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레길을 돌면서 면접을 마친 우리들은 여우숲으로 돌아왔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와인을 마시면서 조금씩 긴장이 풀려나가는 듯 했다.
<가치관 게임>이 진행되었다. 변경연다운 게임이었다.
고독한, 사랑스러운, 감각적인, 지혜로운, 힉구적인, 솔직한 , 유창한, 유연한, 센스있는 등등
우리가 탐내고 매혹당하는 단어들이 적힌 쪽지들이 바닥에 깔렸다. 우리에게 주어진 돈은 1억원.
자신이 원하는 쪽지를 한 장씩 집어서 경매를 하는 게임이었다. 신선한 놀이였다.
가치관게임이 끝나고, 시를 읊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에겐 공포의 시간이었다. 이 주일 내내 무언가에 사로잡힌 듯 열심히 외웠는데
사부님과 선배님들 앞에 서니 머리가 하얗게 되는 느낌이었다.
예비 8기들이 만든 시집을 들고 시를 고르고 계시는 사부님의 모습은 유쾌하다 못해 악동같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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