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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1일 10시 59분 등록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 김성숙 옮김 (동서문화사)

 

■ 제임스 조이스 저자에 대하여

모던이즘을 대표하는 아일랜드 작가

국적 : 아일랜드

활동분야 : 문학

출생지 : 아일랜드 더블린

주요저서 : 《율리시스 Ulysses(1922),《더블린 사람들 Dubliners(1914)

(James Augustine Aloysius Joyce, 1882 2 2 - 1941 1 13)

더블린 출생. 20세기 문학에 커다란 변혁을 초래한 세계적인 작가이다. 예수회 계통의 학교에서 교육받고 유니버시티 칼리지를 졸업하였다. 그리스·라틴·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각국어에 통달하였고, 일찍부터 입센, 셰익스피어, 단테, 엘리자베스왕조 시인, 플로베르 등의 작품을 탐독하였으며, 아리스토텔레스, T.아퀴나스, 비코 등의 철학을 흡수하였다.

아일랜드의 문예부흥 기운에 반발하여 학교 졸업과 동시에 파리로 갔으며, 1904년 벌리츠학원의 영어교사로 러시아의 폴라,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 등지에서 살았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취리히로 피난, 1920년부터 파리로 옮겨 새로운 문학의 핵심적 존재가 되어, 주변에 각국의 시인 작가들이 모여들었다.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침입을 받자 다시 취리히로 가던 도중 병으로 죽었다.

그는 고향 더블린을 버리고 37년간이나 망명인으로서 국외를 방랑하였다. 빈곤과 고독 속에서 눈병에 시달리면서, 전인미답의 문학작품을 계속 집필하였는데, 작품의 대부분이 아일랜드 ·더블린 ·더블린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젊었을 때 한때 신문발행과 영화관 경영을 계획한 적도 있었

지만 둘 다 성공하지 못하엿다.

 

제임스 조이스.png

**22살 젊은 시절의 제임스 조이스

 

1907년 고전적 아취를 지닌 연애시를 모은 시집 《실내악 Chamber Music》을 발표하고, 1914년에는 단편집 《더블린 사람들 Dubliners》을 출간하였다. 그 대부분은 이미 1905년경 이전 탈고로 발표된 것도 몇 가지 있었다. 그 후 1914∼1916년에 《에고이스트》지()에 연재된 자서전적 요소가 많은 《젊은 예술가의 초상 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1917)의식의 흐름을 따른 청신한 심리묘사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어 3막의 희곡 《유인(流人)(1918)을 간행하는 한편, 1918년부터 《율리시스 Ulysses(1922) 일부를 미국의 잡지 《리틀리뷰》에 발표하여 풍기상 유해하다는 이유로 고소당하기도 하였으나, 조이스라는 이색작가의 존재를 널리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1914년은 조이스 문학이 정점을 이룬 시기다. [더블린 사람들]이 출간되고,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연재를 시작하고, [율리시스] 집필을 시작한 해가 1914년이다. 이른바더블린 3부작 1914년에 모두 어떤 식으로든 결정되기 시작한 것이다. 1914년부터 <에고이스트> 지에 연재되기 시작한 [젊은 예술가의 초상] 1916년 출간됐다. 그러나 조이스와 조국의 불화가 1914년 극점에 이르렀다. 계속되는 항의와 무시, 소송에 대한 두려움, 자신의 문학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불만 때문에 조이스는 1915년 아일랜드를 떠나 스위스 취리히로 옮겼고 다시는 아일랜드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일랜드를 떠나 온 뒤로 다시는 조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제임스 조이스

1914년부터 집필을 시작한 [율리시스]는 음란하다는 이유로 연재 중단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1921년 완성됐다. 1922년 파리에서 대본업을 하던 미국인 여성 실비아 비치의 희생적 노력으로 《율리시스》가 간행되자,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그의 작품에 대한 비평은 훼예포폄(毁譽褒貶)이 엇갈렸으나, 출중한 문학적 재능에는 한결같이 경탄을 금하지 못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은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번역되었고 연구 해설서도 잇달아 출간되었다. 그러나 [율리시스]가 영어권 국가에서 출간되기까지는 12년 넘게 걸렸다. 미국에서 [율리시스]는 음란 출판물 판정 등의 소동을 겪으면서 1934년에야 출간될 수 있었고 영국에서는 1936년에 출간됐다.

 

마지막 작품 《피네간의 경야 Finnegan’s Wake(1939)는 진일보한 실험적 작품으로서 《율리시스》에서 사용된의식의 흐름의 수법이 종횡으로 구사되었다. 오늘날의 소설은 매스컴에 용해되어 있으나, 조이스는 그것을 거부할 수 있었던 최후의 예술지상주의를 신봉하는 시인적 작가였다.

[출처] 제임스 조이스 [James Augustine Aloysius Joyce ] | 네이버 백과사전

 

-소설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교원으로 있으면서 신문에 단편소설을 기고. 이때 작품이 1906년에 소설집 〈더블린 사람들〉(1914)에 간추려졌다. 시집 〈실내악〉(1907), 희곡 〈추방인〉(1918)이 있으나, 10년이 걸린 자전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1916)으로써 신시대의 소설가로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율리시스〉(1922) 7년간의 노작이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함께 19세기적인 소설 개념을 타파한 기념비적 대작이다. 작자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심리주의 방법으로 인간의 내적 상태를 생생하게 표현하려 했다. 이어서 8년이나 걸려 난해하기 짝이 없는 실험소설 〈피네건의 경야〉(1939)를 썼다.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1882-1941)

 

제임스 조이스는 고향 더블린을 떠나 37년간이나 망명 생활(生活)을 하며 유럽각지에서 작품을 발표했는데, 작품의 대부분이 아일랜드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1907년 시집 <실내악>에 이어 단편집 <더블린 사람들>을 출간하고, 자신의 삶과 비슷한 내용을 다룬 <젊은 날의 예술가의 초상>을 발표했다. <젊은 날의 예술가의 초상>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을 도입, 큰 효과를 거두었으며, 이후 <율리시스> 에서도 '의식의 흐름' 기법을 추구하였다.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과 내면의 독백 기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버지니아 울프, 윌리엄 포크너등 다른 작가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현대 소설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고 2년전인 1939년엔 17간에 걸친 작업인 <피네간의 경야(經夜)(Finnegans Wake)>를 파리에서 완성하였다. 이 작품은 60여개 언어가 동원되고 가능한 모든 기법과 문체, 신조어가 실험된 장대한 드라마로 인류의 언어를 경신했다는 평을 듣는 작품이다.

 

- 제임스 조이스의 연보

 

1882 2 2,

제임스 조이스는 더블린 남쪽의 교외 래스가 에서 지방세 징수원 존 스태니슬로스 조이스와 메라 제인 머레이 조이스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나다.

 

1884

조이스의 동생 스태니슬로스 조이스가 태어나다. 유년기를 넘긴 10명의 형제자매 중에서조이스는 스태니슬로스와 가장 가까이 지내다.

 

1888 

조이스가는 보다 부유한 더블린의 남쪽 해안 브레이로 이사하다.

이해 9, 조이스는 더블린 서쪽 약 20마일 지점에 있는 예수회의 명문 기숙학교 클론고우즈 우드 칼리지에 입학하다.

 

1891 6

아버지의 실직으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조이스는 클론고우즈 우드 칼리지를 자퇴하다. 독립우동의 영도자 파넬이 서거햇다는 비보를 듣고 파넬의 배신자 팀 힐리를 규탄하는 시, “힐리여, 너마저를 짓다. 아버지는 이에 크게 만족, 자비로 인쇄하여 주위에 돌렸다고 하나 이 시는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

 

1892

조이스가는 더블린과 브레이 중간에 있는 블랙록으로 이사하다.

 

1893

집안 사정 악화로 집세가 싼 더블린 시내로 이사하다.조이스는 공립 빈민학교인 크리스쳔 브러더즈 학교에 잠시 다니다가 이 해 4,  더블린 시내의 또 다른 예수회의 명문학교 벨비디어 칼리지에 편입하다. 학럽성적이 특출하여 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줄곧 장학금을 받다.

 

1896 9

벨비디어 학생의 최고 영광인 성모마리아 학생 성도회 회장으로 선출되다. 다음해의 선거에서도 다시 뽑히다.

 

1898 9

벨비디어 칼리지를 졸업하고, 유니버시티 칼리지에 진학하다. 추기경 뉴먼이 설립란 예수회 계통의 이 대학은 당시 로열 대학 이라 불리었다. 이대부터 조이스는 가톨릭 교회와 민족주의 운동에 대한 회의와 반감이 싹트기 시작하다.

 

1899

예이츠의 희곡 캐슬린 백작 부인이 나라의 체면을 손상 시켰다는 이유로 동료 대학생들이 펼치

는 항의 서명 운동에 서명을 거부하다.

1900

대학내의 문학과 역사 연구회에서 연극과 삶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다.

4, 런던의 저명한 문예지 포트나이틀리 리뷰지에 입센의 죽은 우리가 눈을 뜰 때를 논한 평론 입센의 새로운 연극이 게재되다. 이 일로 조이스는 입센으로부터 고맙다는 친필편지도 받고, 받은 원고료로 아버지를 모시고 영국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1901

아일랜드 문예극장의 편협성을 규탄하는 평론 오합비졸의 시대를 팜플렛으로 출간하다. 이는 원

래 학우 스케핑의 다른 들과 함게 교지 성인 스티븐의 창간호에 실릴 예정으로 제출하였으나

예수회의 지도교수로부터 거절을 당하자 둘이서 자비로 출판하였다.

 

1902 10

문학사 학위를 받고 대학을 졸업하다.

졸업 후 진로문제로 고심하다가 파리에 가서 의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11월 말경, 더블린을 떠난다. 그러니 파리 도착 직후, 학비 조달과 화학과목의 어려움을 알고 의사의 꿈을 접다. 대신, 국립도서관에서 독서에열중하는 한편 서평을 써서 12월부터 더블릔의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발표하기 시작하다.

 

1903

1– 4 사이에 그간 써두엇던 현현집의 원고를 정리하다.

410, 아버지로부터모친 위독전보를 받고 귀국하다. 어머니는 813일 암으로 별세하다.

계속 서평을 쓰다. 이 해 말가지 발표한 서평이 23편에 달하다.

 

1904 1 7,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에세이식 스토리를 쓰다. 이를 잡지 다나사에 보냈으나 거절당하자 곧 자전적 소설이 되도록 스티븐 히어로로 제목을 바뀌어 확대, 개작하기 시작하다.

3– 6월말 사이에 도키에 있는 클립턴 초등학교에서 교원노릇을 하다.

610, 뒤에 부인니 된 노라 바나클을 노상에서 우연히 만나, 6 16일 처음으로 데이트를 갖기시작하다.(이 날이 바로 율리시스의 날짜인 블룸의 날이기도 하다.)

99, 집에 들어가지 않고 친구 집을 전전하던 조이슨느 샌디코우브의 마텔로 요새탑을 빌려 의대생 친구 고가티와 919일 까지 캠핑을 같이하다.

108, 그는 노라와 함께 사랑의 도피행을 하기로 합의하고 대륙을 향해 더블린을 Esk. 파리, 취리히, 트리에스테를 거쳐 유고슬로비아의 폴란드에 도착그곳 베클리쯔 외국어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하다. 이 해 후반기에, 주간지 아이랜드 농장에다 자매”, “아블린”, “경기가 끝난 뒤의 세 단편을 스티븐 데덜러스라는 필명으로 발표하다.

 

1905 3

조이스는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의 베를리쯔 학교의 영어원자리를 얻어 그곳으로 이주하다.

727, 아들 조르지오 조이스가 태어나다. 10에는 조이스의 요청으로 동생 스태니가 트리에

스테로 와서 같이 살게 되다.

123, 이미 발표한 3편을 포함, 모두 12편의 단편을 써서 더블린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출판

하기 위하여 실내악의 원고와 함께 런던의 출판인 그랜트 리처즈에게 송고하다.

 

1906

리처즈는 2에 이미 더블린 사람들의 출판을 약속하고 조이스가 뒤에 추가로 보낸 두 건달

구름 한 점의 원고까지 수락하였으나 몇 차례 부분적인 수정을 요구하다가 9월에 약속을

파기, 그 원고를 반송해 오다.

7, 트리에스테 생활에 싫증이 난 조이스는 로마로 이주하여 이듬해 3월까지 은행의 외국 거래

처 교신원으로 근무하다.

 더블린 사람들에 추가할 요량으로율리시스라는 제목의 단편을 구상하다.

헌트라는 이름의 더블린의 유대인에 토대를 두고 써 보려한 이 계획으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뒤에 장편 율리시스구상의 씨앗이 되다.

 

1907 3

로마생활도 만족스럽지 못해 트리에스테로 되돌아가다. 교원이나 은행원보다는 수입도 좋고, 시간

적 여유도 있는 영어 개인지도를 하면서 공개 강연도 하고 신문에 논설도 쓰다.

726, 딸 루치아 안나가 태어나다.

5에는 실내악이 런던에서 출판되고, 9월에는 로마에서 구상하기 시작한 더블린 사람들의 마지막 스토리 죽은 사람들을 탈고하다. 그는 곧 26장까지 써둔 스티븐 히어로를 대폭 압축하여 젊은 예술가의 초상으로 제목을 바꾸고 5장 압축 예정으로 개작에 착수하다.

 

1909

1월초 트리에스테로 되돌아가다. 영화관 개관계획은 실패로 끝나다.

6, 몬슨출판사에서 더블린 사람들의 내용 중 영국 왕 에드워드 7세의 묘사가 불경하다는

이유로 그 내용의 변경이나 삭제를 요구해오다. 이에 조이스가 불응하자 그 출판이 또 지연되기시작하다.

 

1912 7 12

가족과 함께 마지막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하다. 이 때 처가곳인 골웨이에도 가보다. 문제 될 것 없

다는 조이스의 설명에도 몬슬출판사에서는 고발이 두려워서 인쇄소로 하여금 조판해둔 더블린 사람들의 지형을 해판해 버리게 하자 이에 격분한 조이스는 9 중순, 트라에스테로 돌아가면서

출판사와 인쇄소를 싸잡아 비난하는 사, “버너에서 내 뿜는 가스를 짓다.

 

1913

예이츠의 주선으로 에즈러 파운드와 교신하기 시작하다. 이로써 조이스의 문학적 팔자가 펴이기

시작하다.

 

1914

행운의 해.

그랜트 리처즈가 더블린 사람들의 출판을 결심하자 1, 그 원고를 다시 보냈던 바 6 15, 이를 마침내 출판하다.

22부터 초상이 파운드의 추천으로 런던의 에고이스트지에 연재되기 시작하다. 이는 25회에 걸쳐 1915 91일까지 계속되다.

3, 율리시스 집필에 착수하다. 그러나 11, 희곡 추방된 사람들을 쓰기 위해 이를 일시 중단

하다.

 

1915

봄에 추방된 사람들을 탈고하다.

515, 이탈리아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6월 말, 조이스는 스위스 당국에 정치적 중립을 서약하고 가족과 함께 취리히로 이주하다.

8, 파운드, 예이츠 등의 도움으로 영국 왕실 문예 기금의 창작 지원금을 받다.

 

1916

초상이 뉴욕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되다.

 

1917

초상이 런던의 에고이스트출판사로부터도 출판되다.

8, 첫 눈 수술(홍채염)을 받고 10, 로카르노에가서 석 달간 정양하다.

안질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이 해 말까지 율리시스의 세 에피소드까지 집필하다. 연말경, 위버여사로부터 익명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 시작하다. 여사의 미시너스로서의 역할을ㄴ 조이스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되다.

 

1918

에고이스트지에도 율리시스의 네 에피소트가 연재되다.

10, 전쟁이 끝나 조이스는 가족과 함께 트리에스테로 되돌아가다. 상업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율리시스완성에 온 힘을 쏟다.

 

1920

6, 파운드의 권유로 파리로 이주하다.

10, “율리시스의 내용이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고발을 받아 뉴욕의 법정에서  중단되다.

 

1922 22

조이스의 마흔 살 생일날, “율리시스가 비치의 세익스피어 출판사에서 출판되다.

 

1923 310

진행중인 작품의 집필에 착수하다. 이는 뒤에 피네건의 밤샘으로 제목을 확정했다. 여름에 가족과 함께 영국을 다녀오다.

1924 4

진행중인 작품의 일부가 파리의 트랜스아틀란틱리뷰지에 발표되다.

 

1926 7

,뉴욕의 월간 두 세계지에서 율리시스를 표절, 무단 연재하기 시작하다. 이는 1927 10까지 계속되다.        

 

1929 2

율리시스의 불역 판이 파리에서 출간되다. 아들 조르지오가 성악가로 데뷰하다.

5, 조이스의 권유로 진행중인 작품에 대한 호평을 유도하기 위하여 사무엘 베케틀르 포함한 12명의 조이스 예찬자들이 공동 집필한 비평서가 세익스피어 출판사에서 출간되다.

 

1930

조이스의 감수 아래 쓰인 스튜어트 길버트의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연구가런던에서 출간되다. 취리히에서 보그트 박사로부터 여러 차례 눈 수술을 받다.

 

1931 74

조이스와 노라는 아바지의 유언상의 이유로 런던의 호적 등기소에서 정식 결혼을 올리다. 12 29, 아버지가 향년 82세로 더블린에서 타계하다.

 

1932 2 15

손자 스티븐 제임스 조이스가 태어나다.

3, 딸 루치아가 정신 분열증 증세를 보이다. 갖은 노력에도 완치가 어려움으 알자 조이스는 여생을 비통한 마음으로 보내게 되다.(루치아는1933년부터 요양원 신세를 지기 시작하여 여러요양원을 전전하다가 1982년 영국 노샘턴 정신 병원에서 세상을 떠남)

 

1933 12 6

뉴욕의 미국 지방법원 판사 울지가 율리시스는 외설 작품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미국에서 출판의 길이 열리다.

 

1940 12 14

2차 대전의 발발로 프랑스가 독일군에게 함락되자 조이스가는비시 근처의 요양원에 루치아를 남겨두고 다시 중립국 스위스로 이주하다.

 

1941 1 13

조이슨느 취하리의 적십자 병원에서 착공성 복부 궤양수술을 받은 뒤

거기서 서거하다. 1 15, 취리히의 플룬테론 묘지에 안장되다.

 

1951 410,

노라 바니클 조이스가 취리히에서 별세하다. 플룬테른 묘지에 같이 묻히다.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율리시스 I

에피소드 4

칼립소

P100 동양에 대해서 몽상하기도 하고 이웃집 하녀의 엉덩이를 보고 색욕적인 자극을 받기도 한다.

P100 그 뒤로 오후에 보일런이 집으로 와서 아내와 밀회한다는 상상으로 그는 온종일 어디에 가든 고민에 싸인다.

P102 블룸은 시기한 듯이, 상냥하게 그 유연한 검은 모습을 바라보았다. 깨끗한 느낌. 매끈한 피부의 윤기, 꼬리 밑 부분에 보이는 흰 단주 모양의 엉덩이 구멍, 빛나는 초록빛 눈. 그는 양손으로 무릎을 집고 고양이 쪽으로 몸을 숙였다.

P106 동방 어딘가의 나라에서 아침 일찍, 날이 새자마자 출발해서 태양보다 앞서 여행하면 하루의 진행을 단축시킨다. 영원히 그것을 계속하면 이론적으로 나이를 조금도 먹지 않는다.

P113 광양의 도시, 소돔, 고모라, 에돔, 모두 죽어 없어진 이름이다. 죽은 땅에 있는 죽은 바다다. 회색으로 나이 먹은. 지금은 오랜 옛날의 일이다. 거기는 가장 오랜 최초의 인종을 낳은 곳이다. 캐시디 술집에서 허리 굽은 노파가 1/4파인트짜리 병의 목을 쥐고 걸어오고 있다. 가장 오래된 민족. 온 세계를 훨씬 멀리까지 헤매어, 포로에서 포로로, 늘어나고, 죽고, 그리고 어디에서나 태어나면서. 그것은 지금도 거기에 누워 있다.

P114 차의 부드러운 김과 냄비에서 끊은 버터의 냄새. 그녀의 풍만한, 침대에서 따뜻해진 육체 가까이에 온 것이다. 그렇다, 그렇다.

P116 너는 나의 연인. 밤부터 아침까지는 너는 나의 거울. 나는 돈 한푼 없는 네가 좋아. 당나귀와 밭을 가진 케이티 키오보다도.

P117 그녀가 한쪽 팔꿈치를 베개에 받치고 몸을 획! 일으켰을 때 침대의 놋쇠고리 장식이 짤랑 하고 울렸다. 그는 그녀의 풍만한 몸집을 느긋하게 내려다 보고, 나이트드레스 안에서 산양의 젖처럼 속은 크고 부드러운 유방 사이를 바라보았다. 누웠던 여체의 온기가 공중으로 솟아, 그녀가 따른 홍차의 향기와 섞였다.

P120 코를 찌르는 연기가 프라이팬 한쪽에서 화가 난 듯 뿜어 오르고 있었다. 그는 포크 끝을 콩팥 아래에 찔러 넣어 냄비 바닥에서 떼어내 휙 뒤집었다. 약간 눌었을 뿐이었다. 그는 그것을 냄비에서 접시로 옮겨 얼마 남지 않은 갈색 육즙을 부었다.

P121 어제는 너무 바빴어요. 날씨가 좋아서 무다리 부인들이 줄줄이 왔거든요 월요일에는 친구 두세 명과 오웰 호수로 가벼운 소풍을 가려고 해요. 엄마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아빠에게는 큰 키와 감사를 드려요.

P121 마음속으로부터 사랑을 담아.

P123 지금 있는 곳이 그녀를 위해 좋을 것이다. 먼 고에. 항상 바쁘게 해 두어야 해 기분 전환을 위해 개를 기르고 싶다고 했지. 한 번 가봐 줄까? 8월의 은행 휴일에. 왕복하는 데 경우 2실링 4펜스. 그러나 6주 남은 일이다.

P124 옥토란 어떠한 토양을 말하는 것일까? 앞집 마당의 닭들. 닭똥은 가장 좋은 살포 비료지.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소, 특히 깻묵을 먹인 소의 것이 좋아. 소똥 거름. 키드 가죽 장갑의 더러움 빼는 데에도 그것이 최고. 불결한 정화법 (淨化法).

P125 지금은 무엇이든지 활자가 된다. 재료가 고갈된 계절이다. 그는 솟아오르는 자신의 악취 속에 앉은 채 계속 읽었다. 확실히 센스가 있다. ‘ 매첨은 웃는 마녀를 획득한 천재적인 자기 수완에 대해서 자주 생각한다. 그 마녀는 지금.’ 센스가 있다. 그는 읽고 난 문장을 다시 한 번 흘끗 보았다.

P126 그 마지막 밤은 묘한 음악이었다. 거울이 흐려져 있었다. 그녀는 재빨리 그녀의 손거울을 풍만하게 출렁이는 유방 위 모직 속옷으로 문질러 닦았다. 그것을 들여다보면서, 그녀 눈가의 주름. 아무래도 거기가 개운친가 않았던 것 같다.

 

에프소드 13

나우시카

P580 그 애는 거티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까맣게 모르고 있을 것이다. 가슴을 내리누르는 그 통증, 때로는 가슴을 후벼 팔 듯 날카롭게 엄습하는 그 공허감에 대해서. 하지만 그는 아직 어리다. 세월이 흐르면 그 애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P583 그보다는 오히려 강하고, 과묵한 얼굴의 이제까지 이상적인 여성을 만난 일이 없는, 아마도 머리에 약간 백발이 섞인 남자다운 남자다, 여자를 이해하고, 그 튼튼한 팔로 힘껏 그녀를 품어 안고서, 길고 긴 입맞춤으로 위로해주는 그런 남자. 틀림없이 천국과 같은 기분이리라, 그런 남자를 그녀는 이 향기로운 여름의 석양빛 아래 않아서 동경하고 있다. 마음의 모든 것을 바치고, 오직 그만의 유일한 한 사람이 되어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언제나 함께하는 앞으로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그의 약속된 아내가 되기를 바란다.

P587 그는 지금 땅속에 묻혀 있다. 거티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이번 일이 그에게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될 거라고 말했다.

P589 교회의 열린 창으로부터 향기로운 냄새가 흘러나왔다. 그와 함께 원죄(怨罪)의 얼룩이 없이 태어난 성모의 향기로운 이름들이, 신비로운 그릇이요,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소서, 존경하올 그릇이여,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소서, 지극한 사랑의 그릇이여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소서, 신비로운 장미여 하는 기도 외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P590~1 그녀의 가슴은 두근두근 고동치기 시작했다. 그렇다. 그 신사가 보고 있는 것은 그녀였고, 그의 시선 속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었다. 마치 그녀의 내부를 샅샅이 뒤지고, 그녀의 영혼 자체를 잃어내기라도 할 듯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P597 그녀들 모두 거티가 자진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것을, 그들과는 다른 영역에, 다른 차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한 이 사살을 인지하고 지금 지켜보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음을 알 것이므로, 그녀들은 이점에 대하여 오랫동안 곱씹어 보어야 하리라.

P603 그것은 두 사람만의 비밀이다. 그들만의, 그들을 가려주는 해거름의 어둠 속에서의, 두 사람만의 일었다.

P613 신은 그 지으신 대로 이들을 짝지어 주신다 그런데 가끔 아이는 제대로 생각 건이 태어난다. 0 더하기 0 1이라.

P618~9 내가 구혼한 것도 역시 6월이었다. 세월은 흐른다. 역사는 그 자산을 되풀이 한다. 너희 바위와 산이여. 우리는 그대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그대만의 작은 내면세계에서 일어나는 생명, 사랑 그리고 향해, 그리고 이번 것은? 물론 그 아가씨가 다리를 저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너무 불쌍히 여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여자들은 그것을 기회로 삼으니까 말야.

P625 안 예쁜데도 사랑 받는 여자가 영원히 사랑 받는다는 말이 있지. 그런데 어떤 여자도 사신이 그렇게 못생겼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사랑하고, 거짓말하고 아름다워지고, 왜냐면 내일이면 우리는 죽을 테니까.

P626 모래는 끔찍한 물질이다. 모래 속에서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아. 모든 게 사라져버리지. 큰 배가 여기로 닿을 일은 없겠지. 기네스의 화물선 말고는. 80일간의 키시 등대 일주. () 고의로.

 P627 그는 막대기 펜을 내던졌다. 그것은 축축한 모래 속에 풀 꽂혔다. 설령 일주일 내내 애를 쓴다고 해도 될 일이 아니다. 우연이야. 이제 다시는 만날 일 없겠지. 하지만 정말 좋았어. 안녕, 소녀여, 고마워, 다시 젊어진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P627 오 달콤한 소녀여 너의 소녀다운 하얀 다리 안쪽 더러운 코르셋 끈을 보고 난 사랑을 하고 끈적끈적해졌다 우리 두 사람 말괄량이 그레이스 달링 그녀는 그를 침대를 반쯤 지나 파이크 호스의 그를 만나 라울을 위한 향수 프릴 장식 너의 아내는 풍성한 검은 머리 아래 세뇨리타 앳된 눈 멀비 부풀어 오르는 시절 꿈들이 돌아온다. 꼬리 끝 아젠다스 귀여운 사랑스러운 내게 보여 줬지 그녀의 내년에 속바지를 입고서 돌아온다 내년에 그녀의 다음 그녀의 다음에

 P627 박쥐 한 마리가 날았다. 이쪽으로. 저쪽으로. 저 멀리 높은 회색의 어둠 속에서 종이 울렸다. 미스터 블룸은 입을 벌린 채, 그의 왼쪽 구두를 모래 안으로 비스듬히 쑤셔 넣고 바위에 기대어 가만가만 숨쉬고 있었다. 그저 잠시 동안.

 

율리시스 II

에피소드 18 페넬로페

줄거리

P1130 본디 정숙한 부인의 표본인 페네로페와는 달리, 마리온은 자기에게 접근하는 모든 남성에게 개방적인,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여성이다. 따라서 남편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지만, 그녀는 블룸 안에 자신이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서 내심 그를 존경한다. 마리온은 학식도 윤리관도 모자라나 대지 그 자체처럼 침대에 누워 있다.

P1135 누구의 일을 생각하고 있지 그 사람 이름은 뭐지요 독일의 황제인가 그렇다며 나를 황제라고 상상 하면서 황제의 일을 생각해 봐요 라고 말했지 하지만 그가 나를 창녀 취급한 다른 것을 알았어 누가 창녀 노릇을 한대 저런 나이가 되면 그이도 그것은 그만두는 게 좋아 여자를 파멸시킬 뿐 만족 따윈 없으니까

P1135 나는 가끔 누구라도 좋으니 곂에 있는 남자가 나를 붙잡아 팔에 껴안고 키스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길고 열렬한 키스만 같은 건 정말 싫어 내가 코리건 신부에게 가 있었던 무렵 나는 말했지 그 사람이 내 몸에 손을 댔어요

P1143 남자란 여자 일이라면 어디에나 가서 어떤 일이라도 하지만 어디에 갔었느냐고 결코 물어서는 안 돼 그러면서도 남자들은 여자에게 어디를 갔다 왔느냐 어디에 가 있느냐를 알고 싶어하는 거야 나는 그이가 내 뒤에서 남몰래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눈을 내 목에 딱 붙이고 말야 그이는 우리 집에 오는 것을 삼가고 있었어 그가 너무 흥분한 게 아니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나는 반쯤 돌아보고 걸음을 멈췄지

P1174 나중에 마음속으로 생각 했어 남자가 그런 식으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이 아이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임에 틀림없다고 하지만 요즈음 그런 남자는 드물어 나 자신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면 딛기 어려운 일이야 대개의 남자는 원래 한 가닥의 애정도 없는 법이야

P1182 그날 밤 남자는 여전히 그 일에 대해서는 폭군이야 그이는 그날 밤 내내 벌거벗고 바닥에서 잤어 유대인은 누군가 친척이 죽었을 때 그렇게 하지 아침밥도 먹지 않고 말도 하지 않으려고 했어 그래서 이번에는 나도 충분히 그이를 고집을 부렸으니 그이를 용서해 주기로 했어

P1189 그이는 정말 미친 짓을 했지 나 말고 또 누가 그이의 미친 생각을 이해하겠어 물론 여자는 젊어지기 위해서 하루에도 스무 번은 안기고 싶지 좋아하는 남자가 없을 때에는 누구라도 상관없어 사랑 하거나 사랑 받은 한

P1195~6 자연만큼 훌륭한 것은 없다니까 인기척 없는 산 밀어닥치는 큰 파도 작은 파도 귀리와 밀 그리고 온갖 것들을 심은 밭이 있는 아름다운 시골 또 그 근처를 돌아다니는 귀여운 기축 때 강 호수에서 모양도 향기도 다른 갖가지 꽂을 본다는 것은 정말 기분이 좋은 일이야 도랑에서 조차 앵초와 오랑캐꽃이 피는 것이 자연이라는 거지 이 세상에 하느님 따위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학식이 놓아도 상대하지 않겠어 자기들이 문언가를 좀 창조해 보라지

P1197 나는 눈으로 그이에게 키스해 달라고 졸랐지 그래 그리고 그이는 내가 승낙한다면 네라고 말해 달라고 부탁했어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나의 팔로 그의 몸을 감은 거야 그래 그리고 그이를 내 쪽으로 끌어당겼어 그이가 내 향기로운 유방에 닳을 수 있도록 그래 그이의 심장은 미칠 것처럼 뛰었지 그리고 그래  나는 네라고 말했어 좋다고 말야

 

 

■ 율리시스 내가 저자라면

 

여러 책들을 찾아보다가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에 대한 민태운 교수의 율리시스어떻게 읽을 것이가? 를 보면서 이 책을 보는 사고의 방식을 정리 할 수 있게 되었다.

 

1922년에 쓴 율리시스서평에서(잭슨(Holbrook Jackson), 특히 이 책의 마지막 장에 대해서 평하기를 조이스가 독자들에게 난해한 글을 쓰는 것을 옳다고 생각한 것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그는 독자들이 이 책에 겁이 나서 도망가게 하고 싶을지 모른다.’ 라고 말했다.

 

조이스는 1918년 여름, 친구인 프랭크 버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율리시스의 방랑에 토대를 둔 작품을 쓰고 있다. 다시 말해서, 오딧세이는 내 작품의 기본 설계도 같은 것이 될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내 작품이 최근을 다루고 있고, 내 주인공의 방랑이 18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각 에피소드별로 정확한 시간, 장소, 상징, , 육체의 부분, 문체의 기법 등을 제시한 다음, 호머의 작품과의 대응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출판된 해에 조이스의 치밀한 기본 계획도야말로 율리시스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 중의 하나로서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틀이기 때문에 작품으로부터 분리해 낸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율리시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이스가 호머의 작품과 상응시킨 것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대하는 반론도 있어왔고 최근에 와서는 독자 반응 이론을 통해 독자의 역할이 강조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율리시스오딧세이두 작품으 비교해 보았을 때에 큰 흐름은 서로 유사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거의 다르다. 호머의 작품이 오딧세우스가 트로이 원정으 뤼해 이싸카에 있는 집을 떠나 20년만에 아내 패널로피와 아들 텔레마카스에게 귀환하는 이야기라면, 조이스의 작품은 블룸이 아침에 집을 떠나 밤중에(아들격인 스티븐을 데리고)아내인 몰리에게로 되돌아오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두 작품은 유사하다. 또한 텔레마카스나 스티븐이 둘가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고 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호머가 그의 주인공이 집으로 돌이오기 전 40일간 주로 바다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조이스는 1904 616일 이라는 특정일에 블룸의 아내는 이 날 집에서 보일런과 밀회를 즐긴다. 오딧세이스는 집에 돌아온 후 아내의 청혼자들을 모두 죽이지만, 블룸은 보일런과 마주칠까 두려워할 뿐만 아니라 밀회의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려 한다. 또한 텔레마카스는 의기양양한 젊은이인데 반해 스티븐은 자기연민에 빠진 조금은 무기력한 젊은이로 그려져 있다. 이처럼 오딧세이율리시스는 서사시의 광활한 공간 사이의 차이

만큼이나 세밀한 부분에 있어서 많은 상이점을 드러낸다.

 

그러나 조이스 작품의 제목이 호머의 작품을 분명하게 상기시키는 만큼 후자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둘의 상응 관계가 작품에 더욱 다양한 의미를 더할 수 있음을 부인 할 수도 없다. 예를들어 아버지와 아들을 찾는 주제를 생각해 보면, 스티븐에게는 분명히 아버지 사이몬니 있지만 이미 그의 마음에서 멀어진 생태이고, 그 빈자리를 대신 채워줄 정신적 아버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작품을 읽다보면 감지할 수 있다. 또한 블룸의 아들 루디를 잃고 그 자리의 공백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음도 작품에 드러나 있다. 그러나 스티븐-블룸의 관계를 오딧세우스-텔레마커스의 관계처럼 아버지-아들의 관계로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조이스 작품의 배후에 바로 호머의 작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더블린에서 홀대 당하는 유대인이며 외간 남자와 간통하는 아내의 남편인 소시민 블룸의 반영웅성, 혹은 반남성성은 그리스의 영웅 오딧세우스의 행동과 상응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독자는 둘을 비교하게 되고 하나가 다른 하나의 의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율리시스의 세계는 호머의 서사시의 영역을 축소화 내지는 소규모화한 것이기 때문에 풍자와 아이러니를 암시해 주기도 한다. “오딧세이에서 오딧세우스가 써시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한 마초는 조이스의 작품에서 블룸이 부적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감자로 변하여 나타남으로써 우스꽝스러운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두 작품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상응시킴으로써 독자는 고대 그리이스의 문제를 20세기 더블린의 문제와 연결시키게 되고, 문제의 보편성을 느끼게 되는 이점이 있다. 고대인이 부딪혔던 문제를 현대인이 똑같이 직면하고 있는 것이고, 두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주제를 공유하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율리시스사이에 스티븐에게 일어난 가장 중요한 일은 어머니의 죽음이다. 스티븐은 빠리에서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아버지의 전보를 받고 귀국했지만 어머니의 임종 자리에서 그녀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 그는 이 거부에 대한 기억 때문에 양심의 가책에 짓눌린다. 그래서 양심의 가책이라는 어귀가 끊어지지 않은 실타래처럼 소설을 관통하고 있다. 죽은 어머니가 그의 양심을 자주 찾아오고 무서운 모습으로 그의 꿈속에 나타나기도 한다. 햄릿의 죽은 아버지가 햄릿을 찾아 왓듯이, 스티븐의 죽은 어머니는 집요하게 스티븐에게 나타난다. 역설적이게도, 살아있는 아버지 사이몬은 스티븐에게 죽은 존재나 다름없느 반면, 죽은 어머니는 스티븐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것이다. 율리시스에서 조이스는 어머니의 사랑이 인생에서 유이한 진실인지 모른다.” 가능성을 부인하지 못한다.

 

율리시스의 독자에게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지식은 아일랜드 역사, 신화, 민속, 당대의 정치등일 것이다. 율리시스의 경우에는 독자의 집중이 훨씬 많이 요구된다. 예를들어, 1장인 텔레마커스’,에피소드의 멀리건과 스티븐의 관계를 살펴보면, 작품은 위풍당당하고, 포동포동하게 살찐 멀리건에 대한 묘사로 시작한다.

멀리건은 시종일관 쾌활하고, 거칠게 소리지르며, 외치고, 휘바람을 분다. 반면에 스티븐은 시무룩하고 힘이 없다. 이 대조적인 모습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이 대조에 어떤 의미를 부여 할 것인 것?  멀리건은 명문대(옥스포드대) 의대생이어서 장래가 보장된 위치에 있고, 스티븐은 자칭 예술가라고 하지만 이렇다할 작품도 없는 형편으로 애매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 것이다.

이것은 19세기말에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신부나 예술가의 위치에 비해 의사의 사회적 위치가 급상승했음을 고려해 보면 틀리지 않는 추측이다.

멀리건이 친영계 아일랜드 엘리트로서 개신교 교육의 사회적 혜택을 누렸고 자신을 지배계층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점을 알면 많은 문제가 풀린다. 그래서 멀리건은 부티나는 목소리황금으로 때운 이빨을 가진 반면에 스티븐은 충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멀리건은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정치적으로, 스티븐에게 찬탈자의 위치에 있다.(한편, 이 찬탈자는 또한 블룸의 자리를 빼았고 그의 아내 몰리와 간통한 보일런에게 해당되는 표현이기도 하다.)

 

멀리건은 아일랜드인이면서도 지배층인 영국인의혜택을 누리고 부유층 행세를 한다.

스티븐은 영국인 헤인즈와으 leoghk에서 자신을 두 주인”, 제국주의적 영국거룩한 카톨릭 교황 교회를 섬기는 아일랜드에 비유한다.

여기서 그는 나라의 종속을 자신의 종속으로 여기고 외부의 찬탈자들에 의해서 자리를 빼았겼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때 헤인즈는 책임은 역사에 있다고 추상적인 언급을 하는데 반해, 다음 에피소드에서 스티븐은 역사는 내가 깨어나려고 애쓰고 있는 악몽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찬탈당한 자의구체적인, 잊혀지지 않는, 긴 아픔을 암시하고 있다.

 

조이스의 작품세계는 시골이 아닌 도시이고 그의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주로 사람들이 많은 거리나 술집,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 나타나서 잡담을 한다. 따라서 율리시스를 읽다보면 등장인물이

다니는 거리, 빌딩, 등의 이름이 자주 나오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복잡하고 어려운 작품속에서 등장인물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불명확하고 또한 거리 이름도 자꾸 혼동되면 읽는이는 정말 미로에 빠진 기분이 될 터이지만, 그가 나름데로 당시 현존하는 거리,건물등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은 현대 사실주의의 기조를 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독자의 율리시스에 대한 해석의 자유는 오딧세이와의 상웅관계, 조이스의다른 작품들과의 상호의존성, 그리고 아일랜드의 정치 사회적 배경 및 자리에 의해서 제한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햇듯이, 조이스는 결코 독자를 이와 같은 작품외적 요소로부터 숨겨진 의미들만을 찾아내는 수동적인 위치에 두지 않고, 이 책을 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배경적 지식을 토대로 하여 적극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 나갈 수 있도록 텍스트에 충분한 공간을 남겨둔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일생과 그의 삶 속에서 묻어나온 이야기를 접 할 수 있어서 한 때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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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7 12:01:24 *.154.223.199

학이시습 웨버님

민태운씨가 교수님이었군요. 제임스 조이스의 중요한 부분을 요약해 주어 저도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산 한쪽이 찌그러질 것처럼 비가 많이 오는 걸 견딜 때는 우비와 장화가 최고인데요. 웨버님은 잘 생겼으니까 무슨 색을 입어도 뽀대나실 것입니다. 농담입니다. 하하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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