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샐리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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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집 : “아름다운 여행에로의 초대”
들어가는 글
보물찾기 하는 마음으로 33편의 시를 찾았습니다.
고이 간직했던 소중한 것들을 찾는 기쁨은 뭐라고 형언할 수 없었습니다.
소중한 나의 시들을 찾아내며 아름다운 청춘의 샐리도 만났습니다.
잠시 잊고 있던 사랑하는 이들, 아름다운 친구들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1989년 5월 27일 구내 서점 聖’ 이란 작은 글귀를 반갑게 맞이하며 89년이면 내가 언제인가 헤아려도 봅니다.
손때가 묻은 시집들. 빛이 바래버린 색연필의 색깔. 사랑으로 가슴앓이 하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아주 꿈 많고 철없던 그 때의 나를 만나며 경이로움으로 질문을 해봅니다.
행복한지? 여전히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고 생각하는지? 감사한지? 아름다운지?
“ 감사하고 행복하고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더 아름다워질거란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움이란 그대의 영혼을 사로잡는 것, 베풀기만 할 뿐, 받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대가 아름다움에 접할 때, 그대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이 뻗어 올라와
그 아름다움을 그대 영혼의 테두리 속에 잡아두려는 것을 느끼리라.
아, 아름다움이란 슬픔과 기쁨이 어우러진 驚異, 그대가 보고 있는 볼 수 없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는 모호함, 그대 귀에 들리는 침묵, 아름다움이란 가장 신성한 것, 그대의 마음 깊은 곳에서 시작되어 지상의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 속에서 끝을 맺는 것이다.
시를 잘 쓰진 못하니까 시를 읽어주는 사람이나 될까? 해서 동영상에 잠시 목소리를 입혔더니, 영 아니어서 그만두었습니다.
진짜 나만의 시를 쓰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자연의 소리를 듣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섬세해 지렵니다. 나에게 그리고 특히 자연에게, 내 주변의 사물들에게...
나만의 시집을 만들며 처음으로 ‘시란 직관과 상상력을 키우는데 그만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경이로움으로 세상을 시와 함께 바라봅니다. 시는 나의 거울이었고, 잃어버린 날들에 대한 기억이었습니다.
사랑, 그리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화두로 한 시집이었습니다.
1,2 3,부의 서른 편은 갖고 있는 시집을 다 꺼내 놓고 선택한, 사랑하는 시들입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시는 중복되어 들어갔습니다. 다만 마지막 세 편은 저만의 추억이 있는 시로 구성을 했습니다.
하루의 류응렬 편은 총신대 교수님이며 존경받는 목사님입니다. 늘 깨끗하고 맑은 영혼으로 사람들의 영혼에 다가섭니다.
나 홀로 시 작업을 하는 분인데, 너무 맑고 좋은 성품을 닮은 시라 선택했습니다.
新이란 이름은 제 남편의 이름입니다. 아주 글을 잘 쓰곤 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번 시집을 뒤적거리다 곱게 모셔놓은 옛 파일을 발견해서 옮겨 놓았습니다.
더 감동적인 시가 더 있기는 합니다. 원래 소중한 보물을 꼭꼭 숨겨 놓고 사는 게 인생인지라. 어디에 두었는지?
찾다찾다 쑥스럽지만 이 시를 소개합니다.
마지막 이정진님의 ‘사랑은 죽음처럼 강한 것’은 사연이 있는 시집 ‘그대 있기에’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전 어려서 모태신앙으로 가톨릭에서 자라 결혼을 할 때 기독교로 개종 하였습니다.
신혼여행 가방에 큰 아주버님 내외분이 선물로 주신 책인데, 혼인에 대한 성서적 묵상을 담은 시집& 산문집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 책을 받았을 때 개종하는 제수의 심정을 헤아린 듯해서 제가 얼마나 깊이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길지 않은 일주일, 어떤 시를 좋아 하나 보았더니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시를 좋아하는 까닭에 시집 이름을 “아름다운 여행에로의 초대”라고 붙여 보았습니다.
글에 넣은 사진과 음악은 교육 자료를 만들기 위해 늘 들고 다니는 사진과 음악의 덕을 보았습니다. 좋아하는 시를 고르고, 사진과 음악을 넣을 일을 생각하면 참 행복했습니다.
동영상 작업을 하는데 사용된 음악은 “베토벤의 운명, - 제가 최초로 만난 클래식 곡이기도 했고, 작업을 하면서 변경영과의 만남이 운명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맑고 고운 피아노 선율의 곡은 우리 마음을 고요하게 합니다. 피아노 포엠 곡으로 ‘달빛에 내 마음 흠뻑 적시네’입니다.
마지막 곡은 제가 코칭을 하면서 만난 황진이 ost ‘꽃날’입니다. 이젠 아주 좋아하는 곡이 되어버린...
아름다운 시집을 제게 선물로 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
너무 큰 선물을 받아 갑니다. 감사드리며 ...
나는 당신의 22살을 사랑합니다
나는 당신의 88살도 사랑하겠습니다.
2012. 04.12 샐리 올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