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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9일 20시 51분 등록

오늘 하루는 아침9시부터 오후6시까지 강의가 있습니다. 이번 주는 첫 주여서 오리엔테이션을 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의 주제는 젊은 날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을 공감하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등교하면서 차창 밖을 내다보며 무슨 생각들을 했는지 학생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수업에 늦지 말아야지” “오늘 도서관에 빨리 가서 공부해야지” “오늘 하루 스케쥴을 생각해 보았죠” “아무생각 없었어요…….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은 대략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내면의 희망에서 나오는 생각들은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학생들 대분분이 자신은 황무지 절망에 처해 있다고 했습니다. 영화 쇼생크탈출메트릭스를 이야기하며 우리가 의식하진 못하지만 우린 쇼생크같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생각의 감옥에 갇혀 있음을 공감했습니다. 메트릭스 또한 우리를 통제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황무지 절망의 세계입니다. 오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쇼생크 감옥에 메트릭스 세계에 갇혀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영화 오즈의 마법사이야기를 했습니다. 도로시와 함께 허수아비, 양철 인간, 사자가 등장하는데 도로시를 만나기 전에 세 명의 친구들은 나름 황무지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허수아비는 뇌가 없어 어디로 가야할지 생각조차 못하므로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남이 움직여 주는 데로만 움직여야 합니다. 양철 인간은 심장이 없어 세상을 느낄 수가 없어 괴롭습니다. 사자는 동물의 왕이지만 용기가 없어 염소처럼 살아갑니다. 황무지 절망에서 나오기 위해 허수아비는 지식을 양철 인간은 사랑을 사자는 용기를 찾아 떠납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허수아비, 양철인간, 사자의 모습이 바로 우리 학생들의 모습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가 살고 있는 에메랄드 성으로 도로시의 일행들은 착한 요정이 일러 준 노란벽돌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이번 학기 수업은 바로 자기 내면에서 비추고 있는 희망의 빛을 찾아 떠나는 여정입니다. 수업 내용은 지식, 사랑, 용기를 얻기 위한 노란벽돌길입니다. 앞으로 채용트렌드의 키워드는 자기다움이라고 했습니다. 자기다움에 기초한 창조적 열정을 회복하는 것이 이번 학기 모든 수업의 주제입니다. 이를 위해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을 부교재로 채택하여 수업시간 짬짬이 강의와 토론을 할 계획입니다. 하루 종일 서있느라 발바닥이 붓고 아파오지만 나의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그 일을 하고 있음에 오늘 하루도 후회가 없습니다.

 

IP *.10.10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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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0 12:39:30 *.71.14.127

또 시작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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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0 21:43:18 *.180.231.90

우리나라도 토론식 공부 방식을 도입해야 할텐데, 교육의 현실은 아직도 캄캄한 밤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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