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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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험보는 날입니다. 학생들에겐 시험이 중요하겠지만 선생인 나에겐
평소 수업태도가 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내게 시험은 평소 태도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 저녁 식사 무렵, 수업 받는 남학생 5명이 건물 앞 쪽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강의실에서 시험공부하다 '학식'에서 저녁을 먹고 잠시 쉬는 거랍니다.
'학식'이라고? '학식'이 뭐냐? 배움과 지식을 먹는 거냐 ? 라고 물었더니 학생식당이라네요.
"시험 준비하면서 무엇을 느끼고 있니? " 학생들은 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시험 준비하는 것이 전쟁터에서 적군과 총을 겨루고 있는 것 같지 않냐?"
"전쟁터에서 마주한 적군과 총을 겨루고 있는 느낌은 뭘까?
"바로 긴장감과 생동감이다." "전쟁터에서 스트레스 느끼는 군인이 있을까?"
"시험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중에 하나가 학기 중 평소엔 느끼지 못하는 긴장감과 생동감을 주는 거다."
"시험 결과에 상관없이 시험기간 동안 스트레스가 아닌 긴장감속에 담긴 생동감을 느끼는 자는
이미 A+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이다."
"아하! 그렇군요."
"삶에 변화를 촉발시키는 공부가 되길 바란다. 시험시간에 보자."
요즘 일주일 내내 내가 느끼는 것이 긴장감과 생동감입니다.
수요일까지 시간강사를 위한 학술연구비 신청을 해야했습니다.
처음하는 거였고 많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3박4일을 집중하다 보니
가까운 분께서 "박사학위 받은 이후 가장 열심히 하네!"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중년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한 진로직업탐색모델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가 제출논문 제목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에 긴장감속에서 생동감있는 일주일을 보냈고
지금까지 여파가 남아 삶이 너무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이제 시험감독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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