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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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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3일 08시 38분 등록

 

“내가 예전의 행동 양식으로 다시 빠져 들어가자 (중략) 처음에 나는 나 자신을 닦달했어요. ‘그 멍청한 신발(행동양식)을 왜 다시 신었지?’ 나는 결코 자신이 변하지 않을 것 같아서 낙담했죠. 치유가 더 진행되니까 자신에 대해 조금씩 더 너그러워지더군요. 이렇게요. ‘이런, 다시 미끄러졌군.’ 이제는 그것을 그렇게 빨리 알아챈 것에 대해 나를 축하하고 나 자신에게 물을 겁니다. ‘이번에는 무슨 일로 이렇게 되었지?’라구요. 나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다음번에는 내가 나를 돌볼 거라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방법을 찾을 거에요.”

 

- 엘렌 베스 등의 <아주 특별한 용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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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습관에서 벗어나거나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갈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중간에 실패했을 때의 반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고 뒷걸음질 칠 때 자신에게 실망하여 자기비난과 자포자기의 상태로 빠져버리곤 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그것 봐, 난 안돼!' ‘될 대로 되라!’라며 변화에 등을 돌리고 끝내 포기하게 됩니다. 애초부터 전진할 생각만을 했지 후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미처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고방식, 문제해결방식, 행동양식 등은 무의식적 습관입니다. 성질상 그것들은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자동적으로 반복되며 이를 바꾸려고 하면 강하게 반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예전의 습성이 자동적으로 반복되는 일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즉, 습관을 바꾸는 변화의 과정이란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긴 중간지대가 존재하며, 중간지대는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면서 통과하게 되어 있습니다. 

 

 

발이 없거나 네 발 달린 동물들은 뒷걸음질을 잘 못합니다. 그냥 몸을 돌려 도망을 갈 뿐입니다. 하지만 두 발로 다니는 사람은 뒷걸음질을 할 줄 압니다. 우리는 흔히 뒷걸음질과 도망을 구분하지 않지만 도망이 아예 포기하는 것이라면, 뒷걸음질은 가야할 곳으로 몸을 두면서 뒤로 물러나는 것입니다. 변화의 과정에서는 이를 구분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뒷걸음질을 허용하되, 왜 그러는지 살펴보고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를 살펴 볼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뒷걸음질 치고 있나요? 그렇다면 뒷걸음질은 당신이 무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낡은 습성이 뿌리 깊이 박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당신에게 자기비난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좀 더 치밀하고 단계적인 공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2012. 6. 13.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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