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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갑니다.
저마다의 인생을.
나무의 나이테가 하나둘 늘어 갈 때쯤 자신들의 앞에는 여러 가지 풍경이 등장합니다.
굴곡된, 비틀린, 찌그러진, 엉킨, 울퉁불퉁한, 가시 박힌.
그 여정을 향하다보면 넘어지기도, 쓰러지기도, 굴복하기도, 패배하기도, 상처 받기도
그러다 나와 평행선을 이루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누구세요?
나를 아세요.
혹시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흔적을 남기기도
체취를 맡아보기도
흐름을 타기도
또한 뒷걸음질 치기도
다투기도 합니다.
그러다 심연의 바다를 만나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태양이 비추고 허물어진 벽을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우린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얼마나 걸어야 되는지
그 끝엔 무엇이 있고 무엇을 보게 될는지
그곳엔 우리가 바라는 것이 있는지
짐작하지 못하다
서로의 감정이 합해져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눈을 마주하게 되었고
무언가 동질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나랑 손잡을래.
나와 다른 그대가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럴까.
그대와 다른 내가 이야기 하였습니다.
씨익.
웃음이 나오며 뜨거움이 그리움이 되자
고요함은 두드림이라는 낯선 단어로 다가와 어느새 내 어깨를 둘러칩니다.
함께 한다는 것.
혼자가 아닌 연결의 길을 어루만져 준다는 것.
그것은 믿음이고 그것은 버팀목이고 그것은 작디작은 날개가 되어
굳은살 박이고 물집이 터져 더디어진 우리의 발걸음을 기어코 지탱케 합니다.
오늘은 바람 세찬 들녘에 서서 희망의 세레나데를 불러야 되겠습니다.
All together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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