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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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하였습니다. 방학을 하니 여유로운 시간이 많아져 읽고 싶은 책에 손이 먼저 갑니다.
지난 주부터 융의 자서전을 보았습니다. 이제 거의 다 읽어갑니다. 융의 책을 보면서 내가 꾸는 꿈에 더 많은 관심이 갑니다.
오늘 새벽 꿈을 꾸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칠 텐데 꿈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얼른 노트에 기록하였습니다.
적는 순간 부터 꿈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의 생생함이 자꾸 사라져 갑니다. 빨리 기록하기는 했지만
내가 기록한 것이 진짜 꿈의 내용인지 아니면 어는 정도는 내가 상상해서 쓰는 것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꿈의 내용에 대한 주제는 분명했습니다. 노트 맨 위에 꿈의 주제부터 적었습니다.
내가 잡은 꿈의 주제는 '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입니다.
꿈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 어느 호텔 뷔페 같은 만찬에 갔습니다. 주문하고 한참이 지나도 음식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음식을 먹고 있는데 우리 일행은 한 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가 나서 요리사를 찾아 갔더니 내 음식 담당
요리사가 없습니다. 그래도 막~ 찾았더니 왔습니다. 요리사에게 왜 음식이 나오지 않냐고 물었더니 음식 재료가 공급되지
않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보기엔 요리사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찌하여 음식이 나왔는데 음식의 느낌이
선이 단순하고 색이 강렬한 요리였습니다. " 아! 이런 요리를 만들어 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구나."라고 생각하며 잠을 깼습니다.
'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이 뜻하는 것이 뭘까?
나는 이것이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느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단순한 색은 삶의 핵심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강렬한 색은 삶의 핵심에서 나오는 생동감입니다.
올해부터 논문을 쓰고 칼럼도 쓰고 이것들을 모아 책도 쓸텐데 이 글쓰기의 스타일이 "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입니다.
이 스타일이 나는 맘에 듭니다. 지금의 나를 정확히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융의 책을 읽고 있으니 무의식이 꿈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를 나름 해석하고 있습니다.
무의식과 내가 하나가 되어 가고 있으니 이것이 살아 있음의 경험입니다.
삶이란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을 경험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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