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 조회 수 452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2년 6월 6일 11시 23분 등록

 

"인생에는 기이한 역설이 하나 존재한다. 즉,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도 갖가지 일에 엄청난 수고를 아끼지 않는 반면에, 우리 생애의 가장 의미있는 성공들은 우리의 큰 노력이 없이 그리고 미리 사전에 작업을 벌리는 일이 없이, 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분명히 알지 못하는 가운데 성취되고 있다."

 

 

- 폴 투르니에의 <모험으로 사는 인생> 중에서 -
---------------------------------------------------


예전에 날아오르는 꿈을 많이 꾸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답답한 게 원하는 곳으로 날아가려고 애를 쓰면 자꾸 엉뚱한 곳으로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혹은 제대로 날아오르지 못하거나 조금 날아오르다가 떨어져버리곤 했습니다. 너무 답답했었죠. 그런데 어느 날 꿈 속에서 나는 날아오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나의 몸이 가벼워지더니 자유롭게 비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꿈을 꾸고 난 후에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억지 노력과 조바심을 많이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삶을 끌고 가기보다 삶에 나를 내맡기면 삶이 나를 이끌어 준다는 일종의 역설을 체험한 셈입니다. 


역설이란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원칙이나 견해에 대립하는 주장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표현상 모순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정설처럼 진리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돈을 써야 모인다’, ‘남에게 하는 것이 곧 나에게 하는 것이다’, ‘바쁠수록 돌아가라’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산다’ '내려가는 만큼 올라간다' 등의 말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당장은 눈에 안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삶을 넓게 보게 되고 길게 살다보면 그러한 역설이 맞다는 것을 새삼 깨달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보면 정설만 믿거나 삶의 한 면을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 삶의 역설을 깨달아가면서 삶을 360도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 삶의 지혜일런지 모릅니다. 

    


마음의 문제에서 벗어나는 것도 그러한 역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떨쳐버리려고 하면 할수록 더 떨쳐내기 힘들어지고,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할수록 부자연스러워지며, 잠을 자려고 노력할수록 더 잠은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문제와 싸우거나 벗어나려고 애쓰기보다 인정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면 되면 자연스럽게 그 문제가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받아들임의 역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고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나요? 그렇다면 더 기를 쓰고 노력하거나 절망하기보다 거꾸로 사는 지혜를 떠올려 보세요. 끌고 가기보다는 흐름에 맡겨 볼 수도 있고, 상대를 이기려하고 하기보다는 져주려고 해보고, 마음의 고통을 쫓아내려하기보다는 머무를 수 있도록 허용해보세요. 당신을 향해 미소 짓는 삶의 입체적인 모습을 발견할 지 모르니까요.  

 


당신이 깨달은 삶의 역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궁금합니다. 




- 2012. 6. 6.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582호-



 

image.png

 페이스북으로도 에너지 플러스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클릭해서 '좋아요'를 눌러보세요. 

 



<알림> 주말워크샵 - 원하는 삶을 향한 창조적 상상훈련

 

정신경영아카데미에서는 '원하는 삶을 향한 창조적 상상훈련'이라는 주제로 주말 워크샵을 개최합니다. 6월 16일(오후 2시~6시)과 17일(오전 10시~ 오후 6시)에 걸쳐 시행되며 자세한 안내를 원하시는 분은 소개글(클릭!)을 보시길 바랍니다.

 

 

 

 

 

IP *.120.20.156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54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어니언 2024.12.26 953
4353 엄마, 자신, 균형 [1] 어니언 2024.12.05 978
4352 [수요편지] 발심 [2] 불씨 2024.12.18 1016
4351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불씨 2025.01.08 1023
4350 [내 삶의 단어장] 크리스마스 씰,을 살 수 있나요? [1] 에움길~ 2024.08.20 1055
4349 [수요편지] 형세 [3] 불씨 2024.08.07 1084
4348 [수요편지] 문제의 정의 [1] 불씨 2024.08.21 1109
4347 [목요편지] 흉터 [2] 어니언 2024.07.11 1125
4346 [목요편지] 육아의 쓸모 [2] 어니언 2024.10.24 1130
4345 [목요편지] 장막을 들춰보면 어니언 2024.08.22 1152
4344 [책 vs 책] 무해한 앨리스 화이팅! file [2] 에움길~ 2024.07.22 1154
4343 [월요편지] 세상이 분노가 가득한데 [1] 에움길~ 2024.07.08 1159
4342 새로운 마음 편지를 보내며 [4] 어니언 2024.07.04 1160
4341 [목요편지]’호의’라는 전구에 불이 켜질 때 [4] 어니언 2024.07.18 1164
4340 [수요편지] 행복 = 고통의 결핍? 불씨 2024.07.10 1165
4339 [내 삶의 단어장] 알아 맞혀봅시다. 딩동댕~! [1] 에움길~ 2024.07.30 1172
4338 [책 vs 책] 어디든, 타국 [1] 에움길~ 2024.08.26 1178
4337 [목요편지] 별이 가득한 축복의 밤 [3] 어니언 2024.12.19 1179
4336 [수요편지] 성공의 재정의 [2] 불씨 2024.07.03 1182
4335 [수요편지] 불행피하기 기술 [3] 불씨 2024.07.17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