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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1일 09시 48분 등록

#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KV 622

나의 의식의 흐름은 음악과 함께 돌아다닌다. 1989년 여름 강화도 우리 팔팔이들의 오프라인 모임이 강화도로 갈지도 모르겠다.

마니산의 600 이상 되는 의식도 경험해 보아야지 강화는 내가 남편과 일하며 연애 할 때 가고 도통 간 기억이 없다 내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이 음악이 그의 차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지 1993년 아들 성빈이를 낳을때 병실에서도 이 곡이 나의 마음을 치고 있었다 그 날 들었던 음악이 더 좋으네 싫증이 난걸까

정림에서의 첫 수업은 그런대로 괜찮았지? 괜찮았나? 준비한 여러 가지 것을 다 내 보이진 않았지만 그냥 Keep 해두었다고 하자.

오늘은 좌샘의 초대 난 예당을 좋아한다. 예전엔 표가 있어도 못갔던 곳이지만 이젠 좀 찾아서 다니는 편. 모차르트 음식은 맛있다.

특히 그곳의 밀맥주는 난 이따가 밀맥주와 맛난 저녁을 하기 위해 열공중 목욜 올리브 ~ 하면서 문자가 온 좌샘 난 누구셔요? 했다가

앗 ...범해 샘이구나 하고 얼른 아는 척 하며 미안해서 꼬리내림 난 분명히 저장한 것 같은데 왜 그런 실수를 하냐고 아무튼 변경연의 가장 어른이고 가까이서 뵙고 싶었는데 오늘은 기쁜 날 그런데 약속은 오전에 취소 연기되었다. 올리브 오늘 약속 미룹시다 율리시즈 어려워요 공부가 먼저일 것 같아요.

네 선생님 안그래도 오후까지 리뷰를 완성하고 걸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다행이다. 다시 다잡고 책상에 앉는다

 

#2  엘비라 마디간의 선율

난 이런 평범하면서도 클라리넷 협주곡과는 좀 다르게 쳐 지는 이 곡이 별로다. 피아노 협주곡 21번이구나 난 KBS 들어가서 얼만 안 되어 KBS 콘써트 홀을 맡게 되었다.

나의 본격적인 방송의 첫 무대였다. K 선배 O선배 연대 출신의 성악과 피디들과 무서운 아니 두려운 여자 깡패 김현숙 부주간이 “ 어이, 노래하고 춤도 시켜보고

MC를 정해야 하는데 말이야.” 그런데 클래식이니까 그럴 필요는 없겠다 - 이건 내말이다.

 난 두 협연자를 잊을 수 없지. 둘 다 미국 유학생이었는데 참 그, 때 한 주는 돌아가신 비목의 편곡자 J 샘이 운영하는 아카데미 오케스트라가 한주 연주하고

 한 주는 KBS 교향악단이 우리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이었다. 덕분에 난 K 악장등으로부터 금난새 지휘자등 그 당시 클래식 계를 주름 잡던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한 협연자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황제의 협연자 황제를 칠 때면 입어야 하는 붉은 드레스 그녀는 황홀하게 아름다웠다.

아니 내게 들려진 그녀의 사연 때문이었겠지... 남편과 결혼 후 떠난 미국 유학 아들 하나를 두고 불행한 그 남편은 그렇게 서럽게 아름다운 아내를 두고 먼저 떠났다

나의 남편처럼 그래서 아들을 홀로 키울 수 없어 친정인 고국에 두고 혼자 공부를 하는 처지였다

원경수 선생님이 지휘하는 KBS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그녀는 훌륭하게 연주를 맞췄다.

난 그때부터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황제를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좀 그때 의식이 있었더라면 그녀와 친해 놓는 것인데 늘 아쉬운 연주자다.

 

#3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No 21. C major KV 467

또 다른 한명은 줄리어드 음대 다니는 17살의 소녀 그녀는 밥만 먹고 피아노 치는 일이 전부인데 피아노에 반 미친 상태라고 상란 언니가 귀뜸해 주었다.

단발 머리 나풀대며 들어와 밝게 웃으며 피아노를 치던 모습을 잊을 수 없고 그 곡은 나를 혹 하게 만들었지만 난 그 곡을 여태 못 찾고 있는 중이다

 나의 마음에 깊이 박힌 그 선율은 오늘도 나를 감동하게 만든다. 5살 모래내 나의 최초의 집 (난 4학년 때 지금 친정인 연희동으로 이사를 갔다. )

어느 여름 날 일요일 아버지는 꽃밭에 물을 주고 계셨던 것 같고 흘러나오는 선율이 있었으니 그것은 나와 클래식의 운명적인 만남 베토벤의

그 유명한 5번 교향곡 운명이었다. 난 어렸을 적 그 날 시작한 문화적 충격은 나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안다. 며칠 전 택시를 타고 혜화동을 향했다.

아침에 그것도 택시에서 클래식을 듣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짧게 감사의 말을 전했더니 택시 기사 왈 "예술하는 분이세요?" 아니요. 예술하시는 분 갔네요.

아니면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 사무직은 아닐 거 같네요 왠지. 나는 '네' 하고 말았다. 아니면 아저씨가 계속 이야기 하잘것 같아서 난 화장을 하는 중이었다

머리엔 롤을 말고 아침 나의 출근 풍경은 가끔 그렇다 콩두의 배시시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늘 나의 글에 정성껏 댓글을 달아 주기 때문일까?

더워서 며칠 전부터 돌리기 시작한 선풍기 소리가 웅웅 거린다. 오늘도 날이 차암 좋다 몰리는 마지막 장에서 마침표도 쉼표도 없이 자기의 독백을 이어 나갔지 나도 오늘은 그녀를 따라 하기로 했다 이 컬럼은 이준이 가장 잘 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나라도 이에 동의했다 요즘은 벌써 갱년기가 오려는지 몸 안에서 활화산 같이 뜨거워 지는 것을 가끔 경험 한다 지난 가을 시작되더니 요즘 다시 그렇다 더워서 선풍기를 끌어 당긴다

 

오늘 낼은 카톡이 엄청 울려대는 날이다 마치 글을 올리고 나면 다들 카톡으로 풀려고 하는지 벌써 세린신의 신호로 몇 개가 오간다

단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린다 아! 단테 우리 회사에서 설계한 1986년 도서관 풍경 빨간 구두와 조다쉬 청바지의 시작으로 1학년의 촌티는 벗었었나

세상에! 여자들의 그 뾰쪽 구두덕분에 우리 학교 도서관은 모노륨이 깔려 있었다. 또각또각 구두소리 방지용 난 4학년 때 단테를 읽었는데 왜 읽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도서관 자리가 없어 일층에서 ( 시끄러워서 학생들이 기피하는 장소) 읽은 자리가 왜 이 시간 선명하게 떠오르는 거지 얼마나 나의 의식이 변했는지 궁금하다.

난 낼 데인저러스 메쏘드를 예약했다. 심리학계의 두 거장 프로이드와 융의 이야기 숨겨진 사랑 이야기가 공개되는 영화다 지난번 프로이드와 융의 이야기를 신화 공부할 때 잠시 본 기억이 난다 아마도 둘이 여행하면서 둘 중의 하나가 내담자와 사랑에 빠졌고 사랑을 하지 않는 한 사람이 그를 공격하는 이야기를 읽고 썼다 아 내 기억이 이 정도군 둘의 갈등은 그 여행으로부터 시작되고 결국 이론상의 차이로 결별을 한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 수치스러운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최악의 상황을 종종 가져온다 나도 그랬지 단테가 기다린다는 말에 화들짝 다시 놀란다

마무리하고 오후엔 가벼운 단테부터 만나러 가야지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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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12:43:37 *.51.145.193

소개 하신 음악 나중에 꼭 들려주세요. 누님~~

근데 신곡을 예전에 한번 읽으셨군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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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11:39:17 *.107.146.152

신곡이 두권인데 다행히...

글이빽빽하지 않아서..한 숨 돌리고 있어

담 오프때 두곡을 들려줄께 재용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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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13:15:46 *.36.72.193

아, 이번 주 글을 다들 왠지 좋은데요.

전 갇혀있었던 것들을 풀어내는 느낌이었는데,

언니 글도 왠지 모르게 재밌고 자유로워짐이 느껴져요.

몰리 것을 읽고 났더니 마침표 없어도 잘 읽을 수 있어요. ^^

 

데인져러스 메소드 나도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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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11:40:44 *.107.146.152

별로 인기가 없는지...

대중적이진 않지 이영화가 !

올린 관도 별로 업고  상영도 많이 하지 않더라

서둘러야 할껄? ㅎㅎㅎ

고마워 세린 재미나게 읽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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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16:06:21 *.114.49.161

데인져러스 메쏘드 나도 봐아겠어요. 갑자기 콩두가 배시시 하셔서 뜨끔했어요. 심장이 쿵쾅거리고요. 느긋하게 구경하다 갑자기 화면으로 훅 빨려들어간 느낌이었어요. 올리브언니, 클래식과 이런 사연들이 있으시군요. 그리고 펠레로페 장처럼 여기도 마침표가 하나도 없네요. 형식이 뭐 중요하냐고 이해가 안된다고 엉터리 북리뷰에 썼는데 언니 글을 읽으니 중요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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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11:41:47 *.107.146.152

ㅎㅎ 나도 몰리장을 읽을때 힘이 들더라고

어느새 마침표를 찍고 있는 나를 보고

이번엔 찍은 마침표를 지우느라...ㅎㅎ

재미난 경험이었으 조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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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00:56:45 *.36.14.34

난 또 프로이드와 융이 서로 사랑을 했다는 영화인 줄 알고 변태같이 설렜습니다.ㅎㅎㅎ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과 엘비라 마디간 참 좋죠! 저도 아이폰에 두 곡을 넣어서 다닌답니다. 그 곡을 알아서인지 머릿속에서 BGM으로 깔아두고 언니의 글을 읽었어요. 언니의 그 울림 좋은 목소리와 딱 어울리네요.^^ 특히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스토리와 언니가 올린 실화가 겹쳐지면서 애잔한 공명음이 울립니다.

 

그리고 저도 제 이야기에 뜨끔.ㅋㅋ 평상시에도 연구원 한 명 한 명에 대해 생각하고 계시는군요.ㅋㅋ 전 그냥 언니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만-_- 하고 다닙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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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11:44:21 *.107.146.152

나도 레몬을 자랑하고 다니는데...ㅎㅎ

너도 그러는구만? 다들 88이들이 자랑꺼리긴해

서로 마음을 주어서 좋고

너를 알면 알수록 ...차암 박식하구나

소중하구나 이런 느낌이야

 

내 맘같은 ( 난 이준이 너가 보면볼수록 신기하고 소중하거든) 거기다가 사랑을 듬뿍 줄 수 있는 남자가 반드시 다가 올꺼야

이준아...기둘려 잘 준비하면서 ..이번주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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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14:00:57 *.166.160.151

클래식이 내게는 참 어려운 일이다. 준이나 샐리 올리브의 글의 보면서 더 느끼는 거임.

몇해전 베토벤의 5번과 9번을 선물해주는 친구덕에

클래식을 좀 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몇달은 풍월당이란곳에 입문클래식 강의를 들은 정도.

 

우리 오프수업에 꼭 들려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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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18:21:05 *.107.146.152

오케이 ~ 풍월당도 우리 공부좀 어지간히 마치면 가보도록 하자구요

일단 행님한테 있는 음악좀 쏴줄텡께

머리 아프면 사무실에서 들어요

 

참 행님은 산에 갈때 들으면 따악 인데...

난 클래식이 이상하게 자연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거든요

좋은 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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