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비폭력 대화 – 마셜 B. 로젠버그

1. 저자에 대하여-마셜 B. 로젠버그(Marshall Rosenberg)

저자는 1943년 오하이오주의 캔톤에서 태어났으며. 유대인 부모님인 진 로젠버그와 프레드 로젠버그 슬하에서 자랐다. 그의 가족들은 디트로이트로 이주셨고. 쿨리 하이스쿨을 졸업했다. 1961년 위스컨신 메디슨 대학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하고 심리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현재는 CNVC가 있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살고 있다. 현재 센터 교육서비스 담당이사로 재직중이다.

 

“폭력은 충족되지 않은 욕구의 비극적 표현이다.”

저자가 한 말이다. 그는 35년 전, 비폭력대화 프로세스를 창안하고 발전시켜왔다. 어린 시절,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자라며 다양한 폭력을 매일 직면했다. 그래서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하나는 인간이 기꺼이 서로를 돌보며 돕는 일을 즐기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조차 왜 서로 폭력을 행사하고 고통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이고, 또 하나는 사람들은 어떻게 어렵고 폭력적인 상황에서도 연민을 유지할 수 있을까?였다.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바로 비폭력대화가 발전할 수 있었다. 마셜과 동료들은 지난 35년간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 아일랜드, 서동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갈등과 폭력이 있는 세계 곳곳에서 NVC(Nonviolent Communication, 비폭력대화)를 가르치고 있다. NVC는 학교, 회사, 감옥, 등 정부기관을 포함한 모든 인간이 활동하는 영역에서 인간 관계에서의 불화를 해소하고, 개선하고, 성과를 향상시키는데 활용되고 있다. 단체뿐 아니라 개인의 관계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그가 만든 단체에서 만든 학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The people are empathically connected to what each is feeling and needing—-they do not blame themselves or let judgments implying wrongness obscure this connection to each other.

·           The people are aware of the interdependent nature of their relationships and value the others' needs being fulfilled equally to their own needs being fulfilled—-they know that their needs cannot be met at someone else's expense.

·           The people take care of themselves and each other with the sole intention of enriching their lives—they are not motivated by, nor do they use coercion in the form of guilt, shame, duty, obligation, fear of punishment, or hope for extrinsic rewards.

그리고 학교의 지향점은 “Make life more wonderful, Get everyone;s needs met, Connct with self and others, Motivate through the joy of natural giving, ie, contributing to the well-being of others, Learning how to receive freely from others” 이다 .

 

마셜이 만든 CNVC(The Center for Nonvilonet Communication)는 미국 뉴멕시코에 있는 국제비영리단체이다. 이 곳에서 비폭력대화를 배우고 나누는 것을 지원하며 사람들이 개인적, 조직적, 그리고 정치적 상황에서 평화롭고 효과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 이 센터의 미션은 ‘개인적 관계와 사회적 구조(비즈니스/경제 조직, 교육 분야, 사법부, 의료 분야 등) 영역에서 서로 가슴에서 나와 “삶을 풍요롭게”하는 인간관계를 지속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비폭력대화는 현재 전세계 수백만 사람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폭력대화를 일 때문에 처음 제대로 읽어보게 되었다. 그 동안 집에 책이 한 권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런데 진작 읽었으면 좋았을걸..이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지금까지 나의 말하기 방식이 생각났다. ‘아, 내가 그 말을 했을 때 이런 느낌이었겠구나.’라는. 저자는 위대하다. 비폭력대화 덕분에 많은 폭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많은 전쟁지역에서 비폭력대화 강의를 하고 호응을 얻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어린 시절 유대인으로 살면서 받은 폭력, 그리고 도심에서 우연적 혹은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폭력들이 저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폭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고 생각했던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비폭력 대화를 만들어냈다. 조셉캠벨, 간디, 마사 그레이엄 등 위대한 이들처럼 저자에게도 그가 따라야 하는 천복을 찾는 기회가 어릴 적에 주어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복 받은 사람이다. 비폭력대화는 말이 아닌 마음이라는 저자의 말이 특히 공감된다.

 

<참고자료>

1)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Sg0D&articleno=5544&categoryId=20&regdt=20110715152057#ajax_history_home

2)     http://translate.google.co.kr/translate?hl=ko&langpair=en%7Cko&u=http://en.wikipedia.org/wiki/Marshall_Rosenberg

3)     http://translate.google.co.kr/translate?hl=ko&langpair=en%7Cko&u=http://www.cnvc.org/about/marshall-rosenberg.html

 

2. 내가 저자라면

<좋은 점>

-       ‘비폭력대화’ 자체가 너무 좋다. 왜 비폭력대화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부터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친절하게 알려준다. 특히 본문에 사례들이 많아서 좋다.

-       연습문제는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       본문 양 측면에 중요한 문구들을 볼트체로 적어두었다. 약간 산만해 보이지만,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핵심메시지가 무엇인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       NVC모델의 4단계 등 체계적이어서 좋다.

 

<아쉬운 점>

-       간혹, 번역이 너무 어렵게, 혹은 직역된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       장과 장 사이에 연결되는 지점이 무엇인지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3.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추천하는 글 :::

로젠버그 박사가 제안하는 NVC의 매력은, 그것이 우리 모두가 원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평화로운 삶과 진정한 소통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틀을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NVC의 핵심은 “자비로운 마음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과도 따뜻하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유대감을 느낄 수 있을 때 진정한 평화와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p4

 

이 책에는 지은이가 평생 추구했던 평화 실천 원리와 진정성이 담겨 있다. 그것을 공유하고 함께 나누는 일은 무척 즐겁다. 체험을 통해 얻는 개인적 확신이 다른 어떤 증거보다도 충분하다고 믿어진다. 이 책은 옳고 그름의 명분, 힘과 권위에 의한 질서,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이분법적 관점과는 다른 관점, 즉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 상호 존중과 기여, 상생과 통합, 협력과 평화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볼 수 있도록 돕는다. p5

 

::: 머리말 ::: (아룬간디)

내가 할아버지께 배운 것 중 하나는 비폭력의 깊이와 폭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폭력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마음가짐에 질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었다. p6

 

할아버지는 이 “정신적”인 폭력이 “육체적”인 폭력보다 훨씬 더 해롭고 위험하다고 하셨다. 정신적인 폭력은 피해자들의 내면에 분노를 일으켜서, 그 피해자들이 개인이나 집단으로 결국은 폭력적으로 나오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정신적인 폭력이 육체적인 폭력에 불을 지피는 연료인 셈이다. p7

 

할아버지 말씀대로 “우리 자신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진정한 변화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모두는 먼저 다른 사람이 변하기를 기다린다.

→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남’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건 참 어리석은 생각인 것 같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

비폭력은 우리를 지배하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바꾸어 생활에 심는 것이다.

 

왜냐하면 평화는 공포를 기반으로 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이기심, 탐욕, 미움, 편견, 의심, 공격성 대신에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 이해 감사, 연민, 배려가 우리 마음을 채우도록 하는 것이다. p8

 

제1장     마음으로 주기 NVC의 핵심

들어가며

무엇이 가장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로 하여금 연민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가? p17

비폭력 : 우리 마음 안에서 폭력이 가라앉고 자연스럽게 본성인 연민으로 돌아간 상태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다. p18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

NVC로 인해 우리는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된다. NVC를 익히면, 습관적이고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자신이 무엇을 관찰하고 느끼고 원하는가를 의식하게 된다.

NVC로 우리는 외부의 비판이나 평가를 들었을 때 습관적으로 보이는 반응, 곧 변명하며 물러나거나 반격하는 행동양식을 바꿀 수 있다. p19

 

가로등 아래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남자에게 지나가던 경찰관이 물었다.

“무얼 하십니까?”

“제 자동차 열쇠를 찾고 있습니다.”

“열쇠를 여기서 떨어뜨렸습니까?”

“아닙니다. 열쇠는 저쪽 골목길에서 잃어버렸지요. 하지만 그 골목길보다 여기가 훨씬 밝아서요.”

 

관심의 초점-의식의 빛-을 내가 추구하는 것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곳에 비추는 훈련 방법으로서 나는 NVC를 개발했다. 삶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가슴에서 우러나와 서로 주고받는 것에 바탕하여 일어나는 나와 다른 사람 사이의 에너지의 흐름인 연민이다. p21

 

NVC 모델

NVC 모델의 네 요소

첫째, 어떤 상황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나한테 유익하든 그렇지 않든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판단이나 평가를 내리지 않으면서 관찰한 바를 명확하게 그대로 말하는 것이다. p22

 

둘째, 그 행동을 보았을 때 어떻게 느끼는가를 말한다.

셋째, 자신이 알아차린 느낌이 내면의 어떤 욕구와 연결되는지를 말한다.

(세 가지를 다 넣은 예시)

“펠릭스야, 더러운 양말 두 켤레가 똘똘 말려서 탁자 밑에 있고, 또 세 짝이 TV 옆에 있는 걸 보면 엄마는 짜증이 난다. 여럿이 함께 쓰는 방은 좀더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는 것이 나는 좋거든.”

 

넷째,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해주길 바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 양말들을 네 방에 놓든지, 세탁기에 넣어놓을 수 있겠니?”

 

나는 무엇을 관찰하고, 느끼고, 필요로 하는가, 그리고 내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무엇을 부탁하는가. 당신은 무엇을 관찰하고, 느끼고, 필요로 하며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무엇을 부탁하는가. p23

 

NVC의 정수는 네 가지 요소를 인식하는 우리 마음에 있지, 실제 주고받는 말에 있지 않다. p24

 

세상과 생활에 NVC 적용하기

이용사례1) 이미 친밀한 사람들의 관계를 더욱 깊고 따뜻하게 만들기

나는 NVC 교육을 통해 주는(표현하는) 방법뿐 아니라 받는(듣는) 방법을 배우고 나서,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거나 공격한다는 느낌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제 내 마음 속의 느낌들을 읽어내고 내가 필요한 것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 내가 듣고 싶지 않은 대답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배웠다.

 

이용사례2) 직장에서 더욱 효과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교사는 지난 1년간 NVC를 적용했다.

우리 반에는 다른 학생이 자기 책상 가까이 다가오면 침을 뱉고 욕하면 소리 지르거나 연필로 찌르는 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다.

“다른 방법을 써. 기린 말로 해봐.”(일부 NVC워크숍에서 기린 인형으로 NVC의 뜻을 설명하기도 한다)

“내 책상에서 좀 떨어져줄래? 이렇게 가까이 오면 화가 나거든.’ 그러면 다가오던 학생들은 ‘미안해! 깜빡 잊었어’ 하며 물러선다. p26

 

이용사례3) 의사

NVC를 통해 나는 환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또 그 순간에 무슨 말을 듣고 싶어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할 때, 나 자신도 그 병의 예후와 결과에만 사로잡혀서 진정으로 그들이 계속 뜻있는 삶을 살도록 용기를 북돋워주기가 힘들었다. NVC로 나는 새로운 언어습관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식도 계발하게 되었다. p27

 

지금 NVC는 전 세계에 걸쳐 인종. 종교. 정치적으로 아주 심한 긴장 상태에 있는 분쟁 지역에서 유용한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나는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용기와 기쁨을 주는 대화 방법을 가르치는 축복을 받은 데에 감사한다. p29

→ 이 일을 하는 저자는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그는 20여분간 더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았고, 나는 그의 말 뒤에 숨어 있는 그의 느낌과 욕구에 귀 기울였다. 나는 그의 말에 동의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다. 나는 그 사람의 말을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영혼과 마음의 깊은 상처를 공유하고 싶어하는 나와 같은 한 인간의 선물로 받아들였다. p32

 

제2장     연민을 방해하는 대화

사람들이 서로 폭력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특정한 언어와 대화 방법 =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

 

도덕주의적 판단

“너는 너무 이기적이어서 문제야.”

“그 애는 게을러.”

“그들은 편견에 가득 찼어.”

“그건 당치 않아!”

비난, 모욕, 비하, 비교, 분석, 낙인을 찍어버리는 말 등이 모두 판단하는 말이다.

판단은 사람이나 그들의 행동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말로 가득 차 있다. p35

 

이런 언어를 사용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 뭔가 잘못됐다는 관점에서 생각하고 말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우리의 가치관과 욕구를 표현할 때 우리가 걱정하는 행동을 하는 바로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거부감을 가지고 방어와 저항을 하기 때문이다. p36

 

두려움, 죄의식, 수치심에서 타인의 기준에 따라 행동했을 때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화가 나고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주의할 것) ‘가치 판단’과 ‘도덕주의적 판단’을 혼동하지 않는 것이다.

가치판단에는 무엇이 가장 바람직한 삶인지에 대한 우리의 신념체계가 들어 있다. 이 같은 우리의 가치판단과 부합하지 않는 행위와 그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우리는 ‘도덕주의적 판단’을 내린다. p37

 

비교하기

비교하는 것 역시 판단의 한 형태다.

만약 자신의 삶을 진정 불행하게 만들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라고 말한다. p39

 

책임을 부정하기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 방법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생각, 느낌, 행동에 책임이 있다는 의식을 흐리게 한다. 우리는 때때로 “네가 좋든 싫든 상관없이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라고 말을 할 때가 있다. 이것은 우리가 보통 쓰는 “해야만 해”라는 표현이 우리의 행동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얼마나 모호하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p40

 

우리 행동의 원인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돌릴 때,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       막연하고 일반적인 이유 : 다들 가니까 나도 대학에 간다

-       상황,진단, 개인적이거나 심리적인 내력 : 알코올 중독자라서 술을 마신다.

-       다른 사람의 행동 : 아이가 찻길로 뛰어들어서 아이를 때렸다

-       권위자의 지시 : 상사가 시켜서 고객에게 거짓말을 했다.

-       집단의 압력 : 친구들이 모두 담배를 피워서 나도 피우기 시작했다.

-       내규, 규칙과 규정 : 네가 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으므로 나는 정학 처분을 내릴 수 밖에 없어

-       성별, 사회적 지위, 연령에 따른 역할 : 일하러 가기 싫다. 하지만 나는 처자식이 있는 가장이기 때문에 가야 한다.

-       억제할 수 없는 충동 : 초콜릿을 먹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다. p41

 

삶을 소외시키는 다른 형태의 대화 방법들

강요, 암시적으로든 분명하게든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벌이나 책망이 따를 것이라는 위협을 내포하고 있다. p44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 방법은 위계적이고 또는 지배적인 사회구조에서 비롯되었고, 그러한 사회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나쁘다거나 잘못됐음을 암시하는 도덕주의적 판단으로 생각하도록 훈련을 받을수록, 사람들은 무엇이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쁜가 하는 판단을 외부의 다른 권위자에게서 구하게 된다. 나 자신의 내면에서 느끼는 진실보다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더 중요해진다. p45

 

제3장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NVC의 첫 번째 요소 : 평가와 관찰을 분리하는 것이다.

 

관찰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평가는 특정 시간과 맥락에 따른 관찰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문제의 일부는 항상 변화하는 세계와 상대적으로 고정적인 언어 형태의 부적절한 배합에서 나온다. p49

 

(평가와 관찰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예)

나는 게으른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내가 본 사람은 내가 보는 동안에

한 번도 달린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가끔 잠도 자고,

 또 비 오는 날에는 집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게으름뱅이가 아니랍니다.

나를 이상하다고 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는 정말 게으른 사람일까요. 아니면 단지

우리가 “게으르다”고 하는 행위를 했을 뿐인가요? p50

 

인간 지성의 최고 형태

(p55 표활용)

 

유의할 사항 : 언제나, 절대로, 결코, ~ 한 적이 있다, ~ 할 때마다와 같은 낱말들도 다음과 같이 사용할 때는 관찰을 나타낸다.

 

관찰에 평가를 섞으면 듣는 사람은 이것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고 우리가 하는 말에 저항감을 갖기 쉽다. p56

→ 나도 평가 섞인 말을 참 잘 한다. 그런데 웃긴 건 내가 할 때는 전혀 모르는데, 남이 내게 평가하는 말을 하면 정말 싫다는 것이다. 비폭력 대화를 잘 하기 위해 역지사지의 자세도 필요할 듯.

연습문제 1 (p59)

 

제4장     느낌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기

NVC의 두 번째 요소는 우리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욕을 다 적으면 우리 느낌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어휘 수보다 훨씬 많다. p65

 

사례) 한 학생이 같은 방을 쓰는 친구가 밤에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놓기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말했다. 그럴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표현해보라고 하자.

“밤에 음악을 크게 트는 건 옳지 않다고 느껴요” : ~하다고 라는 말과 느끼다 라는 말을 함께 사용하면 느낌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해주었다.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성격장애가 있기 때문이라고 느낍니다.” : 느낌이 아닌 의견

“그렇다면 나는 무슨 느낌인지 도대체 모르겠는데요!”

 

자신의 느낌을 알아내고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p66

 

사례) 느낌을 감추는 것이 미치는 영향. 도시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학생들

“안녕하세요!”

(침묵)

“(사무적인 태도로) 오늘 수업에서는 여러분의 집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화 방법을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딴짓)

나는 점점 더 거북해졌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흑인들이랑 같이 있는 게 싫으시죠? 아닌가요?”

“거북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이유는 여러분이 흑인이라서가 아니라, 여기에 내가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내가 교실에 들어왔을 때 여러분이 나를 받아주기를 바랐기 때문이지요.” p70

 

느낌과 느낌이 아닌 것

“느낀다는 말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는 느낌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두 번째 단계에서의 핵심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예) “나는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느낀다”라는 말에서 “나는 느낀다”를 “나는 생각한다”로 바꾸면 좀더 명확하게 의미가 전달될 것이다. p7-

 

“느낀다”는 말을 전혀 쓰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자신의 실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짜증스러운 느낌이다” 대신에 단순하게 “짜증난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p71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하여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는 말

1.     “나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져 : 슬프다, 실망스럽다

2.     “내가 오해를 받고 있다고 느껴진다.” : 걱정스럽다, 괴롭다

3.     “나는 무시당한다고 느낀다.” :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나의 해석

 

느낌을 표현하는 낱말 늘리기

 

연습문제 2

 

제5장     자신의 느낌에 대해 책임지기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 : 네 가지 선택

NVC의 세 번째 요소는 우리 느낌의 뿌리를 아는 것이다.

→ 감정의 뿌리, 즉 우리의 어떤 욕구로 인하여 그 느낌이 생긴 것인지를 찾는 단계이다.

세 번째 요소를 통하여 우리는 자신의 느낌을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가 지게 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말이나 다른 형태로 부정적인 메시지를 들었을 때, 우리는 다음 네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반응한다.

첫 번째는 비난과 비판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 “당신은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서 제일 이기적인 사람이야!”

“아, 내가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이러한 선택은 우리에게 죄의식, 수치감, 그리고 우울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자존감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두 번째는 말하는 상대방을 나무라는 것이다.

예) “당신은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이기적인 사람이야!”

“당신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어요! 나는 항상 당신이 원하는 대로 배려해주었는데, 정말 이기적인 사람은 바로 당신이에요”

상대방의 말을 이런 식으로 받아들여 비난할 때, 우리는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p83

예) “당신이 만난 사람 중에서 제가 가장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어요. 왜냐하면 당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내가 얼마나 신경 쓰고 노력했는지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다른 사람’이 지금 표현하는 느낌과 욕구에 우리 의식의 불을 비추는 것이다.

예) “당신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배려해주기 원했기 때문에 실망하셨어요?”

자신의 욕구와 희망, 기대, 가치관, 그리고 생각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느낌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진다. p84

 

예문들) p86

 

느낌의 근본은 욕구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비난하고,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은 자신의 욕구를 돌려서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평가, 해석, 이미지 등을 사용해서 자신의 욕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면 상대는 이런 말들을 비판으로 듣기 쉽다.

우리 느낌을 욕구와 좀더 직접적으로 연결하면 할수록 상대방은 우리 욕구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p87

 

“각자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와 관련해 서로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무엇입니까?”

“문제는 저 사람들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겁니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는 거요!”

두 집단은 자신들의 욕구를 명확하게 표현하기보다는 남의 잘못을 분석하는 데 더 능숙했다. p88

 

사람들이 상대방을 탓하기보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말하기 시작하면, 서로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는 것이다. p89

 

욕구를 표현하는 어려움과 욕구를 표현하지 않는 고통

자신의 욕구를 인식하여 표현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보는 사회에서 그렇게 하기는 매우 두려운 일이다.

→ 어떤 사회적 환경에서 무언의 메시지를 받으며 자랐는가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들은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도록 사회화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며 살아왔다.

자신이 바라는 것을 요구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분주하게 하루를 보냈고, 피곤해서 저녁에 자기만의 시간을 좀 갖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지를 못한다. 대신에 마치 사정하는 듯한 투로 말한다.

“나는 오늘 하루 종일 내 시간을 갖지 못했어요. 일주일 동안 쌓인 빨래를 모두 다 했고, 셔츠를 다렸고, 강아지를 수의사에게 데려 갔고, 식사를 준비하고, 도시락을 싸고, 반상회 일로 이웃들에게 전화를 했어요. …. 그러니까 말인데요, 당신이… 좀 어떻게… “(애원하듯이)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바로 ‘안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처럼 애원하는 듯한 부탁은 듣는 사람에게서 연민보다 오히려 저항감을 불러일으킨다. p91

 

(어머니의 사례)

 

우리는 어머니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표현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이해해보려고 했다.

(어머니의 성장기)

 

정서적 노예 상태로부터 정서적 해방으로

정서적으로 자유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살 수 있기까지 우리들은 대개 세 단계를 거친다.

1단계 : 내가 정서적 노예 상태라고 부르는 이 시기에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느낌에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남들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항상 애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밀한 관계에서 상대의 느낌에 책임지려는 태도는 그 관계를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된다. p93

 

2단계 : 이 단계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느낌에 책임을 지고 나를 희생하며 남의 기분을 맞춰주며 살 때에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건 당신 문제야! 난 당신의 느낌에 아무런 책임이 없어!”와 같이 얄미운 말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p95

 

말라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항상 부인하는 ‘아주 착한 아이’였다.

딸에게 네가 자신의 욕구를 좀더 자주 표현하는 것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빠, 나는 누구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말라 어린 여학생은 그런 옷을 입는 게 아니다”고 충고했더니, 말라가 “꺼져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축하할만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말라가 드디어 노예 단계를 졸업하고 얄미운 단계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 아 정말, 이 사례를 보고 너무 통쾌했다. 이런 상황을 축하하는 아빠도 훌륭하고, 정서적 해방의 단계로 잘 넘어간 딸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3단계 : 정서적 해방의 단계이다. 이 단계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욕구에 대해 두려움, 죄의식 또는 수치심이 아니라 연민에서 나와 반응한다.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 자신의 욕구를 결코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정서적 해방이란 상대의 욕구 충족도 똑같이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드러내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p97

 

연습문제 3

 

제6장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부탁하기

네 번째 단계이자 마지막 요소인 ‘부탁’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부탁하는 방법이다.

→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부탁한다는 이 말이 너무 좋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나의 욕구를 잘 표현하지 않았던 사람이라 그런지 더 공감이 된다.

우리 욕구를 충족할 만한 행동을 부탁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행동언어를 사용하기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으면 더 하고 싶어요.”

→ 사춘기인 아이들이 부모님께 이런 생각 때문에 반항을 하게 된다.

실제로 무엇을 부탁하는 건지 분명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저항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p107

 

“남편에게 너무 일에만 매달리지 말라고 부탁했더니 3주 후에, 남편이 한다는 말이 골프 경기에 참가하기로 했다는 거예요!”

“남편에게,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쯤은 나와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저녁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할 걸 그랬어요.” p108

 

사례) 한번은 교장선생님에게 많은 불만을 품고 있는 고등학생들과 상담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학생들은 교장에게 자신들의 머리 모양에 대해서 간섭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학생들은 공평한 대우를 원한다고 교장에게 말했는데 이에 대해 교장은 방어 태세를 취하면서 ‘한 번도 불공평하게 대우한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했다. p109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 외에도, 부탁을 할 때에는 막연하고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피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 구체적이지 않은 표현이 부부 사이의 소통을 얼마나 방해하는지

“내가 나 자신이 될 수 있게 해 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언제요, 당신은 그러지 않아요!”

 

“내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내게 자유를 주었으면 해요.”

“조금 이상한 말일지 모르지만, 실제 제가 원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하든 남편이 ‘좋아!’ 하고 웃으면서 말해줬으면 하는 거에요.

 

사례) 아버지와 열다섯 살 난 아들

“내가 너한테 원하는 건 네가 좀더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거야. 이게 너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니?”

“글쎄, 별로 좋게 들리지는 않겠지만, 책임감을 갖길 원한다고 할 때 내가 정말로 의미하는 것은, 아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면 대꾸하지 말고 그대로 하라는 거죠. 내가 뛰라고 하면 뛰고, 그것도 웃으면서 그렇게 하라는 거죠!” p111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서 우리는 우울을 느끼는 것이고, 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배워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 저의 이론입니다. 대신 우리는 착한 아이, 그리고 좋은 부모가 되는 법만을 배웠습니다. 이런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울함에 익숙해져야겠지요. 우울은 우리가 착한 사람으로 행동할 때 얻는 보상입니다. p112

 

많은 경우에 내담자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것이 좌절감과 우울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부탁하기

“저녁식사에 쓸 식용유와 양파를 사다 달랬는데, 당신이 잊어버려서 짜증이 나네요.”

이 주부에게서 남편이 다시 가게로 가서 그것들을 사다 주었으면 하는 뜻이 분명할지 모르지만, 남편은 단지 자신에게 죄책감을 주려고 아내가 그런 말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p114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에요. 그냥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대답으로 무엇인가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p116

 

그대로 다시 말해달라고 부탁하기

만약 자신의 뜻이 의도한 대로 전달되었는지 분명하지 않을 때는,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상대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분명히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제 말이 분명한가요?”

그가 정말로 이해했는지 확신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들었는지 그들의 말로 들은 대로 다시 말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다. p117

 

솔직한 반응을 부탁하기

상대가 그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알고 싶을 때가 있다. 우리가 원하는 솔직한 반응은 다음 세 방향 중 하나일 수 있다. p118

 

우리말을 듣고 떠오른 느낌과 그 느낌의 원인을 알고 싶을 때

“내가 방금 한 말을 듣고 어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그 느낌의 이유를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내가 방금 한 말을 듣고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

“내가 한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하기보다,

“내 계획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방해 요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상대방의 어떤 생각을 알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우리가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장황하게 말할 수도 있다.

→ 나는 특히 애매하게 말을 하는 편인데, 구체적으로 말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어떤 때는 내가 제안한 행동을 상대가 기꺼이 해줄 의사가 있는지 알고 싶다. p119

 

여러 사람에게 부탁하기

나는 인종 차별을 걱정하는 시민단체들로부터 협력해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

그런데 이들 모임에서 자주 나타나는 문제는, 모임이 지루하고 뚜렷한 결론이 없이 끝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도 없이 장시간 계속되는 회의에 염증을 느낀 일부 회원들은 시간 낭비라고 하면서 모임을 떠나버렸다. p121

 

이야기를 처음 꺼낸 사람이 그 대화에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DJEDJTSS지 분명하지 않을 때, 누구의 욕구도 충족하지 못한 채로 대화가 오래 늘어질 때가 있다. 인도에서는 대화에서 자신이 원하던 반응을 얻었을 때 “버스(bas)”라고 말한다. 이 말은 “더 말 안 해도 돼요. 나는 이제 만족했고요.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지요”라는 뜻이다. 우리 말에는 이런 표현이 없지만, 우리들의 모든 상호작용에 ‘버스 의식’을 계발하고 장려한다면 크게 이로울 것이다.

 

부탁과 강요

듣는 사람이, 자기가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비난이나 벌을 받을 것이라고 믿게 되면 그 부탁은 강요로 받아들여진다.

강요를 받고 있다고 들으면, (……) 복종 아니면 반항이다.

(두 가지 상황에서 부탁과 강요의 차이)

“오늘 좀 외로운데 저녁에 만나서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을까?”

“잭, 오늘은 정말 피곤해. 오늘저녁에 누군가와 있기를 바란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어떻겠니?”

“역시 넌 이기적이야!” 그의 부탁은 강요다.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거절하고 있다고 제인의 반응을 해석해 버린다.

반면에 잭이 “제인, 오늘 저녁에는 피곤해서 혼자 쉬고 싶니?”라고 말하며 제인의 느낌과 욕구를 알아주었다면, 잭의 요청은 강요가 아니라 진실한 부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심으로 부탁하고 있음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상대방이 부탁에 응하지 않을 때 그 사람의 말을 공감하는 것이다.

우리가 강요가 아니라 부탁을 하기로 선택했다는 뜻은 …

상대방이 “예”라고 대답하지 않는 이유를 충분히 공감으로 이해할 때까지는 상대방을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탁할 때 목적을 분명하게 인식하기

진정한 부탁을 하기 위해서는 부탁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NVC는 상대방이 스스로 원하여 연민으로써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경우에만 변화하고 반응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 p125

 

우리가 아무리 목적을 인식하면서 주의 깊게 부탁했다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그것을 여전히 강요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특히 우리가 권력을 가진 위치에 있고, 또 상대방이 과거에 억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인물을 경험했다면 더욱 그렇다. p126

 

다른 사람에게 명령으로 들리지 않도록 하면서 원하는 말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서로 좀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p128

 

내가 자신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느낀 후로, 아이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쓰레기를 집 밖에 내놓았다. p129

 

<연습문제 4>

 

제7장     공감으로 받아들이기

다른 사람의 관찰, 느낌, 욕구, 그리고 부탁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넘어가 보자. 우리는 대화의 이 부분을 “공감으로 듣기”라고 부른다.

 

존재 :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곳에 그대로 있어라

공감이란 다른 사람의 경험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장자는 진정한 공감이란 자신의 존재 전체로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관계에서 공감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가진 선입견과 판단에서 벗어난 후에야 비로소 가능해진다. p139

 

공감은 상대방이 하는 말에 우리의 모든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고, 이해 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는 것이다. 불교의 가르침에는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곳에 그대로 있어라.”

우리가 종종 상대방이 안심하고 싶어하거나 “이렇게 해봐” 하는 조언이 필요할 거라고 추측하는 것은, 공감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다. p140

 

우리의 보통 습성에서 다른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우리가 가진 일상 속 습성들

조언하기 : 내 생각에 너는 ~해야 해. 왜 그렇게 하지 않았니?

한술 더 뜨기 :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나한테는 더한 일이 있었는데…

가르치려 들기 : ~게만 할 수 있다면, 이건 네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거야.

위로하기 :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너는 최선을 다했어.

다른 이야기 꺼내기 : 그 말을 들으니 생각나는데….

말을 끊기 : 기운 내.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

동정하기 : 참 안 됐다.

심문하기 : 언제부터 그랬어?

설명하기 : 내가 연락하려고 했는데….

정정하기 : 그건 그런 게 아니라 p141

 

상황을 ‘해결하고’, 또 다른 사람의 기분을 더 낫게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가 존재 전체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방해한다.

 

공감의 열쇠는 바로 우리의 존재다. 곧 그 사람 자신과 그 사람이 겪는 고통에 온전히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이 점이 머리로 하는 이해, 혹은 동정과 공감을 구별해준다. 때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느낌을 같이 느껴주고 이들을 동정하기로 선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우리가 그 순간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동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p142

 

느낌과 욕구에 귀 기울이기

NVC는 사람들이 무슨 말로 자신을 표현하든, 다만 그 사람이 관찰하는 것, 느끼는 것, 필요로 하는 것,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요청하는 것을 찾아서 듣는 것이다.

사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믿고 차를 빌려주다니, 정말 멍청하네요. p143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보느냐보다는, 대신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있느냐는 관심을 기울인다면 다른 사람들이 덜 위협적으로 보일 겁니다.

‘당신은 ~(욕구)을 원하지만 그것을 얻지 못해서 불만을 느끼나요?’라고 말해보세요. p144

 

우리가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들었다면, 그 말을 되풀이해 줌으로써 그들에게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었음을 확인해 줄 수 있다. 우리가 바꾸어 말했는데 그것이 정확하지 않다면, 상대방은 우리가 잘못 이해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렇게 바꾸어 말하는 과정의 또 다른 이점은, 상대방이 자신이 한 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자신의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갈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p145

 

이런 질문은 듣는 사람에게 학생을 조사하는 교사나 내담자를 대하는 심리치료사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다. p146

 

상대방이 우리에게 “잘 알아 들었니?” 혹은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이해하니?”라고 말하면서 명백하게 확인하고 싶어할 때도 반복해준다. 이런 경우에 “알았어”하고 말하기보다는 명확하게 그 사람의 뜻을 요약해서 다시 말해주면, 상대를 더 안심시킬 수 있다. p147

 

들은 말을 언제 어떻게 되풀이해서 확인해줘야 하는지 확실한 기준은 없다. 그러나 대략 ‘강한 느낌을 표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도를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생각하면 된다. p148

 

상대방의 말을 우리 자신의 말로 바꾸어 확인할 때에는, 억양이 아주 중요하다. 자신이 한 말을 도로 듣게 될 때, 사람들은 매우 작은 비평이나 비꼬는 기미에도 민감하다. p149

 

우리가 위협적으로 들었던 모든 메시지 뒤에는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가진 사람이 우리에게 자신들의 삶에 기여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의식하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그 사람이 한마디 하는 말에 인간적으로 무시당했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작가이며 신화학자인 조지프 켐벨은 우리가 더없이 행복히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은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p150

→ 타인의 눈을 인식하며 사는 것만큼 피곤한 것은 없다. 물론 인식하지 안되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하다.

상대방의 말을 반복해주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을 절약해준다. p151

→ ‘질문하라’. 모를 때도, 헷갈릴 때도, 질문해서 손해 보는 일은 많지 않은듯.

누군가 우리와 연민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받는 것은 아주 강렬한 경험이다. p152

 

공감을 지속하기

상대를 돕기 위해 해결 방안이나 부탁을 듣는 일로 관심을 돌리기 전에, 상대방이 충분히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대화 초기에 꺼낸 말은 종종 빙산의 일각과 같다. 그런 말들 다음에는 아직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그 말과 연결되어 있는 더 강한 느낌들이 따라올 수 있다. p153

 

우리가 상대방을 충분히 공감해주었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첫째, 상대방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느낌을 충분히 공감으로 이해 받았다고 느낄 때, 편안한 안도감을 느낀다.

둘째, 더 확실한 신호는 상대가 말을 멈추는 것이다.

 

자신의 고통이 다른 사람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막을 때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공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공감할 수 없거나, 공감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이것은 남에게 공감해주기에는 우리 자신이 너무도 공감에 굶주려 있어서 남에게 줄 수 없다는 증거다.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게 귀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잘 들을 수 있다.”

→ 우선 본인 스스로에게 공감하기. 내면의 소리, 내 감정과 욕구를 정확히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공감에 능숙해지면, 우리는 많은 경우 단 몇 초 만에 자연히 기력이 샘솟는 것을 느끼게 되어 다시 상대방과 우리의 온 존재로 있을 수 있게 된다. p155

 

상대를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괴로운 이유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곤경에 처한 사람이라도 우리의 욕구를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상대 역시 감정이 격한 상태라서 우리 말을 들어주지 않고 우리를 가만 놔두지도 않을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그 상황에서 몸을 피하는 것이다. p156

 

<연습문제 5>

 

제8장     공감의 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공감

공감이 미치는 효과

“ 어떤 사람이 당신을 판단하지 않고, 당신에 대해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당신에게 영향을 미치려 하지 않으면서….. 당신의 말을 진지하게 귀 기울여 들어줄 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 누군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줄 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 누군가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를 이해해주면, 나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 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누군가가 진정으로 들어주면 암담해 보이던 일도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풀 길이 없어 보이던 혼돈도 누군가가 잘 들어주면 마치 맑은 시냇물 흐르듯 풀리곤 한다. p167

 

상하관계가 있는 조직에서 일할 때는 자신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말을 명령이나 판단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동료나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들과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반면에 ‘윗사람’으로 인식되는 사람들 앞에서는 공감하는 자세를 취하기보다, 방어하거나 변명하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p169

 

공감과 자신의 여린 면을 내보일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과 먼저 공감대를 형성하면, 자기표현도 쉬워진다. 왜냐하면 공통적인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p170

 

사례) p171

 

공감으로 위기를 면하기

사례) 약물중독센터에서 괴한에게서 벗어난 이야기 p174

 

우리가 자신의 가족에게 공감으로 반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보다 더 적절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있을까? p176

 

“아니오(NO)”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공감하기

대부분 사람들이 “아니오(No)”, “~하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을 거절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공감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177

 

대화를 되살리기 위한 공감

우리는 누구나 생기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사교 모임에 참석해서 아무런 연결도 느끼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있을 때가 있다. 이 한없이 계속되는 말을 언제까지 들어야 하나 겁날 때도 있다.

이런 일은 말하는 사람들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필요로 하고, 혹은 부탁하는지에 대한 의식 없이 말할 때 흔히 일어난다. 이럴 때 우리는 상대방과 생동감 있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도리어 그들의 말을 담는 쓰레기통이 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p178

 

“만약 당신이, 상대가 더 듣고 싶어하지 않는 지루한 말을 길게 하고 있다면, 상대방이 당신의 이야기를 계속 듣는 척하길 바랍니까, 아니면 당신의 말을 중단시켜주길 바랍니까?” 응답한 사람들 중 1명만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상대가 말을 중단시켜주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이야기를 듣는 척하기보다 오히려 중단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임을 확신했고 용기를 얻었다. 우리 모두는 우리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 아니라 도움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p180

 

침묵을 공감으로 듣기

제일 공감하기 힘든 것 중 하나는 침묵이다. p180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 속에 실제로 일어나는 것-바로 그 순간에 그 사람이 경험하는 독특한 느낌과 욕구-에 함께 있어줄 수 있는 능력이다. p184

→ 경험이 매우 중요한 나 같은 사람에게 경험해 보지 못한 타인의 느낌과 욕구에 함께 있어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것도 연습하면 되려나?

 

제9장     우리 자신과 연민으로 연결하기

우리가 내면적으로 스스로에게 폭력적이면 다른 사람에게 진정으로 연민을 느끼기 어렵다.

 

우리가 특별한 존재임을 기억하기

“나는 이 아이가, 자기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알게 되길 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을 점점 잃어가면서도 잃어버리는 것조차 모를 테니까요. 나는 이 아이가 깨어 있으면서…. 이 모든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가능성을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기회가 왔을 때, 이 세상을 살짝 꼬집어서 깨워주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를 이 아이가 알기 원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한낱 의자가 아니고 왜 사람으로 태어났는지, 그 미묘하고 비밀스러우면서 중요한 이유를 알기 원합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의식을 잊어가고 있는 것이 크게 우려스럽다.

비판적인 자아의식 때문에 자신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없게 되면, 우리는 삶의 원천인 신성한 힘과의 연결을 잃어버린다. p189

 

우리 자신에 대한 폭력을 연민으로 바꿀 수 있는 한 중요한 영역은 우리가 자신을 평가하는 매 순간순간이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스스로를 평가할 때 배운 방법은 종종 배움보다는 자기 혐오를 부추기는 것이었다.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못했을 때의 자신 평가하기

많은 사람들이 실수로부터 자신의 한계를 알게 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무엇인가를 배우기보다는 자기 비하에 사로잡히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다 .p190

 

우리의 말 중에 수치심과 죄의식을 일으키는 엄청난 힘을 가진 단어가 있다.

그 말은 “~해야 한다”라는 말이다. “좀더 잘 생각했어야만 했어”라든가,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어” 등등으로 쓰이는 말이다.

우리가 자신에게 이 말을 쓰게 되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부정하는 것이다. p191

 

그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만 한다”는 말은 계속하면서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밖에서 오든, 내면에서 오든 간에 “해야만 한다”나 “하지 않으면 안 된다”와 같은 명령에 굴복하게 되어 있지 않다. 만일 우리가 이런 강요에 복종하고 따른다면 그 행동은 생동감을 주는 즐거움이 없는 에너지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자책과 내면적인 강요를 변화시키기

NVC의 기본 전제 중 하나는 우리가 누군가를 가리켜 잘못됐다거나 나쁘다고 할 때, 우리가 정말로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의 행동이 우리의 욕구(Needs)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뜻이란 것이다.

 

삶을 풍요롭게 하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을 때, 우리의 당면한 과제는 다음과 같은 변화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이다.

1)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식

2)     자기비하, 죄책감, 수치심에서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존중과 연민으로부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식

 

NVC로 애도하기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판단하는 말들을 느낌과 욕구로 바꾸어 듣는 법을 배웠듯이, 자신을 판단하는 말을 할 때 마다 그것을 인식하고 바로 그 말들의 이면에 있는 욕구에 관심의 초점을 두도록 스스로를 훈련할 수 있다. p193

 

의식의 초점이 욕구에 맞추어져 있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창조적인 가능성을 찾는 쪽으로 가게 된다.

반대로 자신을 질책할 때 쓰는 도덕주의적인 판단은 이런 창조적 가능성을 흐리게 하고, 또 자신에 대한 자책을 계속하게 한다. p194

 

자기 용서

우리가 자신을 공감으로 들으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욕구를 들을 수 있다. 자기 용서는 이런 연민으로 연결되는 순간에 생겨난다.

 

애도와 지가 용서 과정은 우리를 해방시켜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게 한다. 매순간 우리의 욕구와 연결될 때, 우리는 그 욕구들과 부합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역량을 키우게 된다. p195

 

점박이 양복의 교훈

욕구를 모두 인식하면,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의 욕구에 대한 인식 없이 자책의 수렁에 빠져 있을 때보다 다르게 행동하고, 그럼으로써 훨씬 풍부한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즐겁지 않은 일은 하지 마라!”

자기 연민의 중요한 한 형태는 두려움, 죄책감, 수치심, 의무 등에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삶을 풍요롭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또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멋지게 만드는 것일 때, 비록 힘든 일도 그때에는 즐거운 놀이 같이 느껴진다. p197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뒤에는 삶을 풍요롭게 하려는 욕구가 있다는 분명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 인생을 즐거운 놀이로 사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해야 한다”를 “~을 선택한다”로 바꾸기

1단계

당신의 삶에서 싫어도 억지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 당신이 아주 하기 싫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일을 모두 종이에 적어보자.

 

2단계

목록을 다 적은 뒤, 이런 일들을 꼭 해야만 하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그것들을 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한다는 것을 분명히 인정한다. p198

 

3단계

어떤 활동도 당신이 선택을 해서 한다는 것을 인정한 다음에는 그 선택 뒤에 있는 동기를 찾아낸다. 그리고 각 항목을 다음과 같이 다시 쓴다. “나는 ~을 원하기 때문에 ~을 하기로 선택한다.” p199

→ 진짜 하기 싫은 일을 꼭 해야만 할 때 주술을 걸 수 있는 좋은 방법인듯.

 

우리의 행동 뒤에 있는 에너지를 인식하는 능력 기르기

“나는 ~을 원하기 때문에 ~을 하기로 선택한다”라는 말을 잘 생각해보면, 우리의 선택 뒤에 있는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적은 목록의 어떤 항목에서는 다음과 같은 동기들이 드러날 수도 있다.

1)     돈을 위해서

이런 외적인 보상을 받기 위해서 부추겨진 선택을 할 때 우리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p200

 

2)     인정받기 위해서

인정 또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외적인 보상의 한 형태이다. 우리 문화는 상을 받는 것을 추구하도록 교육한다.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인생이란 외적인 보상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것으로 쉽게 착각하게 된다.

“좋은 사람” “좋은 부모” “착한 시민” “성실한 직원” “좋은 친구” 같은 평가의 말을 듣는 데 중독되어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도록 만들 것 같은 일들을 한다. 그리고 혹시 그 사람ㄹ들이 싫어하거나 우리에게 벌을 줄 것 같은 일은 피한다.

 

우리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자신의 능력을 쓰기로 선택하고, 그것이 성공적이었음을 알게 될 때, 진정으로 축하하는 기쁨이 우리 스스로에게서 솟아난다. 이런 기쁨은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 인정을 통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3)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

4)     수치심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가 오로지 수치심을 피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한다면, 결국엔 그 일을 몹시 싫어하게 될 것이다.

 

5)     죄책감을 면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죄책감을 느끼게 될까 봐 걱정을 한다.

 

6)     의무감에서

우리 내면의 욕구와 단절되어 행동하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사회적으로 가장 위험하고 개인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선택을 부인하는 언어를 쓸 때는 우리 안의 생동감을 상실하고, 우리 자신의 중심에서 단절된 채 로봇 같은 정신 상태에 머물게 된다. p203

 

제10장  분노를 온전히 표현하기

분노라는 주제는 NVC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된다. NVC는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에서 다른 의사소통 형태와 다른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힘을 키우고 싶어하는 집단에서 “비폭력적”이라거나 “연민의” 의사소통이라는 표현에 불편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이들은 늘 분노를 억누르고, 참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받아들이라는 강요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하는 방법은 분노를 무시하거나, 누르거나, 삼키도록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분노의 핵심을 완전하게 이해해서 더 진지하게 표현하도록 한다.

                                  

원인과 자극 구별하기

NVC로 분노를 표현하는 첫번째 단계는 분노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이 나를 화나게 만들었어”와 같은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로 하여금 상대방을 탓하거나 처벌함으로써 분노를 피상적으로 표현하게 만든다.

 

우리가 화가 나는 것은 결코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은 자극으로 볼 수 있다. 자극과 원인의 차이를 분명히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 스웨덴의 한 교도소 p208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느낀다고 믿으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자신을 착각하게 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분노를 완전히 표현하는 방법의 첫 단계, 다른 사람의 행동은 결코 우리 느낌의 원인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면 분노의 원인은 무엇인가?

화가 날 때마다 우리는 남에게서 잘못을 찾는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신의 자리에 앉아서 상대방이 잘못했고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판단하며 비난한다. 나는 이것이 바로 분노의 원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분노의 원인은 바로 우리 자신의 이런 생각에 있는 것이다. p209

 

우리 느낌의 원인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그때의 자신이 가진 욕구이다.

자신의 욕구에서 단절된, 삶을 소외시키는 사고방식의 결과다.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를 우리 존재 전체로 들어줄 수 있을 때, 그때에는 분노가 존재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p210

 

모든 분노는 삶에 기여하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가에 주의를 집중하면 좀더 나은 방법으로 삶에 공헌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모든 분노는 삶을 소외시키고, 폭력을 유발하는 사고방식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모든 분노의 핵심에는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있다.

 

분노를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욕구를 충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덧붙여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분노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보다 다른 사람들을 처벌하는 데 우리의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곧 “나는 그 사람들이 ~했기 때문에 화가 난다”를 “나는 ~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가 난다”로 의식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p211

사례) 저자의 어릴 적 이야기

 

분노를 만들어내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바로 내 머릿속에 있는 상대방의 이미지와 그의 행동에 대한 나의 해석임을 깨달았다. p212

→ 내 머릿속에 있는 상대에 대한 이미지와 그의 행동에 대한 나의 해석으로 분노가 생긴다니. 이 순간 나는 머리를 큰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자극과 원인 : 실제 적용 사례

원인과 자극을 분명히 구별할 것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비난과 비판을 들으면 들을수록 방어하고 공격하게 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더욱 관심이 없어질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욕구는 충족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후에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4단계로 분노 표현하기

분노를 온전히 표현하는 구체적인 과정

1단계는 우선 멈추는 것이다.

2단계는 그냥 조용히, 우리를 화나게 하는 생각을 찾아내고 확인한다.

3단계는 이런 생각 뒤에 숨은 우리의 욕구와 연결한다.

 

먼저 공감하기

상대도 화가 난 상태에서는 우리 느낌과 욕구를 받아주기 어렵기 때문에, 그들이 우리 말을 들어주기 원한다면 먼저 그 사람을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이 우리의 욕구를 총족시키지 못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 이유를 우리가 공감하며 들어줄수록, 나중에 이들이 우리의 말을 들어줄 가능성도 높아진다. p218

 

나는 성난 사람에게서는 어떤 이해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의도는 그 사람과 연결하여, 그의 말 뒤에 숨어 있는 생동감을 존중하고 공감한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p219

 

내 의식을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에 집중할 때 우리의 경험이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옆 승객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과 나 사이에는 큰 갈등이 있었지만 나는 사람들의 생각에 끌려 다니지 않으면 서로 좀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p220

 

비난을 하는 것은 쉽다. 사람들은 비난을 듣는 것에 익숙하다. 때로 사람들은 그 비난을 받아들이고, 자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행동이 변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는다.

만약 상대가 내 말을 비난으로 받아들였다는 느낌이 들면, 우리는 대화의 속도를 늦추고 잠시 더 상대의 고통을 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p221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하기

우리의 분노는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비판이나 꼬리표 달기, 그리고 비난하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나는 ~한 사람이 싫다”라는 형태로 자신의 머릿속에서 제일 자주 떠오르는 이런 부정적인 비판을 다 열거한 후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본다. “내가 저 사람을 이렇게 판단할 때, 내가 원하는데 얻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보다는 자신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중심으로 생각하도록 훈련할 수 있다. p223

→ 다행인지 불행인지. 타인에게 관심이 없고, 사회적 규범이나 규율을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없는 내게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는 거의 없는 편이다. 물론 가끔 그런 상황이 생기지만. 나는 오히려 내 자신에 대한 분노가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제11장  보호를 위해 힘을 쓰기

불가피하게 힘을 사용해야 할 때

갈등이 있을 때 당사자들 각자에게 관찰하고, 느끼고, 필요로 하고 또 부탁하는 것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또 서로에게 공감하며 들어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대개 모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해결방법에 도달할 수 있다. 아니면 적어도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기꺼이 동의할 수 있게 된다. p233

 

힘을 사용할 때, 그 뒤에 있는 의도

보호를 위해 힘을 사용할 때, 그 뒤에 있는 의도는 신체적 부상이나 불법이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함이다. p233

 

무지의 형태

1)     행동의 결과에 대한 인식 부족

2)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인식 부족

3)     다른 사람들이 벌을 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처벌하고 고통을 줄 ‘권리’가 있다는 믿음

4)     망상, 예를 들어 누군가를 죽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등

처벌을 통해 ‘교정’하려는 의도

1)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알 만큼 고통을 가해서

2)     죄를 뉘우치게 하고

3)     사람을 바꾼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훈보다는 오히려 원한과 적의를 불러일으켜서, 저항을 강화할 뿐이다. p234

 

처벌을 위해 사용하는 힘의 유형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처벌 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모들의 요구들 이면에 있는 사랑을 이해하기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한다.

아이들이 단순히 강요당한다는 것 때문에 반항하기로 선택하여 스스로에게 유익할 수 있는 일에 저항하는 쪽으로 나가버리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p235

 

둘째, 체벌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해서, 다른 방법이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마지막, 나는 체벌의 사용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많은 부모들의 생각에 동의한다.

당장은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들을 움직이도록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는 부모는 아이에게 견해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폭력이 정당하다는 사회적 규범을 영속화시키는 것이 아니겠는가?

 

처벌의 대가

우리가 단지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한다면, 우리 관심의 초점은 그 일 자체가 가진 가치에서 멀어지게 된다.

처벌이 사용되는 곳에서는 자존감도 떨어진다. p236

 

처벌의 한계를 보여주는 두 가지 질문

첫 번째 질문, 이 사람이 지금 하는 행동과 다른, 어떤 행동을 하기를 원하는가?

두 번째 질문, 내가 부탁하는 것을 이 사람이 어떤 동기에서 이행하기를 바라는가? p238

 

NVC는 자율성과 상호 의존에 바탕한 도덕 관념이 발현되도록 도와준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게 되고, 우리 자신의 행복과 다른 사람의 행복이 서로 같은 것이고 하나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p239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는 일

요약

비난과 처벌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키고 싶은 동기를 그들에게 불어넣는 데는 실패한다. p243

 

제12장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다른 사람을 돕기

낡은 규범에서 자신을 해방하기

우리 모두는 부모, 선생님, 성직자나 그 밖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선의에서 나왔지만 그러나 우리를 인간적으로 제약하는 것들을 배워왔다. 이렇게 파괴적인 문화적 가르침의 대부분이 대를 이어 수백 년 동안 우리 일상생활 속에 깊이 뿌리 박혀 있다.

 

이런 파괴적인 대물림을 알아차리고, 가치 있고 삶에 도움이 되는 생각과 행동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엄청난 에너지와 자각이 필요하다.

욕구에 대한 이해와 또 우리 자신의 내면과 잘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 두 가지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지기 어려운 능력이다. p247

 

내적 갈등을 해결하기

우울증은 “자신의 인식 안에서는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상태”로 해석한다. 우리가 내면에서 자신에게 비판적일 때는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알 수 없어서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우울증은 우리가 스스로의 욕구와 단절된 상태에 있다는 신호다. p248

사례) 직장여성과 책임감 있는 엄마로서의 욕구

→ 이는 앞에서 타인이 아닌 나에 대해 생기는 분노의 감정과도 연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마음에 안 들어 분노가 생긴다. 하지만 새로운 대안이 없다. 이것이 우울로 변한다.

 

우리의 내면 돌보기

우리가 비판하고, 비난하고, 혹은 분노를 일으키는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찼을 때는, 우리 자신을 위한 건강한 내면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사례) 프로그램 도중 두통이 심했던 여자의 이야기

 

제가 두통에 공감했을 때, 저는 전날 자신에게 충분한 관심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과 두통은 저 자신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신호였음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p251

 

분석과 진단을 NVC로 바꾸기

인간의 진정한 성장은 자신을 숨김없이 진실하게 표현하는 두 사람의 만남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로저스도 이런 진정성은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동의했다. p253

 

일반의학에서 질병을 초래하는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 일은, 치료의 방향을 명확히 밝혀준다. 하지만 나는 정신질환 분야에서 이 같은 관계를 보지 못했다. 내 경험에 의하면 병원의 임상 사레 보고 시간에 의사들은 환자의 진단 자체에 대해 토의하느라 시간의 대부분을 보냈다. p235

 

“이 사람은 지금 어떤 느낌인가? 무엇을 원하는가? 그것에 대해 나는 어떻게 느끼는가? 내 느낌 뒤에 숨은 내 욕구는 무엇인가? 이 사람이 더 행복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지는 행동이나 결정은 무엇인가?” p255

 

분석하고 진단하는 대신 그들과 내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에 귀를 기울인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반응한다고 나는 대답했다. p257

 

요약

NVC는 내면의 부정적인 소리를 느낌과 욕구 표현으로 바꾸도록 도와줌으로써 내면의 대화를 북돋워준다. 우리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인식하고, 그 느낌과 욕구에 공감함으로써 우리는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p257

 

제13장  NVC로 감사 표현하기

감사하는 마음은 당신을 고결하고 도량이 넓은 영혼으로 자라게 해주는 영혼의 연금술이다. (샘킨)

 

감사하는 말 뒤에 있는 의도

“보고서를 매우 잘 쓰셨습니다.”

“매우 세심한 분이시군요.”

“어제 저녁에 저를 집까지 태워다 주신 것을 보니 당신은 참 친절한 분이세요.”

이러한 말은 삶을 소외시키는 의사 표현 방식에서 전형적으로 쓰이는 감사 표현이다.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내면은 거의 드러내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칭찬을 받는 사람이 열심히 일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처음뿐이다. 일단 칭찬 뒤에 숨은 저의를 감지하고 나면 이들의 생산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내가 특히 괴롭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이 칭찬과 감사 표현 뒤에 숨은 의도가 자기들한테서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것임을 눈치 채는 순간부터, 감사의 진정한 아름다운 의미가 깨진다는 사실이다. p265

 

감사의 세 가지 요소

1)     우리의 행복에 기여한 그 사람의 행동

2)     충족된 나의 어떤 특정한 욕구

3)     그 욕구들을 충족함으로써 생긴 느낌

 

사례) 워크숍 참가자의 칭찬

“마셜, 정말 훌륭하세요”

“마셜, 이 두 가지(자신의 메모를 보여주며)를 말씀하셨을 때, 저는 희망과 안도를 느꼈어요. 저는 아들과 좀더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통해 제가 찾는 방법을 볼 수 있었어요.”

 

감사하는 말 받아들이기

NVC에서는 감사의 말도, 다른 말을 들을 때와 마찬가지로 공감하며 들을 것을 권한다. 즉 다른 사람의 행복에 기여한 자신의 행동을 듣는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생긴 그 사람의 느낌과 그로 인해 충족된 욕구를 듣는다. 그래서 우리가 서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현실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감사를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중 하나의 형태로 받아들인다.

한쪽은 자만이다. 곧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우월하다고 믿는 것이다.

둘째는 “아, 아무것도 아닌걸요.”와 같은 말을 하면서 감사의 중요성을 부인하거나 무시하는 거짓 겸손이다. p269

 

감사 표현에 대한 갈망

진정한 감사(조작된 ‘칭찬’과 다른)를 받고 싶은 갈망은 직장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그것은 가정에서도 다르지 않다. p272

 

감사 표현을 주저하는 마음 극복하기

우리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 기회를 놓치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p273

 

사람들은 쑥스러운 느낌이 들더라도, 감사하는 마음 표현을 말로 듣고 싶어한다.

나는 말로써는 내 마음의 깊이를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p274

 

에필로그

할머니는 춤추는 것을 아주 좋아하셨다. 나의 어머니는 할머니께서 생전에 자주 “춤을 출 수 있을 때는 절대 걷지 마라”라고 하셨던 것을 회상하곤 하셨다. p278

→ 참 멋있는 할머니다. 춤 출 수 있을 때 걷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