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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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에 대하여 : 오은영
정신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석사, 고려대 의학박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첫 의사생활 시작. 이후 성균관대학교 서울삼성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임의를 거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학과 주임교수 역임. 아동학대예방센터 전문위원, 여성의 전화 쉼터 전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아동과 여성에 대한 사회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이자 오은영 소아청소년 클리닉 및 학습발달연구소 원장으로 활동.
저서 <엄마표 마음처방전>, <엄마표 학교생활 처방전>이 있다.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와 EBS<60분 부모>의 패널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
《엄마표 마음처방전》,중앙북스,2008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웅진리빙하우스,2011
《엄마표 학교생활 처방전》,중앙북스,2011
《아이의 스트레스》,웅진리빙하우스,2012
방송
EBS 생방송 60분 부모 2003 ~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2006 ~
EBS 다큐 프라임 8주간의 기적
SBS 오은영의 행복한 아이 2012
육아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저자는 한국의 엄마들에게 '육아의 신'으로 불려진다. 활발한 방송 출연과 강연 활동으로 직접 저자를 볼 수 있는 기회도 많다. 그의 강연을 들은 엄마 중에는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라는 분들도 있었다.
대가족에서 소가족으로 바뀌며 육아의 부담이 온전히 부모에게 책임지워 지는 요즘에 저자는 꼭 필요한 존재이다. 그런 그가 2008년부터 책을 통해 육아의 비법을 전하기 시작했다.
저자의 남편은 아이를 출산하는 순간부터 신생아 실에 가는 순간을 비디오로 담았다고 한다. 아이가 바뀔 지도 모르는 불안 때문이었다고 한다. 저자도 엄마로서 불안을 가지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그러나 후천적인 노력과 심리학 공부를 통해 변화되었다. 이젠 그 방법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육아의 비법을 경험하기도 전에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제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나또한 아이와의 부딪침을 통해 배운다. 나의 어린시절을 돌아보게 되고, 내 안의 상처들을 드러내고 치유하는 과정 또한 경험하게 된다. 책과 떠도는 말들을 통해 배우고 그것을 현실에서 적용하면서 몸에 익힌다. 공부와 같다.
2. 내 마음을 무찌른 글 귀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웅진리빙하우스, 2011
(3세~15세 자녀를 둔 부모 필독서 / 절대, 혼자 아이 키우지 마라)
4. '케 세라세라' : 될 대로 되라, "내가 아직 어린 소녀일 때 엄마에게 물었지.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요? 어여쁜 숙녀로 자랄까요, 큰 부자가 될까요? 엄마는 내게 말하셨네. 될 대로 되겠지, 무엇이 되던 미래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무엇이 되던 간에 될 대로 되겠지."
9. 아기를 낳고 그 아이가 자라 학교에 들어가고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어 다시 다른 아이의 부모가 될때까지 우리는 새롭게 맞닥뜨리는 순간순간 두려움과 불아을 계속해서 느낄 것이다. 하지만 겁내지 마라. 두려움과 불안은 부모를 절대 파괴하지 않는다. 오히려 두려움과 불안은 부모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아이들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
1장 걱정 많은 엄마와 무관심한 아빠
26. '아이는 자기가 먹을 것은 갖고 태어난다, 아이는 내버려둬도 잘 큰다, 때가 되면 다 잘한다'는 식으로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이상주의적인 유형
☞ 나 같은 유형이네.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이렇지 않을까.
26. 엄마들은 하나같이 남편을 무관심하다고 말하고, 아빠들은 입을 모아 아내를 쓸데없이 걱정만 한다고 말하는 이 상황
29. 어떤 사람은 부정적인 면을 감당할 수 없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문제를 덮어버리기도 한다.
☞ 지나치게 긍정적인 것도 불안의 한 모습이라는 날카로운 통찰!
36. 원시인류 때부터 엄마의 유전자에 프로그래밍된 탓인지 지금도 여자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되지?' 라는 문장이 가장 먼저 튀어나온다.
38. '희생적인 어머니는 존경을 받는다'는 생각
40. 방법은 옳지만 확신이 없는 육아를 하는 요즘 엄마들과 방법은 잘못됐지만 확신이 있는 육아를 했던 옛날 엄마들의 차이
☞ 확신이 없으면 아이도 혼란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아지며 더 많은 부적응 행동을 하게 된다.
42. 요즘 부모들이 불안해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머리로는 새로운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능하지만, 몸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이론을 깊이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43. 아이를 존중하는 것은 상당히 오랜 기간 피부로 받아들여져서 나의 삶에, 하나의 가치관과 철학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삶 곳곳에서 아이를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43. 젊은 엄마들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오랜 시간 서서히 체득되어야 할 철학이나 개념은 부족하다.
☞ 학습 : 배우고 익히다. 배우기만 해서는 안된다. 몸으로 체험하고 익숙하도록 연습해야 한다.
45. 완벽한 내 모습과 조금은 어설픈 나의 모습 등이 충돌을 일으켜 내 안에서 불안을 야기시키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정체성의 통합이다.
46. 사회 분위기상 젊은 엄마들은 미처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지 못한 채, 자아도 찾아야 하고 아이도 잘 키워야 할 것 같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49. 현실과 본능적인 욕구를 조절하는 자아 기능을 강화 시켜야 한다.
54. 30대 엄마들이 갖는 불안의 근원은 질투다.
55. 이들은 남편에게 돈을 많이 벌어올 것을 강요하면서 육아에도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
60. 여자들의 뇌는 조직적이라 계획을 더 잘 세운다. 보통 여자는 좌반구의 기능들이 우세하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논리 지향적이고 세부 지향적이고 단어나 언어적 기능이 뛰어나고 순서나 패턴을 잘 지각하며, 사물의 이름을 잘 기억하고 현실적이고 실용적이고 안전 지향적인 선택을 잘한다.
61. 어차피 결론은 같더라도 아내가 "오늘 어머니랑 이런 일이 있었어"라고 말하면, 남편이 "많이 힘들었겠구나. 우리 엄마가 좀 그러니까 당신이 이해해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여자의 불안은 대부분 해소된다.
64. 아내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그러는데 민우가 학습도 부진하고 애들도 많이 때린다면서 정신과 진료를 한번 받아보라고 하던데요"하고 말하면 "애들이 다 그렇지 뭐" 하면서 기분 상해한다. 그것을 자기에 대한 공격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70. 아빠가 되면서 갑자기 부가된 책임에 우울증을 느낀다.
70. 아내는 아이는 반드시 둘이 키워야 하고, 집안일도 남편이 도와야 된다는 생각이 투철한 사람들이다. 여기에서 부부간의 갈들이 발생한다.
71. 30대 부부의 마음이 편안해지기 위해서는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의 수준을 하두 단계 낮춰야 한다.
73. 아내 친구의 남편인 '아친남'
75. 과잉 개입은 주로 걱정이 많은 엄마들이 많이 쓰는 양육 방식이고, 과잉 통제는 불안을 무관심으로 표현하는 아빠들이 주로 보여주는 양육 방식이다.
76. 엄마가 지나치게 불안해서 뭐든 과잉 개입하면 아이는 진취적이거나 위기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77. 부모의 예상대로 아이는 부모가 악다구니를 쓰듯 소리치고 패대기를 쳐도 "엄마"를 부르며 다시 달려온다. 그 고마움을 모르는 부모가 너무나 많다.
79. 부당하게 아이에게 절대로 화내지 마라.
80. 부모의 불안이 아이의 불안이 되는 것이다.
82. 혼자일 때는 다른 사람이 눈치 채지 않도록 자신을 예민하게 숨기며 살았다. 그런데 절대적으로 내가 보호해야 할 아이가 나타났다. 불안은 다른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하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84. 불안은 전염성이 상당히 강해서 불안하지 않은 사람도 불안한 사람 옆에 있으면 불안해지고 만다.
85. 우리는 내 안의 불안을 보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90. 불안정 회피애착은 어린 시절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반복적으로 실패하거나 아픔을 경험하게 했을 때 형성된다. 부모와 자녀관계가 정서적으로 메마른 상태다. 이런 사람은 항상 혼자 있다고 느끼고 어려움이 있을 때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자기 안에서 해결하려고 든다.
2장 불안한 부모, 충돌 상황별 해법을 찾아라
99. 어떤 아빠는 사교육비에 극도로 수동적인 입장이 되어, 자신의 능력으로는 어떻게 안 되니 빚을 내든 당신이 알아서 하라는 입장이 된다. 이 아빠가 어쩌면 무관심해 보이지만 이 또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103. 엄마의 무의식 속에는 '당신은 내가 이렇게 불안한데, 어떻게 내 마음을 몰라줄 수 있어. 어떻게 나한테 당신이 이래? 라는 마음이 있다.
107. 사회성이 좋은 아이가 되기 위한 제1조건은 부모와의 안정된 관계
108. 우리 집의 수입과 지출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하고, 현재 지출할 수 있는 교육비를 책정해놓는 것이 좋다. 사교육비는 총수입의 5~10%
☞ 아내가 이 역학을 하고 있다. 난 숫자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복잡한 입출금 관계, 적금, 보험... 등 머리 싸매고 봐도 이해가 잘 안된다. 한번 맞춰 놓고, 자동이체를 해놓고는 까먹는 식이다.
111. 불안이 현실로 나타나고, 자신의 불안에 확신이 생긴다.
112. 부모의 자존심과 무관하게 아이의 기본적인 학습은 인지능력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과정이다.
113. 아이들은 엄마든, 아빠든 자신과 매일 치열하게 상호작용하는 사람과 깊은 정이 있다.
117. 아이에게 지나친 투자를 하게 되면 부모도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보상을 원하게 된다.
118. 아이들이 학습능력을 잘 발휘하려면 정서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125. 아빠들의 어학연수에 대한 입장, '그 돈을 댈 수 있을까?'하는 걱정, 직장에 대한 불안, 혼자 살 자신이 없는데, 의식주가 불편해지는 것도 걱정, 외롭다.
126. 어학연수보다는 해외여행을 추천한다.
128. 한글을 빨리 뗀 아이가 중학교 국어 교과서를 읽을 수는 있지만 무슨 뜻인지 모르는 상태...
131. 아이의 성적이 떨어졌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한두 번의 실패는 대범하게 넘어가는 것이다.
131. 부모가 너무 예민하면 아이도 자신의 상황을 예민하게 받아들여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133. 아이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너무 사랑해서 아이와 자신이 분리되지 않는게 문제. 아이와 나의 경계선이 없다.
137. 학교 공부를 통해 배워가는 기쁨이나 하기 싫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을 배우지 못한 아이는 요리를 배우든, 음악을 시키든, 미술을 시키든 어떤 것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 배우는 기쁨을 한 번이라도 맛보게 해줘야 한다.
138. 어른이 되어 필요한 것은 지금 배우는 지식의 양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태도'이다.
142. 친구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환이다. 우정과 마찬가지로 갈등도 교환해봐야 한다. 친구관계는 부모와의 애착 다음으로 중요한 아이들의 발달과제이다.
☞ 우정, 배려, 사랑, 갈등, 싸움... 등 다양한 감정들의 교환
147. 아빠들은 사실 아이가 왕따를 당했다는 그 자체를 인정하기가 싫다.
☞ 아들과 나의 동일시가 문제다. 내가 당한것 같은 기분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게 한다.
148. 아이가 왕따를 당했을 때는 철저하게 아이 중심이 되어서 해결해야 한다.
148. 왕따나 성폭행을 당한 아이나 대처하는 부모의 반응은 굉장히 적극적이어야 한다. 창피하다고 숨기거나 그 문제 안에 혹시 아이의 책임이 있는지 추궁해서는 안 된다.
156. 훈계의 효과는 아빠가 아이에게 보인 관심, 보낸 시간과 비례한다.
157. 어떤 심각한 문제라도 아이에게 사회적 규칙을 가르쳐주는 교육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169. 인간은 본능적으로 상대가 너무 강하면 숙이고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170. 매번 옆에서 제어하고 차단하고 관리하면 아이는 자율적인 의지와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지 못한다.
183. 사랑해서 분리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아이를 한 사람의 개체로 인정하지 못해서오는 폐해가 너무나 많다. 사랑해서 오히려 망칠 수도 있다.
184. 체벌을 반대하는 이유
1. 체벌만큼 아이를 불안하게 하고 공포스럽게 하는 것은 없다.
2. 체벌은 전혀 교육적이지 않다.
3. 체벌은 아이와의 관계를 망친다.
☞ 훈육의 방법에는 체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189. 개를 훈련시킬 때 뭔가 잘못하면 단호하게 "안 돼!" 라고 말해야지 때려서는 어떤 훈련도 제대로 시킬 수 없다고 나와 있었다. 단 한 대도 때려서는 안 된다고 쓰여 있었다.
195. 생활습관이나 예절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훈계가 아니라 모델링이다.
196. 훈육의 6가지
1. 아이가 너무 몰두되어 있을 때는 그 즉시 혼내지 마라.
2. 분명한 원칙과 잘못된 이유만 설명해라.
3. 혼낼 때는 반드시 사무적으로 해라.
4. 자기 편하자고 혼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라.
5. 너무 단정적인 표현보다는 중립적이고 제안적인 표현을 써라.
6. 상황을 일반화시켜서 표현하라.
203. 아이가 아픈 것에 엄마가 지나치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자기가 아픈 것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으로 자란다.
213.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신의 자아상을 만들어 간다. 자아상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신체 이미지가 중요하다.
219. 심리학 용어 중에 네오포비아 라는 말이 있다. 낯설거나 새로운 것에 대해 느끼는 공포를 말하는데, 보통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나타난다. 낯가림도 네오포비아의 일환.. 음식에도 나타난다.
☞ 편식은 안전을 위한 당연한 본능?
227. 아빠들은 결혼한 이상 가정이 자신의 뿌리임을,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236. 요즘 엄마들이 불안한 것은 엄마 안에 태초 때부터 유전자에 새겨진 보살핌 본능과 교육으로 깨친 '자아실현의 본능'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 두 가지 다 쥐어서는 병에서 손을 뺄 수 없다.
242. 일은 경제적인 의미도 있지만, 자기의 이상실현과도 관련이 있다. 많이 벌고 못 벌고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245. 공감하고 같이 걱정만 해주어도 엄마들이 그에 마땅한 답을 찾아간다. 절대 엄마가 가진 불안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252. 아이 앞에서 배우자를 비난하는 것은 곧 아이를 비난하는 것과 같다.
3장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268. 성인이 사랑에 빠지면 유효기간이 보통 2년이라고 하는데, 엄마의 뇌는 아이를 키우는 20년 동안 그런 상태이다.
☞ 옥시토신(수유 촉진, 육아의 민감성을 높인다. 상대에 대한 신뢰감을 높인다)
271.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세상에 보냈다.' 서양속담
273. 초보아빠의 62%가 산후우울증의 초기 단계인 베이비 블루스를 경험한다 (미국)
☞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부담
☞ 아빠의 모습도 진화한다. 이제 더 이상 시대가 아빠들이 세상에 나가 싸움을 해서 먹이를 가져오기를 바라지 않는다. 시대는 좀 더 다정해지고 친절해지고 안으로 들어와 보살피고 보호하는 모습을 아버지에게 기대한다.
280. 아이가 아빠에게 "저는 아빠와 생각이 달라요" 라고 말하면 아빠 생각과 일부가 다르다는 말인데, 아빠는 아이가 자신의 모든 것을 부인한 것으로 오해해 '얘가 나를 무시하네'라고 생각하며 못 견뎌한다.
282. 엄마가 봤을 때 마음에 좀 안 들더라도 그것이 아이의 마음이고 행동이다.
284.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를칠 때는 부모가 낮은 모습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강하게 나올수록 아이는 권위적인 힘에 적대감을 갖게 된다.
289. 사춘기가 되면 아이 몸은 좀 더 독립적이고 자율적이기를 원한다.
290. 내 마음이 불편해서 아이를 달달 볶고 배우자를 달달 볶는 거다. 진자 사랑한다면 배우자나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주어야 한다.
293. "나는 생각이 좀 다른데 나도 좀 생각해 볼게. 당신도 한번 생각해봐"
294. 생각이 다를 때는 자칫 비난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 잠시 한발 물러나는 자세가 필요하다. 들으면서 공감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공감하도록 한다.
295. 친절, 배려나 말투, 의사소통하는 방법 등은 몸으로 배우는 것이지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
296. "당신이 부드럽게 말하면 나도 부드럽게 말할게" 라고 말하지 말고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부터 시작하라.
300. 남편은 상황을 해결해주지 말고, 아내의 마음을 읽어주는 말을 하라.
☞ 해결자가 되려고 하는 나. 마음을 알아주기 보다는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할까 혼자 골몰하다가 상대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303. 남자들은 감정적인 말, 정서적인 말이 섞이면 오히려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다.
306. 아빠의 자리는 엄마가 아무리 열심히 애써도 채워지지 않는다. 아빠가 뻔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싱글맘처럼 아이를 키우면 아이는 아빠와의 정서적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제대로 된 남성상도 가질 수 없다.
314. 불안은 자신이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으로 인해 생기는 수가 많다. 때문에 배우자와 그것을 끊임없이 공유하는 것도 상대의 불안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 아내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는데 육아때문에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전문가가 되어 재취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쉽게 성과가 나는 일은 아닐 것이다. 격려하고 후원하자. 오래걸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319. 받을 사람이 감정적으로 갖고 싶은 것을 주는 것이 사랑이다.
320. 당신한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중립적이고 당신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고 당신 자신의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323. 자기 안의 가치관이 일관되지 못하면 어떤 모습으로 살든 언제나 불행하다.
☞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미련을 가지고 있지말고 지금이라도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위해 몸을 던지라. 일상의 소중함, 사회 정의, 대안 사회, 노동의 신성함...
325. 남자의 무관심을 알려주는 신호들
자주 그 말을 들으려고 하면 화가 난다.
집에 오면 조용히 혼자 있고 싶다.
327. 여자의 불안을 알려주는 신호들
잔소리가 자꾸 많아진다.
곡 필요한 정보가 아닌데도 걱정일 정도로 걱정이 떨쳐지지 않는다.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닌데도 자꾸 인터넷 검색을 한다.
아이를 키울 때 내 뜻대로 안 되면 불안하다.
너무 자주 화를 낸다.
항상 너무 힘들고 지친다.
328. 아이에게 부모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
328. 6개월에서 1년 동안 바꿀 수 있는 것은 단지 의사소통을 할 때 서로 비난하지 않는 것, 단 하나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육아 문제의 핵심은 ‘불안’
저자 오은영이 말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점은 ‘불안’이다. 겉으로는 화, 짜증, 무기력 등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내적인 하나의 문제가 ‘불안’이라는 지적이다. 초반에 이러한 설명이 설득력있게 다가오며 책을 읽어 나가게 한다. '불안'이 문제의 근원이지만 또한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설명도 와닿는다. 오랫동안 방송과 전문인으로 경험을 쌓아온 저자에 대한 신뢰도 한 몫을 했다.
9. 아기를 낳고 그 아이가 자라 학교에 들어가고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어 다시 다른 아이의 부모가 될 때까지 우리는 새롭게 맞닥뜨리는 순간순간 두려움과 불안을 계속해서 느낄 것이다. 하지만 겁내지 마라. 두려움과 불안은 부모를 절대 파괴하지 않는다. 오히려 두려움과 불안은 부모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아이들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
85. 우리는 내 안의 불안을 보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나는 ‘평화주의자’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에니어그램 9번 유형이다. 갈등이 있는 것을 싫어하고 어떻게든 조정하고자 한다. 이러한 성격은 조율하고 타협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실제로 문제가 존재하고 풀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에는 갈등 회피라는 부정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나의 성향을 알고 있는 듯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은 부정적인 면을 감당할 수 없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문제를 덮어버리기도 한다.(29p)"
나또한 아이가 잘못될까봐 또는 나의 육아 방식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봐 불안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 내가 모르는 것들(놀이방법, 장난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 요즘 교육 현실 등)에 대한 불안함이 그냥 문제없다는 식의 무작정 긍정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아친남
'아친남'은 이 책에 등장하는 단어인데, 아내 친구의 남편을 '아친남' 이라고 말한다. 요즘 주변 남편들(보통 30대)을 보면 예전처럼 일만하거나, 가부장적인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 가정적이고 가사일을 분담하며 육아에 한 몫 하려는 경향들이 강하다. 가사 노동의 가치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남녀 평등 교육이 일반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이 나에게 ‘아친남’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났다.
엄마들의 네트워크는 대단하다. 현실적으로 아이들의 교육과 놀이를 위해 서로 모이기를 즐겨한다. 그러다보니 모여서 남편 자랑을 한다. 속으로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 많아도 그중에 한 가지 좋은 점을 부각시켜 자랑한다. 그러면 그게 입소문을 타고 ‘누구 아빠는 이렇게 한다더라’ 며 각 집의 아빠들 귀에도 들어간다. 아빠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소문들이다.
아빠들은 육아와 가사를 주제로 따로 모이지 않는다. 다만 가족 동반 모임을 할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때면 누구 아빠의 소문이 사실인지 따져 묻는다. 그리고 남자들은 서로 ‘우리 이러지 말자’며 ‘아친남’을 질책(?)한다.
나도 누군가에겐 ‘아친남’일 수도 있지만 정말 대단히 가정적이고 애처가인 남편들이 많아졌다. ‘아친남’의 세상이다. 세상이 바뀌었다. 저자 오은영은 이런 현상을 남자들의 진화라고 표현했다.
두 집 살림
얼마 전, 아내와 민호가 서울로 생활 근거지를 옮겼다. 난 직장 때문에 당진 사택에 계속 머무를 수밖에 없으므로 자연스럽게 두 집 살림이 시작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내가 공부를 하기 위해서이고, 민호도 초등학교를 서울에서 보내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당진에서 계속 머무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업소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의 근거지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했다. 그게 당진이냐, 수도권이냐를 놓고 따졌을 때 여러 가지 상황이 수도권으로 끌리게 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인프라들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 현실이니까.
그렇게 두 집 살림이 시작되었는데, 아직 준비가 안 되었는지 버거운 것들이 많다. 생활비도 많이 들고 쉬는 날 마다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부담이 되며, 아내도 평소에 혼자서 육아와 살림을 하는 것이 부담이 되는 것 같다. 나는 나대로 근무가 있을 때면 혼자 지내야 하니 외로움과 방탕한 생활의 유혹이 있다. 이사 초기라 서울집도 정리가 안 되어 나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다. 사야할 것도 많고, 처리해야할 것들도 많다. 밤근무 끝나고도 바로 올라가고, 아침에 갔다가 일처리를 하고 저녁에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교대근무의 특성상 불규칙한 생활이 더욱 불규칙하게 엉킨 느낌이다.
민호도 새로운 유치원에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동네와 생활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친구들도 사귀어야 한다. 아내 혼자의 도움만으로는 힘들 것이다. 아내가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다.
두 집 살림이 우리 부부의 노력으로 안정된다면 더 좋을 수도 있다. 아내는 민호가 오는 오후 시간까지 수업과 공부에 전념할 수 있고, 나또한 방만해지지만 않는다면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알짜배기 시간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민호도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생활에 적응이 될 것이다. 지금은 가족간의 더 많은 대화와 진실된 표현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체적인 구성에 대하여
1장 situation에서는 엄마는 왜? 아빠는 왜?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육아를 접하는 엄마, 아빠의 차이점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해석을 들려준다. 누구의 문제가 아니라 ‘불안’이라는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반응의 차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2장에서는 충돌상황별 해법을 제시한다.
생각이 다를 때는 자칫 비난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 잠시 한발 물러나는 자세가 필요하다. 들으면서 공감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공감하도록 한다.(294p)
남편은 상황을 해결해주지 말고, 아내의 마음을 읽어주는 말을 하라.(300p)
자기 안의 가치관이 일관되지 못하면 어떤 모습으로 살든 언제나 불행하다. (323p)
저자의 조언 중 나에게 와 닿은 지침들이다. 이처럼 이 책은 실질적인 조언들을 해준다. 아동 폭력에 대처하는 자세와 방법들도 확실히 알려준다. 아빠와 엄마의 반응을 보여주며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게 해준다. 부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구성이다. 3세부터 15세 까지의 아이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닥치지 않은 부분은 넘어가도 된다.
3장에서는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는 제목을 붙이고 전반적인 해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행복한 부모, 행복한 부부, 더 나아가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저자의 솔루션이다.
전체적인 구성이 치밀하고 대중적으로 쉽게 읽히게 짜여졌다.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오면서 계속 글을 써온 저자의 내공이 기본일 것이고 출판사 편집인의 도움도 컸을 것이다. 저자의 경력이라면 부모들이 신뢰할 만하다는 것과 책을 보았을 때 실망시키지 않는 내용의 충실함을 갖추었다. ‘*PLUS PAGE 불안의 상관관계’ 나 ‘*PLUS PAGE 좋은 부모, 배우자가 되기 위해 버려야 할 심리코드 7’ 같은 부록 내용은 전체적인 구성상 실용적인 팁을 주려고 한 것은 알겠으나 불필요해 보인다.
내가 저자라면
오은영 저자처럼 전문적인 경력과 현장이 있는 것도 아닌 나의 경우라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나 같은 사람이 무슨 책을 쓴담?’ 이런 질문은 변경연 1년차를 하면서 책을 구상하던 시점부터 떠나지 않는 질문이다.
결론은 매 번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쓰라는 것이다. 내 마음을 담아, 그러니까 내 슬픔과 기쁨을 모두 담으라는 것이다. 글로써 나를 한 단계 나아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멈추지 말자는 것이다.
스승님의 가르쳐준 방법은 간단하다. “여러 머리는 다 자르고 하나의 머리를 잘 키울 것이며, 자신만의 성소에서 매일 두 세 시간을 보내라.” 그 방법을 믿는다. 그렇게 하면 평범함에서 위대함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나의 현실, 지방에서 교대근무하는 노동자, 사진과 글로 새로운 표현을 하고 싶은 예술가, 나의 가장 작지만 강력한 울타리인 가족의 일원, 이 모두를 글로써 쏟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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