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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9일 12시 06분 등록

아빠가 되었습니다_신동섭_나무수, 2011.3

(초보 아빠의 행복한 육아 일기)

'전업 아빠'에 도전한 한 남자의 육아일기.
직접 아이를 기르며 비로소 진짜 아빠로 거듭난 그의 좌충우돌 성장기.

 

저자에 대하여 : 신동섭

1972년에 태어났다. 35년 만에 아빠가 돼 ‘주양육자’로서 2007년 9월생 딸 은지와 2009년 5월생 아들 민수를 키우고 있다. 양육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따로 해본 적은 없다. 다만 아기가 내장된 생존프로그램에 따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능동적으로 배워나가듯, 부모가 된 이후 타고난 부모프로그램이 스스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몸과 마음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반응하는 게 지금 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라고 믿고 있다.

아빠가 되기 전에는 1997년 ‘오월문학상’ 시 부문을 받은 바 있고 이후 10여 년 동안 서평지 「출판저널」 등 잡지사에서 취재기자 생활을 했다. 지금은 아이들로부터 배우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그림책과 동화책을 써야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내 마음을 무찔러 든 글 귀

13. '아빠 효과' 아빠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아이의 뇌가 자극을 받아 사회성, 도덕성 등이 발달한다고 한다.

14. '유아기 기억상실증' 다섯 살 이전의 기억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타고난 기질과 더불어 만 6세까지의 양육환경에 의해 지금 성격의 80퍼센트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15. 늦은 밤과 일요일 오후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배려해준 아내 조민희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 경제적인 문제를 이유로, 개인의 성취를 이유로, 육아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결혼하고도 임신과 출산을 미루는 게 요즘 현실입니다.

☞ 민호를 갖기 전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한살림, 요가, 인도, 영성수련, 나무모임...

24. 옥시토신

31. 의문을 갖고 방법을 찾아 나서지 않으면 그야말로 컨베이어 벨트에 얌전히 몸을 싣고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34. 나중에 잘하겠다는 헛된 약속을 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자. 아이에게 필요한 건 바로 지금, 부모의 시간이다.

37. "아기 볼래? 콩밭 맬래? 물으면 콩밭 매러 간다"

41. 아기는 먼저 정서 기능을 다루는 뇌가 발달하고 만 3세가 지나면 인지 기능을 다루는 뇌가 발달한다고 합니다.

☞ 아빠 육아에 대한 이야기

81. 병원에 다녀왔으니까, 약 먹었으니까 괜찮겠지 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

87. '위생가설' : 면역체계는 일종의 군대와 같은데 이 조직이 마냥 놀 수 없다 보니 대신 해롭지 않은 달걀이나 밀가루 따위와 전투를 벌인다는 가설.

98. "아빠는 커다란 털북숭이 인형이다" 러시아 속담

108. "육아는 모성이 아니라 체력으로 한다"

114. 반찬을 하나씩 내옵니다. 다 차려놓고 먹으면 머곡 싶은 것만 먹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134. 손가락 빨기 : 다른 도움 없이 시련을 이겨내기 위한 본능적인 애착행동

143. 모든 엄마, 할머니들은 안다. 수면을 강요하는 노동의 단계를 지나 평화로운 동반 휴식의 경지에 들지 않고는 결코 아기는 잠들지 않는다는 것을. 결국, 자장가는 모든 약자를 위한 모든 약자의 노래다. <박찬욱의 몽타주>2005.

☞ 육아의 디테일한 묘사

149. '비행기 타기' 놀이는 보노보 같은 유인원들도 즐길 정도로 원초적인 놀이입니다. 아빠도 편하게 등을 기대고 누울 수 있고 활짝 웃는 아기와 눈을 맞출 수 있어 놀이 가운데 단연 으뜸입니다. 과학적으로 봤을 때 이 놀이는 '생존'과 관련이 있습니다. 귓속의 전정기관을 자극해 평형감각을 키워주기 때문.

150. '학습은 외부 세계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가장 활발하게 학습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피부.

153. 아기는 '직접 경험한 상황'에서 언어 자극을 받으면 훨씬 빨리 받아들입니다.

159. '미운 세살' 한 시간에 세 번 큰 충돌을, 3분에 한 번 작은 의견 불일치

162. 떼쓰기 = 자아에 대한 개념과 자율성이 생기기 때문

168. 전통 영유아 교육은 태교를 시작으로 감각 및 동작훈련 단계(0~3세), 무릎학교 단계(3~5세), 자발적 학습 단계(5~7세), 성역할 교육 단계(7세 이후)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유안진)

180. 양질의 언어 자극에는 '말을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도 있습니다.

189. 이가에게 사랑받는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

203. 아우타기

221. '육아는 시간여행이다'

☞ 아기를 돌보며 자신의 영유아기를 상상하고 아이의 미래를 통해 자신의 미래까지 그려보기 때문.

233. "거의 다 왔어요. 힘내세요" 라는 거짓말

243. 두 아이를 키울 때 기본은, 우선순위를 철저히 첫째에게 두는 것입니다.

258. '좋아하는 물건 들고 가게 하기' '관심 돌리기'에 이어 시도한 방법은 '스스로 선택하게 하기'였습니다. 딱 두 개의 선택지를 주는 것입니다.

268. 일하는 엄마, 야근 안 하려고 화장실 참아가며 일하고, 용감하게 정시 퇴근해 종종 걸음으로 6시 10분 셔틀버스를 탑니다. 집에 와서는 혹 오늘 남편이 애들 때문에 힘들지 않았을까 눈치 보며 부랴부랴 저녁상을 차리고요. 밥 먹고 나면 딸 목욕시키고 민수 이유식과 남편과 은지가 다음 날 먹을 반찬까지 준비합니다.

☞ 대단하다. 이게 모성애인가? 아빠 육아도 할 만 하겠네...

273. 아기를 안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면 옥시토신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275. 여자들은 아이를 낳아야 시댁이 조금 편해진다는데 옥시토신 영향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76. 더 용감해지고 똑똑해지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요.

☞ 내가 생각하는 아빠 육아 참여의 이점

제2의 유아, 아동기를 체험하며 치유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며 사회적 존재감을 얻는다.

285. '유리로 된 외계의 연체동물을 보호하라!'

286. 공포마케팅 : 제품은 단지 건강과 편의를 팔아먹지만 교육은 성공과 행복을 팔아먹으니 더 문제.

289. 두려움 앞에 눈을 감은 채 앞사람의 옷자락만 잡고 따라가는 일은 피해야 한다. 앞사람도 그 앞사람의 옷자락을 잡고 가고 있을 게 뻔하니까.

297. "나도 알아, 그 기분."

☞ 목차가 치밀해야 겠다. 소설처럼 끌고 나가는 힘, 궁금증을 일으키는 복선 같은게 있으면 좋겠다.

309. 다만, 답답해하며 도망치듯 부모 곁을 떠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_ 초보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 일기
Part 2 _ 먹고 자고 놀고, 놀고, 놀면서 배우는 세상
Part 3 _ 털털한 아빠와 면역력 강한 은지
Part 4 _ 내가 너의 장난감이 되어줄게
Part 5 _ 왁자지껄 즐거운 밥상
Part 6 _ 밥보다 중요한 잠
Part 7 _ 아빠는 무릎학교
Part 8 _ 나쁜 아빠도 집으로 부르는 아기의 말
Part 9 _ 둘째, 더 넓은 세상으로의 안내자
Part 10 _ 아빠 혼자 두 아기를 돌본다는 것은
Part 11 _ 애면글면 아이들 세계에서 어른으로 살기

Part 12 _ 진짜 아빠로 거듭나기
Part 13 _ 딸 시집보내는 아빠 마음
아빠의 편지 - 다섯 살 딸에게
엄마의 편지
에필로그

부록 - 육아 세계를 여행하는 엄마 아빠를 위한 필독 안내서 30

저자라면

'전업 아빠'의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

'전업주부'에 대비되는 단어로 '전업 아빠'라는 말을 쓰고 있다. '전업 아빠'가 주양육자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생소한 개념이다. 프롤로그에 보면 '주양육자'를 '애 보는 아빠'로 정의하고 있다. 아빠가 된지 119일 만에 사회생활을 더 하고 싶어하는 아내를 위해 직접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컨셉은 아빠가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아내는 회사를 다니는 상황에서 아빠가 쓴 육아일기라는 점이다.

에코육아

이 책은 생태환경전문지 <월간 숲>에 '도시 아빠, 자연으로 키우다'라는 이름으로 연재됐던 글을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다. 도시에서 어떻게 '자연으로' 키울 수 있는지, 에코육아의 의미에 대해서 아빠가 시도하면서 느꼈던 점이 일기에 녹아 있다. 그러나 에코육아를 전면적으로 내세운 내용은 아니고 아이를 보다 잘 키우고 싶은 요즘 부모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것으로 느껴졌다.

이 책의 공감대는 어디서 나오는가?

육아일기라는 개인의 일상적 내용이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은 어디일까? 우선은 아빠가 아이를 키우다는 특별함이 호기심을 일으킨다. 아빠가 육아를 통해 경험하는 기쁨과 어려움들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어 같은 경험을 한 엄마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독자 리뷰등을 보니)

전체적인 구성

사진 한장에 한 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 사진은 일상 속에서 아이 눈높이로 찍어 생생한 순간들이 포착되어 있다. 프롤로그 시작 전의 5장의 아이 사진이 연달아 나오는 데, 이 사진이 웃음을 주고 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한다. 글은 한 글이 매듭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짧은 단상, 짧은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인용이나 전문적인 이론은 최대한 짧게 들어가 있고 대부분 아빠의 생각과 감정들을 기록한 것이다. 전체 구성은 13장으로 되어있고 큰 구분은 없다. 크게 보면 1~8장까지 첫째 아이 은지에 대한 이야기, 9장부터는 둘째 민수를 낳으면서 이야기로 나뉜다. 정보를 얻기 위한 글도 아니고 각 글마다 교훈이나 깨우침을 주는 내용도 아니기에 끝까지 읽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 작정하고 읽었기에 끝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덕분에 마지막 장까지 읽을 수 있었고 잔잔한 감동까지 받았다. 진짜 아빠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과 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빠의 솔직한 고백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딸바보, 아들바보

저자라면

이 책의 저자는 육아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 작가도 아닌 나의 상황과 비슷하다. 다른 점은 '전업아빠'로서 육아일기를 꾸준히 기록했다는 점이다. 나는 전업아빠는 아니지만 육아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요즘의 아빠들을 대표한다. 일상의 사진들을 꾸준히 찍어왔다. 평범하지만 그렇기에 더 요즘 아빠들의 마음을 대신할 수 있다.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생각하고, 그 속에서 갈등하며, 육아와 자기실현 사이에서 고뇌하는 아빠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목차와 컨셉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 주제는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니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자. 내가 쓰는 글이 진정성이 담긴 글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어가며 한 꼭지 씩 써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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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0 06:45:55 *.154.223.199

잘 읽었습니다.^^

저희 올케가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둘째 아이 휴직을 하고 모유수유를 하고 있거든요. 열성 한살림 회원이죠. 그 부부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민호는 만 6세 즈음인 듯 한데요, 이번에 첫책을 쓰는 과정에 공부하다가 육아에 재능과 천복을 발견, 둘째를 낳아, 전업아빠가 되시는 거 아닙니까? ㅋㅋㅋ 6시 10분 버스를 타고 총알 같이 퇴근해서 저녁일과를 할 직장엄마의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그녀는 아마 옷 못 갈아입은 채 가방만 내려놓고 식구들 먹일 저녁쌀부터 씻어서 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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