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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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연구원들 중에서 5명을 뽑아서 - 가능하면 착한 사람으로, 그러나 게중에는 악당도 한 명은 있는데 - 2차 레이스를 잘 관전하고, 평가하여 좋은 후배가 들어 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을 했지요.
올해의 2차 선발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이들에게 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2차 레이스 동안 한 주에 두 번 씩 (리뷰 + 칼럼) 모두 8번 자신을 세상에 보여줄 기회가 있다. 8 번 중 각각의 기회에 대하여 Top 5를 뽑아다오. 내 생각은 8번의 기회 중에서 한 번이라도 Top 5에 랭크된 사람은 3차 면접으로 데리고 갈까 한다. 한 번이라도 우리를 감동하게 한 사람에게는 기회를 주고 싶다. 물론 너무 많으면 다시 고르겠지만. 그리고 9 번째는 전체 평가로 top 5 를 선정해라. 이런 식이 되겠지 ?
헤로도투스 역사 top 5 Rank 홍길동, 김푸하하,...
나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 top 5 Rank 최단무지, 정라면....
……………………….
전체 평가 top 5 Rank 김별이, 이우주, 박별똥....
Top 5를 뽑을 때의 기준은
1) 창의성( 2% 다른 생각)
2) 성실성 (자료의 양과 정보의 질)
3) 설득/공감력 ( 논리/ 문장/배열/사례/인용등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가 ?) 로
해보자.
그리고 8기 예비 연구원들의 4주차 과제를 위한 고민을 보며,
ㅋㅋㅋ 너무 재미있구나.
이번 레이스는 스릴(?)을 느끼게 해줘서 색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언제부터 인가 회사 내에서 내가 뽑힐 상황 보다는 사람을 뽑는 업무를 겸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신입사원을 뽑을때...경력 사원을 뽑을때... 함께 일 할 파트너사를 선정 할때...등등 내 작은 경험을 이야기 하면,뽑는 사람과 뽑힐 사람은 늘 기준이 달랐다. 뽑을 사람은 부족하고,지원자는 늘 넘친다. 나는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자를 찾고 싶은데, 친구는 당당한(?) 스팩을 내민다. 선배님들께서 좋은 후배 찾고 싶은데,Rank에 넣을 인물이 부족해 고민(?) 하시는 건 아닌지...우린 넘~ 치는데... 더불어 함께 가는 지적 수련...터득하는 혜안을 만들어 가고 싶을 뿐이다. 더불어서...
선생님께서 레이스 때 심사기준을 밝히신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말씀을 '재미있구나'라는 선생님 최고의 평가를 다신 것을 보면... 아마도 선생님께서 이번 레이스를 즐겁게(제가 잘은 몰라도 아마도 새롭게 좋은 제자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가능성이 보임의 즐거움이시겠지요) 지켜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늘 말씀하십니다, 연구원은 '스스로 자신을 뽑는 것'이라고... 제가 뽑힐 때에는 그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나보니 인생에서 하나의 전환점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스스로의 최선의 노력을 이끌어 내게 되고, 그러한 노력이 비슷한 경험을 먼저 했던 선배들의 눈에 비추어져 평생을 같이할 후배라는 이름의 연구원 동료(어차피 몇 년 지나면 기수는 별 의미 없습니다. 모두 한 배를 탄 평생을 같이 할 동료이니까요)를 뽑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몇 가지 기준을 말씀해 주셨지만 결국 핵심은 간절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고가는 댓글을 바라보는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이미 많이 오셨지만 남은 한 주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셔서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없는 한 판의 난장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예비8기 여러분 모두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