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샐리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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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찔러드는 글귀는 첨부합니다.
1 . 캠벨 교수에 대하여
1904년, 미국의 뉴욕에서 태어나 평생을 비교 신화학자로서 서로 다른 문화권 신화와 종교의 공통되는 현상과 기능을 연구해온 학자다. 그는 어린 시절 아메리카 인디언의 민화를 접하고, 문화적 접촉이 전혀 없었던 이들 민화와 아더왕 전설의 상징 체계가 놀라우리 만치 유사한데 착안. 모든 문화권 신화를 두루 꿰는 신화의 본 (원형)을 찾아내는데 평생을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연구를 이집성한 노작이 바로 4부작으로 된 그의 주저인 ‘신의 가면’인데 본서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은 바로 이 주저의 서곡인 셈이다.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은 융파 심리학의 입장(인간은 무의식 속에다 고대적 경험의 잔존물인 집단 무의식을 공유하는데, 꿈의 구조물인 원형 패턴은 곧 고대의 잔존물인 신화 상징을 나타낸다는)을 원용하면서 다양한 영웅 전설을 통해 인간의 의식을 규명하려는 한편 현대 문명에 대해 하나의 재생 원리까지 제시하려는 야심적인 작품이다.
마지막 부분 역자 후기를 읽으며 2년 전 워싱턴 인디언 박물관 갔던 기억이 났다. 그 때 본 인디언 소년이 길 떠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캠벨 교수가 어렸을 적 들었던 이야기와 일치하나 모르겠지만 이번 주 컬럼의 주제를 찾아 냈다 싶었다.
눈을 감고 잠시 캠벨 교수가 어렸을 적 방문한 박물관을 그려보았다. “뉴욕역사박물관에 아버지가 데려간 이후, 그는 원시미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이 캠벨이 비교신화학을 하게 된 첫 번째 계기였다.” 또 그는 우연찮게 인디언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것이 아더왕의 전설 상징체계와 같다는 것을 발견해 낸다. 몇 살에 그것을 발견했는지....... 하지만 자신도 그렇고 사후에 계속 그의 글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 보아도 그 날은 켐벨의 천복을 찾은 날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캠벨은, 무대가 다르고 사건이 다르고 의상이 다르지만, 인간의 무의식이 투사된 영웅, 말하자면 인간의 집단이 그려낸 영웅 신화는 거의 일정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2 . 내가 저자라면
캠벨의 주장에 따르면 아폴로든, 동화 속의 왕자든, 듀톤의 신 오딘이든 부처든, 모든 영웅은 일정한 영웅의 사이클을 따른다. 그는, 서로 접촉이 없는 세계 각 문화권의 무수한 영웅 신화와 심층 심리학의 꿈 해석에서 재발견되는 영웅의 상징 체계를 분석,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들 가운데서 하나의 영웅, 그러니까 모든 영웅 신화의 본(원형)이 되는 하나의 영웅을 떠올린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종교학+신화학+철학+심리학+미학등이 뒤섞여있지만 재미있게 술술 넘어 간다.
목차는
프롤로그 원질신화
제 1 부 영웅의 모험
제1장 출발
제2장 입문
제3장 귀환
제4장 열쇠
제 2 부 영웅의 모험
제1장 유출
제2장 처녀의 잉태
제3장 영웅의 면모
제4장 소멸
에필로그 신화와 사회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나라면 제 1, 2부의 제목을 다르게 붙였을 것 같고 (영웅의 탄생. 영웅의 모험) 뒷 부분에는 찾아보기가 수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색인편에 좀 친절하게 잘 모르는 심리분석학의 용어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너무 많은 방대한 양의 여러 통합 학문을 다루다 보니 좀 산만한 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상담을 전공한 나로서는 책을 통째로 필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좋은 분석적 내용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신화와 심리학이 연결된 여러 부분에서 통찰이 일어나는 곳이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감사함이 있었다. 영웅과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또 통과의례, 입문에 대한 스토리는 더 많이 분석해 볼 자료라는 생각이 든다. 신화와 심리분석적 연구를 이미 해 놓은 학자가 있다는 것은 후대 피라미 심리학을 공부하는 나에겐 엄청난 시간의 절약과 심리적으로 많은 위안을 준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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