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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9일 04시 19분 등록

장 재용

성에 차지 않는 도반들이 있어 스승은 불과 같이 단호했고 함께 배우고자 했던 사람들의 일부는 가혹한 결과를 통보받고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제자의 잘못을 보고 스승이 꾸짖는 것은 당연하고 제자 된 자는 바로 잡아야 하고 고쳐야 합니다.

불같은 호통이 필요합니다. 매를 맞아야 합니다. 하지만 꾸짖음 당한 동기들은 꾸짖음을 당하지 않는 동기들로 인하여 그 매를 대신 맞고 있는 것임을 나머지 동기들은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함께 배우는 도반들로써 끝까지 함께 하자 하였습니다.

 

지금 매를 맞는 동기들은 그간의 행사들을 솔선수범 주도하고 다른 동기들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스스로를 희생하여 모두가 빛나는 동아리가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도록 뱃고동을 울리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며 나머지 동기들의 수고스러움을 덜었더랬습니다.

특히, 지역적으로 멀다는 이유로 사전 준비며 연습이며 아이디어 회의며 각종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고 숟가락만 얹혀 놓았던 저로써는 그들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그들이 맞고 있는 매의 일부는 제가 맞아야 하거늘 스승의 노여움의 구석자리에 앉아 그래도 제자인양 하는 것이 보아 줄 수 없습니다. 낯을 들 수 없습니다.

용서를 구할 일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도반들의 스승에 대한 불경은 이로써 피할 수 없는 것이 확실하지만 그 불경에 대한 대가는 그들 개개인이 아닌 제자들 모두가 치루어야 하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일은 저희 스스로가 앞으로의 규칙을 더욱 가혹하게 만들어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서로의 스승이 되는 기회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스승님, 거두어 주십시오.

스승님 밑에서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한 승욱

 죄송합니다. 저만 생각했습니다.

지난 주부터 감기몸살로 고생하던 동기들이 있었음에도 생각뿐이었습니다.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함께 가는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한 점, 가슴 깊이 반성합니다.

변명보다는 앞으로 이번과 같은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미리 동기들을 챙기겠습니다.

지금까지 변경연 연구원이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8기 연구원은 따로 한 몸이 아니고, 열 몸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먼저, 매일 아침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동원해서 동기들의 근황을 살피겠습니다.

다음으로, 힘들어 하는 동기들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서라도 이야기 듣고 독려하겠습니다.

필요하면 악역을 자처해서라도 분위기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동기들이 어느 정도 안전궤도를 올라서서, 자기 페이스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기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또 다시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최 세린

출근하는 학교가 집에서 가깝습니다.

25분 정도 걷고 나면 교무실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변신 이야기>>를 다시 꼼꼼히 읽고, 키보드를 두드린 후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근합니다.

학교가서 마저 정리 한 후 시간에 맞춰 제출하려는 마음으로 부랴부랴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틀 동안 긴장하면서 집중하여 글을 읽고 썼기 때문일까요? 학교 가는 길, 제 머릿속에는 이것저것 주제도 떠오르고 글도 써집니다.

제 남자친구는 키가 작은데 꿈은 크니까 ‘작은 키, 큰 꿈’이란 제목으로 글을 하나 써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변신이야기>>에서 퓌타고라스가 말한, 한 사람의 인생을 사계절로 비유한 것을 패러디하여 시도 지어 보았습니다.

연구원 생활이 행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이전과는 다른 출근길 입니다.

 

몸은 좀 피곤해도 마음과 영혼은 즐겁습니다. 3교시가 끝나고 11시 36분, 사부님께서 주신 24시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정성을 다해 북리뷰를 다시 올렸습니다.

올리고 났는데 가슴이 터질듯이 떨려 왔습니다.

8기 동기인 진성희 연구원에게 한 번 보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제가 떨었던 이유는 첫째로 사부님께 실망감을 드렸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4주간의 레이스를 통해서 우리가 일주일 마다 해야 하는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미리 맛보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연구원에 합격시켜 주신 후 바로 4월 과제를 알려주시고 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입학여행이 있었던 것도, 우리가 해야하는 과제가 여러가지인 것도 미리 다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좋은 퀄리티의 북리뷰를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너무너무 많이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두번째는 함께 가는 팔팔이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나의 잘못으로 인해 걱정을 끼친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오히려 잘 정리해서 올린 동기들이 잘못한 우리들에게 미안해 하기에 더 미안했습니다.

이런 두 가지의 마음 때문에 북리뷰를 다시 올리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지요.

떨고 있는데 점심시간이 됐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급식실로 향했습니다.

밥은 먹고 평가를 기다리기로 했지요. 교사 식당으로 가는 길에 8기 동기 언니, 오빠가 제가 다시 올린 리뷰를 보고 연락을 줍니다.

 

‘수고했다. 점심 맛있게 먹어라. 엄청 열심히 했구나.’ 그리고 팔팔이들은 다짐을 했습니다.

‘우리가 평생 함께 갈 것이니 잘하는 사람들은 앞에서 잘 끌어주고, 지금 서투른 사람도 정성을 다해 노력하자.

한 명이 뒤쳐지면 아홉명이 업어서라도 가는거다.

 

 

진 성희

사부님 맘상하게 해드려 죄송하고 다들 다독거려서 함께 갈 수 있게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나이가 하나라도 많은 사람들이 잘 챙겼어야 하는데 송구하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 맘에 찔리는 건 어린 친구들이 총회 준비하느라 이준인 장기자랑 준비물 만들고

 나라도 춤연습 준비, 하고 샘 섭외, 장소 변경등

세린인 비오는 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두 사람 (문요한, 니케) 의미 있는 선물 만들어 주느라 앨범사러 다니느라 감기들고 ...

그렇게 부수적인 일로 바뻤는데 잔소리 하지 못했고 책 빨리 읽어라 닥달하지 못했습니다

권윤정은 영등포 역까지 왔어도 아퍼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 섰건만 문자 하나 삐죽 들이민것이 전부 였습니다....

 

선생님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테니 부디 노여움을 거두시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만약에 이번에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는 이와 비슷한 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죽도록 집중하겠습니다.

제발 노여움 푸시고 간절히 소원합니다. 저희 모두를 용서해 주셔요 ...사부님 간절한 맘으로 용서를 청합니다.

 

 

이 길수

오늘 단군200일차 마감하고 저녁먹는 시간이었습니다.

모임에서 조금 일찍 일어서서 나오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아슬아슬 살어름판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한사람은 시간을 더달라하고 한 사람은 펑크를 낸 상태로 그냥 있었거든요.

시간을 달라는 사람의 글에서는 황당함과 펑크를 내고 하루가 더 있었으니 올라오겠거니 한 글은 상황이 어떤지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전화를 해 보았는데 전화를 안 받고....

다른 친구를 글은 다시 올렸길래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기억이 납니다.

연구원을 최 우선순위에 둘 수 있는지, 함께할 스승은 어떤분인지 알아보는 과정이 2차 레이스라고 하셨지요.

만만치 않은 시간이 투여됨을 몸으로 느끼면서 2차 레이스를 마치고, 또 스승님이 어느곳을 바라보며 가고 있고 어떻게 저희들과 함께가고 싶으신지...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의 기회를 더 주셨는데 이런 사태가 발생한것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우선순위에 무엇이 있는지 모두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동료를 살필려면 제가 시간적 여유가 더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지 못했던 점 장레식치루면서 알게된 동료들의 아픔들...본인이 알아서 하겠지 싶은 마음으로 있었습니다.

십인십색으로 모두의 생각이 다름을 알았으니 좀더 세심하게 아우들 살피겠습니다. 한번더 기회를 달라고 말씀드리기도 민망합니다.

그래도 스승님이 한번 더 마음을 써 주세요. 어렵게 한발 내디딘 친구도 있습니다. 여기서 내 치시면 더 마음이 아프실지 모릅니다. 이건 스승님 협박(?) 하는 것 아닙니다.

단지 저희 10명중에는 조금더 평범하지 않아서 힘들어 하는 친구가 제 눈에 보여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물론 스승님이 더 잘 아시는 일입니다. 저부터 공부 열심히 하고 다른 연구원도 세심히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정 나라

반성과 다짐

 먼저, 연구원제도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짐 싸서 나가란 말씀을 하실 정도로 사부님께 실망을 안겨 드려서 죄송합니다.

자구책을 찾다가 먼저 해야 할 것은 제가 한 잘못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고백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잘못, 연구원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겨야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시간과의 싸움에서 비틀거렸습니다. 총회 준비를 하면서 너무 욕심을 냈던 건지 지난 2주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세상에서의 마지막 편지를 준비하면서 감정의 끝까지 갔고 그 편지를 들고 이것을 발표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또 고민에 고민을 했었습니다.

한 번 흔들린 감정을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제가 극복해야 하는 큰 숙제입니다.

앞으로는 시간도 감정도 꼭 붙잡고 제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 잘못, 사부님께서 정하신 북리뷰의 기준에 미달하는 글을 올려 그동안 연구원 선배님들이 정성을 다해 꾸려오신 공간에 누를 끼쳤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저자에 대한 자료를 꼭꼭 씹어 삼켜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어 토해내겠습니다.

제가 가장 등한시 했던 부분입니다. 알고 있어 더욱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어렵더라도 내가 저자라면? 이라는 주제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부분이 힘들어 고민 도중 그 언저리에서 정리되지 않은 내용을 면피하는 심정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보완점. 제대로 올리겠습니다.

 

세 번째 잘못, 목숨줄(마감시간)은 연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외면했습니다. 첫 번째 과제에서 미끌어졌으니 전 이미 한 번 죽었습니다.

 Mestory에서 ‘시간’을 가장 중시한다고 고백하고서 그것을 못 지켰으니 사부님께서 내치셔도 전 말할 수 있는 입이 없습니다.

 

사부님, 그래도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까지 제가 한 고백과 다짐을 지켜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일이 변경연 연구원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깊이 사죄 드립니다.

 

 

하 영목

연구원 전체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8기웨버로써 소중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정성우,이은주,유재경 선임 웨버들로 부터 진심 어린 충고였습니다. 반성합니다.

사부님께서 연구원들을 자유롭게 대 해주시지만,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만의 약속을 목숨줄 만큼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조언에

뭔가 비장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은주 선배는 이렇게 조언 해 주었습니다.

동기생중 한명은 북리뷰 를 몇차례 몇 분차로 늦게 글을 올렸는데…대수롭지않게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끝내는 기수 전체에서 자신들의 포인트를 하나씩 내 놓고 그를 살려 낸 다음…비로소 끝까지 갈 수 있었다고 말 해 주었습니다.

 

스스로 지켜야 할 약속을 어기면 그대로 갈 수 없는 길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는 “세게 배워서 쉽게 풀라” 홍승완 선배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변경연을 거쳐간 모든 연구원들의 길이기도 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부님께서는 수련하는 연구원 모두에게 스스로의 Rule를 지켜나갈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았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여러 차례 기회를 주시면서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마침내는 “너희들 이렇게 하면 곤란해…배우는게 없을거야!!

 

이것은 변경연의 명예이고,사부님의 자존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부님, 저희가 또 잘못을 했습니다.

변경연의 명예를 훼손했고, 사부님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희들이 또 떼를 쓰고 있습니다. “한번만”이라는 말을 장례식 치른 첫주부터 쓰면서 말 입니다.

 

옛말에 ‘궁하면 통하고,통하면 변한다’고 했습니다.

이번일로 저희8기생들은 비로소’통’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수련을 하면서 무엇을 지키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지금 변할 수 있는 가장자리에 이렇게 서 있습니다.

사부님은 우리를 알고 계신거죠?

애들도 변할 수 있다는 믿음 말입니다.

그래서 사부님은 어제보다 아름다워 질려는 사람들을 돕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배려가 매우 부족한 신출내기 웨버 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사람됨을 알려주셨습니다.

잘 해보겠습니다.

 

PS: 문윤정,권윤정,김 이준 은 별도로 사죄를 하기로 했습니다.

IP *.229.239.39

프로필 이미지
id: 문윤정
2012.04.19 07:33:25 *.85.249.182

우리 동기님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저 한 사람으로 인해 모두들 벌쓰게 해서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모두들 시간을  쪼개고 잠을 아껴 공부하시는 분들인데

이렇게 수고로움을 더했으니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모두들 반듯하고 정말 훌륭하신 분들과 함께 공부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시작부터 누를 끼쳤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동기님들!

부족한 저를 많이 가르쳐주시고 이끌어주소서.

프로필 이미지
2012.04.19 08:27:49 *.214.149.78

저도... 죄송하단 말도 부끄럽습니다.

같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의 다짐 꼭 지켜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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