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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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로 치른 연습경기 중 두 번째 라운드 마지막 이 분 동안 알리는 로프를 박차고 나와 그날 오후 들어 처음으로 주먹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는 대가답게 여러가지 주먹을 보여주었다. 주먹을 쥐고 때리거나, 주먹을 편 상태로 때리거나, 주먹을 오른쪽으로 비틀며 때리고, 왼쪽으로 돌리며 때리고, 주먹을 날리는 것처럼 오른손을 내민 상태에서 어퍼컷을 시도하거나 또는 선 자세에서 가볍게 훅을 때리기도 하며, 양손으로 최대한 빠르게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이 나갈 때마다 매번 글러브 모양이 달랐는데, 글러브 속에 든 주먹과 손목이 뭔가 말을 하는 듯했다. - 노먼 메일리, 파이트 중
언젠가 무하마드 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오늘 저녁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급하게 몇 자 적어봅니다.
무하마드 알리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사건도 그를 이야기 하는데에 빼놓을 수 없겠지만 베트남전 징집 거부사건은 더 큰 이슈가 되었었죠.
징집거부는 챔피언 벨트 반납으로 이어지게 되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32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복서로 복귀하여 젊은 조지포먼을 이겨내고 당당히 챔피언 벨트를 다시 가져왔죠. 이 경기로 인해 "나비처럼 날아서 벌써럼 쏜다"는 유행어가 퍼질 정도로 그의 경기력은 대단했습니다.
그건 그의 생각이 그의 몸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알리는 "챔피언이란, 체육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챔피언은 자신들의 내면 깊숙이에 있는 소망, 꿈, 이상에 의해 만들어진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참 멋있죠!
요즘 여러가지로 반성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알리의 킨샤사 경기를 생각하면서 다시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더 이상 육체에 지배 당하기는 싫거든요. ㅋㅋ
일요일 새벽 편안하게 보내시구요. 한 주 동안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제공해 주신 단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주는 전혜정 단군님께서 한 주를 열어주실거예요. 뜨거운 호응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