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샐리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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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을 마감할 무렵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에서 2012년 함께 놀고, 배우고, 사랑할 8기 연구원을 모집합니다. .
2012. 1월 31일 제출, 4주차 레이스와 면접여행 후 2012 3월 26일 최종합격자 발표.
8기 연구원 10명을 발표합니다. 모두 열정을 다하여 훌륭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내기 바랍니다.
콩두/ 레모나/ G드레곤 /똥쟁이/ 샐리 /깔리여신/ 세린신/정마담/길수행님/ 이천
10명에게 당부합니다. 모두 함께 서로 '스승과 친구'로 도와 멀리 가기 바랍니다.
콩두는 팀의 허리로 모두 성실한 속도와 보폭을 유지하도록 스스로 모범을 보이기 바랍니다. 그러나 가끔 쉬기도 해야지, Lemon은 팀이 2% 다르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마음껏 튀기 바랍니다. 말은 좀 천천히 하고. G드래곤은 산을 오래 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바랍니다. 팀의 머슴도 하고. 어리버리는 선한 마음과 넉넉한 웃음으로 사이와 간극을 채워 주기 바랍니다. 강력 본드가 뭔지 알지? 깔리 여신은 늘 우리를 웃게 해주기 바랍니다. 조금 더 푼수가 되야 극락갈 껄?
세린신은 귀여운 활력소지요. 그러나 가끔 속에 있는 슬픔도 참지마라. 오빠와 언니들이 많으니. 정마담은 열정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바랍니다. 그러나 타다 말지 않도록 초반에 힘 다 쓰지 말고 잘 배분 하거라. 길수 행님은 팀에 즐겁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잘 해결하세요. 공부하다 가끔 산에도 계속 가고, 샐리는 한 사람 한 사람 가슴에 많이 안아 주세요. 공부에 더 많이 시간을 쏟아야 할 껄. 웨버는 책임지고 모두 빛나게 만들어 줄 것. 그러려면 본인도 공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요? 진정성을 가진 웨버로서 리더십을 잘 발휘해 주기 바랍니다. 레모나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총무로 '빠릿빠릿'하게 공헌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두 이 두 사람을 도와 훌륭한 팀을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
변경연 8기 팔팔이의 이야기가 시작 된지도 어느새 반년을 넘기고 있는 시점이다.
다음 달은 7월!!! 칠월도 정신없이 지나고 8월 불볕더위와 함께 시칠리아 여행이 우리를 기다린다.
왜 그리 ‘시켈리아’라는 단어는 자꾸만 내 눈에 띄이는지 반갑기만 하고 설레인다.
반년을 넘기는 시점에서 그래도 다행인 것은 시간이 갈수록 책을 읽는 맛이 더해간다는 사실이다.
아니 예전과는 좀 달라진 나의 모습을 확인할 때마다 기쁘고 신이난다. 그리스인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특히 우리가 4주 레이스부터 읽어온 그리스 고전들을 정리하는 책이기도 한 그리스인 이야기는 정말 감탄 하기에 충분했다. 아, 정말 신나는 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컬럼꺼리. 쓰고 싶은 컬럼이 많아진다는 일이다.
매주 책을 대할 때마다 스피치도 보이고, 소통도 쓰고 싶고, 여러 가지 소재꺼리가 나의 구미를 당긴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들의 이야기를 중간점검 하고 싶어졌다.
왜냐하면 우린 주로 카톡을 통해 소통하는데, 때론 얼마나 시끄러운지 모르겠다. 아마 무음 기능이 없었다면 카톡을 탈퇴해야할 만큼 우리들의 수다는 넘쳐난다. 강의를 하고 들어와 보면 142개 이상의 글이 달려 있을 때도 있었다.
점점 우리들의 색깔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R은 우울하면 뜬금없이 우리들에게 말을 건다. 뿐만 아니라 우린 때로 철저한 나의 편이 필요할 때도 카톡을 날린다. 어느새 내 편이 9명이나 생긴 셈이다
하하하 그렇게 우리들은 껍데기를 벗고 있는 중이다.
이번 책에서는 파르테논 신전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내가 정림에 몸 담은지 벌써 6-7년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어느새 ‘건축’이란 단어를 보면 깜박 죽는 사람이 되었으니....그런데도 묘하게 파르테논은 회사직원들과 연결되기 보다는
팔팔이들이 떠오르는 것이다.
시대의 걸작 파르테논은 순수한 작품이다. 모든 걸작들이 그렇듯이 평범해 보이는 외관 속에 엄청난 재주와 철학이 깃들어 있다. 파르테논은 수학 공식에 갇힌 건축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건축물이다. 수학이 아닌 감성을 건드리는 건축물이다.
수학 이야기가 나오면 이젠 우린 늘 세린신을 떠올린다.
파르테논에는 질서가 있지만, 그것은 움직이고 살아 숨 쉬는 질서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파르테논에 쓰인 직선은 실제 직선이 아니다. 마치 우리 삶에서 마주치는 직선들이 완벽한 직선이 아닌 것과 같다.
원도 마찬가지다. 고르지가 않다. 파르테논에 구현된 수학은 딱 떨어지는 수학이 아니다. 조금씩 빗나간다.
일부러 그렇게 했다. 예술적으로 약간씩 뒤튼 것이며, 그럼으로써 각 면들이 살아 움직이게 한 것이다.
파르테논을 살아 있는 건축물로 만든 힘은 바로 이 비틀기에 있다. 난 이 비틀기라는 단어에 그만 뻑 가버렸다.
비틀어진 인생, 비틀림이 살아 있는 힘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앙드레 보나르의 해석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그러면서 그렇지 조금씩 여러 가지 사건으로 비틀린 인생들이 보였다. 당근 나부터~
제 나이에 학교를 가고 사회에 나오고, 난 별로 걱정거리가 없는 삶이었다. 내 인생의 일그러짐이 시작된 W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이 아니었다면, 아마 난 비틀림 없는 힘없는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런데 그 비틀림 속에서 힘을 발견하기 위한 작업은 매 번 오프 시간에 나를 죄여온다. 보고 싶지 않은 나의 비틀린 과거들, 뒤틀린 부분들을 자꾸 보라고 하시는 것이다. 지난 주 공고된 7월의 오프 수업이 절정일거라고 예상하는 대화들은 이미 카톡에서 오가는 중이다. “완전 까발리라는 거네?”부터 시작해서 ‘고문이다.’ ‘아 네모난 교실에서 어떻게 그런 수업을 할 수 있을까?’ 다들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나를 들여다 보겠느냐며 벌써 시동을 거는 중일게다.
천장을 떠받친 기둥도 크기가 제각각이며, 직각이 아니다. 기둥 사이의 거리도 모두 다르다. 도대체 이 건축물에는 어느 것 하나 아귀가 맞는 것이 없다. 그게 오히려 건축물 전체에는 안정감을 주고, 역동성을 부여한다는 이 기막힌 역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은 제각각이었고. 기둥 사이의 거리도 모두 달랐다. 어느 하나 아귀가 맞는 것도 없었지만 다름의 미학으로 신전은 현실을 넘어 승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막힌 다름이 전체에 안정감을 주고 역동성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난 팔팔이들에게서 발견하곤 한다. 정말 하는 일이 비슷한 사람도 없고, 각각 개성이 넘치는 사람들 뿐인데도 아직까진 자알 굴러가는 우리가 때론 신기하기만 하다. 다름이 안정감을 주고, 모임에 역동성을 부여한다는 역설을 우리는 경험하는 중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기둥들 중 어느 하나도 직각으로 서 있지 않고, 어느 하나도 바로 옆의 기둥과 수평으로 서 있지 않다는 점이다. 만약 기둥이 직각으로 서 있었다면 그것들 각각은 제 몫을 다하는 셈이 된다. 즉 무거운 기둥을 떠받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 안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자세라면, 기둥은 이기적인 기둥이 아니라 협력적인 기둥이 된다. 함께 힘을 합쳐 무거운 천장을 떠받치게 되는 것이다. 위치나 크기에 따라 기둥이 안쪽으로 기울어진 각도도 제각각이다. 어떤 것은 6.5도 어떤 것은 8.3도 기울어져 있다. 그럼에도 모든 기둥은 안으로 향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눈에는 모든 기둥들이 조금씩 힘을 합쳐 완벽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무렵 사부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알려주셨다. “내가 미워하는 것은 연구원이 된 다음 중도에서 그만 두거나 힘을 다하지 않아 자신에게 실망하고, 힘들여 함께 가는 동지들을 무겁게 하는 것입니다.” 오랫만에 사부님의 매서운 원칙을 다시 힌번 들여다보며 우리는 미움받지 않으려고 무섭게 각자 매진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하하 우리 중에 누가 6.5도로 기울어져 있는 것일까? 를 생각해 본다. 또 누가 8.3도로 비틀기를 하고 있는 걸까? 우린 변경연을 향해, 8기 연구원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향해 모두 안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 자세들이다. 우리 10명의 위치나 우리 삶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각각 8기 연구원을 향한 각도는 저마다 다르긴 하다. 그래도 모이면 서로의 친구이자 스승이 되어 주며 이만큼을 굴러왔다. 가끔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하는 말은 다시금 우리의 자세와 각도를 처음 자세로 다잡는 말이기도 하다.
파르테논을 보면 행복해진다는 사실이다. 행복하다 .
요즘 나는 사람들이 우리의 글을 보고, 책을 읽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삶의 희망도 찾는 것도 중요하고, 우리가 리틀 부지깽이들이 되어 사람들의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일도 중요할게다.
하지만 더더더 중요한 인생의 행복함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우리들의 연구원 생활이 행복하고 치열할수록, 우리들의 글에 행복을 더할수록...
세상에 행복한 책을 내어 놓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잘지내지? 하고 물어보면 나는 두가지 대답을 한다.
시장이 좋지 않으니 무조건 잘 지낸다하면 상대방이 오해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다른사람의 눈높이도 맞춰줘야하니까...내게 질문해 오는 사람은 나의 일과 관련하여 묻고있는데
나는 행복하다고 하면 이건 사기치는 것도 아니고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 기분을 나쁘게 만들테니까.
나도 참 다행인것은 이 고된 여정이 행복하다는 거지.
책의 두께를 보며 행복해하고(두꺼울수록 해냈다는 묘한 자기만족인듯)
컬러믈 쓸려면 몇시간씩 끙끙거려도 써놓은 것이 없어서 힘들어하면서도
월요일이 행복하고 매일이 행복하고 그래...참 고마운일이야. 스승님도 팔팔이도 모두
우리 파르테논 신전 보러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그런 건축물을 보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보통 내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도통 조각이나 그림을 보고 황홀함을 경험한 적이 없어요.
감성이 무식해서 인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제게 욕망이 생긴게 전 넘 좋아요.
그리스도 가보고 싶고, 이집트도 가고 싶고,
헤로도토스의 발자국을 따라 나도 한번 가고 싶다.
이런 생각?
그리고 건축물 앞에서 감탄이 절로 나올때까지
무작정 서 있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ㅎㅎ
수욜에 봐요! 그날도 우리의 저녁시간을 잘 창조할 수 있을 듯!!
아 언니
콩두/ 레모나/ G드레곤 /똥쟁이/ 샐리 /깔리여신/ 세린신/정마담/길수행님/ 이천
요 부분이 특히 무찔러 들어옵니다.
새로운 이름이 너무나 잘 어울려요. 특히 정마담! ^^
똥쟁이를 다음줄에서 어리버리로 부르는 즐거운, 사랑스러운 느낌도 잘 전해져요.
레몬은 그냥은 못 먹지만 레모나는 피로회복제, 피부에도 좋고 가까이 하고 싶고요 그렇다고 레모나로 개명하자는 건 아니고요. 저에게는 레몬보다 레모나 글자가 더 많은 침을 흘리게 해요.
G드레곤 도 그래요. 재용이 하늘을 나는 용이면서 절벽 끝 꽃 향기를 맡고 있던 샐리언니에게 날아와 있을 때 언니가
그 용의 콧수염을 쓰담토닥이며 '잘 있었어?" 방긋 웃으면 용은 황소처럼 선한 눈을 꿈뻑이는 이미지 떠오르네요. 그는 용이죠.
우리 웨버님한테는 이천이라는 호가 정말 어울려요. 판돈을 키우는 타짜 이천ㅎㅎㅎ
길수행님은 말할 것도 없음. 행님이 흥신소를 한대도 창대하게 번창할 듯 함. ㅎㅎㅎ콩두는 길수파 똘마니임
언니도 샐리 어울려요. 샐리진코치님. 저도 영어이름으로 샐리를 썼었거든요. 좋아해요. 그 이름. 지금은 그냥 yun 이예요. 콩kkong? -_-
두 여신까지 계시죠. 막강 팔팔이 파르테논^^ 아하 부지깽이 선장님도 계시죠. 오, 캡틴! 아 제우스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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