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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6일 06시 28분 등록

타워에 오르기 전에 안전벨트를 매고나서 경찰이 야간에 음주 단속하듯 음주 측정을 합니다.

타워크레인의 작업 구간이 반경 25m, 회전하는 범위의 넓이는 자그만치 500평이나 됩니다. 행여 운전자가 실수를 할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큽니다. 때문에 타워에 오르는 사람의 음주 여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5층 건물 높이의 운전실, 케빈까지 사다리를 통해 올라가야 합니다. 처음 1,2층 높이는 잘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절반 정도 오른 뒤에는 잠시 숨을 고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단번에 서둘러 올라가면 심장에 무리가 생길 수 있으니 마음을 진정시키는 침착함을 꺼내 쓰면 좋습니다.

 

시간 제한이 있긴 해도, 5분이면 충분한 시간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엄두를 내기 어렵겠지만, 일반적으로 2분 정도면 케빈에 오를 수 있습니다. 케빈에 오르니 2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강사가 저를 반깁니다. 한 가운데 운전석을 두고 두 사람이 거동하기에는 좁은 케빈 안에 담배 냄새가 진한 걸 보니, 수강생이 교체되는 4분 정도의 시간 동안 젊은 강사는 담대 한 대를 즐겼나 봅니다. 

 

타워크레인의 운전은 초보자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거인은 이미 천장크레인 운전 경력이 꽤 됩니다. 높이로 비교하면, 천장크레인의 높이는 타워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높이에 따른 이동 물체의 흔들림이 타워가 훨씬 크므로, 이것의 제어가 어려운 일입니다.

 

거인이 사용하는 크레인의 이동 물체 흔들림을 후리(Free) 라고 합니다. 속도와 관성, 그리고 중력의 법칙에 따라 일정한 진푹으로, 예전의 길다란 추가 달린 벽시계의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흔들리는 것이지요. 15분 정도 강사의 설명과 시범이 있고난 다음, 30분 정도 실습을 하여 운전 요령을 익혔습니다. 45분만에 첫 수업을 마치고 무사히 하산하였습니다. 강사의 칭찬 말씀에 기분은 좋지만, 한 편으로는 비싼 수강료가 생각납니다. 열심히 배워서 반드시 합격하는 것이 5월의 미션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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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7 21:57:54 *.10.140.105

합격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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