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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6일 05시 47분 등록

첫 번째 수험생은 시간 초과, 그리고 두 번째 수험생은 장애물 폴대를 건드려서, 연이은 불합격자 발생으로 대기하고 있던 응시자들의 긴장감은 한 껏 고조 되었습니다. 하지만 거인은 가뿐하게 합격 하였습니다.  

 

올해 타워 자격시험에 평소보다 2배나 많은 3백 여명의 응시생이 몰린 이유는, 지난 해 자격 시험 일정에 차질이 생겨 연간 2번 치르는 실기 시험을 1번 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원인은 시험 장비로 계약 맺은 업체의 부도로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자격시험 공단에서 시험 장비를 마련하지 못해서 라고 합니다. 이로서 타워는 전문 학원이 없으며, 시험용 장비가 확보되지 않아, 수험생의 자격 취득 환경이 나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험 일정도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3주간 실시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학원 강사 두 사람은 이른 아침 5시부터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혹독한 근무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강사는 거인이 실습하는 며칠 동안, 운전석 뒤편에 쪼그리고 않아서 꾸벅 꾸벅 졸기까지 하였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은 그들 뿐만이 아닙니다. 거인은 타워에 입문하기 전에 이미 기본 기량이 있었으므로, 3시간의 실습으로 합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였지만, 학원에서 요구하는 기본시간 5시간으로 수강 접수하는 바람에 금전적인 손실을 입었습니다.  

 

거인의 사례와는 반대로 한 시간도 실습하지 않고 시험을 치른 불합격자 중의 한 사람은, 학원에서 수강 접수를 받아 주지 않아서 실기 연습을 한 시간도 하지 못했다고 푸념 하였습니다. 운전 면허 시험을 치는데, 학원에서 연습하지 않고 합격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큰 도시에는 수강생을 모집하는 사무실이 몇 곳 있었고, 실습 일정을 관리하는 사무실에는 두툼한 장부에 볼펜으로 기록하고 있었으며,  수강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 수험생의 볼멘 소리는 타워를 찌르고 있는데, 그들은 고전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으며, 고가의 수강료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맞춤형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타워의 현실입니다.

 

이보다 학원 운영을 잘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인터넷으로 자신의 기량에 알맞는, 수강 신청을 쉽게 할 수 있는, 타워 학원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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