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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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서면 깜깜했던 가슴 속에 환한 등불이 일제히 켜진다.
잔잔하던 마음이 출렁이며 일어서거나 휘몰아치던 마음이 찰랑이며 잔잔해진다.
긴 그림자를 끌고 다니던 내 언 봄에 와 닿던 너의 첫 마음을 기억한다.
봄꽃 피었으니 함께 가자던 나직한 음성, 그때 만났던 풍경 하나
그.랬.다. 난 네게 언제까지나 저 예쁜 살구꽃이고 싶었다.
그.랬.다. 넌 나를 언제나 분홍빛 살구꽃처럼 빛나게 했다.
몇번의 계절이 바뀌고 몇년의 시간이 흘러도 그대를 떠올릴 때면 끈풀린 연처럼 솟구치는 마음
그렇게 기난긴 인연을 추억 한편으로 남긴 채
이 길위에 서면 여전히 살아오는 그대 얼굴
여전히 밝게 빛나는 분홍빛 살구꽃이고 싶게 하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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