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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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바다 앞 조용히 자리잡은 동피랑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주민들이 터전으로 계신 곳을 갈 때면
은근히 많은 부담에 늘 조심스럽습니다
뭐 상호 협의하에 관광지로 지정되었다지만
그래도 내가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곳에서
어느 이들이 밤낮으로 찾아와 사진을 찍고
큰 소리로 왁자지껄한 소음을 울려대고
그 모든 일을 날마다 감당한다는 것이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닐 거라는 건
충분히 미루어 짐작 가름하니까요
하긴 꼭 사람사는 곳만 그러하겠습니까
산, 바다, 꽃, 풀, 나무, 돌..
이 땅 어느 구석구석 모두가 마찬가지지요
아무쪼록 앞으로도 오늘처럼 다녀가겠습니다
내 오고가는 흔적 남김없이
얕은 바람으로만 다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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