

꿀벌은 계급제도가 있는 사회적 곤충으로 암컷은 여왕벌과 일벌로 신분이 엄격하게 나눠집니다. 신분만의 차이가 아니라 여왕벌의 경우 일벌에 비해 몸집이 훨씬 크고 그 수명도 일벌에 비해 10배 정도 더 오래 살게 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여왕벌이나 일벌이나 태어날 때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다 같은 암컷 유충 중에서 어떤 벌은 여왕벌이 되고 어떤 벌은 일벌이 되는 것일까요?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유전적 차이로 신분이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유충 때 먹는 영양식에 의해 신분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바로 로열젤리입니다. 즉, 유충 때 로열젤리를 먹고 자란 암컷이 바로 여왕벌이 되는 것입니다.


마사키 가마쿠라는 로열젤리의 효과가 바로 ‘로열랙틴’이라는 단백질에서 기인한 것임을 밝혀낸 일본 학자입니다. 그는 연구 중에 호기심이 생겨 로열젤리를 꿀벌이 속한 벌목 곤충과인 초파리에게도 먹여보았다고 합니다. 사실 초파리는 같은 벌목이지만 꿀벌처럼 여왕초파리가 없는 곤충입니다. 그럼에도 로열젤리를 먹은 초파리들은 여왕벌처럼 몸집이 커지고 배도 불룩해져 알을 2배나 더 낳았다고 하니 로열젤리의 효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980년대 초 시카고 대학교 벤자민 블룸의 연구팀은 세계적인 수준의 피아니스트, 운동선수, 수학자, 조각가 등 12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았습니다. 그 중에는 처음 레슨이나 훈련을 가르쳐준 교사와 코치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의외로 대부분이 평범한 교사와 코치를 만났었다고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평가를 들어보니 그들이 초기에 만난 분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초기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아이들 스스로 더 많은 정보와 훈련을 원하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쳐 준 훌륭한 교육자였습니다. 즉, 그 분들의 실력은 보통이었을지 몰라도 아이 내면의 자질과 열정을 점화시켜 그 불꽃이 계속 타오르도록 도운 특별한 스승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분들의 정성과 사랑이 로열젤리와 같은 영향력을 끼친 것이 아니었을까요? 

 

실력의 향상이나 삶의 성장은 유전적 요소와 개인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있느냐도 무척 중요합니다. 그리고 환경의 영향이란 로열젤리를 먹고 여왕초파리가 나오는 것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의 인생에 로열젤리가 있다면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요?

 

 

- 2012. 3. 7.  '당신의 삶을 깨우는 ' 문요한의 Energy Plus 556호-



link.jpg




IP *.120.20.156

프로필 이미지
2012.03.07 22:10:52 *.142.123.174

감사히 잘 받아 보고 있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54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어니언 2024.12.26 951
4353 엄마, 자신, 균형 [1] 어니언 2024.12.05 977
4352 [수요편지] 발심 [2] 불씨 2024.12.18 1015
4351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불씨 2025.01.08 1017
4350 [내 삶의 단어장] 크리스마스 씰,을 살 수 있나요? [1] 에움길~ 2024.08.20 1054
4349 [수요편지] 형세 [3] 불씨 2024.08.07 1084
4348 [수요편지] 문제의 정의 [1] 불씨 2024.08.21 1108
4347 [목요편지] 흉터 [2] 어니언 2024.07.11 1124
4346 [목요편지] 육아의 쓸모 [2] 어니언 2024.10.24 1129
4345 [목요편지] 장막을 들춰보면 어니언 2024.08.22 1150
4344 [책 vs 책] 무해한 앨리스 화이팅! file [2] 에움길~ 2024.07.22 1153
4343 [월요편지] 세상이 분노가 가득한데 [1] 에움길~ 2024.07.08 1159
4342 새로운 마음 편지를 보내며 [4] 어니언 2024.07.04 1160
4341 [수요편지] 행복 = 고통의 결핍? 불씨 2024.07.10 1163
4340 [목요편지]’호의’라는 전구에 불이 켜질 때 [4] 어니언 2024.07.18 1164
4339 [내 삶의 단어장] 알아 맞혀봅시다. 딩동댕~! [1] 에움길~ 2024.07.30 1170
4338 [목요편지] 별이 가득한 축복의 밤 [3] 어니언 2024.12.19 1175
4337 [책 vs 책] 어디든, 타국 [1] 에움길~ 2024.08.26 1178
4336 [수요편지] 성공의 재정의 [2] 불씨 2024.07.03 1181
4335 [수요편지] 불행피하기 기술 [3] 불씨 2024.07.17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