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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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에 대하여 / 저자라면
선물인가 노력인가?
<철학카페에서 **읽기>는 아무래도 시리즈로 나올 것 같다. 지금까지는 <영화관 옆 철학카페>를 필두로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와 시읽기가 나왔다. 얼마전 '문학나눔'에서 다음 시리즈의 의견을 듣는 이벤트를 보았다. 예를 들어, <철학카페에서 클래식읽기>, <철학카페에서 그림읽기> 등 다양한 테마들이 올라왔다. 김용규 선생님이 쓰셔야 할 책들이 줄을 선 느낌이었다. 변경연 7기와의 첫 만남에서도 김용규 선생님은 다음 쓰실 책들의 구상들을 쫙 말씀해주셨다. '로마인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히브리인 이야기> 뿐 아니라, <신>의 다음 시리즈인 '이성' '죄' '구원' '사랑과 생명' 등 일생의 역작도 준비 중이라고 하셨다.
지금 우리들은 '철학'을 통해 수많은 현상들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은 때인 것 같다. 그래서 김용규 선생님의 쓸 책이 끊임없이 생기시는 것이리라. 그 분의 방대한 지적 넓이와 깊이가 그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내공은 어디에서 올까? 그리고 그분의 글쓰기의 철학은 무엇일까? '시읽기'에서 말씀하셨듯이 '존재의 진리가 주는 선물'로서 그저 담담히 받아 적고 계신 것일까? 아니면 그간의 공부의 축적과 글쓰기 수련의 결과이실까? 아니면 그분의 글들은 '존재의 선물과 자신의 노력' 그 중간 어느 접점에서 만나 촉발되는 불꽃 같은 것일까?
변경연 7기와 김용규 선생님과의 인연을 계속하고 싶다. 다시 꽃피는 봄이 되면, 선생님을 모시고 그 마음 깊이 울리는 음성을 듣고 싶다.
지난 여름의 추억
지난 2011년 7월 9일 우리 변경연 7기를 위해서 '작가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신 적이 있다. 쉽게 대중강연을 열지 않으시는 작가님의 성향으로 보았을때, 우리를 위한 큰 배려였음을 가슴 깊이 감사하고 있다. 그때 '예술은 진리가 스스로를 작품 속으로 정립함'이다는 '하이데거'의 명제를 풀어주시면서, 다양한 시의 세계를 보여주시고, 예술의 본질이 '시'임을 말씀해 주셨다. 그때 말씀하시던 것들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느낀다. 아마도 한참 이 책에 대한 구상에 빠져 계실 때가 아니었을까? 아니면, 우리를 위한 강연을 준비하는 중에 이 책의 구상을 하시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 강연 후 내가 보낸 이메일에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내주셨다. 그 배려에 다시 한번 감사를 느낀다. 게다가 선생님은 나를 매번 양선생님이라고 불러주시니 송구할 뿐이다.
양 선생님,
너무 서둘렀던 탓에 부족했던 강연이 도움이 되었다니 나도 기쁩니다.
(중략)
정작 중요한 것은 저 같은 사람의 사견이나 잡담이 아니라,
마치 봄마다 다시 솟아오르는 산천초목처럼 끊임없이 생기하며
우리에게 다가오는 존재의 언어, 곧 모든 존재자들이 존재하는
의미를 열어 밝히는 그 조용한 울림을 듣는 것이지요.
나는 이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고, 이 궁핍한 시대의
여명을 여는 작가로 태어나게끔 인도해줄 것을 굳게 믿고 또 간절히 바랍니다!
김용규
내가 저자라면
김용규 선생님은 11년 동안 15권의 책을 쓰셨다. 그간 출판사를 직접 운영해 보면서 "더 쉽게 못 고칠 글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셨다고 한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쉽게 고치려는 노력을 하셨던 것이다. "자기 글을 고치면서 글이 느는 것을 느꼈다"는 오병곤 선배의 말이 떠오른다. 초안은 바람처럼 가볍게 써내려가고 다시 고치고 고치고... 바람처럼 써내려가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이 '존재의 의미가 주는 선물'을 잘 듣고 잘 받아 적으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자신의 깊은 마음의 울림을 그대로 적었는가? 아니면 머릿속으로 꾸며서 썼느냐의 차이가 이 부분에서 생길 것이다. 나의 단점이기도 하다. 첫 영감을 붙잡지 못하고, 스스로 만든 계획과 구성에 매몰되어 생명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좀 더 진실하게 내 삶의 이야기를 쓸 것이며, 그로 인해 내 삶에 더욱 바짝 붙어서 살 수 있기를 다짐해 본다.
참고자료
문학나눔 이벤트 : http://formunhak.cafe24.com/idx.html?Qy=play_open&nid=1514
변경연 김용규선생님 특강 '작가란 무엇인가?' :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r_class&page=2&document_srl=59195
2. 내 마음을 무찔러 든 글 귀
웅진지식하우스, 2011
<보라색 : 두번읽기에서 들어온 글 귀 , 빨간색 : 처음과 두번읽기 모두 들어온 글 귀>
책머리에
1680년 파리의 화려한 국립극장 테아트르 프랑세 맞은편에 문을 연 프랑스 최초의 카페 '커피 마시는 집' 7.
말처럼 허망한 것도 없지만, 그래도 인간은 말 속에서 길을 찾는 존재입니다. 말 속에서 갈 길도 찾고, 말 속에서 살 길도 찾는 것이 사람이지요. 9.
10, 철학카페의 관심은 철학 이론을 도구 삼아 작품을 해석함으로써 드러나는 우리의 갈 길을 찾자는 데 있습니다.
10. 폴 리쾨르가 갈파했듯이, 하나의 작품을 해석한다는 것은 그것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존재가능성'을 찾는 일입니다. '텍스트 앞에서의 자기 이해'를 얻는 것이지요. 그것은 텍스트를 향해 자신의 고유하고 한정된 이해 능력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앞에 겸허히 나서는 일입니다. 그럼으로써 텍스트에서 더 넓어진 자기를 얻는 것입니다.
1장. 시란 무엇인가
20. "하지만 아무 소용없어요. 순전히 우연히 튀어 나왔을 뿐인걸요." "우연이 아닌 이미지는 없어."
29. 마늘은 "아름다운 상아", 토마토는 "상쾌한 태양", 소금은 "바다의 수정", 또는 "파도의 망각"
30. "온 세상이 다 무엇인가의 메타포"
30. 은유에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그런 대단한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아름다운 아가씨를 정복하게 하고, 일상과 세계의 진부함을 떨쳐내고, 심지어는 세상을 보는 눈까지 바꿔놓을 수 있단 말인가?
31. 은유 '대상이 가진 본래의 관념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유사한 특성의 다른 사물이 가진 관념을 써서 표현하는 비유법'
33. 은유든 직유든, 비유법에는 이렇게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유사성이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유사성이 반드시 있어야 함
33. '낯선'이라는 말에는 '일상에서 벗어남'과 '다른 사실을 나타냄'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34. 은유에는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과 비유사성이 적당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들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35. 직유에서 유사성을 강조하는 형용사나 수식어를 생략하면 은유가 됩니다. 요컨대 직유는 유사성이 강조된 은유이지요. 대조적으로 상징은 보조관념만 노출되고 원관념은 아예 숨어버린 은유입니다.
35. 네루다 '시인이 되고 싶으면 '걸으면서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마리오에게 충고합니다.
☞ 관찰과 사유가 은유의 산실, 지금 하고 있는 사진에세이 '일상예찬'의 초점을 이렇게 맞춰보자. 일상을 관찰하고 순간을 채집하는 것, 낯설게 보는데서 오는 새로운 발견을 계속 써나가며 쌓아가는 것이다.
38. 프랑스의 철학자 폴 리쾨르 '해석학적 은유 이론' : 은유는 '같지 않은 것'을 '같은 것으로' 본다는 뜻
☞ 보들레르의 "자연은 사원이다"의 예가 좋다.
39. '다른 현실의 장을 열어 밝혀준다' 은유의 힘은 바로 이 '열어 밝힘'에서 나옵니다.
39. 일상과 세계의 진부함을 떨쳐내며,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놓습니다.
40. 일리아스 : 일상과 세계의 진부함을 떨쳐내고, 세상을 보는 사람들의 눈을 바꿔놓았습니다.
☞ 나의 눈도 바꿔 줄수있는 것이겠지?그런것이라면 한번 은유의 세계로 들어가 보리다.
40. 미국의 언어철학자 넬슨 굿맨은 '다시 만들어진 현실'이라 이름붙였다.
☞ 은유가 열어 밝히는 현실, 그 다시 만들어진 현실이 우리의 현실 세계를 바꿔놓는다는 사실이지요.
42. 은유 또는 시가 우리의 현실 세계를 바꿔놓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계가 우리의 이해와 해석에 의해 구성된 의미의 집합체, 곧 '다시 만들어진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43.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해석이 바뀌면 우리의 현실 세계도 바뀔 수밖에 없는 거지요.
44. 우리는 이처럼 자신의 이해와 해석에 의해 스스로 자신의 세계를 열어 밝히고 그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44. 하이데거 "예술의 본질은 시 짓기이다. 그렇다면 건축 예술과 회화 예술, 그리고 음악 예술은 시로 환원되어야 한다."
☞ 사진은 영상의 시. 사진의 본질도 시와 같이 은유의 세계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 밝히는 것
48. 시는 사랑을 사랑하는 노래입니다. .. 시의 본질은 사랑이고 그것이 시가 가진 힘입니다.
53. 지난 봄,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백목련 잎이 땅에 뚝뚝 떨어지고 영산홍이 솓아진 붉은 포도주처럼 거리에 번지던 날
2장. 연애의 기술
58. 연애라는 파랑 많은 바다를 항해하는 데는 경험 많은 항해사의 실용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지도와 나침반(또는 GPS)이 반드시 필요한 법
59. 세상에 대가 없는 열정은 없는 법
60. 사랑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완벽성을 상대에게 덧입힘으로써 생긴 일종의 허구라서, 언젠가 그 환영이 사라지면 사랑도 함께 지워진다.
☞ 스탕달의 수정론
61. 개인의 경험에 의한 이론은 편협하거나 잘못될 수 있다. 그래서 본질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필요하다.
67. 사랑은 하나의 사건입니다. 그것도 아주 놀라운 사건이지요. 사랑을 통해 세계가 삽시에 변하기 때문입니다.
68. 바디우 "사건이란 모든 종류의 평형 상태를 뒤흔드는 우연한 충격"
73. 삶의 경험이 삶에서 중요한 까닭은 그것이 삶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것 이외에 우리의 삶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지요. 사랑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랑의 경험이 사랑에서 중요한 까닭은 그것이 사랑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77. 연애를 통한 기존 세계의 파괴! 사랑을 통한 새로운 세계의 구축!
79. 사랑하는 두 사람은 차이가 있는 둘의 관점에서 하나의 세계를 함께 바라보며 구축해가는 것이지요.
80. 바디우 "사랑은 개인인 두 사람의 단순한 만남이나 폐쇄된 관계가 아니라 무언가를 구축해내는 것이고, 더 이상 하나의 관점이 아닌 둘의 관점에서 형성되는 하나의 삶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제가 "둘이 등장하는 무대"라고 일컽는 것이기도 합니다."
81. 상대에게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려고 하지 말며, 상대를 완전히 떠맡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83. 바디우"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지속되는 하나의 구축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끈덕지게 이어지는 하나의 모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87. 한계 지어진 인간의 시간에서 '항상'이란, 한계 지어지지 않은 신의 시간인 '영원'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지요.
88. "나는 널 사랑해"라고 말하세요. 영원을 약속하는 보기 드문 경험, 인간으로서 감히 할 수 없는 놀라운 경험을 스스로 해보세요. 그럴수록 당신의 연애가 뜨거워지고, 당신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테니까요.
89. 인간의 가장 절실한 욕구가 "고독이라는 감옥을 떠나는 것"
92.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고, '수동적 감상'이 아니라 '능동적 활동'
94. "누굴 위해 한 번이라도 희생해본 적이 있어? 사랑받고 싶어 안달하면서도 항상 자기만 생각하지?"
3장. 사랑의 기술
96 . '주는 것'은 자기의 활동성과 능력의 표현이기 때문에, 남에게 물건을 주는 것처럼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진다는 겁니다.
103. 명석함, 독창성,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감수성과 같은 문화적 능력이 상대를 선택하는 데 크게 작용한다.
106. "모든 사랑에는 하나가 되려는 욕망이 내재하고, 이때 사랑은 좀 더 절대적인 대상, 즉 자신보다 우월한 대상을 찾아가는 여정"
☞ 플라톤의 에로스론
111. 이성을 유혹한 다음 플라톤이 설파한 보편적 이상으로 이끌어갈 '유혹의 의무'가 우리 개개인에게도 있다.
114. 우리는 숭배받기를 원하지 않고 사랑받길 원하며, 그 사랑에는 받는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는 기쁨도 함께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115.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그'를 '그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117. 가브리엘 마르셀 "인간의 좌우명은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위를 향하여 존재한다는 것이다."
☞ 형이상학을 현대 실존주의 무대에 올려놓은 매우 특별한 철학자
119. 오직 나에게 응답하고 나를 배려하느 2인칭 상대들의 존재만이 나에게 의미가 있다.
125. 존재물의 세계에서는 내가 있어야 그대가 있지만, 존재의 세계에서는 그대가 있어야 내가 있습니다.
125. 마르틴 부버 "나는 너로 인해 나가 된다"
☞ 김남조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129. 누군들 자기에게 구원과 초대와 환대를 베푸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131. "한 인간을 그대로 대하는 일은 상대를 판단하지 않는 것" 가브리엘 마르셀
☞ 부정적인 판단 뿐 아니라 긍정적인 판단도 하지 말아야 한다. .. 때문에 .. 한다 라는 형식을 극복해야!
타자를 판단의 대상으로 대할 경우 동일성의 폭력을 피할 수 없기 때문
133. 우리가 관용과 차이를 인정하는 어떠한 윤리학의 신봉자가 되더라도 타자에 대한 판단을 그만둘 수없는 한 결국은 "나처럼 되어라. 그러면 너의 차이를 존중하겠다."라는 동일성의 폭력으로 귀착한다는 뜻입니다.
135. 판단하거나, 아니면 사랑하거나.
☞ 민호가 나에게 가르쳐준것
136. 마셜 로젠버그 <비폭력 대화> , "네가 숙제를 안 했기 때문에 실망스럽다"거나 "네가 어제 약속을 어긴 것 때문에 나는 화가 난다"라는 사실과 느낌만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
139. "나는 당신이 나에게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지 말고 "나는 당신이 매주 한 번은 나와 함께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갔으면 좋겠어"라고 구체적으로 부탁하라.
☞ 여기까지, 연애의 기술을 말하면서 샤토브리앙의 예를 들며 독자를 이끄는 저자의 힘을 느낀다. 어떻게 하면 그처럼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리고 정말 그의 태도, 방법이 효과가 있다면! 마지막에 독자들을 설득하는 문단을 넣음으로써, 독자들을 행동하게 한다. 움직이고 변화하게 한다. 몰입하게 한다.
4장. 외로워야 사람이다
151. 열에 열 손가락 핏물이 들어
네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
열에 열 손가락 핏물자국이 박혀 -도종환, <봉숭아> 전문
153. 외로움이든, 그리움이든, 그것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의 결핍에서, 다시 말해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도피에서 나온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지요.
153. 젊은 사람들은 너무나 자주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찾지요.
154. 마치 외로움이라는 '빈방'에서 스스로를 구출하기 위해 타인이라는 '감옥'에 가두는 것과 같습니다.
158.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 너무나 외로워서 자기 모습이라도 보려고 물가를 떠나지 못한다니요!,사람이란 상대를 향한 시선에서조차 자기 자신을 보고 있다는 나르시시즘의 본질을 파악한 것
167. 인간이 실존론적 외로움에서 벗어나려고 일찍부터 개발해온 삶의 방식은 다른 사람들과 휩쓸려 그들이 사는 대로 따라 살면서 그들과의 일체감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167. 실존적 외로움을 몰아내는 법 :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는 평균적 일상성이 하이데거가 말하는 "편안한 자신감과 자명한 느긋함"을 제공
169. 하이데거는 자신의 '내던져져 있음'에서 오는 실존적 불안을 해소하려고 남들이 말하는 것을 따라 말하고, 남들이 행동하는 것을 따라 행동하면서 동질화 및 평균화를 이루어 사는 사람들을 '세인'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들이 그렇게 사는 방식을 '퇴락'이라고 규정했지요.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서 사는 '본래적 삶이 무너져 내린다'는 뜻입니다.
171. 인간은 일상이라는 퇴락한 삶이 제공하는 친숙하고도 편안한 생활에 젖어 있다가 '자신이 퇴락한 삶을 살고 있다'는 '양심의 부름'을 듣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탓'이 있다는 죄의식 속에서 스스로 뉘우치고 '양심을-가지려고-원함'으로써 비로소 자기 자신의 '본래적 삶'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176. 내가 지금 바로 이 순간에 해야 할 일은 이 지루한 횡설수설을 그치고, 바로 당신의 면전에서 시대적, 사회적 탄압에 양심을 갖고 저항하는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177. 사르트르가 주장하는 실존이란 더 이상 남들이 사는 대로 따라 살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단하여 본래적 자기로 사는 것.
178. 대중에 의한 동질화 및 평균화에 대한 거센 반항, 자기 존재의 의미에 대한 끈질긴 탐구,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려는 단호한 용기
☞ 행동함으로써만 긍정될 수 있다는 말
179. 외로워야 사람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삶을 의미 있게뿐만 아니라 가치 있게 할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5장. 자기사랑법
191. 알베르 카뮈 : 무의미한 노력을 강요당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
196. 밖으로 나가는 문의 손잡이는 언제나 안에 있다.
197. 절망할 수밖에 없는 시대
199. 니콜라이 하르트만 , '고난도 가치다.'
199. 시대적 고난처럼 정녕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을 통해 하르트만이 열거한 것과 같은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지요.
201. 절망의 세 종류 (키르케고르)
절망은 정신, 곧 자기 내부의 병이다. 따라서 거기에는 세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는 절망하여 자기를 의식하지 않는 경우이고, 둘째는 절망하여 자기 자신이려고 하지 않는 경우이며, 셋째는 절망하여 자기 자신이려고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203. 키르케고르 : 약함의 절망 '절망하여 아예 자기 자신이려고 하지 않는 경우 '여성의 절망'
☞ 자기는 전혀 돌보지 않고 오직 타자와의 관계에만 몰두하는 사람
203. 오직 자기 자신이려고 하는 경우를 '고집' 또는 '남성의 절망'이라고 말했다.
207. 직접성의 인간 :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무반성적, 무비판적으로 '따라 하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213. 아무 희망과 욕구 없이 살아서도 안 되지만, 다른 사람들의 희망과 욕구를 자신의 것으로 오인하고 살아서도 안 된다는 것
218. 인간의 '자기'란 '직접성의 인간'이나 '세인'에 대한 강력한 거부감을 통해 비로소 싹트고, 융이 말하는 '자기원형'을 인내와 정성으로 가꾸어야 마침내 피어나는 꽃이며 맺히는 열매
219. 스티브 잡스 "만일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는 일을 하고 있을까?"
221. 들뢰즈 "우리는 '나처럼 해봐'라고 말한느 사람 곁에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오로지 '나와 함께 해보자'라고 말하는 사람들만이 우리의 스승이 될 수 있다."
223.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다리를 빠릴 올라가게 하는 '시계'가 아니라 자기가 진정 올라가고 싶은 곳을 알려주는 '나침반'임을 새삼 강조.
6장. 자기사랑법2
229. 자기계발서에는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처럼 나름대로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틀을 정해놓고 그 틀에 자기를 맞춰 넣으라는 계몽주의적 형태와, 론다 번의 <시크릿>처럼 내면에 잠재해 있는 꿈과 욕망과 열정을 이끌어내 구현하라는 낭만주의적 형태가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자기계발이란 인간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구성할 수 있다는 근대적 용기와 믿음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근대적 구성주의 세계관!
☞ 참 명확한 해석이지? 나도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표현하지 못했었는걸. 이거였어. 그런데 그래서 근대적 세계관이 이제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더 나아가려면, 더 가치있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30. 키르케고르는 인간에게는 스스로 자기를 실현할 능력이 없다고 단정했습니다.
232. 기획투사나 앙가주망에는 자신이 하는 선택의 자유에 대한 책임이 따르지 않습니다.
232.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그토록 소리 높여 외쳤던 실존은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할지언정 '가치 있게'하지는 못합니다!
☞ 그래서 하이데거가 후기 철학에서는 '내맡김'을 강조, 본래적 자기로서 사는 '실존' 대신 존재의 진리 안에서 자기 자신을 벗어나는 '탈존' 을 주장!
235. 키르케고르. 오직 절대적 가치들을 받아들여 살아야만 스스로 온전해질 수 있고 죽음에 이르는 병인 절망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설파한 것
237. 그래서 나의 권고는 "가치 있는 일부터 하라" 입니다. 스티븐 코비가 말한 "소중한 것부터 하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주변에서 '쉽게 그리고 간단히'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찾아 눈 딱 감고 실해해 보세요. 그 과정에서 나아갈 길이 차츰 드러날 것입니다.
238. 다른 사람을 '안은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안긴 당신'을 만든 것입니다.
239.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이 같지 않아 어느 것을 해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 그 경우에도 둘 가운데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인지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240. 어떤 길을 택해 성공한 사람이 되더라도 자신의 삶이 가치 없다고 느낄 때는 결코 행복할 수 없기 때문.
240. 정호승 <고래를 위하여>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올라
별을 바라본다
나도 가끔 내 마음속의 고래를 위하여
밤하늘 별들을 바라본다
241. 가치투사 :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자기에게 다가오고 요구되는 어떤 가치를 받아들여 그것에 자기를 던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243. 거울신경세포의 발견, 공감능력의 발견! <공감의 시대>
244. 폴 새가드 : 누군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 윤리적 규범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인간이 상대방의 고통과 기븜에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거울 신경세포를 뇌속에 갖고 있기 때문에 윤리적 규범이 생겨났다는 말
247. 가치의 혼란과 위기는 범세계적인 통념이 되었고, 무관심, 방기, 폄하, 비아냥거림은 하나의 지적 유행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상대주의와 냉소주의가 폭력을 휘두르고 있지요.
☞ 현재의 우리 모습
249.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가치, 당신에게 주어진 상황이 요구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되지요.
☞ 나에겐 뭘까? 첫 책으로 세상에 나를 보여주고 당신들에게 선물하는 것. 나의 이야기가 위로가 되고 새로운 발견이 되는 것.
249. 사람이 상대에게 진심으로 기대하는 것은 그 사람의 돈이나 명예가 아닙니다. 자기를 향한 배려와 사랑이지요.
7장. 소비사회에서 행복 가꾸기
260. 유행은 끊임없이 제품을 생산해내야 하는 기업의 생산 메커니즘과 소비를 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소비 이데올로기가 어울려 창출한 후기 자본주의의 자체 생존 방식에 불과합니다.
263. 자본주의란? 합리적이고 조직적인 이윤의 추구가 정당화된 경제체제
265. 전 지구적 소비가 자본주의라는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되었습니다. '후기 자본주의'
270. <VOUGUE>는 중세의 성서와 근대의 시집이 사람들에게 했던 바로 그 일, 곧 낙원을 보여주는 일을 대신하고 있으니까요.
271. 신용카드에 새겨진 욕망의 철학. '카르페 디엠' '지금 즐겨라, 대가는 나중에!' '내일의 쾌락을 오늘에!'
276. 지그문트 바우만 <액체근대>, "생산자 사회가 그 구성원이 지켜야 할 기준으로 건강을 내세우는 반면, 소비자 사회는 그 구성원들에게 이상적으로 균형 잡힌 몸매를 보여주느라 호들갑을 떤다."
278.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유행이 미추를 초월해 있는 것처럼, 또 현대적 사물의 기능이 유용무용을 초월해 있는 것처럼, 광고는 진위를 초월해 있다"
☞ 소비는 그에 상응하는 노동 역시 강요
280. 소비는 그에 상응하는 노동 역시 강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자신의 진정한 삶과 행복을 모조리 내팽개친 채 끊임없이 일하고 쉴 새 없이 소비하는 자동인형이 되어버린 거지요.
285. '늑대의 칼날 핥기'
☞ 강력한 이야기
289. 우리는 쾌락을 절제하는 금욕을 통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는 일을 통해서 쾌락을 절제할 수 있다.
290. 더 큰 쾌락을 위해 작은 쾌락을 단념한다는 '에피쿠로스식 절제'야말로 후기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늑대의 칼날 핥기'를 막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편인지도 모릅니다.★★
291.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
☞ 이말은 '모든 사람은 삶의 균형과 안정성을 이룬 좋은 삶을 추구한다'라고 이해해야 옳습니다.
295. 윤리적 삶을 사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복원해야 한다.
297. 사람은 자기 혼자서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만이 행복할 수 있지요.
299. 새로운 구호 "욕망보다 사랑을!", "쾌락보다 행복을!"
8장. 위험사회에서 살아가기
309. 밝혀보아야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모두가 쉬쉬하며 은폐하고 있지만, 그 피해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 때 그랬듯 은밀한 가운데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해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질 것입니다.
310. 지그문트 바우만 "세계화가 낳은 '인류의 단일화'란 근본적으로 '달아날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뜻'이다. 위험도 공포도 흐르며, 스미며, 배어든다."
312. 영화 <타이타닉> "우리는 모두 우리 앞에 빙산이 다가오고 있음을 짐작하고 있다."
326. 페터 슬로터다이크 <냉소적 이성비판> "우리는 계몽되었지만 우리는 무감각해졌다."
327. 바우만 "공포에 대한 유일한 치료법의 시작은 그것을 바로 보는 것이다."
336. 하이데거, 원자력의 본질이 물질에 대한 도발적 몰아세움과 닦달이며, 그것에 위험이 있다는 것을 간파
337. 매완 호 <나쁜 과학> "생명공학은 나쁜 과학과 거대 기업의 일찍이 그 예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밀착된 결탁이며, 이 결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성의 종말과 세계의 종언을 초래할 것이다"
338. 수평적 유전자 전이는 이미 항생제 저항성 확산의 주요 메커니즘으로 부상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대되는 막대한 경제성 때문에 이를 막을 길이 없다는 거지요.
342. 역사적 경험에 따르면, 진리를 아는 것만으로는 거짓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선을 흠모하는 것만으로 악을 굴복시킬 수는 없지요. 아름다움의 눈부심만으로 추함을 퇴각시킬 수는 없습니다. 모든 구원에는 행동이 함께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343. '스스로를 부추겨 세워 행동에 나서게 하는 것'이 곧 분노입니다!
345. "이 세상을 손수건처럼 얌전히 접어 두고서 /한 세월 아득히" 지내지 말고 스스로를 부추겨 세워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345. "그 재난이 닥칠 무렵 그 예언을 열심히, 떠들썩하게 가리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바우만
347. 지식인의 문제점은 "말이 육신이 되도록 하는 자신의 능력을 한 번도 신뢰한 적이 없다"는 것
351. 우리는 인간이 자연과 스스로를 통제하기로 한 근대 문명이 낳은 위험과 공포를 줄여나가는 새로운 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352. '자기 비판적 세계시민주의', '전 지구적 위험'에 대응하는 '전 지구적 성찰성'이 필요하다는 각성
9장. 시인이란 누구인가
357. 내 물음은, 전업 시인이 되고 싶냐는 것이 아니라 가끔 시를 쓰고 싶지 않느냐는 겁니다.
☞ 누구나 시를 쓰고, 사진으로 자신을, 그리고 찾아온 영감을 표현하고 싶은 것, 그 마음을 건드리고 깨어나게 하는 책
368. 시는 원래 시인이 임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멋대로 왔다가 가는 택시처럼 스스로 찾아오는 것이며, 시인이란 본디 언제 올지 모르는 택시를 기다리는 여행자처럼 하염없이 기다리는 존재라는 것
371. 노발리스 "언어는 오로지 자기 자신과만 고독하게 이야기한다"
372. 하이데거가 보기에 언어의 본질은 우리가 '보고 듣는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표현과 전달의 수단'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보고 듣는 사물이나 사건에 의해 은폐되어 있는 것', 또 마땅히 '전달되어야 할 것'이지만 일상 언어가 담지 않는 것을 '낱말들 속에 담고 문장들 속에 담아가도록' 촉구하는 것이지요.
☞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바로 이 존재의 언어가 우리에게 자신을 낱말과 문장 속에 담아가도록 촉구한다.
373. 언어의 본질은 존재자가 그것으로 존재하는 의미를 낱말과 문장 속에 담아가도록 촉구하는 것
374. 존재사건 : 존재자들이 그것으로 존재하는 본래적 의미가 스스로 드러나는 현상이며, 인간이 이에 맞대응하여 그것들을 자신의 '사유'와 '언어', 그리고 '예술'로 표현하는 현상.
374. 당연히 존재의 진리가 담긴 참된 '사유'와 '언어'와 '예술'을 우리가 임의로 생각하고 말하고 창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스스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존재의 진리가 주는 '선물'로서, 우리는 그것을 증여받을 뿐이지요.
374. "언어가 말한다". 존재의 언어가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열어 밝힌다는 뜻
375. 존재의 진리에 대한 사유와 언어의 주도권이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 있다는 말.
375. "시원적 사유는 존재의 은총에 대한 메아리다"라는 하이데거 후기 존재철학
375. "인간이 말하는 것은 인간이 언어에 응답하는 한에 있어서다"라는 언어철학, 예술의 본질이란 "진리란 작품-속으로-스스로를-정립함"이라는 예술철학
376. 하이데거 "말하기는 무엇보다도 먼저 듣기다"
383. 시인이 겪는 이 모든 곤란은 시어로서의 '내 말'이 일상 언어로서의 '내 말'이 아닌 데서 온 것
383. 하이데거에게 "에술은 아무 것이나 목적 없이 꾸며대고 스쳐 지나가는 단순한 관념이나 상상을 통하여 허구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383. 예술은 예술가의 천재적인 창작 활동이 가져온 성취가 아니라, 그가 존재의 진리에서 증여받은 선물일 뿐
391. 시인은 자신의 머리로도 아니고, 가슴으로도 아니고, 온몸으로, 즉 머리와 가슴을 다 합한 온몸을 다하여 주인인 시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뜻
391. 김수영 "시를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면 다음 시를 못 쓰게 된다..."
392. 시짓기에 있어 시인은 자기의 머리도, 자기의 가슴도 죽이고 오직 온몸으로 주인인 시의 종복이 되어야 한다.
392. 시가 임의로 문화, 민족, 인류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고 시 안에 들어와 있는 존재의 진리가 문화, 민족, 인류가 살아갈 토대를 이미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시는 문화와 민족과 인류에 공헌하고 평화에 공헌하게 된다.
395. 시인이란 종교적 예언자보다는 역사적 선구자에 더 가깝고, 주술적 무당보다는 사회적 혁명가에 더 근접하다는 것
396. 김수영 "예술이 생기할 때마다, 즉 하나의 시원이 시작될 때마다, 역사 속으로 하나의 충격이 가해지며 역사는 비로소 처음으로 혹은 다시금 시작된다. 여기서 역사란 그것이 아무리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지라도 시간 속에 존재하는 사건의 추이를 뜻하지 않는다.역사란 한 민족에게 공동적으로 부여된 사명 속으로 그 민족을 밀어 넣는 것인 동시에 그 민족이 떠맡아야 할 과제 속으로 그 민족을 몰입하게 하는 것"
☞ 사진을 찍고 싶지 않으세요? 글을 쓰고 싶지 않으세요?
398. 횔더린 "인간은 이 땅 위에서 시적으로 거주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뜻일까요?
☞ 인간은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시'란 그 매개체이다. 존재가 스스로 밝히기 위해 언어로 다가오듯이 인간은 시적으로 존재한다. 그리해야 '의미' 뿐 아니라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이다. 연결된 존재로서 존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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