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가루(박신해)
- 조회 수 2708
- 댓글 수 13
- 추천 수 0
이인상의 설송도雪松圖입니다.
소나무와 바위는 한갓 자연의 일부분이 아닌, 인간 이인상의 자화상입니다.
백설을 이고 선 늙은 소나무가 이인상의 높은 절개를 상징한다면,
날카롭게 결이 진 바위는 그대로 얼음처럼 맑고 쇠처럼 단단한 마음 그것입니다.
저 늠름함과 굳셈으로 소나무와 바위는
사람들이 지켜야하는 의리의 마땅함이 어떠한 것인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립니다. 해갈만하고 지나가야할터인데
큰 비로 고통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시원한 새벽 아침입니다. 아직은 어두컴컴하네요.
비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햇살가루님 말대로 전화위복의 복으로 만 와야할터인데....
철없는 시절엔 햇볕 쨍쨍하고 맑은 날만 좋아했었습니다. 비오고 흐린 날은 질색을 했었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 비오는 날이 좋아지더군요. 상경한 시기와도 맞물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도심이 저도 모르게 답답했었던게 아닐까 합니다.
비가 와서 제 마음 속의 답답함과 세상 모든 지꺼기와 먼지, 불순물들을 모조리 씻어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어른이 되었구나. 더 이상 누군가에게 기댈 수 없고,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하는 어른이 되었구나.
그렇게 어른이 되고부턴 비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불순물과 더불어 내 마음 속의 불순물 또한 씻겨내려가는 듯한....
오늘도 비가 옵니다. 가뭄의 단비라 많이도 반갑지만, 말그대로 단비였으면 합니다.
빗소리가 좋습니다. 여전히 시원합니다. 그리고 촉촉합니다. 세상도, 제 마음도.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81 |
[단군7기-현무부족-출석부]12주차 ![]() | 인디언 | 2012.07.30 | 1686 |
4180 |
[단군8기-현무부족-출석부]9주차 ![]() | 인디언 | 2012.11.13 | 1775 |
4179 | 단군8기_현무부족_3일차 | 태형짱 | 2012.09.12 | 1791 |
4178 |
<단군3기-현무> 13주차 출석부 ![]() | 이은미 | 2011.04.11 | 1794 |
4177 | 단군2 통합출석부126 성복 역복 소복 | 윤인희 | 2011.01.09 | 1813 |
4176 |
[단군3기_청룡부족2_출석부] 13주차 ![]() | 이대훈 | 2011.04.11 | 1813 |
4175 |
[단군11기 현무부족 100일 출석부] ![]() | 인디언 | 2013.12.19 | 1814 |
4174 |
[단군12기-청룡부족-9주차 출석부] Push the Button ![]() | 진호 | 2014.03.22 | 1814 |
4173 | 제목은 간략하고 명확하게 적어주세요 | 글쓴이 | 2012.09.10 | 1819 |
4172 | [공지] 3차 세미나 영상 송부 | 진호 | 2014.07.27 | 1822 |
4171 | [공지] 2차 세미나 영상 송부 | 진호 | 2014.07.06 | 1827 |
4170 | 단군8기-청룡부족-22일차 | 흑마늘(김근수) | 2012.10.02 | 1838 |
4169 |
[청룡부족 출석부_13주차] 2014년 5월 12일 ![]() | 진호 | 2014.08.21 | 1839 |
4168 |
[현무부족-6주차 출석부] ![]() | 인디언 | 2014.07.03 | 1842 |
4167 | [꿈벗 & 필살기 부족 출석 공지: 필독] | 수희향 | 2010.09.06 | 1845 |
4166 | 100일파티 사진 | 이은미 | 2010.12.30 | 1845 |
4165 | [단군4기_현무부족_085일차]힘내세요 [9] | 이상곤 | 2011.08.01 | 1848 |
4164 | [단군12기-청룡부족-35일차]2월16일 일요일 [7] | 도마 | 2014.02.15 | 1853 |
4163 |
12기 100일차 완주파티 현장 스케치 ![]() | 진호 | 2014.04.25 | 1854 |
4162 | [단군 4기 - 청룡부족-76일차] 여행과 방황 | 정은희 | 2011.07.23 | 18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