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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1일 10시 35분 등록

대가의 인생 및 가족 경영

율리시스의 내용은 하루 같은 작은 이야기를 장편 소설로 묶어낸 인생의 서사시와 같다.

제임스 조이스는 일상적인 경험의 빵을 영원한 생명을 지닌 빛나는 작품으로 변환시키는 영원한 상상력의 사제인 그에게 삶에 대한 경영, 그와 삶을 나눈 가족들의 경영에 있어서 행복치는 어떠했는가?  결론적으로 그는 우리가 꿈꾸는 균형 잡힌 생활 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다갔다.(대가의 다른 면을 집어본다.)

 조이스의 아버지는 세금 증수원으로 일을 하시다가 40대 초반에 직장을 잃게 되면서부터 삶의 삐뜰어진 굴곡속에 휘 말리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직장을 그만 두고 나면 가난이 여전히 위협적이다. 생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분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시간이 많이 흘렸지만 여전히 해결 하지 못하는 고뇌처럼 삶을 압박하고 힘들게 한다.

퇴직 후 어떤일을 하면서 "밥" 과 "존재"를 해결해 갈 것인가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가장이 가족을 꾸려 나간다는 것은 심적 고충이 심해서 정상적인 대인 관계와 본인의 품성을 유지 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조이스의 아버지도 예외는 아니였는지 일을 그만 두고 난 이후에는 자신과 주변에 대해 난폭 해지기 시작했고 술에 몸을 맡긴 사람처럼 주정을 부리는 일이 많아져 가세는 급격하게 기울고 말았다.

이런 환경속에서 대가는 자라고 성장 했다.

율리시즈의 원전 오딧세이는 맞아요율리시즈는 라에르데스의 아들이면서 텔레마코스의 아버지요, 페넬로페의 남편이요, 칼립소의 연인이요,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용사들의 전우요, 이타카의 왕이지요. 그는 많은 시련에 봉착하였으나 지혜와 용기로 모두 이를 극복했지요. 그는 한 때 미친 척 하여 병역을 기피하려한 전쟁 혐오자였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일단 참전을 하게 되자 이 양심적인 반전론자는 철저한 항전주의자로 변신했지요. 그의 새로운 삶은 다른 그리스의 영웅들이 안락하게 여생을 보내려 할 바로 그 때에 시작 되었지요. 그는 유럽 최초의 신사였지요그는 발명가이기도 하고 전차가 그의 발명품이거든요.” 이는 팔방 미인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로 그려져 있는데남자가 되고 싶어 하는 로망과 같은 영웅이 들어있다.

그러나 율리시스에서 보는 일그러진 영웅 블룸은 팔방 미인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인물로 그려져, 현대의 모습과 비슷한 구석이 많았다. 비록 입심좋게 주인공을 표현했다 하더라도…”의학생이요, 보트 선수요, 테너 가수요, 소지주요, 소투자가인 데다 술고래요, 호인이요, 애기꾼이요, 남의 비서요, 양조업계의 유지요, 세금 징수원이자, 파산자요, 그리고 현재는 자기 과거의 자랑꾼이셔…”

대가는 글을 쓰기 위한 집념 한 가지 일에 매달렸지만, 그의 가정 형편은 들쭉 날쭉했고 딸 루디아는 가정을 돌보지 못한 아버지 때문인지 정신 분열증으로 오랜 세월을 정신 병원에 수감되어 삶을 보내게 된다. 그에게 가족적 친근감과 서로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 거의 없다.

드러커는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첫째, 너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 되기를 원하는가?

 -이 질문에 조이스는 책을 집필하는 집념으로 많은 것을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둘째, 자녀들을 모아 놓고 우리 집안이 어떤 가문으로 기억 되기를 바라는가?

 -인생은 신의 가호와 축복 없이는 내 삶도 가꾸기 어려운게야….

우리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어 가기 위해 행복한 삶을 경영 할 수 있는 혜안을 구해보자.

IP *.41.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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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12:34:53 *.51.145.193

조이스에게 그런 그늘이 있었군요. 새롭게 알았습니다.

저, 저자 연구 다시 해야겠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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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13:24:56 *.36.72.193

저는 일주일 제임스 조이스를 접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뼈대 있는 집안 이면서 동시에 부를 가진 집안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균형잡힌 삶을 산다는 것이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제임스 조이스를 보면서 사부님이 말씀하신 '오만'을 보기도 했고요.

 

아, 한 사람의 생이 짧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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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16:12:36 *.114.49.161

대가의 가족경영, 이런 관점이 새롭고 놀랍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아이를 초등학교 중퇴를 시켜야했던 좌절한 아일랜드 아버지와,

딸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쉰 살의 아버지를 보면서 저도 저의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조금만요.

조금 말고 더 생각해봐야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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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16:43:25 *.41.190.211

콩두, 요즘 아버지들 나쁜 습관도 있지만 가족을 경영 하는

차원에서 보면 가족를 부양 해야하는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할때,

그 삶의 질곡을 넘지못하고  진심으로 대 해야 할 가족들에게 까지

많은 상처만을 남긴채 나쁜 기억 속으로만 가는  일들을 그냥 볼 수 없지요.

가족안에서 서로 풀어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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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13:45:10 *.166.160.151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열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구요.

마음에 대해서도 사랑에 대해서도...

총량불변의 법칙...뭐 이런 생각이 들어요.

팔방미인 과연 있을까 싶어서입니다. 타인의 눈에 그렇게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아닐수 있고

 

특정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는 것을 보면 분명 포기하거나 포기되어버린 다른면이 있을거란생각.

 

그래서 인생살이가 만만한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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