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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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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일 02시 18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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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32개월>

 

저에게 인생이란 내 안의 아이를 찾는 여행입니다.

몸은 어른이지만 깊은 곳에는 작은 아이가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니체는 "어떻게 영혼이 낙타가 되고, 낙타가 사자로, 그 사자가 마침내 아이가 되는가?"라고 물었다지요.

낙타는 남의 짐을 지고 가는 사람이고, 사자는 남의 짐을 지는 것을 거부한 사람입니다.

아이는 자신만의 것을 창조하는 사람이구요.

 

내 안에 아이들이 가진 특성들을 만나는 순간이면 이 여행이 순조롭다고 느낍니다.

경이로움, 순수함, 독특함, 무한한 사랑 등을 느낄 때입니다.

그 반대로 감정이 메마르고 생활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면 방향을 잃은 것이 아닐까 걱정합니다.

 

이제는 민호와 함께 그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방향을 잃기 쉬운 여행이 아이 덕분에 매번 제자리로 돌아오는 느낌입니다.

생생한 현실로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일상에 지쳐있을 때 바람이라도 쐬려고 서해안 바닷가를 다닐 때도 그랬습니다. 

민호가 네 살 여름이었어요.

민호가 자신을 닮은 녀석들을 발견했지요. 책을 읽고 있는 천사 동상이었습니다.

민호는 친구들을 만난 듯 놀라하며 즐거워했습니다. 말도 걸고 만져보기도 했답니다.

자기랑 키도 비슷하고 몸매도 비슷한 것이 날개를 달았거든요.

아이가 없었으면 그저 그런 돌덩어리에 불과했을 동상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내 안의 아이다운 순진함이 느껴졌습니다. 뭔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생겼습니다.

그 느낌을 믿고 아이와 함께 계속 이 여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S_안면도2.jpg

<안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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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3, 2012 *.10.140.31

참 그림이 좋군요..

그 좋은 여행 끝에서 민호가 그리고 님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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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4, 2012 *.161.240.161

고맙습니다!!

오랜만이신듯~ㅎㅎ

햇빛처럼님이 흔적을 남겨주셔야 이곳 이미지에세이가 더욱 빛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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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3, 2012 *.252.144.139

민호랑 천사 동상이 살아서 움직이든 듯하네.

경수가 민호를 통해 자신을 찾아 가고 있는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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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4, 2012 *.161.240.161

고마워요~

나를 찾는 이 길에 더 몰입하고 집중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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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4, 2012 *.2.60.86

움직이지 않는 동상임에도 아이들이 반응하는 것이 신기하다.

그 동상안에 있는 보이지 않은 마음을 느끼는 것일까? 

아이들 눈에는 모든 것이 살아있고, 무엇을 만지더라도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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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4, 2012 *.161.240.161

프로필 사진이 시원하니 좋네~

우리 아빠 모임 좀 만들어 볼까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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