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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일 01시 02분 등록

누구랑 놀지?”

예정에 없던 시간이 생겨났습니다. 신이 납니다. 그런데 누구랑 놀까요?

 

원래는 직장 동료들과 저녁 까지 하기로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일정이 취소되면서 여유 시간이 생겼지요. “. 그런가요?” 무표정하게 말을 했지만 속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뭐하죠?

휴대폰의 연락처를 뒤져봅니다. 업무상의 사람들이 가득하네요. 몇몇 지인들이 보이지만 이렇게 갑자기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고보니 나의 인간관계는 이렇게 빈약했군요.

나는 초, , , 대학교를 모두 다른 도시에서 나왔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는 또 도시를 떠났죠. 그러다보니 오랫동안 알아온 친구들이 별로 없습니다. 결혼식 때는 대행업체에서 친구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는 농담도 하곤 했죠. 꼭 자주 옮겨 다닌 탓만은 아닐 겁니다. 은근 소심하고, 낯가리는 내 탓도 있지요. 그나마 연락하던 몇몇 친구들은 내가 아이를 낳고 키우며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지금은 어디서 뭐하는지도 모르겠군요. 문득 처량해집니다. 이 화창한 휴일의 오후 놀 사람이 없어 집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그럴 수 없어요! 집에는 저녁까지 돌아가겠다고 알려져 있고, 나에게는 화창한 오후가 있단 말이예요. 혼자라고 놀지 마란 법 있나요?

나는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현재 있는 위치에서 갈 수 있는 범위를 생각해야 하지요.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곳은 갈 수가 없고, 입장료가 비싼 곳은 삼가야하구요. 가난한 지갑 사정도 고려해야 하잖아요.

좋아요! 양평. 거기에 가겠어요. 출사지로 유명한 두물머리, 나도 한번 가서 사진 찍어보죠 뭐.

 

지하철을 타고 양평에 갑니다. 제법 붐비는 군요. 남한강에 자전거 타러가는 가족도 보입니다. 한참을 서서 양수역에 도착해 걸어갑니다. 가는 길을 모르니 이정표와 지도를 벗삼아 걷습니다. 산책로 같은 길들이 운치가 좋네요. 화창한 날씨도 단단히 한 몫을 합니다. 두물머리에 도착해 사진도 찍어보고 잠시 강물을 바라보다 갈색 종이에 싸인 안개꽃 한 다발을 사들고 돌아옵니다. 엄마가 안개꽃을 제일 좋아하지요. 돌아오는 길 역시 서서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빨간버스에서까지 서서 오자니 안개꽃은 짐이 되고 다리는 아픕니다. 몇 시간을 서 있었는지 다리가 뻣뻣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안개꽃에 엄마 얼굴이 환해지는 군요. 이렇게 나의 혼자놀기가 끝이 났습니다.

 

대학교 1학년, 심리학 개론의 교수님께서 첫 시간에 모두를 강의실에서 몰아내셨습니다. 나가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라 하셨지요. 친구와 함께여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매점, 도서관, 빈 강의실은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30분 후에 보자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를 내몰리듯 강의실을 나섰습니다.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지요. 이리저리 시계만 바라보며 캠퍼스를 걷던 생각이 납니다. 조금 일찍 강의실에 돌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돌아와 있었지요. 교수님께서는 몇몇의 아이들에게 어디서 무엇을 하고 돌아왔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어서 그 시간을 가장 잘 보낸 학생의 예를 들어주셨지요. 그 아이는 혼자 돌아다니다가 떨어지는 나뭇잎들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했습니다.

 

우리는 혼자 있을 때 침울해지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요구나 번잡함에 질린다 하면서도 혼자 보내는 시간에는 별다른 할 일이 없어 주변의 사람들의 일정을 묻고, 맞지 않으면 티비를 돌리기 일쑤입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여가가 저물어 가지요.

 

돌림 노래와 같은 이름을 가진 긍정심리학의 대표적 인물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의 즐거움>에서 여가는 기회인 동시에 함정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가는 두 종류로 나뉘지요. 능동적 여가와 수동적 여가입니다. 능동적 여가는 게임, 운동, 취미 등이 있고, 수동적 여가의 대표는 TV보기입니다. 우리는 능동적 여가에서 얻는 즐거움이 수동적 여가에 비해 약 세배 정도 크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수동적인 여가로 채우지요. 능동적 여가에는 몰입이 따라오는 데 이를 위해서는 처음 어느 정도는 집중력을 쏟아부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수동적 여가는 그렇지 않지요. 여가도 잘 즐기기 위해서는 시동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겁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 때는 원치 않아도 시동 에너지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밥 한끼를 먹기 위해 억지로라도 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오랜만에 놀러온 친구를 위해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지역의 명소에 놀러가기도 합니다.(용인으로 이사온 지 2년이 넘도록 한 번도 찾아가지 않은 에버랜드에 놀러간 이유는 지방의 친구가 올라왔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혼자서는 쉽지 않습니다. ‘혼자서 뭐 그런 짓을 해.’ 이런 마음에 혼자 보내는 여가는 대충 때우는 밥에 티비나 인터넷이 차지하기 쉽습니다.

 

사회는 복잡해지고 세상은 넓어졌습니다. 어렸을 적 살던 지역을 끝까지 지키는 이들은 줄어가고, 생활 패턴이 나와 비슷한 친구들도 줄어갑니다. 사회적 활동이 왕성하다고 일컬어지는 이 시기쯤 우리는 혼자인 여가가 많아집니다. 혼자서도 잘 놀아야 합니다.

 

커다란 쿠션에 등을 기댄 채 티비 채널을 돌리는 편안함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나 역시 휴식이란 모름지기 이런 거 아니겠어?’ 라며 이 방송국과 저 방송국을 갈아탑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여가의 전부가 되도록 두어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티비를 돌리던 일요일의 오후는 한 것 없이 지나간다고 느끼는 우리들이 아니던가요. 어느 휴일 아침 어이없는 부지런을 떨어 보러 간 조조영화가 더 강렬한 여가의 한 장면이 되어주지 않나요.

 

그날 누가 뭐래도 혼자 놀아보겠다며 길을 나선 나는 사실 혼자서 잘 떠나는 사람이 아닙니다. 양평의 두물머리는 나에게 처음이자 아직까지는 마지막인 혼자 떠난 여행지로 남아 있습니다. 두물머리로 향하는 길이 생생합니다. 양수역에 내리면 이제는 잘 찾아갈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이 없더라도 말입니다.

 

혼자서 뭔가 하면 초라할 줄 알았습니다. 친구 없는 녀석으로 보일 줄 알았습니다. 헌데 아닙니다. 혼자서 떠났던 여행에 엄마를 위해 2시간이 넘게 안개꽃을 들고 왔습니다. 혼자서 보낸 충만한 여가가 다른 이들을 배려하게 만듭니다. 그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혼자에게도 충실한 내가 다른 이들에게도 충실해집니다. 그날 교수님께서는 하고 싶으셨던 말씀이 바로 이런 게 아니었는지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꼭 여행(한 나절의 떠남을 여행이라 불러도 괜찮다면)이 아니어도 괜찮겠지요. 식탁에 앉아 추사 김정희가 될 수도(추사체는 왕희지에 반했던 김정희 고유의 문체입니다), 추상화의 대가 피카소나 칸딘스키가 될 수도 있겠지요. 진지한 태도로 즐거움을 주는 립싱크 UCC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네 한 바퀴를 돌며 봐둔 맛집으로 향후 있을 지인들과의 식사에서 즐거움을 선사할 수도 있겠지요. 그저 나에게 쏟아져 들어오는 강렬한 일방향의 메시지를 차단하고 주변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활동이면 좋은 듯 합니다.

 

혼자 노는 건 외로운 활동이 아닙니다. 나를 채우고 다른 이들을 배려하게 만드는 충만한 활동입니다.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은 다른 이들과 함께 더 잘 놉니다. 잘 노는 자는 일도 잘 하고 공부도 잘 합니다. 지금 아무런 할 일이 없다면 음악이라도 크게 틀어놓고 미친 척 춤이라도 춰야 할겁니다. 생각보다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내 몸에 깔깔 웃음이 날 꺼예요.

, 혼자인 당신. 이제 무엇을 할 건가요?

IP *.70.3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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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3 05:07:35 *.39.134.221

혼자서도 외롭지않고 함께여도 귀챦지 않을때 결혼은 하는거다.

스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갑자기 생겨버린 시간, 인터넷이나 tv를 off한 상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는

해보면 알게됩니다. 생각보다 혼자인 시간을 잘 못견디는 것이 요즘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선배님 다녀가신걸 보고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연구원생활 만만치않고 월요일에 과제끝내고 나면 저희 동기들 글 읽고 댓글다느라 바로 곁에 계시는 데도

살펴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역시 선배님은 선배님이십니다.

먼저 손내밀어 주시니 말입니다.

저는 집에서 혼자 밥을 먹을때 의식같이 하는 행위가 있습니다.

가끔 조금 귀챦을 때도 있지만...냉장고에서 반찬을 그릇채 꺼내놓고 먹지 않는겁니다.

혼자지만  나를 위한 밥상이니 반드시 접시를 챙겨서 덜어서 먹습니다.

가끔 설겆이 그릇많아 진다고 시어머니 옆에서 소리 하실때도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도 그릇채 꺼내놓고 드시지 마세요...

그럽니다.

내가 나를 존중하는 행위의 일환입니다.

이제 한발 내 디뎠으니..속도가 날겁니다. 혼자인 당신 안전지대를 넗혀라...ㅌㄷㅌ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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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7 11:15:00 *.246.72.173
스님의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혼자가 되고 나서 더욱 절절하게 느껴졌던 부분이기도 하구요
댓글에 또 기운이 납니다 ㅋㅋ
더 힘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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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3 06:00:16 *.194.37.13

선배님 글은 저를 참 편안하게 해줍니다.

다른 생각이 끼어들 여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내려 갔습니다.

시냇물에 작은 종이배 띄워서 흘려보내듯이

생각을 의식의 흐름속에 맡겨 놓은 것 같습니다.

저도 종이배를 타고 주변의 경치를 바라봅니다.

어릴적 혼자였던 나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말이죠~^^

 

저도 초등학교때 3번 전학을 가서인지 어릴적 친구들이 별로 없습니다.

3번째 전학 갔던날이 떠오릅니다. 그 날 학교 간다고 부모님께 거짓말하고는 

하루종일 혼자서 학교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그 때 걸었던 길이며, 만났던 사람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선배님, 좋은 추억 떠올리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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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7 11:18:07 *.246.72.173
편안하게 만들어 드렸다니 좋네요.
어린 꼬마 아이가 대담하기도 하여라......
난 아마 혼자 인게 무서워서 못 그랬을 거예요.....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아이셨던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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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3 10:50:32 *.38.222.35

혼자 노는 건 참 중요해. 혼자 놀 수 있는 사람들이 여유가 있거든. 내 생각엔 그래.

혼자 못 논다는 건. 어쩌면 재앙일지도 모르지. 외롭고 외로운. 빠져나올 수 없는 늪으로 점점 빠져드는 것과도 같은.

 

이번주에 쓴 내글의 결론과 비슷한듯한데,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참 많이 다르단 말이지.ㅋㅋ..

이래서. 각자가 쓸 수 있는 글이 다 다르다고 하나봐.

 

양평 두물머리. 좀 땡기는구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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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7 11:20:39 *.246.72.173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냥 여행은 도착하기 전의 설레임이 크니까
천천히 가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
담번에 시간을 내어 드라이브 함 다녀오쟈
맛있는 식당도 알아보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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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3 22:09:42 *.229.239.39

얼마전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을 도곡동에서 명동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사무실 공간이 넓어져 회의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회의실 마다 이름을 붙이기로 하고 직원들의 참여를 받아서 작명을 했지요. 나도 공모에 응해서 중역 회의실 이름을 "두물머리"라 했습니다. 소박한 나의 뜻은 제발 회의실에 들어가 서로 싸우지 말고 여러 생각도 한 줄기 강물 처럼 한 곳으로 뜻이 모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내 걸었습니다. 지금은 두물머리 회의실이 저희 사무실에 있습니다. 언제 시간 되시면 '뭘할까?' 고민되실때 한번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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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7 11:22:39 *.246.72.173
두물머리의 의미가 새삼 다가오네요
글을 쓰고 소통을 하다보면 또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이번에는 놀러갈 곳을 얻었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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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4 10:38:37 *.41.190.197
와! 루미의 글이 이렇게 많이 달라졌구나.

구슬을 꿰는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연스럽게.

루미 책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그려지는걸!

머지 않았구나...루미야! 힘내, 테이프를 끊어줘!!

조만간 나도 글 올릴께. 루미, 미나, 경수, 재경이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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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7 11:27:10 *.246.72.173
오빠가 칭찬해주니 넘 좋다
정말 내가 많이 자랐다는
느낌도 든다
매달 한 번씩 보던 이들을 만나지 않으니 이상하다
그립다
우리가 하나의 주제를 안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던게...
우리 만나야겠다. 그치?
보고싶다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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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4 16:02:44 *.114.49.161

근사한 아티스트 데이트 한 판 하셨군요.

아티스트 데이트를 <비즈니스맨을 위한 아티스트웨이> 책에서는 '휴식' 이라고 부르더군요.

저도 하고 싶네요.

하지만 지금은 오방 느끼한 파스타를 먹고 싶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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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7 11:33:07 *.246.72.173
아티스트 데이트.....
하기 전에는 참 어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활동이 아티스트 데이트가 아닌가합니다
더운 여름날 배깔고 엎드려 수박을 먹는 행위를
아티스트 데이트라 불러도 되잖아요
선풍기 바람 속의 박자를 발견할 수도 있는거니깐요
느끼한 파스타는 드셨는지요?
저도 크림 파스타가 먹고 싶어지는 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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