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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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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7일 08시 53분 등록

* 이글은 정경빈 2기 연구원의 글입니다(2010.1.4)

 

 

 

언제부터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찰스 핸디로부터 포트폴리오 인생을 배우고 나서 나의 생활도 그렇게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이것이 그가 말한 포트폴리오 인생의 본 뜻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에게만은 이렇게 다가왔다.

 

 

주중의 시간은 철저히 일을 위한 시간으로 보내려 했고,

주말은 온전히 가족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새벽은 모두 나에게 바치는 시간이었고,

낮 시간은 일에 빠져 경험과 훈련을 거듭하는 시간이었고,

저녁은 아내와 아이에게 그리고 간혹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나눈다는 것은 분명 한곳에의 집중을 흐리게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를 함께 한다는 것은 삶의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한가지를 골라 오직 그 곳에만 에너지를 투여할 수 있으면 지금보다 빠르게 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를 버려야 할 것이고, 그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젊은 날의 영광을 바라던 때가 있었다.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더 많은 것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오늘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오늘 읽을 수 있는 책과 신문을 놓치지 않을 것이고

오늘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일에서 눈을 떼지 않을 것이고

오늘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현재의 모습과 함께 할 것이다.

 

그것이 느리더라도,

그것이 나를 더 드러내지 못하더라도,

주변의 상황이 나를 그렇게 놓아두지 않으려 한다 해도

그래서 어렵더라도, 이 포트폴리오를 지켜나갈 생각이다.

 

그래야 오늘의 내 인생이 아름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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