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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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페이지와
저의
새벽....
오롯히 새벽이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 고요합니다. 이 시간
때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다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새벽에 어려운 책(철학책)을
읽거나, 많은
집중도를 요하는 일, 아니면 오히려 차분히 정리하는 아침 산책을 하는지 모릅니다. 따뜻한 검은
커피 한잔과 함께
에너지바가 100으로
충만해 있는 시간이 새벽입니다.
저는 이 시간에 저의 생각의 흐름을 적는
모닝페이지를 합니다.
한때는 모닝페이지를 하는 공개된 모임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있는데, 의외로 활동이 왕성하지는 않습니다. 모닝페이지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깊이 들여다보면 그 속성에 있습니다. 모닝페이지 자체가 의식의 흐름에 맡겨서 자신이 쓰고 싶은데로 쓰는 글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남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하는 시스템을 요구하다보니 ‘불편한 선(善)’이 되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보면 복잡했던 생각들이 실타래 풀리듯이 ‘하나하나’풀리는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새벽에 읽었던 모든 글들에 세포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감동을 받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Festina Lente : 천천히 서둘러라 : 아우구스투스의 좌우명.> 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모순적이지만 뼈있는 말로 다가옵니다. 저의 최근 2년전에 진단을 받았던 ’강직성 척수염‘이 떠오릅니다. 증상은 ’강직성 척수염‘라고 서울삼성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난 약 7개월이 넘는 이 시기가 고통스러웠습니다. 이 시기에 육체적으로 고통이 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이 마음에서 ,환경적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기면역성 질환으로 몸 시스템 자체에서 반응을 일으킨 것 같습니다. ’강직성 척수염‘ 이라고 진단을 받았지만, 이것은 저의 마음에서 일으킨 오류였고, 지속적인 운동과 건강관리, 나를 찾아 가는 과정중에서 거의 완쾌하였습니다. 예전에 비가 오기전 심하게 아리고 쑤시고, 몸 자체가 꼼짝 달싹도 할 수 없었던 것이 많이 풀렸습니다. 이 자체로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모릅니다.
한 방송에서 스님이 태어나서 수행을 하는 것 자체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삶에 대한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그 자체로 행복인데 말입니다. 우리 자체에 신성이 다 있었습니다. 크게 보아서 ‘모닝페이지’와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신성을 만나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신성에 대한 한 재미있는 힌두 전설에 대한 이야기로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때 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힘을 남용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 벌로 우두머리 브라마는 우리의 신성을 거두어 가기로 했습니다. 브라마는 다른 우두머리 신들과 모여서 인간의 신성을 어디에 숨겨 둘 것인가를 궁리했습니다. 한 신이 그것을 땅 속에 묻어 두자고 제안했습니다.
‘안됩니다’ 브라마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땅을 파고 들어가서 결국 찾아 낼 것입니다.’ 또 다른 신이 깊은 바다 속에 가라 앉혀 두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안 됩니다. 인간은 바다 밑으로 잠수하는 법을 배워 찾아 낼 것입니다.’ 브라마는 이번에도 반대했습니다. 세 번째 신이 높은 산 꼭대기에 올려 놓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안됩니다.’ 인간은 지구 상에 어떤 높은 산이라도 올라가 찾아 내고야 말 것입니다. ‘브라마가 또 반대를 했습니다. 망연자실한 신들은 두 손을 들었습니다.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신성을 숨기기란 불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잠깐!’ 브라마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내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인간의 신성을 그들 안에 깊숙이 숨겨 두는 것입니다. 설마 자기 안에 그것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하겠지요.’ 그 뒤로 인간은 이미 우리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땅을 파고, 바다로 뛰어 들고, 높은 산을 오르면서 숱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신이 우리 안에 비밀스럽게 숨겨 둔 신성을 발견하는 것. 그 신성을 찾아내는 일이 바로 행복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페이스북 <우리는 스토리다>에서 지금 신나는 10줄 스토리 경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은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
얼쑤~ ~~ 신명난다~~^^
http://www.facebook.com/groups/w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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