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고맑은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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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찾아오는 불면이 다시 온걸 보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모양입니다. 얼마전 나뭇잎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의 아름다움에 취한 이유도 지금과 같습니다. 해가 갈수록 여행이 기다려집니다.
심심하기는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으며 마음가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홀로가는 여행을 즐깁니다. 달팽이 속도의 더딘 진행이라 더 매력적인 걷는 여행을 즐깁니다. 걷다 지쳐 털썩 주저 앉을때의 기분이란 무엇과도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양복을 입을 필요도 없고 머리 모양이 어떤지 신경쓸 필요도 없습니다. 바지에 흙이 묻어도 털기만 하면 그만이지요. 풍광이 좋으면 1시간도 앉아 있기도 하고 그대로 누워 잠을 자기도 합니다. 스스로 속도 조절 가능한 여행이 좋습니다.
매년 짧게라도 혼자 걷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허전함이 느껴저 돌이켜보니 마지막 여행을 다녀온지 15개월이 넘었습니다. 스스로를 채우는 간격이 길어져 갓난아이가 엄마 젓을 찾듯 칭얼거리고 있습니다. 적막한 감동이 있었기에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선지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연암 선생님의 자취를 밟아볼까 생각중입니다. 태백으로 갈지도 모르구요. 서울역에서 가장 빨리 출발하는 열차의 종착역에서 거꾸로 올라오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여행은 일상을 잘 보내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여름휴가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손 들고 다녀와야겠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상쾌한 바람이 일어 납니다.
어떤 여행을 기다리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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