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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2일 11시 41분 등록

1.     저자에 관하여

 

윌리엄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세계 최고, 영향력있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으며 영국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 극작가.

정작 저자에 대한 기록은 출생일부터 명확하지 않고, 기록의 부재로 많은 부분이 추정되고 있음.

 

l         출생

1564년 영국 워릭셔(중부지방)주의 스트랫포드 어폰 에이번(Stratfore-upon-Abon)에서

 태어남. 잘자는 정확하지 않으나 426일 세례를 받았다는 기록은 있음.

 

l         가족

아버지 Jhon Shskespeare와 어머니 Mary Arden 8남매중 셋째이자 장남.

두명의 누나와 여동생이 어린나이에 사망. 사실상 5남매중 장남으로 자람.

 

l         어린시절

아버지는 가죽가공업과 중농中農을 겸하고 읍장을 지낸 유지로 비교적 풍족하였고 어머니도 아버지로부터 땅을 물려받음으로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함.

고향에 있는 초. 중급학교에서 당시 유럽의 국제어인 라틴어을 중심으로 한 고전교육(문법, 논리학, 수사학, 문학등)을 받음. 이때의 교육이 훗날 극작가로서 필요했던 고전의 소양과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됨. 성서와 오비디우스의 [변신]은 그의 상상력의 원천이 됨. 13세인 1577년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 집안일을 도움. 1580년대 후반에 런던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됨.

 

l         결혼생활

18세에 26세인 Anne Hathaway 앤 해서웨이와 결혼. 1582년 11월 27 혼인 허가받음 15835월 수잔나(첫아이) 1585년 햄닛과 쥬디스 쌍둥이가 태어남. 햄닛은 11세에 사망(병명모름). 1585년 쌍둥이가 태어난 후 7-8년을 고향을 떠나 떠돌아다녔는데, 이 기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였는지 기록이 없다. 그 후 1590년 런던에 도착해 배우, 극작가, 극장 주주로 활동했다는 기록만 남아있음. 세익스피어 52세사망, 미망인 앤은 1623년 사망. 결혼생활에 대한 특별한 기록은 없음

 

l         작품활동시기

 

극작가로서의 활동시기는 1590-1613년까지 24년간으로 볼 수 있음.

 

1(1580-1595)

습작적인 경향을 보이며 로마 및 이탈리아 극에 영향을 받은 희극과 당시 유행하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사극을 쓴 시기

 

2(1595-1599)

본격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희극, 사극을 쓴 시기

 

3(1600-1608)

4대 비극으로 대표되는 최고의 비극을 쓴 시기

 

4(1609-1613)

희극과 비극이 결합된 낭만극을 쓴 시기

 

희극. 비극. 사극. 낭만극을 포함하여 희곡38편과 장편시2, 중편시3, 소네트(14행의 단편시)154편을 썼음.

 

4대비극은 햄릿(1600) 오델로, 리어왕, 맥베스(1604-1605)

 

l         활동하던 시대상황

세익스피어가 활동하던 1590년 전후는 여왕 엘리자베스1세의 탁월한 치세로 정치, 군사, 경제적으로 팽창하던 시기. 문학적으로는 로마제국의 정신적 압제에서 해방되어 인류 문명사상 인간 이성이 가장 개명했던 영국 르네상스의 정점을 이룬 시기.

 

l         직업

극작가, 시인, 연극배우로 활동. 1580년대 말부터 런던의 극장에 견습배우로 활동했으며 극작활동도 함께 시작함. 1593년 런던에 페스트의 창궐로 인해 극장들이 폐쇄된 후 1594년 대규모 극단 재편성과 함께 새로 탄생하게 된 궁내부장관극단에 소속되어 배우 겸 전속극작가 겸 공동 경영자로 활동시작. 1599년 템즈강 남쪽에 글로브극장을 신축하고 자신이 속한 극단의 상설극장으로 삼음. 1603년 “왕의 극단(Kimg’s Men)”으로 이름을 바꾸어 다른 극단보다 더 자주 궁궐에서 공연을 함. 그의 사망 3년 전 마지막 작품[헨리8]를 공연하던 중 글로브 극장은 화재로 소실됨.

 

l         저자의 말년

많은 천재들이 동시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비참한 말년을 보내다가 사후에 인정받는 것과 달리 세익스피어는 동시대와 후세에 모두 인정받은 작가였음. 성공적인 극작활동으로 많은 부를 축적하였고 고향의 대지주가 됨. 1613년 은퇴한 후 고향으로 내려가 여생을 편안하게 보냄. 1616년 4월23 5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 성 삼위일체 교회에 안장됨.  1670년 증손녀의 죽음과 함께 혈통이 끊어짐.

 

l         원작에 대한 의문

오랫동안 세익스피어는 우리에게 알려진 작품을 직접쓴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음. 구체적으로 작가후보의 실명이 거론(프란시스 베이컨, 크리스토퍼 말로 등)되기도 있으나, 어느 것도 완벽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오랜 연구를 통해 그의 작품은 직접 쓴 작품임을 정설로 하고 있음.

 

실제로 세익스피어의 희곡 가운데 순수한 창작은 몇 편에 불과하고 당대에 널리 알려진 여러 소실이나 희곡을 각색한 내용이었고 다른 작품에서 특정 구절을 그대로 베낀 경우도 있었다. 당대에도 종종표절작가로로 비난을 받았음.

 

l         작품집간행과 관련하여

사망한지 7년 뒤 친구이자 동료인 존 헤밍과 헨리 콘델이 그의 희곡 가운데 18편을 모아서 출간. 이것이 초판2절판 작품집이다. 이전에도 세익스피어의 희곡이 간행된 적은 있었지만 [초판2절판]은 그때까지의 여러가지 판본과 비교하여 오류를 최대한 바로잡은 최초의 비판본의 의의를 지님. 그의 작품에 관하여는 수많은 연구 논문과 저서가 간행되었고 지금도 하루 한 권씩, 매년 수천 종의 논문이 나온다.

 

l         사후 수백 년 간 이어지는 절대적인 세익스피어의 권위에 대하여

세익스피어 당시 영국의 공무서나 학술서를 라틴어로 작성했고, 최초의영어문법책도 라틴어로 되어 있었음. 이에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1611년 간행된흠정역 성서’(킹 제임스 성서)와 함께 영어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함. 그는 신조어의 대가이기도 했음. 그의 작품에 쓰여진 단어는 약2만개인데 그 중 신조어가 2천개에 달함. 사용하는 단어의 10%의 신조어를 만들어낸 세익스피어의 언어적 천재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의 업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중세의 연극에서 볼 수 있었던 평면적이고 진부한 인물대신 햄릿, 플스태프, 이아고, 맥베스 같은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인물을 창조함으로써 혁신을 이룬 것. 평론가 헤럴드 블룸은 세익스피어를 가리켜”그들은 물론 허구의 존재이지만, 그 사실성은 우리의 사실성을 능가한다”라고 평함그는 비극과 희극 모두 고르게 걸작을 남긴 것도 다른 극작가와 다름.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무대공연을 위한 것임.

 

l         4대비극

 

햄릿: 우유부단한 햄릿을 통하여 사색과 행동, 진실과 허위, 양심과 결단, 신념과 회의 등의 틈바구니에서 삶을 초극해 보려는 한 인물의 모습이 영원한 수수께끼처럼 제시된 복수비극

 

오셀로: 흑인장군인 주인공의 아내에 대한 애정이 악역 이아고의 간계에 의해 무참히 허물어지는 과정을 통하여 사랑과 신뢰, 질투의 문제를 그린 비극.

 

리어왕: 늙은 왕의 세 딸에 대한 애정의 시험이라는 설화적 모티프를 바탕으로 혈육간의 유대와 파괴가 우주적 질서의 붕괴로 확대되는 과정을 그린 비극

 

맥베스: 권력의 야망에 이끌린 한 무장의 왕위찬탈과 그것이 초래하는 비극적 결말을 보여줌. 정치적 욕망의 경위가 아니라 인간의 양심과 영혼의 절대적 붕괴라는 명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맥베스는 악인이면서도 공포와 더불어 공감을 자아내게 함.

 

참조: 민음사. 최종펄 옮김

                                    http://100.naver.com/100.nhn?docid=9352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Popup.nhn?contents_id=2250&is_print=Y

                     http://terms.naver.com/print.nhn?docId=882203

                     http://ko.wikipedia.org/wiki/%EC%9C%8C%EB%A6%AC%EC%97%84_%EC%85%B0%

                         EC%  9D%B5%EC%8A%A4%ED%94%BC%EC%96%B4

                                     http://www.shakespeare.co.kr/

 

나의 의견

 

그의 비극 중 세편(햄릿, 리어왕, 멕베스)를 보았는데, 비극이라 함은 곧 죽음을 뜻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됨. 비극=죽음이라는 공식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고, 삶과 죽음의 거리가 상당히 가깝다는 느낌도 많이 왔음. 진실이 왜곡될 때 그 암시는 유령의 몫이라는 것도 흠미로웠음. 오늘날에는 과학수사가 그 부분은 대변해 주는 걸까. 아주 예외적으로 꿈을 꾸면서 잠꼬대를 한다든지, 아니면 술에 취해 제정신제 아닐 때 양심의 가책을 느껴 의도하지 않게 진실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다. 특히 멕베스의 부인이 왕위찬탈을 위하여 사건을 모의하고 실행할 때는 단호하고 용감했던 여인이 정작 시간이 흐르면서 미쳐가는 모습은 멕베스의 모습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여자와 남자 누가 더 잔인한 것일까. 누가 더 목적을 위해서는 다른 가치기준이 의미가 없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걸까. 성의 문제는 아니겠지. 개인의 문제이지 싶기는 하다.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악인이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부분이다.

 

자녀의 사랑의 깊이를 시험하는 아버지, 리어왕은 늙어서 가치판단의 기준이 흐려진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면 더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말로 확인하는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부모가 자녀 보는 눈이 저렇게 없나 싶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2.     내 마음을 무찔러오는 글귀

 

[햄릿]

 

13 호레이쇼[햄릿의 친구이자 의논 상대]

신에게 맹세코,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진실이란 보증이 없었다면, 믿을 수가 없었을 거야

 

17 호레이쇼

나도 그렇게 들었고 일부는 믿고 있어. 허나 봐, 아침이 붉은 외투를 걸치고 저 높은 동쪽 언덕 이슬 밝고 넘어와. 경계를 풀고 내 권고대로 지난밤에 우리가 본 것을 햄릿 왕자님께 전하세

 

18 [클로디어스=덴마크의 왕=힘릿의 삼촌]

친애하는 과인의 형님 햄릿의 죽음이 아직 기억에도 새로우며, 슬픈 가슴 안고 이 나라 전체가 비탄의 얼굴 일색으로 모두 찌푸리고 있음이 합당할 테지만, 지금까진 분별심이 우애심과 싸운 결과, 과인은 가장 현명한 슬픔으로 형님을 생각하며, 우지 자신들도 잊지 않았소. 그래서 전에는 형수요 지금은 왕비인, 전운 감도는 이 나라의 왕권 분담자를 과인은 이를 테면 꺾어진 기쁨으로, 한 눈은 행복에 또 한 눈은 수심에 차, 장례에 축가를 혼례에 만가를 부르듯, 환희와 비탄을 꼭 같은 무게로 달면서 부인으로 삼았소.

 

21 왕비[거트루트=햄릿의 어머니=지금은 클로디어스의 아내]

착한 햄릿. 그 밤의 색깔을 내던지고 친구의 눈으로 덴마크 왕을 보려무나. 영원히, 눈꺼풀을 내려 깔고 흙 속에서 네 고귀한 아버지를 찾으려 하지 마라. 넌 모든 생명은 죽으며, 삶을 지나 영원으로 흘러감이 흔한 줄 알고 있다.

 

24 햄릿[덴마크 왕자]

, 너무나 더럽고 더러운 이 육신이 허물어져 녹아내려 이슬로 화하거나, 영원하신 주님께서 자살금지 법칙을 굳혀놓지 않았으면, 오 하느님! 하느님! 이 세상 만사가 내게는 얼마나 지겹고, 맥빠지고, 단조롭고, 쓸데없어 보이는가! 역겹다. 아 역겨워, 세상은 잡초투성이 퇴락하는 정원, 본성이 조잡한 것들이 꽉 채우고 있구나. 이 지경에 이르다니! 가신지 겨우 두 달_아니 아냐, 두 달도 안돼_참 뛰어난 왕이셨어. 이자에 비하면 태양신에 짐승격이지.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하여 바람이 얼굴을 드세게 스치지도 못하게 하셨지. 천지신명이시여, 기억해야만 하겠습니까? 아니 그녀는 먹을수록 식욕이 더 늘어나는 것처럼 아버님께 매달렸지. 헌데 한 달도 못되어_생각 말자_약한 자여, 네 이름은 여자로다_불과 한 달, 가엾은 아버님의 시신을 니오베처럼 울며불며 따라갈 때 신었던 그 신발이 닳기도 전에_아니, 그녀가_오 하느님, 이성 없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더 오래 슬퍼했으련만_헤르쿨레스와 내가 다르듯이 , 아버지와 생판 다른 내 삼촌_아버지의 동생과 결혼했어. 한 달 안에, 쓰라려 불그레한 그녀의 눈에서 가장 부정한 눈물의 소금기가 가시기도 전에 결혼했어_오 최악의 속도로다! 그렇게 민첩하게 상피붙을 이불 속에 뛰어들어! 이건 좋지 않고, 좋게 될 수도 없는 일. 허나 가슴아 터져라, 입은 닫아야 하니까.

 

27 햄릿

절약이야 절약, 호레이쇼. 장례식 때 구운 고기, 혼례상에 차갑게 내놓았지.

호레이쇼, 그런 날을 맞느니 차라리 내 철천지 원수를 천국에서 만났으면, 아버님_내 아버님을 보는 것 같아_

절묘한 비유다. 시골 장례식장 생각난다. 맞다. 요즘은 시골도 이렇지 않지. 큰일 날 뻔 했다. 개콘에 나오는 네 남자가 생각난다. 한국문한단편을 접한 느낌이다. 좀 산다는 집에 초상이 나고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분주하게 초상치를 준비를 하고 남정네들은 자리를 깔고 평상을 펴고 천막을 치고 여인들은 먹거리를 준비하는 모습. <성복(成服)하여 상제(喪制)로 있는 동안 입는 예복인 상복은 삼베로 만든다. 상주는 굴건제복(屈巾祭服)을 입는다. 머리에는 굴건·수질·효건을 쓰고, 내복으로 중의를 입고, 그 위에 최의를 입은 다음 최상을 두른다. 허리에는 요질과 교대를 맨다. 발에는 마혜를 신고 행전을 두른다. 또 상장(喪杖)이라고 하는 지팡이를 짚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대나무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오동나무로 만든 것을 짚었다.>(참조:디지털충주문화대전http://chungju.grandculture.net/Contents/Index?contents_id=GC01903160)

 

31 레어티즈[플로니어스=재상, 의 아들]

햄릿 왕자와 그의 하챦은 호의란 건 유행이요 젊음의 객기이며 청춘기의 꽃송이라, 빨리 피나 영원하진 못하고 달콤하나 오래가진 못하니, 한 순간의 향기요 시간 때우기 이상은 아니다. 생각해라

 

32 레어티즈

인간이 자람에 근육과 몸집만 홀로 커지는 게 아니라, 그 신전이 넓어지면 마음과 영혼의 내적 봉사활동도 함께 커지는 법. 그가 지금은 널 사랑하겠지. 또 지금은 순결한 그의 뜻이 오점이나 계략으로 물들진 않았어. 허나 신분상 그는 자기 뜻대로 못함을 겁내야 돼. 왜냐하면 출생에 매어 있기 때문에. 그는 싸구려 인간처럼 엿장수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이 나라 전체의 안녕과 번영이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에, 그러므로 그의 선택은 자기가 머리인 몸뚱이의 찬성과 동의에 묶일 수밖에. 그래서 그가 널 사랑한다 말하면, 넌 그 말을 그가 자신의 각별한 위치에서 행동으로 일치시킨 만큼만 믿는 것이 분별력에 맞다고. , 덴마크 사람들 대부분이 찬성을 표시해 주는 만큼이지. 그렇다면 네 정조가 무슨 손상을 입을지 숙고해 봐, 너무 솔깃하게 그의 노래를 듣거나 마음을 읽거나, 귀한 처녀문을 그의 무절제한 간청에 열어준다면, 조심해라 오필리아, 조심해라 누이야. 그리고 네 몸을 욕망의 포격과 위험이 닿지 않는 네 애정의 후방에 두거라. 가장 정숙한 처녀가 자기 아름다움을 달에게만 드러내도 방탕하기 짝이 없어. 악담의 타격은 미덕의 화신도 못 피해. 봄의 새싹들이 봉오리를 열기도 전에 자벌레가 너무 자주 그들을 갉아먹고 청춘의 아침이슬 속에는 전염성 마름병이 당장에라도 생길 수 있단다. 그러니 주의해. 최상의 안전은 조심이야. 젊음은 곁에 뉘 없어요 자기에게 반항해.

 

32 오필리아[플로니어스=재상의 딸, 햄릿의 연인]

이 훌륭한 교훈의 골자를 제 마음의 파수꾼 삼을게요. 그러나 오라버님, 은총 읽은 어떤 목사들처럼 나에게는 천국 가는 가파른 가시밭길 보여주고, 자기는 허풍선이 무모한 탕아처럼 환락의 꽃길을 밟으며, 자신의 설교를 저버리진 마세요.

누이의 오라버니에 대한 걱정이 묻어있다.

 

33 폴로니어스[재상]

여태 여기, 레어티즈? 어서 배에 올라라. 창피하다. 바람은 돛 어깨 위에 앉았고 사람들이 널 기다려. , 축복해 주마. 그리고 요 몇 가지 교훈을 네 기억에 새겨둬라. 네 생각을 발설하지 말아라. 절도 없는 생각을 행동에 옮기지도 말고. 친절하되 절대로 천박해지면 안 된다. 있는 친구들은 겪어보고 받아들였으면, 그들을 네 영온에 쇠고리로 잡아메라. 허나 신출내기 철없는 허세꾼들 모두를 환대하느라 손바닥이 무뎌지면 안 된다. 싸움에 낄까 조시해라. 허나 끼게 되면, 상대방이 널 알아모시도록 행동해라. 귀는 모두에게, 입은 소수에게만 열고 모든 의견을 수용하되 판단은 보류해라. 지갑의 두께만큼 비싼 옷을 사입되 요란하지 않게, 고급으로 야하지 않게. 왜냐면 복장을 보고 사람을 아는 수가 많으니까. 최고위급 프랑스 사람들이 그 점에서 단연 으뜸가고 가장 귀튀나지. 돈은 꾸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알. 왜냐하면 빚 때문에 자주 돈과 친구를 함께 잃고, 또한 돈을 빌리면 절약심이 무디어진다.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게 진실되거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남에게 저짓될 수 업는 법. 잘 가라 축복으로 끝낸 말이 네 안에서 여물기를.

구구절절 지당하신 말씀. 이런 아버지를 갖고 있음을 축복한다. 레어티즈!

 

35 폴로니어스

마침 잘 생각났다. 듣자하니 그가 최근 너무 자주 너를 사적으로 만나고, 네 자신도 그의 말을 아주 너그럽게 후하게 들어준다던데. 만일 그렇다면_그렇다고 뀌띔받았지, 그것도 주의하란 식으로_내 말하지만 넌 내 딸로서, 또한 네 순결에 맞게 네 자신을 분명히 이해 못하고 있어.

둘 사이가 어떠냐? 진실을 내놔라 이 문답 재밌다. 한번 써먹어봐야겠다.

 

36 플로니어스

그래, 내 가르쳐주마. 그의 애정 표시를 순정이 아닌데 진정으로 받아들였으니, 네 자신을 애기라고 생각해라. 자신을 좀더 비싸게 모셔라 _안 그러면 말을 빙빙 돌려 좀 이상한 어법으로_넌 나에게 바보로 모심을 당할 거야.

 

36-37 플로니어스

그래, 바보새 잡은 덫이야. 난 알아, 피가 끓을 때면 영혼이 얼마나 아낌없이 혀에게 맹세를 빌려주는지. 애야, 열보다 빛을 더 발하는, 그 두 가지를 약속하면서 동시에 꺼지는 이 섬광을 불꽃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지금부터 네 처녀 몸을 좀더 뜸하게 드러내고, 담판 명령에 바로 협상으로 들어가진 말아라. 햄릿 왕자로 말하자면, 그는 젊고, 네게 주어진 행동반경보다 더 넓게 움직일 수 있다고만 믿어라. 한마디로 오필리아, 그의 맹세를 믿지 마라. 그 맹세란 놈은 겉옷과는 색깔이 다른 중매쟁이일 뿐만 아니라 불경한 청탁을 애원하는 자이며, 더 잘 속이기 위하여 성스럽고 경건한 뚜쟁이처럼 속삭이기 때문이다. 이게 결론이다. 분명히 말하는데, 지금부터 순간의 여가일망정 시간을 악용하여, 햄릿 왕자에게 글을 주거나 말을 하면 안 된다. 명심해라, 명령이다, 가자

 

49 호레이쇼/햄릿

화난 건 없습니다, 왕자님. 아냐, 성 패트릭에 맹세코 있어, 호레이쇼, 게다가 많이 있어. 이곳 허깨비 문제는, 진실한 유령이었어. 그것만은 말하지. 둘 사이에 뭐가 있을까 알고 싶은 욕망은 자네들 능력껏 극복하게. 그리고 친구들, 자네들이 친구, 학자, 군인이니, 조그만 청 하나 들어주게.

 

51 햄릿

내 행동이 아무리 이상야릇하더라도_아마도 내가 앞으로 괴상한 짓거리를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할 때_그럴 때 나를 보고, 이렇게 팔짱끼고, 혹은 머릴 이렇게 흔들며, <글쎄, 우린 알지>,<알려면 알 수도 있지>, <우리가 입을 열면>,<말할 사람 있지>와 같은 의심스런 문구를 발설하거나, 나에 대해 뭘 안다는 걸 나타내려고, 비슷한 암시를 주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 것_이것을 맹세해라, 꼭 필요할 땐 은총과 자비가 도울 테니.

 

57 폴로니어스

그런 다음, 이봐, 그는 어_그는 어_내가 무슨 말을 하려던 참이었지? 이런 맙속사, 내가 무슨 말을 하려던 참이었어. 어디서 중단했더라?  연식이 오래되면 이렇게 된다. 나도 증세를 보인지 좀 됐다…

 

58 폴로니어스

너의 거짓이란 미끼가 진실이란 잉어를 건진단 말씀이야. 이렇게 지혜와 능력을 갖춘 사람들은 변죽을 울리고 옆을 찔러 간접 수단으로 직접 목적을 달성하지. 내 아들에게도 그렇게 하는 거야, 앞서 내가 준 교훈과 충고로. 알았지, 알았냐?

 

59 오필리아

아버님, 제 방에서 바느질을 하는데 햄릿 황자님이 조끼 단추를 다 열고, 모자도 쓰지 않고, 더러운 긴 양말은 대님 풀려 족쇄처럼 발목에 걸렸고, 속옷처럼 창백하고, 무릎을 부딪치며, 얼굴 표정이 너무나 가련하여 마치 지옥에서 풀려나 참상을 말해 주려는 그런 사람처럼 제 앞에 나타났어요.

 

60 오필리아

아뇨, 아버님. 그러나 명하신 대로, 그의 편지를 물리치고 제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폴로니어스

그게 그를 미치게 했어. 안됐구나. 좀더 주의 깊게 판단하여 그를 살펴보지 못해서. 난 그가 너를 희롱만 하고 망치지 않을까 두려웠다. 허나 의심도 한심했지! 우리 나이엔 너무 넘겨짚음이, 젊은 축들에게 흔히 지각이 모자라듯 유별나서 말씀이야. , 왕에게로 가자. 이건 알려야 돼. 덮어두면, 사랑을 발설하여 살 미움보다 감춰야 할 슬픔이 더 많을 수도 있겠다. 가자.

 

61

잘 왔네,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 내가 많이 보고 싶어한 사실 외에도 자네들을 꼭 써야 할 필요가 생겨 급히 불렀네. 자네들도 무언가 들었겠지. 햄릿의 변신 말일세_난 그걸 그렇게 불러, 겉으로나 안으로나 과거의 그를 닮지 않았으니까. 그가 이토록 자기 인식에서 멀어진 이유가 아비의 죽음밖에 무엇인지 난 상상을 못하겠네. 내 자네들에게 간청하니. 그와 아주 소싯적에 같이 자라났고, 또 그의 젊음과 버릇을 깊이 알 터이니, 우리 궁정에 잠시 머물며 벗이 되어 그를 오락으로 이끌고, 기회가 닿아서 헤아릴 수 있는 한 추축해 보기 바라네, 과인이 모르고 있는 무슨 병이 그를 이토록 괴롭히는지, 밝혀졌을 때 과인이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지를.

 

왕비

여보게, 그가 자네들 얘기를 많이 했어. 그리고 난 산 사람 중 자네 둘보다 그와 더 마음 맞는

사람은 없다고 확신해.

 

63 왕비

전 그게 주된 원인, 즉 아비의 죽음과 우리들의 성급한 결혼인 것 같아요.

 

66 왕비/폴로니어스

 

햄릿이 그녀에게 보낸 거요? 잠시만, 마마. 진실을 말씀드리겠나이다.

 

<별들이 불탈까 의심하고,

태양이 움직일까 의심하고,

진실이 거짓일까 의심하나,

내 사랑은 절대로 의심 마오.

오 그대 오필리아, 난 이런 글을 못 짓겠소.

내 신음소리에 운 맞출 재주가 없다오.

허나 당신을 최고, 최상으로 사랑함은 믿어주오. 안녕.

사모하는 여인이여, 이 육신의 기계가

내 것인 한 영원히 그대 것인, 햄릿.>

 

이것을 제 딸이 순종하며 보여줬고, 게다가 그가 애원했던 시간과 수단과 장소를 순서대로

낱낱이 제 귀에 들려주었나이다.

 

67 폴로니어스

어린 딸년에게 말했지요,

<햄릿 왕자님은 네 팔자에 없는 분이다. 이런 일은 안 된다>

그런 다음 몇 가지 지시를 내렸지요. 왕자님이 찾아오면 문 잠글 것,

 심부름꾼 들이지 말 것, 정표를 받지 말 것.

그러자 제 딸이 제 충고를 실천했고, 퇴짜맞은 그분은_짧게 말씀드리자면_

슬픔에 빠진 다음 금식에, 그 다음엔 불면증에,

그 다음엔 허약증에, 그 다음엔 어지럼증에, 이런 악화일로 끝에 지금 날뛰고 있는,

우리 모두가 통탄하는 광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68 폴로니어스

그럴 때 제가 딸년을 풀어놓겠습니다. 전하와 저는 그때 휘장 뒤에서 둘의 만남을 지켜보고, 그가 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때문에 이성이 마비되지 않았다면, 저는 국사를 도울 게 아니라 농사짓고 달구지나 끌지요. 농사꾼이 들으면 통탄할 일이다. 예나 지금이나 무슨 농사짓고 달구지 끄는 일이 아무나 마음 내키면

 가볍게 할 수 있는 일로 생각하는 것은 같은 모양이다.

 

69 폴로니어스/햄릿

저를 아십니까, 저하?

알다마다, 자넨 생선장수야.

아닙니다, 저하

그럼 자네가 그 사람만큼 정직한 인간이 길 바라네.

정직이라니요, 저하?

그렇지. 지금 세상을 보면,

정직한 사람이란 만에 하나가 있을까 말까지

그건 정말 사실입니다, 저하.

 

내용이 무엇입니까, 저하?

네 용이 나타났어?

읽고 계시는 내용 말입니다, 저하.

험담일세. 여기 비꼬기 좋아하는 어떤 놈이 말하기를, 늙은이들이란 흰 수염에 얼굴은 쭈그러들고, 눈에는 뻑뻑한 송진과 아교가 흘러나오며, 팔푼이처럼 정신이 하나도 없는 데다, 허벅지는 약해빠졌다고 하는 구먼_여봐, 이 모든 걸 나도 강력하게 또 힘주어 믿네만, 이런 식으로 그걸 적어놓는다는 건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자네도 나처럼 늙을 것이니까_만일 자네가 게처럼 뒷걸음을 걸을 수가 있다면 말일세.

 

71 폴로니어스/햄릿

이게 미친 증상이긴 하지만, 어떤 원칙이 있단 말씀이야_바람 없는 곳으로 가실까요, 저하?

내 무덤 속으로? 정말, 그게 바람 없는 곳이지요_때론 얼마나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지_이런 재치 있는 응답은 광기에 빠진 사람이 종종 하는 거라고. 이성이나 맑은 정신 가지고는 이렇게 꼭 들어맞는 말을 살 순 없지. 그를 떠나 곧장 그와 내 딸이 만날 방법을 주선해야겠다_저하, 소신이 물러가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여봐, 자네가 물러가는 것보다 내가 더 기꺼이 허락해 줄 일은 하나도 없어_내 목숨만, 내 목숨만, 내 목숨만 제외하고.

 

72 로젠크란츠/길든스턴/햄릿

 

: 보통 사람들처럼 그럭저럭 지냅니다

:지나치게 행복하지 않으므로 행복합니다. 행운의 여신이 쓴 모자 위의 단추는 아니지요.

:그렇다고 그녀의 신발 밑창은 아니겠지?

: 둘다 아닙니다, 저하

:그런 자네들은 그녀의 허리께 쯤, 아니면 중간 정도의 호의를 받으며 산단 말인가?

:실은, 허리 조금 밑에 살지요.

:그녀의 은밀한 부분에 산다고? , 그건 정말 사실이야, 그녀는 창녀니까. 무슨 소식이라도?

:없습니다  저하, 세상이 정직해진 것 외에는.

:그럼 종말이 가까웠군. 허나 자네들 소식은 진실이 아냐. 좀더 구체적으로 물어보지. 여보게 친구들, 운명의 여신으로부터 어떤 대접을 받았길래, 그 여자가 자네들을 이곳 감옥으로 보냈는가?

:감옥이요, 저하?

:덴마크가 감옥이지.

:그럼 이 세상도 같은 것입니다.

:훌륭한 감옥이지. 거기엔 수많은 구치소와 감방과 동굴이 있는데, 덴마크가 그 중 최악이야.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하.

: 그래, 그런 자네들에겐 아니지. 왜냐하면 좋거나 나쁜 건 없는데,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니까. 내겐 이게 감옥이야.

:그렇다면 저하의 야망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저하의 마음엔 그게 너무 좁지요.

:오 하느님, 난 호도 알 속에 갇혀 있다 해도, 내 자신을 무한 공간의 왕이라 생각할 수 있다네_내가 악몽을 꾸지만 않는다면

:그 꿈이란 게 사실은 야망입니다. 왜냐하면 야망에 찬 사람의 바로 그 본질이 꿈의 그림자에 불과하니까요.

:꿈 그 자체가 그림자일 뿐이지

:옳습니다. 그리고 야망의 속성이란 공기처럼 너무나 가벼워서, 그림자의 그림자일 뿐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거지들이 실체이고, 왕들과 허세부리는 영웅들은 거지들의 그림자란 말이군. 궁정으로 들까? 실토하네만, 난 이치를 따지지 못하겠어.

 

74 햄릿

본론만 빼놓고는 아무 말이나. 자네들은 불려온 거야. 얼굴에<고백합니다>라고

씌어 있는데, 사람들이 고상하여 그걸 감출 만큼 교활하진 못 하구만.

왕과 왕비 마마께서 자네들을 부르신 줄 알고 있지.

 

78 햄릿

나나 그저 북북서로 미쳤을 뿐이야. 바람이 남쪽으로 불면, 뭐가 발인지 톱인지 분간할 수 있다고.

 

85 햄릿

나 원 참, 월씬 더 낫게 해야지. 모든 사람을 각자의 값어치대로만 대접하면, 태형을 피할 사람 있어요? 당신의 명예와 가치에 버금가게 그들을 대접하시오. 그들의 자격이 모자랄수록 당신의 선심은 더욱 값질 테니까. 안으로 데려가시오.

 

94 햄릿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죽는 건_자는 것뿐일지니,

잠 한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가슴앓이와

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

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

죽는 건, 자는 것. 자는 건

꿈꾸는 것일지도_, 그게 걸림돌이다.

왜냐하면 죽음의 잠 속에서 무슨 꿈이,

우리가 이 삶의 뒤엉킴을 떨쳤을 때

찾아올지 생각하면, 우린 멈출 수 밖에_

그게 바로 불행이 오래오래 살아남는 이유로다.

왜냐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비웃음,

압제자의 잘못, 잘난 자의 불손,

경멸 는 사랑의 고통, 법률의 늑장,

관리들의 무례함, 참을성 있는 양반들이

쓸모 는 자들에게 당하는 발길질을 견딜 건가?

단 한 자루 단검이면 자신을

청산할 수 있을진대, 누가 짐을 지고,

지겨운 한 세상을 투덜대며 땀 흘릴까?

국경에서 그 어떤 나그네도 못 돌아온

미지의 나라, 죽음 후의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의지력을 교란하고, 우리가

모르는 재난으로 날아가느니, 우리가

아는 재난을 견디게끔 만들지 않는다면?

그리하여 양심 때문에 우리들 모두는

비겁자가 되어버리고, 그림에 따라

결심의 붉은 빛은 창백한 생각으로

병들어 버리고, 천하의 웅대한 계획도

흐름이 끊기면서 행동이란 이름을 잃어버린다.

가만있자, 고운 오필리아!

요정이여, 그대의 기도 가운데

내 모든 죄를 잊지 말아주소서.

 

96 오필리아

왕자님, 주신 줄 너무 잘 아십니다

그것들을 더 값져 보이게 만든

너무나 달콤한 말씀도 함께요.

그 향기 잃었으니, 도로 가지세요.

준 사람이 불친절할 땐, 값진 선물도

고귀한 마음엔 초라하게 보이니까요.

여기요, 왕자님.

 

101 햄릿

모든 것을 적당히 사용하라고. 왜냐하면 격정의 급류, 폭풍, 이를테면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자네는 그것을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는 절제를 습득하고 표출해야만 돼.

 

103 햄릿

난 조물주의 조수 몇 명이 사람들을 빚다가 잘못 빚었다고 생각했어.

그들은 인간성을 너무나 혐오스럽게 모방했어.

 

개중엔 얼마간의 우둔한 관객들을 웃겨볼 요량으로, 자기네 스스로 웃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야. 그 동안에 극에 필수적인 문제들을 고려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그건 한심한 일이고, 그런 걸 써먹는 광대의 가장 딱한 야심을 보여주는 셈이야.

 

118 햄릿

그래 이봐, 하지만 <풀 자라기 기다린다>_속담이 좀 곰팡내가 나는군. <말 굶어 죽는다>

 

120 햄릿

효성을 잃지 마라. 확고한 이 가슴에

네로의 영혼은 절대 들지 말게 하라.

잔인하되 불효는 말아야지

칼같이 말하지만 칼을 쓰진 않을 테야.

내 혀와 내 영혼이 이 점에선 위선자길.

즉 말로는 그녀를 어떻게 꾸짖든

그 말의 인준에는 내 영혼이 절대 동의 말기를

 

122

제발 이 급한 여행준비를 갖춰주게.

난 지금 멋대로 활보하는 이 근심에

족쇄를 채우려 하니까.

 

126

내 말은 날아가고 생각만 남았구나.

생각 없는 빈 말을 절대 하늘 못 나는 법

 

131 유령

잊지 마라. 이번 방문으로

거의 무뎌진 네 결심을 벼리려 할 뿐이다.

헌데 봐라, 네 어미가 크게 놀랐구나.

, 자기 영혼과 싸우는 그녀를 말려라.

망상은 가장 약한 몸에 가장 강하단다.

어미에게 말 걸어라. 햄릿

 

133 햄릿

오 나쁜 쪽은 내버리고 나머지 반쪽으로

더 순수하게 사십시오. 안녕히 주무세요.

그러나 삼촌 침대로 가시면 안 됩니다.

덕이 없더라도 그걸 몸에 걸쳐보세요.

악습에 대한 감각을 모조리 잡아먹는

습성이란 괴물도 이 점에선 천사랍니다.

즉 곱고 착한 행동이 습관이 되면,

그 놈이 쉽사리 입을 수 있는 외투자

예복 또한 준답니다. 오늘 저녁 자제하면

그 때문에 다음 번 금욕은 조금 쉽고

그 다음은 더 쉬워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습관은

천성의 각인조차 바꿔놓을 수 있으며

악마를 누르거나 놀라운 힘으로 그 놈을

내던집니다.

 

149 햄릿

해치울 명분과 의지, 힘과 수단이 있음에도

흙처럼 흔한 예가 날 훈계한다.

 

진정으로 위대함은 큰 명분이 있고서야 행동하는 게 아니라,

명예가 걸렸을 때 지푸라기 하나에도 큰 싸움을 찾아내는 것이다.

 

175 광대

그 여자를 기독교식으로 묻어준다고? 제멋대로 천당으로 내려가려 했는데도?

 

179 광대[노래]

곡괭이와 삽 하나로, 삽 하나로,

수의 한 장 덧붙여서, 흙구덩이 또 하나를, 어화 능차,

손님 맞춰 파고지고>

 

180 햄릿/광대

:거기에서 확실한 소유권을 찾으려는 자들은 양이나 송아지야. 이 친구에게 말이나 걸어볼까._

여봐라. 이게 누구의 무덤이냐?

:제 것입니다. 나리 <, 흙구덩이 파고 지고>_

:진정 네 것이로구나, 네가 안에 누웠으나.

:나리께선 밖에 서 계시니, 이건 나리 것은 아닙죠

저로 말하자면 안에 눕진 않았지만, 제 것입니다.

 

181 햄릿

얼마나 깐깐한 녀석인가. 말을 정확하게 해야지 말재주 부리다간 큰 코 다치게 된다고.

정말이지, 호레이쇼, 지난 삼 년 사이에 지켜본 바이지만, 세상이 어찌나 세련됐는지, 농사꾼의 발가락이 조신의 뒤꿈치에 너무나 바싹 붙어, 뒷사람과 앞사람의 간격이 없어졌어_

네가 묘파기꾼 노릇을 한 지 얼마나 됐느냐?

 

189 햄릿

여보게, 가슴속에 모종의 싸움으로 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

족쇄를 찬 폭도보다 더 못하다 생각했지.

성급하게_이 경우엔 급해도 칭찬받아,

왜냐하면 치밀한 계획이 실패할 땐

무모함이 가끔 큰 도움이 된다 함을 명심해야 하니까.

고로 배워야지, 일은 우리가 벌려놓고

마무리는 하느님이 하심을

 

190 햄릿

 

호오! 내 목숨에 붙은 악귀와 도깨비로 점철된

정확한 명령, 즉 읽자 마다 지체 없이,

아니 도끼날을 세우는 것조차 기다리지 말고

내 머릴 자르라는 말이었네

 

191 햄릿

 

나도 한때는 이 나라 정객들이 그리하듯 매끈한 필체를 속되다 여기고,

어떻게 그 공부를 잊을까 힘깨나 썼지. 하나 지금은 그게 충복의 역할을 해주었어.

뭐라고 썼는지 알고 싶나?

 

192 햄릿

아니, 이봐. 이 일은 그들이 자청했어.

그들은 조금도 내 양심에 거리끼지 않아. 그들의 파멸은 자기네가 참견한 결과야.

저급한 인간들이 두 막강한 적대자가 독이 올라 주고 받는 칼 틈에 낀다는 건

위험한 일이지.

 

멀진 않을 테지. 그 짬새는 내 것이야. 인간의 삶이란<하나>를 셈보다 길진 않아

허나 여보게 호레이쇼, 레어티즈에게 내가 이성을 잃은 건 대단히 유감이네.

내 처지로 미루어봤을 때 그의 심정을 아니까

용서를 구하겠네. 허나 그의 화려한 비탄에 내 격정이 치밀어 올랐지.

 

195 햄릿

그건 감히 고백하지 않겠소. 뛰어남으로 그를 나와 비교하지 않으려면 말이오.

허나 다른 사람을 잘 안다 함은 자기를 아는 것이지요.

 

[리어왕]

 

16 코딜리아[리어의 딸]

(방백) 코딜리안 뭐라 하지? 사랑으로 침묵하라

 

17 리간[리어의 딸]

전 언니와 타고난 자질이 같사오니 사랑도 같은 값이옵니다. 진심으로 언니는 제 사랑을

조목조목 밝혔어요. 다만 크게 빠뜨린 부분은, 저는 가장 민감한 인간의 감각이 누리는 다른 모든 기쁨을 적이라 공언하고 오로지 전하의 귀중한 사랑 속에서만 행복해진다는 사실이옵니다

 

17-18 코딜리아/리어

:없습니다. 전하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음은 없음만 낳느니라. 다시 해봐

:소녀 비록 불운하나 제 마음을 입에 담진 못하겠습니다.

   전 전하를 도리에 따라서 사랑하고 있을 뿐, 더도 덜도 아닙니다.

:, 뭐라고. 코딜리아? 말을 좀 고쳐봐라

네 행운을 망치지 않으려면

 

23 리어

그녀가 짐에게 귀했을 땐 그랬지만 이젠 값이 떨어졌소. 여자는 저기 있소.

꾸밀 줄 모른다는 저 물건의 일부가 또는 그 전부가 공작 맘에 든다면

추가된 건 오로지 짐의 불쾌뿐인데. 저기 저 여자는 당신 거요.

멋진 여자에게는 남자도 멋진 남자가 배당되는 법이다.

 

25 프랑스

가장 고운 코딜리아, 가난하나 최고 부자.

버림 멸시 받았으나 최고 선택 사랑 받은

그대와 그대 미덕 이제 내가 취하리다.

내버린 걸 줍는 게 합법적인 일이라면,

이럴 수가! 신들의 무관심은 차디찬데

내 사랑은 존경심에 불타다니 이상하지.

왕이시여, 우연히 내게 온 무일푼 그대 딸은

짐과 백성, 아름다운 프랑스의 왕비입니다.

물 많은 버건디의 모든 공작 다 합쳐도

이 값없이 소중한 내 아가씨 못 사가오.

코딜리아, 몰인정한 그들과 작별하오

더 나은 곳 찾으려고 이곳을 잃은 거요.

 

27 코딜리아

시간은 숨어 있는 흉계를 드러내고

감춰진 잘못을 창피 주며 비웃지요. 잘해 봐요.

 

37 에드먼드[클로스터백작의 서자]

이번 일엔 전 형님 편입니다.(에드거 퇴장)

쉽게 믿는 아버지에 고결한 형인데 이 형의 본성을 해악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누구도 의심 안 해 _바보 같은 올곧음은 계책을 쓰기엔 안성맞춤. 갈 길이 보인다.

출생으로 안 된다면 꾀를 내어 땅을 갖자. 내 목적에 맞는다면 뭔 일이든 상관없다.

 

52 리어

생산할 팔자라면 독 품은 자식 낳고 그것이 살아남아

비꼬이고 인정 없는 애물 되게 하소서.

그것으로 말미암아 젊은 이마 주름지고 쏟아지는 눈물이 뺨 위에 골을 파며

어미의 온갖 고생. 보람을 비웃음과 경멸로 바꾸어 은혜 잊은 자식을 두는 게

독사의 이빨보다 얼마나 더 날카로운지 느끼게 해 주소서. 떠나자. 떠나!

 

53 리어

어리석고 늙은 눈아. 이 일로 다시 울면 내 너를 뽑은 다음 쏟아지는

눈물 섞어 흙반죽을 만들리라.

 

56 바보/리어

:나도 몰라. 하지만 달팽이에게 왜 집이 있는지는 알아

:?

:그야, 자기 머릴 집어넣으려고, 집을 딸들에게 줘버리고 자기 뿔 넣을 데가

없어지면 안 되니까.

 

67 켄트[백작]

, 양복쟁이요. 석수나 화가라면 자기 업종에 두 해만 있었어도
  녀석을 저렇게 못 만들진
않았을 겁니다.

 

76 바보

기러기 그쪽으로 날아가면 겨울 아직 안 끝났어.

 

넝마 걸친 아비는

자식들이 눈 돌리나

주머니 찬 아비는

자식들이 친절하지

최고 창녀 운명여신

거지에겐 문 안 열러.

 

77 바보

이득을 챙기려고 봉사하고

겉만 보고 따르는 자

비 오기 시작하면 짐 싸들고

폭풍 속에 널 버려도

난 기다려, 이 바보는 남는다고

똑똑한 놈 가게 하고

도망가는 나쁜 놈 바보 돼도

이 바보는 나쁜 놈 절대 안 돼.

 

84 리어

딸애야. 제발 빈다. 날 미치게 하지 마라. 얘야. 널 귀챦게 않으마. 잘 가거라

우린 다시 만나지도 보지도 않을 거야. 하지만 전 내 살. 내 피. 내 딸.

아니 넌 오히려 내 것이라 해야 하는 내 몸 안의 질병이고 내 썩은 피가 만든 부스럼.

페스트 발진이나 부풀은 옹이다. 하지만 널 꾸짖진 않겠다.

치욕이 올 테면 오라고 해. 부르진 않으마 천둥 가진 신에게 치라고 하거나 높은 심판

조브에게 고자질도 않으마

고칠 수 있을 때 고쳐봐. 여유 있게 개선해.

난 참을 수 있단다. 나와 기사 백 명은 리간 집에 묵을 수 있단다.

 

86 리어

! 필요를 따지지 마! 가장 천한 거지들의 쓸데없는 물건에도 여분은 있는 법.

인간에게 본능만 채우라고 한다면 사람 목숨 짐승 값이 아니냐. 넌 귀부인이다.

따뜻한 것만이 화려한 것이라면, 그래

네가 입은 화려한 건 필요 없지. 널 따뜻이 보호도 못 하는데, 하나 진정 필요한 건_

하늘은 저에게 인내를 주소서. 인내가 필요하오!

 

너흰 내가 울 것 같지?

아냐, 난 안 울어.

울 이유는 충분하나 울기 전에 이 심장이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질 것이다.

. 바보야. 난 이제 미치련다

 

89 기사

사나운 자연과 싸우고 계십니다.

바람에게, 땅을 바다 속으로 다 불어넣든지 큰 파도로 육지 덮어 만물을 바꾸거나

멈추게 하라고 명령하고, 맹렬한 강품이 맹목적인 분노로 광포하게 붙잡아 버릇없이

흩날리는 흰 머리칼 뜯으면서 밀고 또 밀리는 비바람의 싸움을

소우주의 폭풍으로 이기려 하십니다. 젖 먹이는 곰도 뒤고 사자와 굶주린 늑대도 털을 말릴

이 밤에 맨머리로 내달리며끝장이다.’하십니다.

 

94 리어

내 머리가 돌기 시작해. . 이리 와. . 넌 어떠냐? 추우냐?

나도 추워. (켄트에게) 이 보게, 그 헛간은 어디 있지>

궁핍이란 이사한 재주가 있어서 천한 것을 귀하게 만들 수 있단다. . 움집으로.

(바보에게)불쌍한 바보야. 네 녀석이 가엾단 마음이 아직은 좀 남아 있어.

 

98 리어

너는 이 호전적인 폭풍이 피부까지 침투해 힘들다고 생각하지. 너에겐 그렇다.

하지만 큰 병이 자리를 잡았을 땐 작은 건 못 느껴. 넌 곰을 피하겠지.

하지만 네 도망길이 포효하는 바다라면 곰에게 정면으로 맞설 거다.

마음이 편해야 몸이 민감해지는 법.

 

102 에드거[클로스터 백작의 아들]

신발 끄는 소리나 비단옷 스치는 소리 때문에 가엾은 네 마음을 여자에게 넘겨주지 마.

발은 사창가에서, 손은 치마끈에서, 펜은 대출 장부에서 멀리 두고, 더러운 악마는 무시해.

가시나무 사이로 언제나 찬바람은 불고, . . . . . . 적토마야. 멈춰! 그 말

지나가게 해 줘.

 

107 에드먼드

(방백)그가 국왕을 도와주고 있는 걸 발견하면 공작의 의심은 훨씬 더 굳어질 것이다.

(크게)이번 일로 제 핏줄과 갈등이 심하더라도 변함없는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109 바보

늑대의 양순함. 말의 건강함. 소년의 사랑이나 창녀의 맹세를 믿는 자는 미친 거야.

 

110 리어

작은 개들 모두가. 저 봐. 멍멍이 흰둥이 예쁜이가 날 보고 짖어대

 

에드거

톰이 혼내 줄 테다. 썩 꺼져라. 개새끼들!

흰 주둥이 또는 검은 주둥이

깨물면 독 오르는 이빨도

황소 개. 사냥개. 잡종 개. 털 복숭이, 암놈 수놈 사냥개.

긴 꼬리 짧은 꼬리 개라도

이 톰이 울부짖게 만들 테야.

이렇게 내가 혼은 내주면 문지방 뛰어넘어 다 도망가니까.

 

111 리어

다음엔 리간을 해부해서 심장 근처에 뭐가 자라는지 보라고 해.

조물주가 이런 돌 같은 심장을 만드는 이유라도 있는 거야?

(에드거에게) 이보시오. 난 당신을 내 사람 백 명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이겠소.

근데 단지 그 복장이 마음에 안 듭니다.

당신은 페르시아 식이라고 하겠지만 갈아 입어요.

 

115 글로스터[백작]

사악한 부인. 내 턱에서 강탈해 간 그 수염은 되살아나

당신을 고발할 것이오. 난 이 집 주인인데 강도의 손으로 친절한 제 호의를

이렇게 구기지는 마시오. 어떡하실 참이오?

 

119 하인3

저 여자가 오래 살고 마지막엔 제 명대로 죽음을 맞는다면

여자들은 모조리 괴물이 될 거야.

 

하인3

먼저가. 난 아마포와 계란 흰자 가져와 피 흐르는 그 얼굴에 붙여드릴 터이니.

하늘은 그분을 도우소서!

상처에 붙이는 민간요법이 이들도 똑 같네…신기하다.

 

119 에드거

이렇게 멸시 받고 그 사실을 아는 것이 겉 아첨에 속 멸시보다는 낫구나

운명의 여신이 포기한 맨 밑바닥 인생은 언제나 희망 품고 공포 속에 살진 않아

통탄할 변화는 최상에서 멀어지는 것이고 최악은 웃음으로 되돌아가는 법. 그럼. 불어라.

내 가슴에 안기는 실체 없는 바람이요. 최악으로 떠밀려 간 비참한 이 몸은

너에게 빚진 게 없단다.

 

120 글로스터

갈 길이 없으니 눈은 필요 없다네. 보았을 땐 넘어졌어. 자주 눈에 띄지만

우리는 있으면 자만하고, 순전한 결핍도 쓸모가 있는 법. . 내 아들 에드거

현혹된 이 아비의 분노의 희생물. 살아생전 너를 만져볼 수만 있다면 난 눈을 되찾았다 말하리.

 

130 켄트

우리들의 성품은 저 별들. 우리 위의 별들이 결정한다. 아니라면, 꼭 같은 부부가 그렇게

다른 자식을 낳았을 리가 없다. 대화는 더 없었나요?

 

132 코딜리아

, 바로 그분이야.

방금 누가 뵀는데 날뛰는 바다처럼 미쳐서 큰 소리로 노래하며 무상한 구름풀

고랑 잡초, 수레 국화. 독당근. 쐐기풀. 황새냉이. 독보리와 주식인 밀밭의 온갖 잡초 엮어 만든

화관을 쓰셨다고 하더구나. (장교에게) 백 명을 내 보내라.

들판의 높은 풀 밭 샅샅이 뒤져보고 짐 앞으로 모셔오라. 인간의 지식으로 그분의

감각 손실 복구할 수 있다면 도와주는 사람에겐 내 재산을 다 주리라.

얼마의 재산을 주리라 와 전 재산을 주리라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이지.

나의 모든 것과 맞바꾸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니까.

 

141 리어

. 빈틈없는 왕이지. 내가 노려보니까 백성들이 떠는 것 봐.

저자를 살려준다. 죄목이 뭐라고?

간통이야?

죽이지 않겠다._간통으로 죽는다고? 아냐! 굴뚝새도 그 짓 하고 조그만 쇠파리도

눈앞에서 간음한다. 성교를 장려하라. 글로스터 천출 아들 적법한 내 딸들보다 자기의 아비에게

더 친절했으니까.

방탕한 색욕으로 그 짓을 하는 데는 족제비도 살 오른 말도 못 당해.

그들은 허리 아래로는 짐승이야. 그 위로는 다 여자지만

허리띠까지만 신들이. 그 아래는 모조리 악마들이 소유했어.

거기엔 지옥이, 어둠이, 유황불 구덩이가 있어. 타고 지지고, 악취. 부패! , , ! , ! 사향 한 숟갈만 줘라. 약제사야. 내 상상력을 향기롭게 하련다. 돈 여깄다.

 

143 리어

뭐야 미쳤어? 눈이 없어도 세상 돌아가는 건 볼 수 있어. 귀로 보란 말이야

저기 저 재판관이 저기 저 좀도둑에게 얼마나 호통 치고 있는지 봐. 잘 들어. 자리를 바꾸면

짚어봐. 누가 재판관이고 누가 도둑놈이지? 넌 농부의 개가 거지에게 짖는 걸

본 적 있지?

 

글로스터

있습니다

 

리어

또 녀석이 개를 피해 도망치는 것도_넌 거기에서 권위의 위대한 모습을 볼 수 있었어.

지위 있는 개는 사람도 복종해

 

160 에드거

뭐라고요. 또 나쁜 생각을? 인간은 가는 것도 온 것처럼 견뎌야만 합니다.

다 때가 있지요. . 어서

 

177 에드거

이 슬픈 시국의 무게를 감당해야 합니다. 해야 할 말은 두고 느끼는 걸 말하시오.

최고의 노인이 최고로 견디셨소. 젊은 우린 그만큼 보지도 살지도 절대 못할 것입니다.

 

[맥베스]

 

14 모두

고운 건 더럽고 더러운 건 고웁다.

탁한 대기. 안개 뚫고 날아가자.

 

16 장교

태양이 비치기 시작하는 곳에서

난파의 폭풍과 불길한 천둥이 터지듯이 안도의 샘물이 솟는 듯한 곳에서

불안이 터졌죠. 왕이시여 주목해 주소서. 용맹으로 무장한 정의의 사자가

용병들을 줄행랑치게끔 하자마자

기회를 간파한 노르웨이 국왕이 무기를 정비하고 신병들을 공급받아

새 공격을 시작했답니다.

 

19 마녀1

초가집 지붕 같은 눈꺼풀에 밤낮으로 잠은 아니 올 거야.

 

20 맥베스[던컨왕의 장군]

이렇게 더럽고 고운 날은 본 적이 없구려.

 

21 뱅코[던컨왕의 장군]

포리스까지는 멀었소?_이게 뭐야, 이렇게 시들고 옷차림이 난잡하여 지상의 거주자가

아닌 것 같으면서 땅 위에 서 있다니? 산 것이냐 아니면 질문해도 되는 거냐?

말라빠진 입술에 갈라 터진 손가락을 즉시 대는 걸 보니

내 말을 아는 것 같구나. 여자가 분명한데 수염이 달려서 그렇다고 설명하진 못하겠다.

 

25 뱅코

그 말을 다 믿다간 장군이 코도 영주 외에도 왕관을

탐할지도 모르겠소. 하지만 이상하죠. 어둠의 수족들은 우리를 해치려고

가끔씩 우리에게 진실을 말하고 소소한 정직으로 우리를 유인하여

중대한 결말에서 배반한단 말입니다_ 두 분께 한 말씀만.

 

 

맥베스{방백}

두 진실이 밝혀졌다.

왕권을 주제로 한 웅대한 연극의 상서로운 서막으로._고맙소. 여러분_

(방백)이 불가사의한 간청은 나쁠 수도 좋을 수도 없구나._나쁜 것이라면

진실에서 출발하는 성공의 계약금을 왜 내게 주었을까? 난 코도 영주이다.

좋다면, 왜 내가 끔찍한 모습을 띤 유혹에 빠져 들어 머리칼이 쭈뼛하고

안정된 내 심장이 정상을 벗어나 갈비뼈를 두드리지? 눈앞의 공포보다

끔찍한 상상이 더 무서운 법이다. 살인은 아직도 환상에 지나지 않건만 그 생각이 온몸을 거세게

뒤흔들어 심신의 기능이 억측으로 마비되니 없음 밖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내재된 욕망에 불을 지피는 자 누구인가? 불을 지핀다고 불씨가 없는데 불이 붙는가?

왕이 되고 싶은 욕망의 불씨에 절묘한 타이밍에 불을 지피고 그 곁에서 부채질까지 시작된다.

 

31 맥베스부인

당신은 글래미스, 코도이고. 약속 받은 것 또한 될 겁니다._하지만 그 성품이 걱정돼요.

최고로 빠른 길을 택하기엔 너무나 인정미가 넘쳐요. 당신은 위대해지고 싶고 야심도 없지는 않지만 그에 따른 사악함이 없어요. 꼭 하고 싶은 것을 경건하게 바라지요. 속임수는 안 쓰지만

부정하게 얻고 싶죠. 위대한 글래미스 당신은 “날 갖고 싶으면 이렇게 해야만 돼.

이렇게 외치고 있는 걸 갖고 싶고, 실행은 두렵지만 없었기를 바라지는 않을 일을 하고 싶죠. 어서 이리 오세요. 그래서 당신 귀에 내 혼을 불어넣고 운명과 초자연이 씌워줄 것 같은 금관에

당신의 접근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용맹스러운 내 혀로 꾸짖을 수 있도록.

이태 전이다. 친구남편의 사업체가 문제가 생겼다. 정상적으로 해결이 되지 못할 상황. 그 남편은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부자가 망해도 삼대는 간다는 속담 정도는 아니어도 이들도 자기들 살 궁리는 다 해 놓고 신불자가 된듯하다. 양심불량은 확실하다. 내 일이 아니고 나에게 직접적인 해를 주지 않는다는 미명하에 그냥 구경만 할 뿐이지. 정작 이들 부부를 보면서 친구의 반응이 흥미로웠다. 남편의 신불상태보다는 본인이 회장사모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 비취는 것을 보고, 이건 뭔가 싶었던 것이다. 남자들이여!

결코 당신만을 위하여 아내가 걱정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인간은 누구나 자기생가부터 하는 이기적인 존재이니 말이다.

 

32 맥베스부인

보살펴 주어라.

굉장한 소식이다. (사자 퇴장)까마귀도 목이 쉬어 내 흉벽 안으로 들 덩컨의 운명을

울부짖고 있구나. 자 너희 악령들아. 흉계 따라 나를 지금 탈성시킨 다음에

최악의 잔인성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가득히 채워다오!

내 피를 탁하게 만들어 동정심의 접근과 통로를 막아다오.

그래서 본성 중의 측은심이 날 찾아와 잔인한 내 목표가 흔들리지 않도록,

그것이 달성될 때까지 편하지 못하도록!

내 가슴의 담즙 젖을 빨아라. 살귀들아. 안 보이는 몸으로 어디에서 너희들이

자연의 악행을 시중들든! 오너라 짙은 밤아, 지옥의 가장 검은 연기로 네 몸을 휘감아 내 칼이

내는 상처 내 칼이 못 보도록, 하늘이 어둠의 장막 새로 엿보고멈춰라!”고 외치지 못하도록!

 

38 백베스부인

당신이 입고 잇던 그 희망은 취했어요? 그 후로 잠잤어요?

이제야 깨어나 자진해서 했던 일을 창백하게 바라보고 있나요?

지금부터 당신 사랑 그런 줄 알겠어요. 욕망만큼 행동력과 용맹심을 같이 가진 사람이 되는 게 두려워요?

금상첨화라고 당신이 생각하는 그것을 가지고 싶지요?

그런데 속담 속의 불쌍한 괭이처럼 “하고 싶어.” 그 말에 “감히 못해” 대꾸하며 스스로

비겁자로 살 거예요?

 

39 맥베스

제발 그만, 남자다운 일이면 난 무엇이든 감행하오.

더 할 사람 없을 거요.

 

권력에의 욕망, 내 친구처럼 남편이야 어떻든 자신의 욕망에 더 충실한 모습이 보인다. 제발 계속 그 모습 그대로 있어야 덜 불쌍한데…맥베스부인 나중에는 미쳐간다. 인간은 본래는 선한가?

 

45 맥베스부인

그자들은 취했는데 나는 대답해졌고 그자들은 식었는데 난 불이 붙었다. _! 올빼미가 울었어, 이 죽음의 야경꾼은 가혹한 작별을 고한다지, 그이가 일낸다. 열린 문에, 만취한 시종들은 코를 골며 임무를 비웃는다. 독주를 먹였더니 사신과 조물주가 놈들을 죽일까 살릴까 다투고 있쟎아.

 

47 맥베스

더 이상 못 가겠소. 내가 한 그 일을 생각하기 두렵고 감히 다시 못 보겠소.

 

48 백베스부인

의지가 약하기는! 그 단검 이리 줘요. 자는 사람 죽은 사람 그림 같은 뿐인데, 그림 속의 악마는 애들의 눈에나 무섭지요. 그가 피를 흘리면 시종들의 얼굴에 발라줄 거예요.

그들 죄로 보여야 하니까. (퇴장, 안에서 노크)

 

맥베스

어디서 두드리지?_

소리만 들으면 오싹하니 내가 왜 이럴까? 이 무슨 손이냐? ! 손이 눈을 뽑는구나.

저 대양 모든 물로 내 손에서 이 피를 씻어낼 수 있을까? 아냐, 내 손이 오히려 광대무변 온 바다를

핏빛으로 물들여 무른 물을 다 붉게 하리라.

 

맥베스부인

내 손도 당신 손 색깔이나, 심장을 그렇게 창피하게 창백하진 않아요.(노크)남문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요. _자러 가요. 작은 물로 우리는 무혐의가 될 테니. 얼마나 쉬워요! 당신의 굳건한 마음이 당신을 버렸어요. (노크) _ ! 또 두드리는 구나. 잠옷을 걸쳐요. 불려 나올 겅우에

안 잔 것 같으면 안 되니까._초라하게 생각에만 빠져 있지 마세요.

 

맥베스

내 행위를 알려면 날 몰라야 할 거요. (노크) 덩컨이나 두드려 깨워라, 그랬으면 좋겠다.!

 

51 맥더프[스코트랜드 귀족]

술이 특히 자극하는 셋이란 무엇인가?

 

문지기

, 나리 딸기코와 잠과 오줌이랍니다. 색욕은 그 놈이 일으켰다 없앴다 하지요. 욕망은 일으키되 능력을 빼앗습죠. 그래서 과음이란 색욕에게 궤변을 떠는 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자식을 성냈다가 풀 죽게, 부추겼다가 떨어지게, 설득했다가 실망하게, 세웠다가 주저앉게 만듭죠. 결론적으로 색욕을 궤변으로 속여서 자빠뜨리니 다음에 떠나버린답니다.

 

52 레녹스[스코틀랜드 귀족]

간밤은 사나웠소. 우리 숙소에서는 굴뚝이 날아갔고 곡소리가 허공에서 들렸다고 합니다. 이상한 죽음의 비명과, 비통한 시간에 새롭게 태어날 불길한 변란과 혼란스러운 사건들을 올빼미가 밤새껏 끔찍하게 예언하며 울부짖었답니다. 대지가 열에 들떠 떨었다고 하지요.

 

53 맥더프

혼란이 이제서야 걸작을 완성했소!

신성 모독 살인마가 주님께서 기름 부은 신전을 부숴 열고 그 건물의 생명을 빼앗아 갔소이다!

 

침실로 다가가서 새 고르곤 쳐다보면 두 분 눈이 멀 거요. _ 말하라 하지 말고

보고 나서 말하시오._

깨어나요! 깨어나!

경종을 울려라._ 살인이다. 반역이다!

뱅코, 도날베인! 맬컴은 일어나요!

죽음의 모조품인 솜털 잠을 떨쳐내고 죽음 자체를 보시오!_, 일어나서 보시오.

대심판의 모습을! _맬컴! 뱅코!

무덤에서 일어나듯 일어나 유령처럼 걸어와 이 공포를 지켜봐요!

 

54 백베스부인

무슨 일이 났기에 소름 돋는 종소리에 잠자는 사람들이 모이는 거지요?

말을 좀 해보세요!

 

55 맥베스

이 사건 한 시간 전에만 죽었어도 난 축복받았을 것이오.

지금 이 순간부터 삶에서 중요한 건 전혀 없을 테니까.

만사가 귀챦고 명예와 미덕은 죽었소.

삶의 즙은 다 빠지고 남아 있는 자랑거린 찌꺼기들뿐이오.

 

57 맬컴[덩컨왕의 아들]

넌 어찌할 거냐? 저들과 어울리진 말자고. 거짓된 자들은 안 느끼는 슬픔도

쉽사리 보이는 법. 난 잉글랜드로 가겠다.

 

57 도날베인[덩컨왕의 아들]

전 아일랜드로, 헤어져 있는 것이 더 안전할 겁니다. 우리가 있는 곳엔 웃음 속에

비수가 들었어요. 가까운 핏줄이 더 피를 원합니다.

 

58 맬컴

살기 어린 이 화살은 날아가는 중이니 표적물이 안 되는 게 최고로 안전하다.

그러니 말에 올라 작별 인사 한답시고 까다롭게 굴지 말고 살짝 빠져나가자.

자비심이 없을 때는 몰래하는 도망도 정당성이 있단다.

 

62 뱅코[덩컨와의 장군]

폐하, 지금부터 저녁 식사 때까지의 시간을 채울 만큼 갑니다. 제 말이 못 달리면 어두운 이

밤을 한두 시간 정도는 빌려야 할 것입니다.

 

63 맥베스

내 앞으로 데려와라. 이런 삶은 안전하지 못하다면 헛것이다. 뱅코에 대한 내 두려움은 깊이

박혀 있으며 제왕 같은 그 성품엔 두려운 게 군림한다. 그는 실로 과감하다. 그리고 그 불굴의 기질에 덧붙여 용맹을 이끌어 안전하게 행동케 만드는 지혜 또한 가졌다. 이 몸이 두려운 존재는

오직 그 하나다. 그리고 내 수호신은 안토니의 수호신이 시저에게 당했듯이 그에게

질책을 당한다. 그는 처음 마녀들이 나에게 왕 호칭을 썼을 때 그들을 꾸짖고 자기에게 말하라 명령했다. 그들은 곧 예언처럼 왕들의 시조로 그를 환영했는데 내 머리엔 자식 없는 왕관을 씌워놓고 내 손에는 불모의 왕홀을 쥐여주어 혈통 밖의 손에 의해 빼앗기게 만들었다.

 

65 맥베스

목록에선 너희들이 사나이로 통하지. 사냥개, 회색 빛 사냥개, 잡종개, 삽살개, 똥개, 털개, 물개와 늑대개 모두가 개라고 불리듯, 하지만 감정서엔 빠른 놈, 느린 놈, 똑똑한 놈

집개와 사냥개 등 풍요로운 자연이 각자에게 넣어준 재는 따라 모두가

구별되어 적혀 있어. 그래서 그 전체를 싸잡아 써놓은 명단과는 별도의 호칭을 부여 받고

있는 것. 사나이도 꼭 같아. 자 너희들이 문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사나이 말단이 아니라면 말을 해봐. 그럼 내가 그 가슴에 일거리를 안겨주고

그것이 성사되면 너희들은 원수를 없애고

과인의 총애를 철석같이 붙잡게 돼. 그가 살면 내 건강은 병자와 같지만 죽으면 완벽해.

 

68 맥베스

곧바로 부를 테니 안에서 기다려라_{자객들 퇴장}+

결정됐다. 뱅코, 그대의 영혼이 하늘로 날아올라 천국을 찾으려면 오늘 밤 안으로

찾아야만 될 것이다.

 

69 맥베스 부인

소득 없이 기진맥진, 만족 없는 욕심을 채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이고 불안한 기쁨을 느끼느니 죽임을 당하는 게 더 편한 법이다.

 

70 맥베스

아 여보,  내 마음은 전갈로 가득 찼소!

알다시피 뱅코와 플리언스가 살아 있소.

 

75 맥베스

고맙구나.

큰 뱀은 뻗었고 달아난 작은 뱀은 천성이 때가 되면 독을 품을 것이지만

당장은 이빨이 없을 터 _물러가라. 내일 다시 우리 서로 주고 받자

 

맥베스부인

국왕폐하. 환대의 표시가 없으셔요. 향연 중에 잘 오셨단 그 말을 자주 않는 만찬이란

사 먹는 것입니다. 먹기야 집이 제일 낫지요. 집 밖의 식사에선 예절이 양념이며

그게 없는 모임은 맛없어요.

 

77 맥베스부인

말이나 못하시지!

이건 바로 무서워서 헛것을 본 거예요. 허공에서 당신을 덩컨에게 데려갔던 그 단검이에요.

!(진정한 공포를 사칭하는) 이 격정과 놀람은 겨울철 불가에서 할멈 믿고 아낙네가 떠벌리는

얘기에나 잘 어울릴 겁니다. 정말로 창피해요!

왜 그런 얼굴을 하세요? 더 끝난 일인데 의자만 쳐다봐요?

 

맥베스

저길 좀 보시오! 잘 봐요! 보라고요! ! 어떻소? 왜 내가 걱정하지? 끄덕이면 말도 해봐_

납골당과 무덤에서 우리가 묻은 자를 되돌려 보낸다면 솔개들의 밥통을 묘지로 써야겠다.

 

79 맥베스

나가라! 썩 꺼져! 땅속으로 사라져라! 네 뼈는 골수가 빠졌고 네 피는 차가우며 희번덕거리며

노려보는 그 눈에는 총기가 없느니라.

 

81 맥베스

난 지금 최악을 최악의 수단으로 알아내려 하니까. 내 이익을 위하여 만사는 뒷전이요 난 지금 피 속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 더 아니 나아가도 돌아감은 건넘만큼 힘겨울 것이오. 놀라운 생각들은 손으로 옮겨질 것이며 따져보기 이전에 행동해야 할 것이오.

 

95 맥베스(방백)

시간이 내 무서운 위업을 미리 알고 막았어.

쏜살 같은 목표는 행동이 없으면 절대 잡지 못하는 법, 바로 이 순간부터 마음에 떠오르는

것들은 곧바로 손으로 갈 것이다. 그래서 바로 지금 생각에서 행위로 보답하기 위하여

내 생각을 실천하자. 맥더프 성 기습하여 영지를 강탈하고, 그자의 처자식과

대를 이를 불운한 영혼들을 모조리 칼날에 바치겠다.

바보처럼 장담 말고 결심이 식기 전에 이 일을 끝낼 테다.

구경은 더 필요 없어!_그들은 어디 있소?

, 그들이 있는 데로 안내하오.

 

104 맬컴

그와 함께 나에겐 끝없는 탐욕이 최고로 막돼먹은 내 성미 한가운데 자라나서,

내가 왕이 된다면 영지를 뺏으려고 귀족을 죽이고 이 보물과 저 저택을 욕심 낼 것이며

가질수록 돋우어진 내 입맛은 나를 더 배고프게 만들어, 충신들을 대상으로 싸움을 날조하여

재산을 빼앗고 파멸시킬 것이오.

 

105 맥더프

통치에 알맞나요? 살아서도 안됩니다. _ 오 비참한 나라여!

권리 없는 폭군이 피의 왕홀 잡았으니 언제 다시 네 건강을 회복하게 되겠느냐.

그 옥좌의 진정한 후손이 자신을 금치산자라고 고발하며 자신의 혈통을 능멸하고 있으니?

당신의 부왕께선 최고 성군이셨소. 당신 낳은 왕비께선 무릎을 꿇은 때가 선 때보다 많았고

매일을 죽어가며 사시었소. 안녕히 계십시오! 당신이 되풀이한 그 죄상들 때문에 난 스코틀랜드를 버렸소. _ . 내 가슴아 희망은 끝났다.

 

120 전의

병환이 아니라 빽빽이 밀려오는 환영에 시달려 휴식을 못 취하십니다. 드디어 미쳐가는 구나

 

맥베스

그걸 고치라니까. 전의는 마음 아픈 사람에게 약을 주어 기억 속에 뿌리 박힌

슬픔을 뽑아내고 뇌수에 각인된 고통을 지우며

감미로운 망각의 해독제를 사용하여 왕비의 심장을 짓누르는 위험한 것들을

답답한 가슴에서 못 씻는가?

 

전의

이 일을 환자가 스스로 해야만 합니다

 

맥베스

의술은 개한테나 던져줘라. 난 안 가져._

 

124 맥베스

무서움의 맛을 나는 거의 잊어버렸다. 한밤에 비명 듣고 내 모든 감각이 오싹했던 때도 있고

내 머리 가죽이 암울한 말 들으면 산 것처럼 일어나 꿈틀거린 적도 있다. 난 공포를 포식했어.

살기 품은 내 상각에 흔히 있는 전율에도 놀랄 수가 없으니까.

 

꺼져라. 짦은 촛불!

인생이란 그림자가 걷는 것.

배우처럼 무대에서 한동안 활개치고 안달하다

사라져버리는 것.

백치가 지껄이는

이야기와 같은 건데 소음, 광기 가득하나

의미는 전혀 없다  

 

3.     내가 저자라면

 

목차에 대하여

 

햄릿/역자서문/등장인물/15,22,34,47,52/작품해설, 작가연보

리어왕/역자서문/등장인물/15,24,37,47,53/작품해설, 작가연보

백베스/역자서문/등장인물/17,24,36,43,59/작품해설, 작가연보

 

감동적인 장절

 

<햄릿>

33 폴로니어스[재상]

여태 여기, 레어티즈? 어서 배에 올라라. 창피하다. 바람은 돛 어깨 위에 앉았고 사람들이 널 기다려. , 축복해 주마. 그리고 요 몇 가지 교훈을 네 기억에 새겨둬라.

네 생각을 발설하지 말아라. 절도 없는 생각을 행동에 옮기지도 말고. 친절하되 절대로 천박해지면 안 된다. 있는 친구들은 겪어보고 받아들였으면, 그들을 네 영온에 쇠고리로 잡아메라. 허나 신출내기 철없는 허세꾼들 모두를 환대하느라 손바닥이 무뎌지면 안 된다. 싸움에 낄까 조사해라. 허나 끼게 되면, 상대방이 널 알아모시도록 행동해라. 귀는 모두에게, 입은 소수에게만 열고 모든 의견을 수용하되 판단은 보류해라. 지갑의 두께만큼 비싼 옷을 사입되 요란하지 않게, 고급으로 야하지 않게. 왜냐면 복장을 보고 사람을 아는 수가 많으니까. 최고위급 프랑스 사람들이 그 점에서 단연 으뜸가고 가장 귀튀나지. 돈은 꾸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알. 왜냐하면 빚 때문에 자주 돈과 친구를 함께 잃고, 또한 돈을 빌리면 절약심이 무디어진다.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게 진실되거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남에게 저짓될 수 업는 법. 잘 가라 축복으로 끝낸 말이 네 안에서 여물기를.

구구절절 지당하신 말씀. 이런 아버지를 갖고 있음을 축복한다. 레어티즈!

 

94 햄릿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죽는 건_자는 것뿐일지니,

잠 한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가슴앓이와

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

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

죽는 건, 자는 것. 자는 건

꿈꾸는 것일지도_, 그게 걸림돌이다.

왜냐하면 죽음의 잠 속에서 무슨 꿈이,

우리가 이 삶의 뒤엉킴을 떨쳤을 때

찾아올지 생각하면, 우린 멈출 수 밖에_

그게 바로 불행이 오래오래 살아남는 이유로다.

왜냐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비웃음,

압제자의 잘못, 잘난 자의 불손,

경멸 는 사랑의 고통, 법률의 늑장,

관리들의 무례함, 참을성 있는 양반들이

쓸모 는 자들에게 당하는 발길질을 견딜 건가?

단 한 자루 단검이면 자신을

청산할 수 있을진대, 누가 짐을 지고,

지겨운 한 세상을 투덜대며 땀 흘릴까?

국경에서 그 어떤 나그네도 못 돌아온

미지의 나라, 죽음 후의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의지력을 교란하고, 우리가

모르는 재난으로 날아가느니, 우리가

아는 재난을 견디게끔 만들지 않는다면?

그리하여 양심 때문에 우리들 모두는

비겁자가 되어버리고, 그림에 따라

결심의 붉은 빛은 창백한 생각으로

병들어 버리고, 천하의 웅대한 계획도

흐름이 끊기면서 행동이란 이름을 잃어버린다.

가만있자, 고운 오필리아!

요정이여, 그대의 기도 가운데

내 모든 죄를 잊지 말아주소서.

 

<리어왕>

 

17-18 코딜리아/리어

:없습니다. 전하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음은 없음만 낳느니라. 다시 해봐

:소녀 비록 불운하나 제 마음을 입에 담진 못하겠습니다.

   전 전하를 도리에 따라서 사랑하고 있을 뿐, 더도 덜도 아닙니다.

:, 뭐라고. 코딜리아? 말을 좀 고쳐봐라

네 행운을 망치지 않으려면

 

132 코딜리아

, 바로 그분이야.

방금 누가 뵀는데 날뛰는 바다처럼 미쳐서 큰 소리로 노래하며 무상한 구름풀

고랑 잡초, 수레 국화. 독당근. 쐐기풀. 황새냉이. 독보리와 주식인 밀밭의 온갖 잡초 엮어 만든

화관을 쓰셨다고 하더구나. (장교에게) 백 명을 내 보내라.

들판의 높은 풀 밭 샅샅이 뒤져보고 짐 앞으로 모셔오라. 인간의 지식으로 그분의

감각 손실 복구할 수 있다면 도와주는 사람에겐 내 재산을 다 주리라.

얼마의 재산을 주리라 와 전 재산을 주리라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이지.

나의 모든 것과 맞바꾸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니까.

 

 

 

<맥베스>

31 맥베스부인

당신은 글래미스, 코도이고. 약속받은 것 또한 될 겁니다._하지만 그 성품이 걱정돼요.

최고로 빠른 길을 택하기엔 너무나 인정미가 넘쳐요. 당신은 위대해지고 싶고 야심도 없지는 않지만 그에 따른 사악함이 없어요. 꼭 하고 싶은 것을 경건하게 바라지요. 속임수는 안 쓰지만

부정하게 얻고 싶죠. 위대한 글래미스 당신은 “날 갖고 싶으면 이렇게 해야만 돼.

이렇게 외치고 있는 걸 갖고 싶고, 실행은 두렵지만 없었기를 바라지는 않을 일을 하고 싶죠. 어서 이리 오세요. 그래서 당신 귀에 내 혼을 불어넣고 운명과 초자연이 씌워줄 것 같은 금관에

당신의 접근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용맹스러운 내 혀로 꾸짖을 수 있도록.

이태 전이다. 친구남편의 사업체가 문제가 생겼다. 정상적으로 해결이 되지 못할 상황. 그 남편은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부자가 망해도 삼대는 간다는 속담 정도는 아니어도 이들도 자기들 살 궁리는 다 해 놓고 신불자가 된듯하다. 양심불량은 확실하다. 내 일이 아니고 나에게 직접적인 해를 주지 않는다는 미명하에 그냥 구경만 할 뿐이지. 정작 이들 부부를 보면서 친구의 반응이 흥미로웠다. 남편의 신불상태보다는 본인이 회장사모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 비취는 것을 보고, 이건 뭔가 싶었던 것이다. 남자들이여!

결코 당신만을 위하여 아내가 걱정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인간은 누구나 자기생가부터 하는 이기적인 존재이니 말이다.

 

124 맥베스

꺼져라. 짦은 촛불!

인생이란 그림자가 걷는 것.

배우처럼 무대에서 한동안 활개치고 안달하다

사라져버리는 것.

백치가 지껄이는

이야기와 같은 건데 소음, 광기 가득하나

의미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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