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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8일 09시 46분 등록

I.신곡 – (단테) 저자에대하여

1)    출생 과 약력

본명 : Dante Alighieri

생애: 1265 - 1321

출생지 : 이탈리아 피렌체

직업 : 시인,역사인물

화제 : 이탈리아의 가장 위대한 시인

대학교 : 볼로냐대학교

약력

1302  베로나에서 수륙론(水陸論) 강의

1300  생 제미냐노 특파대사

1300  통령 제임

1296  통령 선거를 위한 자문기관 위원

1296  100인 위원회 위원

주요저서 : 새로운 인생/속어론/제정론/향연/신곡

 

오늘날 우리가 ‘이탈리아’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나라가 생겨난 것은 19세기 후반에 이탈리아 왕국이 수립되고 전 국토가 통일된 직후의 일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그 이전까지만 해도 ‘이탈리아’는 없었으며, 다만 여러 도시국가와 공국 등이 저마다의 세력을 발휘하고 종종 외세의 압력에 시달리며 공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인의 민족적인 동질성에 대한 의식이 아주 없지는 않았으며, 13~14세기에 이루어진 경제력의 향상과 르네상스의 탄생은 문화 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바로 이 시기를 전후해 활동한 인물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이며 [신곡]의 저자인 단테 알리기에리다.

1265 5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던 시기에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 중세의 신학과 철학, 자연과학을 두루 수학했다. 어린 시절부터 싹튼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을 일생 동안 간직하며, 창작의 영감을 주고 영혼의 구원을 이끄는 존재로 삼았다. 청년 시절에는청신체파라고 불리는, 당대의 혁신적인 문학 운동을 주도하였고, 베아트리체를 향한 사랑을 표현한 시와 산문을 모아 [새로운 인생]을 펴냈다. 이후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피렌체의 행정과 외교, 군사 방면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다가 정쟁에 휘말려 1302년 추방당했다. 그 후 세상을 뜰 때까지 다시는 피렌체로 돌아가지 못하고 유랑했는데, 그동안 [속어론], [제정론], [향연]과 같은 저서들을 집필했다. 대표작 [신곡] 1304년부터 1320년까지 구상하고 썼으며,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이 각각 따로 출판되면서 계급을 초월하여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1321년 사망하여 라벤나에 묻혔다. 보편적인 언어와 권력, 지식의 가능성을 논의하고 실현하려 했던 단테는 중세를 종합하고 근대를 연 지식인이자 서양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2)    베아트리체와의 운명적 만남

단테 알리기에리는 1265 3, 오늘날 이탈리아 북부의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두란테’(Durante)였지만, 이듬해에 유아세례를 받은 이래로 줄곧단테’(Dante)로 불리게 되었다. 알리기에리 가문은 원래 귀족에 속했지만 단테가 태어날 당시에는 사실상 몰락한 상태였으며, 그의 아버지는 임대 및 대부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다. 1272년에는 어머니가, 1280년대에는 아버지가 사망함으로써 장남인 단테는 10대 후반에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재산이 좀 있어서 특별히 어려운 생활은 아니었다.

 

1274 5 1, 아버지를 따라 유력자인 폴코 포르티나리의 집을 방문한 단테는 폴코의 딸인 베아트리체(비체)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9, 그의 나이는 10세에 불과했지만, 이날의 경험이야말로 그에게는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관습에 따라 단테는 마음에 두었던 베아트리체가 아니라 부모님이 정한 상대와 맺어지고 말았다. 

겨우 13세 때인 1277 2 9, 단테는 피렌체의 또 다른 유력자인 마네토 도나티의 딸인 10세의 젬마와 약혼했고, 9년 뒤인 1286년에 그녀와 결혼했다. 베아트리체 역시 1287년에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1283 5 1, 단테의 일생에서 또 한 번의 획기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처음 만난 지 정확히 9년 만인 바로 그날, 베아트리체가 길에서 단테를 보고는 인사를 건넸던 것이다. 단지 의례적인 인사에 불과했을지도 모르지만, 황홀해진 단테는 그날 밤에 꿈속에서 그녀와 함께 사랑의 신을 목격한다. 잠에서 깨어난 단테는 그때부터 베아트리체를 향한 사랑을 담은 시를 쓰기 시작한다. 인문 교육을 받은 단테는 라틴어에 능통했으며, 키케로와 보에티우스와 베르길리우스를 비롯한 고전 작가들을 숙독했다. 그러나 1290 6, 베아트리체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다. 슬픔에 빠진 단테는 그때까지 베아트리체를 그리며 쓴 시를 엮어서 [새로운 인생](1295)이라는 책으로 간행한다.

 

3)    철학 신학 넘나드는 지식의 총화.. 신곡

 

베아트리체가 없었다면 신곡의 시인 단테도 없었을 것이다.

단테는 자신의 삶을 바쳐 쓴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를 숭고한 사랑의 이상형으로 창조했다. 베아트체를 처음 만난 것은 아홉 살 1274년 봄, 단테는 아버지와 이웃 폴로포르티나리 가문의 잔츼에 갔다가 그집 에서 그녀를 보았다. 여덞살 그 소녀는 소년의 마음 안에서 곧바로 평생의 여인이 됐다.

 

그 순간의 잊을 수 없는 감격을 뒷날 단테는 이러해 묘사했다.

진실을 말하자면 바로 그 순간 심장의 은밀한 방안에서 기거하고 있던 생명의 기운이 너무나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가장 미세한 혈관마저도 더불어 떨리기 시작 했다.

 

베아트리체를 향한 단테의 사랑은 시작부터 이렇게 가혹할 정도로 맹렬했지만, 두 사람은 숨결 은커녕 손바닥의 온기도 교환해 보지도 못했다. 두 번째 만남까지 두 사람은 9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길 위에서 스치듯 눈인사를 했고 그것이 그들 만남의 전부였다. 당시 피렌체의 관례대로 일찍 약혼한 단테는 다른 여인과 결혼 했고 베아트리체도 딴 남자의 아내가 되었다.

 

결코 가까워 질 수 없었던 그 연인은 1290년 이승을 떠나고 말았다. 이 머나먼 여성은 이제 문학적 상상력이 아니고서는 살아날 가망이 없게 되었다. 비탄관 상심에 빠진 단테는 몇 해를 우울 속에 갇혔다가 <새로운 인생>을 쓴 뒤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단테는 서른에 정치활동을 시작 했다. 그는 1300년 피렌체 공화정의 최고 책임자인 3인 행정위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뽑혔다. 그러나 그 무렵 피렌체는 정치적 내전에 휩싸였고 보니파시우스 8세의 음모는 단테가 속한 정파를 무너뜨렸다. 1302년 국외 있던 단테는 새 집권 파가 꾸민 궐석 재판에서 재산을 몰수 당하고 사형을 선고 받았다.

 

단테는 베아트리체의 도시에서 쫓겨났고 그토록 사랑했던 고향으로 끝내 돌아가지 못했다.

로마의 딸 피렌체의 그 부드러운 가슴에서 나를 쫓아내는 것이 피렌체시민들 즐거움이 된 뒤로 나는 거의 모든 지역을 떠돌아 다녔다. 낯선 나그네가 되어, 거지 신세가 되어…”

그러나 이 망명자는 자신의 절망적 처지에 주저앉지 않았다.

그는 대작을 구상하고 거기에 자신의 모든 지식, 모든 열정,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시적 상상력은 쓰라진 삶의 한복판에서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그 푸른 불꽃 속에서 지옥관 연옥이 피어 올랐으며 천국이 광휘를 뿜었고 베아트리체의 형상이 탄생 하였다.

1321년 단테는 망명지였던 라벤나에서 열병으로 죽었다. 그 직전<신곡>이 완성된 터다.

 

단테의 신곡이 없었다면 이탈리아어도 없다. 시인 단테의 신곡을 쓸 무렵인 13세기 이탈리아어는 통일된 언어가 아니었다.

지역마다 각기 다른 방언 형태 언어를 사용했고 지식인들은 글을 쓸 때 주로 라틴어로 썼다.

하지만 단테는 신곡이라는 방대한 문학작품을 고집스럽게 이탈리아어로 썼다. 피렌체어로 쓰여진 신곡이후 이탈리아어는 이 위대한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하나로 통일되기 시작했다.

신곡은 한 나라의 언어적 정체성을 만든 텍스트이자 전 세계인 세계관에 영양을 미친 대작이다.

오죽했으면 독일인인 괴테가 신곡을 두고  인간이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이라는 헌사를 바쳤을까.베아트리체가 없었다면 신곡의 시인 단테도 없었을 것이다.
단테는 자신의 삶을 바쳐 쓴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를 숭고한 사랑의

이상형으로 창조했다. 베아트리체라는 영원한 연인은 사실상

단테의 펜 끝에서 태어났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난 것은
아홉살 때였다. 1274년 봄, 단테는 아버지와 함께 이웃 폴코포르티나리
가문의 잔치에 갔다가 그집에서 그녀를 보았다.
여덟살 그 소녀는 소년의 마음 안에서 곧바로 평생의 여인이 되었다
.

그 순간의 잊을 수 없는 감격을 뒷날 단테는 이렇게 묘사했다
.
"
진실을 말하자면 바로 그 순간 심장의 은밀한 방안에서 기거하고 있던

생명의 기운이 너무나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가장 미세한 혈관마저도
더불어 떨리기 시작 했다."철학.신학 넘나드는 지식의 총화..신곡


베아트리체가 없었다면 신곡의 시인 단테도 없었을 것이다.
단테는 자신의 삶을 바쳐 쓴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를 숭고한 사랑의

이상형으로 창조했다. 베아트리체라는 영원한 연인은 사실상

단테의 펜 끝에서 태어났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난 것은
아홉살 때였다. 1274년 봄, 단테는 아버지와 함께 이웃 폴코포르티나리
가문의 잔치에 갔다가 그집에서 그녀를 보았다.
여덟살 그 소녀는 소년의 마음 안에서 곧바로 평생의 여인이 되었다
.

그 순간의 잊을 수 없는 감격을 뒷날 단테는 이렇게 묘사했다
.
"
진실을 말하자면 바로 그 순간 심장의 은밀한 방안에서 기거하고 있던

생명의 기운이 너무나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가장 미세한 혈관마저도
더불어 떨리기 시작 했다."철학.신학 넘나드는 지식의 총화..신곡


베아트리체가 없었다면 신곡의 시인 단테도 없었을 것이다.
단테는 자신의 삶을 바쳐 쓴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를 숭고한 사랑의

이상형으로 창조했다. 베아트리체라는 영원한 연인은 사실상

단테의 펜 끝에서 태어났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난 것은
아홉살 때였다. 1274년 봄, 단테는 아버지와 함께 이웃 폴코포르티나리
가문의 잔치에 갔다가 그집에서 그녀를 보았다.
여덟살 그 소녀는 소년의 마음 안에서 곧바로 평생의 여인이 되었다
.

그 순간의 잊을 수 없는 감격을 뒷날 단테는 이렇게 묘사했다
.
"
진실을 말하자면 바로 그 순간 심장의 은밀한 방안에서 기거하고 있던

생명의 기운이 너무나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가장 미세한 혈관마저도
더불어 떨리기 시작 했다."철학.신학 넘나드는 지식의 총화..신곡


베아트리체가 없었다면 신곡의 시인 단테도 없었을 것이다.
단테는 자신의 삶을 바쳐 쓴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를 숭고한 사랑의

이상형으로 창조했다. 베아트리체라는 영원한 연인은 사실상

단테의 펜 끝에서 태어났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난 것은
아홉살 때였다. 1274년 봄, 단테는 아버지와 함께 이웃 폴코포르티나리
가문의 잔치에 갔다가 그집에서 그녀를 보았다.
여덟살 그 소녀는 소년의 마음 안에서 곧바로 평생의 여인이 되었다
.

그 순간의 잊을 수 없는 감격을 뒷날 단테는 이렇게 묘사했다
.
"
진실을 말하자면 바로 그 순간 심장의 은밀한 방안에서 기거하고 있던

생명의 기운이 너무나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가장 미세한 혈관마저도
더불어 떨리기 시작 했다."철학.신학 넘나드는 지식의 총화..신곡


베아트리체가 없었다면 신곡의 시인 단테도 없었을 것이다.
단테는 자신의 삶을 바쳐 쓴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를 숭고한 사랑의

이상형으로 창조했다. 베아트리체라는 영원한 연인은 사실상

단테의 펜 끝에서 태어났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난 것은
아홉살 때였다. 1274년 봄, 단테는 아버지와 함께 이웃 폴코포르티나리
가문의 잔치에 갔다가 그집에서 그녀를 보았다.
여덟살 그 소녀는 소년의 마음 안에서 곧바로 평생의 여인이 되었다
.

그 순간의 잊을 수 없는 감격을 뒷날 단테는 이렇게 묘사했다
.
"
진실을 말하자면 바로 그 순간 심장의 은밀한 방안에서 기거하고 있던

생명의 기운이 너무나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가장 미세한 혈관마저도
더불어 떨리기 시작 했다."

 

4)    피렌체에서의 정치 활동과 망명 생활

 

단테가 살았던 14세기 후반의 피렌체는 당파 싸움이 한창이었다. 당시의 정치적 배경은 이 저명한 시인의 생애를 이해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당시 피렌체를 양분하는 세력이었던 교황파 겔프당과 황제(신성로마제국)파 기벨린당은 종종 음모와 무력을 동원해 가면서 권력을 뺏고 빼앗기며 각축전을 벌였다. 단테는 이 가운데서도 겔프당에 속했으며, 이 당이 또다시 상인파 비앙키(백색)당과 귀족파 네리(흑색)당으로 갈라지자 전자를 지지하고 후자와 대립했다. 그러나 정치가로서 요직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는 비교적 당리당략에 좌우되지 않고 공평한 처신을 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1295년에 피렌체의 약제사 조합에 가입함으로써 정계에 입문한 단테는 머지않아 탁월한 지성과 언변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임기 2년의 피렌체 행정부 최고위원 3인 중 1인으로 재직할 때에는 비앙키당과 네리당 간의 분규를 주도한 양측의 문제 인물들을 시외로 추방함으로써 명성과 아울러 원한도 만들게 되었다. 1301년에 프랑스의 귀족인 샤를 백작이 교황의 요청으로 군대를 이끌고 피렌체로 진격하자, 단테는 교황을 설득해 전쟁을 막기 위한 사절단의 일원으로 로마로 향한다. 하지만 그가 로마에 머물던 11 1, 샤를이 피렌체에 진입함과 동시에 그 위세를 업은 네리당의 주요 인사들이 권력을 장악한다.

 

1302 1 27, 궐석재판에서 단테는 최고위원 재직 당시의 뇌물 수수 및 각종 비리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선고를 받는다. 로마를 떠나 피렌체로 돌아오던 단테는 이 소식을 듣고 귀향을 포기했으며, 이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줄곧 타향을 전전하는 신세가 된다. 단테의 최고 걸작인 [신곡]은 그의 삶에서도 가장 어두웠던 바로 이 시기에 나온 작품이다. 1312년에 신성로마제국의 새로운 황제 하인리히 7세가 군대를 끌고 이탈리아로 내려오자, 단테는 그 위세를 업고 피렌체로 돌아가려는 꿈에 부푼 나머지 황제 치하의 정치에 관한 이상을 담은 [제정론]을 저술한다. 하지만 하인리히 7세가 왕위에 오른 지 불과 1년 만에 사망함으로써 단테의 꿈은 다시 한 번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5)    평생의 대작 [신곡]의 완성과 단테의 최후

 

“단테 알리기에리의 생애는 마치 거칠고 요동하는 시와 같다. [천국]은 언강생심이고 [연옥]보다도 [지옥]에 더 가깝다.”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의 말이다. 1312~18년까지 베로나에서 머물렀던 단테의 말년이 딱 그러했다. 1314년에 [지옥]이 간행되어 명성은 크게 올랐지만, 망명객인 그의 내면은 한시도 평온할 날이 없었다. 내면의 고민이 외면으로도 드러났던 것일까. 조반니 보카치오의 전기에 따르면, 당시 단테를 처음 본 베로나의 어떤 여자들은 그 꾀죄죄한 행색에 놀란 나머지저 사람 행색을 보니 정말로 지옥에 다녀온 모양이라고 수군거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물론 피렌체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315, 전쟁을 목전에 둔 피렌체의 네리당은 다급한 마음에 내부 결속을 위해 단테를 비롯한 여러 추방자들에게 사면을 제안한다. 그러나 막대한 벌금과 굴욕적인 공개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단테는 그 부당성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편지를 보내 파란을 일으킨다. 우려했던 전쟁은 다행히 벌어지지 않았지만, 네리당은 대신 단테에게 칼끝을 겨눈다. 이제는 아예 사형을 선고하고 재산을 모조리 압류했으며, 피렌체에 남아 있던 그의 세 아들에게도 사형을 언도했다(다행히 그들은 무사히 도피했다.)

 

II.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지옥편

2

P.25 남에게 악을 끼칠 힘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경계를 해야만 합니다. 그 밖에는 아무것도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3

P.31 그가 말했다. “이 비참한 광경은 욕할 것도 없고 칭찬할 것도 없이 평생을 보낸 자들 불쌍한 망령의 모습니다.

주께 반역하지 않았으나 충성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들만을 위하던 사악한 천사의 무리와 자들은 섞여 있다.

 4

P.40 내가 것이 어딘가를 알기 위해 똑바로 서서 주의 깊게 살폈다. 내가 있는 곳은 분명 끝없는 아비규환이 모여 천둥처럼 울려 퍼지는 비통의 깊은 골짜기 끝이었다.

5

6

7

P.68 앞쪽에 있는 자들은 본디 성직자였다. 머리에 머리카락이 없지. 생전에 교황과 추기경이었던 자도 있다. 이들은 탐욕이 그지 없는 자들이다.”

P.69 지금 달빛 아래 있는 모든 황금이나 전에 있던 황금이 지쳐 빠진 망자 누구 한 사람 줄 수 없는 것이다.”

스승님하고 나는 말했다. “ 이 기회에 가르쳐 주십시오. 스승께서 지금 말씀하신 이 운명이란, 이처럼 이 세상의 부귀를 장악하고 있는 운명이란 무엇입니까?”

8

P.80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스승님.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 이상 앞으로 갈 수가 없다면 곧 함께 오던 길로 되돌아가십시다.”

그러자 거기까지 나를 인도한 스승이 말했다. “염려 마라, 우리들의 앞길은 그분의 뜻이니 아마도 막지 못한다. 여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거라. 정신이 몹시 지친 것 같은데 희망은 반드시 있다, 기운 내라.

9

10

11

P.104 네 책에는 하늘이 용서하지 않는 세 가지 성질에 대한 논술이 있었을 거다.

방종과 사악과 광적인 수욕(獸慾)이 바로 그것인데, 방종은 신에 대한 죄로서는 그 정도가 낮으므로 그만큼 벌도 가볍게 끝난다. 그 까닭도 책에 나와 있다.

12

P.109 , 눈여겨 골짜기를 보아라, 피의 강 이 가까워졌다. 폭력을 써서 남을 상처 입힌 잘들이 저 강 속에서 삶아지고 있다.”

, 눈먼 탐욕이여, 미친 듯한 분노여, 너희들이 짤막한 인생에서 우리들 몰아붙였던 것은 영원한 지옥속으로 우리는 비참하게 빠뜨리기 위해서였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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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9 그러나 수치를 아는 내 마음은 나를 채찍질했다. 어진 상전 앞에서는 종도 수치를 알고 굳세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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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0 “내가 이런 맨 밑 구렁에 빠진 것은, 줄곧 싫증도 내지 않고 아첨을 했기 때문이다.”

P.160 단골손님 내가 정말 네 마음에 들었나?’ 물었을 때, ‘, 들고말고요하고 대답한 창녀이다. , 이만하면 눈요기는 충분히 되었겠지.”

19

P.167 현세에서는 돈을, 여기서는 내 몸뚱이를 구멍에 틀어박았다. 여기 내 머리 밑에는 나보다 먼저 성적 매매를 한 다른 교황들이 끌려들어 와 바위틈에 끼여 웅크리고 있다.

P.168 아무튼 너희들의 탐욕 때문에 선인이 짓밟히고 악인이 우쭐대는 슬픈 세상이 되었다. 모든 물 위에 군림하는 여인 로마가 여러 왕들과 음란한 행위를 하는 것을 보았을 때. 요한은 너희들 같은 교황이 나타날 것을 미리 알았다.

20

21

P.177 8옥의 다섯째 구렁에서 탐관오리의 무리가 부글부글 끊는 역청 속에 잠기어 있다.

P.184 언제나 예리하신 스승님이 왜 모르십니까? 저것 보십시오, 놈들은 이리 갈며 험악한 눈썹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나에게 말했다. ‘당황할 것 없다. 놈들 못대로 이를 갈게 하려무나, 놈들 상대는 저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자들이다.”

22

P.186 , 무서운 동반자이다. 하나 속담에도, 성당에서 성인과, 술집에서는 술꾼과 함께 하라하지 않던가.

P.190 “나는 나바라 왕국 태생 인데, 어머니와 어느 난봉꾼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다. 그자는 난봉 끝에 결국 재산을 탕진하고 자살해 버렸다. 그래서 어머니는 날 어느 귀족 댁에 일꾼으로 들여보냈다. 그 후 나는 착한 테오발도 왕의 신하가 되었는데, 거기서 사기를 쳤다. 지금 그 죄값으로 뜨거운 변을 당하고 있다.”

23

P.197 스승은 나를 덥석 안아 올렸다. 그건 마치 소란에 놀라 잠을 깬 어머니가 이웃에 불이 난 것을 알고 자기보다도 아이가 걱정되어 속옷도 몸에 걸치는 둥 마는 둥 아이만 안고 정신없이 달아나는 것과 같았다.

24

P.207 스승은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뒤돌아보았다. 처음에 산기슭에서 만났던 때와 같은 모습이었다. 스승은 먼저 폐허를 자세히 들러보고 꼼꼼히 길을 검토하더니, 팔을 벌려 뒤에서 나를 밀어 올려 주었다.

행동하면 생각하고 그러면서 항상 장래를 알고 있는 이처럼, 나를 삐죽이 내민 바위 꼭대기로 밀어 올리면서도 벌써 다른 바위를 재빨리 발견하고 뒤에서 주의를 주었다.

P.207 그 위에 닿았을 때는 이미 폐에서 숨결이 완전히 끊어져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냥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않았다. “, 지금은 나태를 버려야 한다.”

P.208 하고 스승이 말했다. “깃털 방석을 깔고 앉거나 비단 이부자리를 덮고 자면서 명성을 얻은 예는 없다. 이름도 내지 못하고 평생을 마친 자가 지상에 남기는 유물은 말하자면 공중의 연가, 물위의 거품이다.

25

P.216 그가 제 형제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은 이유는 자기 근처에 있던 많은 가축 떼를 교활하게 훔쳤기 때문이다.

26

P.222 권모술수를 일삼았던 망자들이 하나씩 그 불 길에 휩싸여 타고 있다. 그 중에 하나의 불꽃 끝이 들로 갈라져 있는 것은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 두 사람이 그 속에 함께 타고 있기 때문이다.

P.222 일어나야 할 바엔 빨리 일어나는 게 좋다. 늙을수록 내겐 더욱 괴로울 테니까.

P.226 만약 내 생전 너희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만약 내가 지상에서 드높은 시를 썼을 때 다소나마 너희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누구든지 한 사람 움직임을 멈추고 가르쳐 다오, 정처 없이 어디를 헤매다가 죽었느냐.”

P.226 자식에 대한 마음도, 늙은 어버이에 대한 생각도, 아내 페넬로페를 행복하게 해 줘야 하는 남편으로서의 임무도 사랑도, 이 내속에 있는 세상을 알고 인간의 악과 인간의 가치를 알고자 하는 격정에는 이길 수가 없었다.

27

P.231 그는 권모술수를 써서 교황 보니파시오 8세에게 조언을 했기

때문에, 죽은 뒤 성 프란체스코가 마중을 와 주었는데도 결국은 검은 천사에게 끌려 지옥으로 와 제8옥에 떨어진 것이었다.

P.233 어머니로부터 받은 뼈로 살로 존재하는 동안,

P.234 내가 행한 일들은 모두 사자가 아닌 여우의 행동이었다. 돌아가는 길도 질러가는 길도 환히 알고 있었고, 권모술수에 그토록 능한 나였기 때문에 그 이름은 방방곡곡에까지 퍼졌다. 그러나 나도 나이가 들어 인생의 돚을 내리고 닷줄을 끌어올릴 시기가 되나, 전에는 재미있어 하던 일이 그때는 무거운 짐이 외었다. 그래서 나는 뉘우치고 참회를 하여 머리를 깍았다.

P.235 약속은 길게 해놓고 이행은 짧게 하시면, 당신은 교황의 자리에서 큰 성과를 거두실 것입니다.’

28

P.238 거기서는 생전에 중상과 분열을 일삼은 자들이 응보의 형에 의해 몸이 두 동강 난 참담한 광경을 드러내고 있다.

P.245 오직 양심만이 나의 지주이다. 양심이라는 것은 사람의 좋은 반려로서 자신의 결백한 자각이 자기를 스스로 든든하게 한다.

P.245 나는 젊은 국왕에게 사악한 암시를 준 보르니오의 베르트람 이다. 나는 아비와 그 아들을 등지게 하였다. 능란하게 나쁜 짓을 선동한 아히도벨 도

P.246 다윗과 압살롬의 사이를 이렇게까지 갈라놓지 못했다. 맺어진 사람들 이렇게 둘로 갈랐기 때문에, 나는 내 골통을, 몸통 안의 그 시작으로부터 갈라 이렇듯 손에 들고 다닌다. 이것이 나에게 적용된 응보의 이치이다.”

29

P.253 내가 농담으로 하늘을 나는 재주를 부릴 수 있습니다

P.254 라고 한 것은 사실이다. 그랬더니 호기심은 많으나 상식이 부족한 그놈이 그 재주를 보여 달라고 나에게 강요했다.

30

P.256 또 운명의 연신이, 두려움을 모르는 트로이인의 교만심을 단번에 땅에 떨어뜨려 그 왕 프리아모스도 패하고 그 나라도 패했을 때, ‘왕비헤카베는 비참하게도 사로잡힌 몸이 되어 폴릭세네의 죽음을 보고 아들폴리도로스의 애처롭게 변한 모습도 바닷가에서 보게 되자 고통스런 나머지 미쳐 버려 개처럼 울부짖었다.

P.263 스승이 말했다. “너처럼 뉘우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만약 도 싸움하는 자들에게로 우연히 간다면, 잘 기억해 둬라. 나는 언제든지 너 곁에 있다. 그런 걸 귀담아 듣는 것은 마음씨가 천하기 때문이다.

31

P.272 이 사람에겐 아직 긴 인생이 있다. 살아 있는 한은 너를 이승에서 아직은 유명하게 만들 수가 있다. 천명보다 앞서 신의 부르심을 받게 된다면 별문제지만,”

P.272 베르길리우스는 잡혔다는 것을 느끼자 나에게 말했다. “이리 오너라, 내가 너를 안으마,” 그리하여 스승과 느는 한 덩어리가 되었다.

32

33

P.285 우골리노 백작이 피사의 대주교에 의해 네 명의 아들과 손자들과 함께 탑 속에 갇혀 굶어 죽은 광경을 울면서 이야기해 준다.

P.285 그들의 육체는 아직 지상에서 먹고 마시고 있으나 혼만이 먼저 이곳으로 떨어졌다. 한다.

P.287 새벽녘에 눈을 뜨나, 나와 같이 있던 자식들이 꿈 속에서 빵을 달라고 울면서 조르고 있다.

34


 

천국편

 

1

P.580 사람의 지력은 스스로의 소망에 가까워질수록 깊숙이 가라앉아 기억도 이미 그 자국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P.584 올바른 길을 벗어난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 같은 표정으로 나에게 눈을 돌리고 말했다.

모든 사물에는 질서가 있는 거예요. 그 형태가 있기 때문에 우주는 주를 닮는 거예요.

2

P.594 ‘천구를 움직이는지성은 별의 수에 따라 그 힘을 더하고, 스스로를 나누어 주면서도 그 자신은 자기의 단일성 위에 회전을 계속하고 있는 거에요.

별 하나하나가 다르게 보이는 것은 그 힘에 유래되는 것이지 밀도에 유래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힘이야말로 특성에 따라 명암을 낳는 형상의 원인이 되는 거예요.”

3

P.598 다른 복된 여러분들과 함께 여기 가장 움직임이 느린 천계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감정은 성령의 뜻대로 타오르기 때문에 성령의 인도에 따르는 것을 큰 기쁨으로 삼고 있습니다.

P.599 이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주의 뜻 속에 머무는 것이 첫째 요건입니다. 거기서 비로소 우리의 뜻이 주의 뜻과합일이 되는 것입니다.

4

P.606 폭력은 의지가 박약해져 갈수록 강해집니다. 이런 사람들은 성소로 돌아갈 만한 힘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지고 맙니다.

P.607~608 마치 나무에 싹이 트듯이 이 소망에서 진리의 뿌리에 의혹이 싹이 트는데, 그것은 차례차례 우리를 밀어 올려 꼭대기로 가게 하는 자연의 힘입니다. 이 힘이 나를 부르고, 이 힘이 나를 대담하게 만들어 내가 잘 모르는 또 하나의 진리에 대해서, 여인이여 당신에게 경의를 표하며 질문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5

P.611 천지를 창조하실 때 하느님께서 아낌없이 내리신 가장 큰 선물은, 하느님이 가장 소중히 여기시고 또 하느님의 힘에 가장 적합한 의지의 자유였습니다.

이해는 하더라도 머릿속에 남겨두지 않으면 학문이 되지 않습니다. 두 가지가 이 제사의 본질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한 가지는 그것의 내용이고, 다른 한 가지는 주와의 계약입니다.

P.612 사람은 서원을 경솔하게 지켜서는 안 됩니다. 맹세는 지켜야 하는데, 그때에 입다가 첫 맹세에서 했듯이 비뚤어진 것을 해서는 안 됩니다.

6

P.622 지금도 눈물에 젖어 있는 불쌍한 클레오파트라는 그 기를 보고 달아났으나 독사에 물려 갑작스럽게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독수리 깃발은 그 기수와 함께 홍해 해안까지 질주하여 세계에 평화의 기틀을 열었다.

P.623 이 조그마한 별이 후세에 이름과 자랑을 남기려고 생전에 자진해서 활약하며 선행을 베푼 자들의 영혼으로 꾸며져 있다.

7

P.631 처음에 하느님께 거역해 가며 위로 가려고 생각했던 만큼 하느님께 복종하여 겸손하게 아래로 내려올 수가 없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만족을 줄 만한 힘을 인간이 박탈당한 것은 이러한 점이 원인이에요.

P.632 만일 하느님의 성자가 육신을 지니기 위하여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지 않았다면 다른 어떤 수단을 가지고서도 정의를 채운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8

P.635 왜 훌륭한 어버이한테 어리석은 자식이 태어나는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한다.

P.638 사실, 그에게든 다른 누구에게든 앞날을 내다본다는 것은 요긴한 일이다. 그렇지 않고는 이미 무거운 짐을 잔뜩 실은 그의 배에다 다시 무거운 짐을 더 보태는 격이 된다.

대범한 아비로부터 탐욕스런 자식으로 태어난 그지만 한밑천 잡겠다는 엉큼한 속셈이 없는 기사도 정신이 그에게는 필요한 거다.”

모든 선이 시작되고 또 끝나는 곳에서 당신이 그 기쁨을 보시고 그것을 느끼고 계신다 생각하니 더더욱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P.640 만약 하느님의 섭리에 힘이 없었더라면 태어난 자식은 반드시 어버이를 닮을 것이고, 또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다.

운명이 천성에 맞지 않으면 성질에 안 맞는 땅에 뿌려진 씨와 같아서, 대개 생명이 있는 것은 아무래도 발육이 나빠진다. 자연에 의해 사람들 각자 속에 놓여진 이 기반에 만약 하계의 사람이 유의를 하고, 또 그것을 따른다면 사람들은 모두 제자리를 얻으리라. 그런데 그대들은 칼을 차게끔 태어난 자를 강제로 수도회에다 집어넣고 설교를 하게끔 태어난 자를 국왕으로 삼는다. 그대들이 길을 잘못 드는 원인이 바로 그 점에 있는 것이다.”

9

P.642 젊었을 때 음유 시인으로서 소문이 났던 그는 뒷날 마르세유의 주교가 되어 알피의 이단자를 공격한 사람이다.

P.643 우리들 하늘의 주옥이라고 할 만한 내 곁에 있는 빛나는 귀중한 보물은 훌륭한 명성을 현세에 남겼습니다. 그 이름이 죽어 없어질 때까지는 백 년이라는 세월이 다시 다섯 번은 돌 것입니다. 후세의 행복이 현세에 이어지려면 에 뛰어나야 한다는 것을 아실 줄 믿습니다.

P.644 자기 도당에 충실한 그 예의바른 사제님이 선물로 삼은 페라라인의 피는 아마 받아서 다자면 꽤 통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 피를 조금씩 됫박으로 되자면 지쳐 버릴 거예요

10

P.653 “감사드리세요. 천사들의 태양에 감사하세요. 하느님께선 은총으로써 그대를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이 태양에까지 끌어올려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기쁨에 넘친 나는 즉시 자진하여 내 마을을 하느님께 바치고 기도를 드렸는데, 아마 사람의 마음으로 그때의 내 마음에 따를 만한 마음은 달리 없으리라 생각된다.

P.655 다섯째 빛은 우리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인데. 그윽한 사랑으로 숨쉬고 있으므로 하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 소식을 들으면 모두 기뻐하리라. 그 빛 속에는 깊은 예지가 숨겨져 있으며 고매한 두뇌가 들어 있다. 진실이 진리라면 그를 따를 만한 현자가 두 번 다시 세상에 나타날 수 는 없다.

11

P.659 , 미친 노릇하는 현세의 사람들이여, 이 무슨 결함투성이 논리에 좌우되어 너희는 땅 위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냐!

어떤 자는 법률을, 어떤 자는 의학을 배우고, 어떤 자는 성직을 노리고, 또 어떤 자는 궤변을 써서 폭력을 휘둘렀다. 또 어떤 자는 약탈을 일삼고, 어떤 자는 속된 일에 전념하고, 어떤 자는 육욕의 쾌락에 잠기고, 또 어떤 자는 안일한 생활에 빠졌다. 하나 세상 사람들이 그런 일에 정신을 뺏기고 있는 동안에 모든 속박에서 풀려난 나는 광명으로 가득 찬 영광에 빛나면서 베아트리체와 함께 천상으로 올라갔다.

P.663~664 그 뒤 그는 순교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오만과 사치를 자랑하는 술탄 면전에서 그리스도와 그 사도의 가르침을 설교했다. 그러나 개종시키기에는 사람들이 너무나 무지했으므로, 시간 낭비를 두려워하여 이탈리아의 풀에서 열매를 따기 위해 그는 다시 돌아왔다.

12

P.670 사람들은 세속의 부를 추구하기에 급급하지만, 그는 그런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참된 만나(양식)를 사랑하여 삽시간에 위대한 학자가 되었다.

P.671 이런 나쁜 경작법이 어떤 수확을 가져오는지는 독보리만 자라 곡창에도 못 들이고 한탄할 무렵이 되면 대번에 알게 되리라.

13

P.675 토마스는 끝으로 사람이 옳고 그름의 판단을 내릴 때에 미리 취해야 할 신중한 태도에 대해 주의를 준다. 아름다운 일련의 시적인 비유가 그 경구를 결말로 되어 있다.

P676 하느님의 성품 속에 있는 삼위와 일체 속에 있는 신성과 인성을 노래하고 있었다.

노래하며 한 바퀴 춤을 마치자 그 빛은 즐겁게 이쪽으로 관심을 옮겨 우리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P.678~679 내 의도의 화살이 꿰뚫은 유례없는 지혜란 왕의 사려 깊음을 가리킨다는 걸 알 수 있으리라. 만일 그대의 맑은 눈을 일어났다란 글귀로 돌린다면 이 글이 오로지 국왕과 관계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국왕의 수는 많다. 그러나 좋은 왕은 적다.

P.680 그리고 기나긴 항로를 곧장 쏜살같이 달려온 배가 항구 어귀에 접어들어 침몰해 버린 것도 본 적이 있다. 하나가 도둑질을 하고 다른 하나가 시주하는 것을 보았다 해서 하느님의 심판이 어떻게 내릴 것인지를 베르타 아무개 여인과 마르티노 아무개가 안다고는 생각지 마라. 하나는 일어설지도 모르고, 하나는 쓰러질지도 모르는 것이다.

14

P.685 우리들 육체의 모든 기관은 기쁨을 부여해 주는 그러한 모든 것에 대해 강화되어 있으므로 이런 빛에 현혹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거예요.”

15

P.692 네 생각은 옳다. 이 삶 속에 있는 이는 복이 많고 적고를 막론하고 모두 거울을 보고 있는데, 그 거울에는, 너의 생각이 미처 떠오르기도 전에 그 생각이 비쳐 버리는 것이다.

16

17

P.706 선조의 영혼은 단테에게 세상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옥, 연옥, 천국에서 듣고 본 것을 시로 읊으라고 권한다.

P.708 세상일이란 매양 그러하지만 패한 당파는 세상의 소리 높은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복수는 보복을 내리는 진리의 증거가 되리라.

남의 빵이 얼마나 입에 쓴 것인지를 너는 뼈저리게 깨닫게 되리라. 너의 두 어깨에 가장 무겁게 파고드는 짐은 너와 함께 골짜기에 떨어질 동지들의 어리석음과 비열함이다. 그들은 너의 은혜를 원수로 갚고, 광란과 불경의 나쁜 지을 거듭할 것이다. 그러나 그 행위 때문에 얼굴을 붉힐 자는 네가 아니라 그들일 것이다. 그들의 야만스러움은 그 소행을 보면 훤히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너는 너 자신의 당파를 갖는 것이 너의 명예가 되리라.

18

P.714 그 정의를 짓밟고 탐욕에 빠져 있는 교황에 대한 단테의 비난으로 끝난다.

P.716 살결 흰 여인이 수줍음의 무거운 짐을 그 얼굴에서 벗어 버리면 순식간에 볼을 물들였던 빛깔을 털어 버리는 법인데, 그것과 비슷한 변화가 지금 내 눈앞에 나타났다. 내가 돌아보았을 때

보인 것은, 나를 자기 안으로 맞아 준 여섯째의 조화된 별의 조용한 흰빛이었다.

19

P.722 단테는 오래 전부터 그리스도교를 믿지 않은 사람들의 구원의 가능성에 대해 의혹을 품어 왔으므로 그 점을 독수리에게 묻는다.

P.728 자기의 영지 안에서 사는 것만으로는 견딜 수 없게 된 그 지독한 교만함이 적혀 있으리라. 거기에는 에스파냐 왕과 보헤미아 왕의 나약하고 음탕한 생활이 적혀 있으리라 덕을 모르고 덕을 구하지 않았던 왕들이다.

P.729 불의 섬을 다스리는 왕에 대해서는 탐욕과 비열이 적혀지리라. 그가 얼마나 옹졸한 인간이었던가를 하기 위해서 그의 항목에는 약자로 좁은 지면에 많은 사항이 기록되리라.

20

P.733~736 내 눈썹의 호를 이루고 있는 다섯 중에서 부리에 가장 가까운 것이 자식 잃은 과부를 위로한 사람이다. 아름다운 삶과 그 반대인 삶의 체험을 거듭해 온 그는,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데 대한 응보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이제 알고 잇다.

그러나 정성껏 기도해서 현세의 마지막을 오늘에서 내일로 바꾼다 할지라도, 영겁의 심판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그는 이제야 깨닫고 있다.

21

P.742 이 토성천에는 명상 속에 일생을 보낸 사람들의 혼이 있다. 피에트로는 묵상가로서의 자기 생애를 이야기하고 요즘 서상의 성직자들의 타락적인 생활을 비난 공격한다.

P.746 하느님 빛의 근원이 되는 지상의 본질이 내 눈에 보인다. 그래서 희열의 정이 솟아나 나는 불타오르는 것이지만, 하느님이 내 눈에 환하게 비치듯이 나도 내 불꽃을 환하게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그대가 현세로 돌아가거든 이것을 알리고, 이런 목표를 향하여 감히 발을 내딛지 않도록 사람들에게 경고하도록 하라.

22

P.750~751 쌍자궁 (쌍둥이자리)은 자기별 아래서 태어난 단테에게 시적 재능을 부여한 성좌이다. 단테는 거기서 자기가 거쳐 온 일곱 천구며, 그 저쪽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처량한 지구를 본다.

기가 눌려 어리둥절한 나는, 걸핏하면 어머니에게 매달리는 어린애같이 길잡이인 그녀를 돌아보았다. 인자로운 어머니처럼 나에게 말했다. “그대는 하늘에 있다는 것을 잊었습니까? 천상에선 모든 것이 거룩하므로 이제 일어난 것이 선의와 열의에서 나온 것임을 모르겠습니까?

그대가 죽기 전에 반드시 보게 될 하느님의 복수가 무엇인지, 그대에게 이해가 갔을 거예요. 하늘의 검이 판정을 내리는 시기는 늦어도 이르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를 기다리는 자에겐 늦고 이를 두려워하는 자에겐 이르게 느껴질 뿐입니다.

23

24

P.765 신앙이란 무엇인가, 단테 자신은 신앙을 가지고 있는가, 신앙의 내용과 신앙의 유래는 무엇인가 하는 여러 점에 관하여 갖가지 질의 응답이 성 베드로와 단테 사이에 교환된다. 성 베드로는 단테의 대답에 만족하여, 그의 주위를 세 번 돌며 축복한다.

P.767 “착실한 그리스도 신자로서 그대 생각을 말하라, 신앙이란 무엇인가?” 그래서 나는 얼굴을 들고 이 말을 발한 빛을 보고 다음에 베아트리체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마음속 샘에서 물을 퍼내듯 얼른 나에게 눈짓을 해 주었다.

원컨대 내 생각이 명확한 표현을 찾게 해주소서,” 그리고 나는 계속했다. “아버지여, 당신과 더불어 로마를 정도로 향하게 한 당신의 귀중하신 형제가 진실된 붓으로 적으셨듯이, 신앙이란 소망의 실체요 아직 보지 못한 것의 논증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본체인가 합니다.”

P.770 나는 한 분의 신. 유일하고도 영원한 하느님을 믿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모든 하늘을 사랑과 소망으로 움직이고 계십니다.

25

P.775 “신약, 구약의 성서는 하느님이 선택하신 영혼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가 또한 나에게 앞길을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26

27

P.793 아아, 탐욕이여, 네가 인간을 집어삼켜 밑바닥 깊숙이 가라앉혔기 때문에 인간은 아무도 너의 물결 속에서 눈을 들지 못한다!

28

P.802 인간의 온갖 지성이 충만되는 진리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들의 기쁨 또한 커진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이제는 아셨겠지요, 축복받은 이의 근거는 직관에 유래되는 것이지, 그 다음에 오는 사랑하는 행위에 유래되는 것은 아닙니다.

29

P.808 그대들 인간은 지상에서 철학을 할 때 같은 길을 가지 않아요. 얼핏 보기에 화려한 일을 하려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P808 세상의 이목을 끌려고 모두 지혜를 짜내어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설이 세상에 펴지고 복음서는 잊혀지고 맙니다.

P.809 제자들은 한결같이 그 진리를 외치고, 신앙의 불을 켜는 싸움에 임해서는 복음서를 방패로 삼고 또 창으로 삼았던 것이었어요.

P.809 만을 그것이 보이면 청중들은 그 성직자의 용서 따위로는 마음을 놓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마음을 놓고 있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늘어났습니다.

P.809 이 천사의 수는 너무나 지나치게 많아서 인간의 말이나 관념으로 도저히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P.810 하느님에 대한 아름다운 사랑에도 천사들에 따라 뜨겁고 미지근한 차이가 있는 거예요

30

내가 본 아름다움 인간의 이해 영역을 초월하고 있었다. 조물주 외에 이 아름다움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이는 없으리라고 나는 확신한 것이다.

31

P.829 그 거리가, 베아트리체로부터 내 눈이 떨어져 있는 거리만은 못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녀의 모습은 매체에 섞여 사라지는 일 없이 내게까지 내려왔다.

P.829 “아아, 고귀한 여인이여, 내 희망은 당신 안에서 솟구칩니다. 당신은 나를 구원하기 위해 수고를 마다 않고 일부러 지옥까지 내려와 주셨습니다.

P.831 날개를 펼치고 제각기 빛과 재주를 부리며 하늘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들의 노래하고 그들이 춤출 때 상냥하게 웃음짓는 아름다운 분이 보였는데, 다른 성인들의 눈에도 그 기쁨이 깃들고 있었다. 내 어휘가 제아무리 풍부해서 공상력에 뒤지지 않을 만큼 많다. 할지라도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다.

P.831 성인에게 깊은 사랑을 담고 자기의 눈을 마리아 쪽으로 돌렸다. 그러자 나의 시선 또한 한층 더 세차게 열정으로 불타올랐다.

32

P833 그 좌우에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는 자, 재림한 그리스도를 믿은 자, 그 아래는 구원받은 어린이들이 늘어앉아 있다.

P.840 베드로의 맞은편에는 제 딸을 보는 게 기뻐서 호산나를 노래 하면서도 잠시도 눈을 떼지 않는 안나가 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

P.840 기도를 하여 은총을 얻도록 해야 한다. 그대를 도울 수 있는 그분의 자비이시다. 그대는 애정을 가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면 내 말에서 그대 마음이 떠나지 않으리라. 이렇게 말하고 그는 다음과 같은 거룩한 기도를 드렸다.

33

P.849 선은 의지의 목적이지만, 선은 모두 그 안에 모여 있다. 그 빛 속에서 완전한 것도 그 빛 밖에 나오면 불완전한 것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P.850 내 공상의 힘도 이 높이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사랑은 벌써 내 소망과 내 마음을 한결같이 도는 수레바퀴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태양과 뭇 별들을 움직이는 사랑이었다.

 

 

III.신곡 내가 저라라면

 

단테 자신은 이 작품을 단순히 <희극>이라고 불렀다. ‘성스럽다는 형용사는 보카치오에서 유래 했는데 <신생>이라는 제목은 1555년 베네치아 판을 낼 때 결정되었다고 한다.

<신곡>은 서곡을 포함해서 <지옥편> 34, <연옥편> 33, <천국편> 33, 모두 100곡으로 이루어진 실로 짜임새 있는 장대한 시 작품이다.

 

그 구성은 단순하다. 단테 자신으로 추정되는 한 인간이 기적적으로 저승 세계로 여행할 수 있게 되어 지옥.연옥.천국에 사는 영혼들을 만난다. 그에게는 안내자가 둘이 있는데, 하나는 지옥연옥을 안내하는 베르길리우스이고 또 하나는 천국을 소개하는 베아트리체이다.

그것은 단테의 나이 35세가 되던 1300년 봄 47일이었다. 부활절을 맞아, 단테는 한 주일 동안 여행을 한다. 성 목요일 밤에 시작된 여정으로, 4 8일에서 15일까지로 보는 학자도 있다. 죄를 뜻하는 숲속에서 단테가 헤매고 있을 때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그를 지옥과 연옥으로 안내할 것을 약속하는데 <지옥편> 1, 베르길리우스는 사실 베아트리체의 간청으로 단테를 구제하러 온 것이다. 이 두사람은 지옥문으로 들어가 금요일 저녁에서부터 토요일 해질녘까지 스물네 시간 도안 지옥을 본다. 그곳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1옥 세례를 받지 않은 자

2옥 육욕의 죄를 범한 자

3옥 대식의 죄를 범한 자

4옥 돈을 긁어 모은 자와 낭비한 자

5옥 화가 나서 날뛴 자

디데의 거리

6옥 이단자

7옥 폭력을 쓴 자

      1원 타인에 대해

      2원 자신에 대해

      3원 하나님에 대해

절벽

8 (열 개의 악의 구렁으로 이루어진다. <지옥편> 18)

거인의 구렁

9옥 코치토스

      카이나: 육친을 배반한 자

      안테노라: 조국을 배반한 자

      프톨로메아: 나그네를 배반한 자

      주데카: 주인을 배반한 자

악마 대왕

단테의 <지옥편>은 위치상으로나 목적상으로나 그보다 앞선 위대한 고전들과는 다르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는 저승세계의 방문이 중간에 나온다.왜냐하면 이책의 중간 부분에서 인생의 본질적인 가치들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테는 전통을 따르되, 실제로는 저승세계를 방문하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함으로써 전통을 변형시켰다.

그 이유는, 그의 정신적 유형이 고전적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적이기 때문이다.

단테의 지옥으로의 여행은 세상을 떠나는 영혼의 행동을 나타내며, 또한 이것은 우연히도 그리스도가 죽은 계절과 일치하고 있다. <지옥편>은 잘못된 출발을 나타내는데, 이곳에서 주인공 단테는 타락한 세계에서 빠져나오는 데 다소 방해가 되었던 해로운 가치들을 깨달았음에 틀림없다.

 

지옥의 위치는 예루살렘 바로 밑에 있고, 악마 대왕의 허리께사 지구의 중심으로, 중력이 모두 그리 모인다고 생각했다. 거기서부터 베르길리우스와 단테는 좁은 aqlalf 길을 더듬어 예루살렘과 대척점에 있는 남반구 해상에 다다르는데, 거기엔 하늘 높이 치솟은 연옥산이 있다. 그것이 부활절 일요이 밝은녘의 일이다. 보통 구원 받은 영혼이라면 죽은 뒤에 테베레 강 어귀에서 천사의 배로 바다를 건너 이 물가로 오는 것이다.

 

천국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되어 있다.

1천 월광천

2천 수성천

3천 금성천

4천 태양천

5천 화성천

6천 목성천

7천 토성천

야고보의 사닥다리

8천 항성천

9천 원동천

10천 지고천

<천국편>에서는 진정한 영웅적 실현이 이루어진다. 단테의 시는 죽음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는 과거의 인물들을 묘사한다. 그들의 역사적 영향은 계속되어 그들의 모든 행위는 추종자들에게 경이감과 동화의 요구를 불러일으킨다. 고조부 카차구이다, 성 프란키스쿠스, 성 도미니쿠스, 성 베르나르두스 같은 인물들을 만나면서 단테는 자신을 승화시키게 된다. 따라서 <천국편>은 실현과 완성의 시이다. 천국을 여행하는데 걸린 시간은 현재의시간으로는 나타나 있지 않다. 10의 지고천 중간부터는 베아트리체 대신 성 베르나르가 단테를 안내하고, 단테를 위해 마리아에게 기도 드린다. 단테가 지고천에 이르자, 천사의 축복 받은 영혼들이 내려와 그를 맞이한다. 우리는 천국의 여러 하늘들에 있는 지복자들을 접하면서 그들이 받는 축복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들은 사실 똑 같은 축복을 받고 있다.

 

아홉개의 하늘이 지구를 축으로 돌고, 그 각 하늘들에 천사들이 좌정하고 있다. 위로부터 아래로 등급에 따라, 세라피니, 케루비니, 트로니, 도미나치오니, 비르투디, 포테스타디, 프린치파티, 아르칸젤리, 안젤리가 있다. 가장 느리게 돌고 있는 달의 하늘, 월광천에는 하나님께 드린 서원을 이루지 못한 영혼들이 반사된 영상처럼 나타나 있다. 그들은 불완전한 영혼들이다.

 

둘째 수성천에는 명성을 남기기 위해서 선을 행했던 영혼들이 있는데, 그들은 환희에 겨워 노래하고 춤추는 빛살의 형체를 하고 있다. 셋째 하늘 금성천에는 하나님을 향한 인간적인 사랑을 격렬히 느꼈던 영혼들이 축복받고 있다. 넷째 하늘 태양천에서는 지혜로운 영혼들이 단테와 베아트리체 주위로 두 개의 원을 이루고서 노래하고 춤을 춘다. 그 뒤에 이어지는 화성, 목성, 토성의 하늘들에 있는 영혼들은 상징적인 형상을 띠고 있다. 여덟째 하늘 항성천에서 단테는 그리스도의 사도들로부터 신학적인 질문을 받는다. 즉 믿음, 소망, 사랑 등에 관한 시험을 치루는 것 이 행하여 진다. 그 뒤 그는 그리스도의 승리가 승천하는 것을 본다. 원동천인 아홉째 하늘에서 단테는 아득히 멀리 빛나는 한 점을 보는데, 그 점은 곧 하나님을 상징한다, 바로 이 점에 하늘과 모든 자연이 예속되어 있는 것이다. 그 주위에는 하늘을 움직이는 천사들이 아홉 합창대가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 돌고 있다.

 

단테는 활동적 삶과 명상적 삶의 모든 것을 두루 살펴본 뒤 지고천, 즉 엠피레오에 이른다.

지고천에서는 새하얀 장미꽃 모양을 한 축복 받은 사람들과 천사, 그리고 삼위일체의 신비를 보게된다, <신곡.은 거의 같은 길이의 1백곡, 14,233행으로 되어 있는데 <지옥편> 4,720,

<연옥편> 4,758, <천국편> 4,758행 질에 있어서나 양에 있어서나 뛰어난 인류 문학의 유산이라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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