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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9일 11시 18분 등록

그리스인 이야기 3 / 에우리피데스에서 알렉산드로까지

앙드레 보나르 지음 / 양영란 옮김, 강대진 감수 (책과함께)

 

 

I. 저자에 대하여 / 앙드레 보나르

 

그리스인 이야기 1,2의 내용으로 대체합니다.

 

 

II.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 그리스인 이야기3

 

Chapter1 쇠락과 새로운 발견, 에우리피데스이 비극 <<메데이아>>

 

P11 문명은 발전 과정에서 자연적인 존재들, 이를테면 식물들과 같은 단계를 밟는다. 씨앗이 배태되어 싹이 나며, 성장하고, 흔히 문명의 고전시대라고 하는 시기에 만개했다가 피었던 꽃이 시들고, 노화하며, 쇠락 기에 접어들어 결국 죽는다.

P25 완벽한 신사가 완벽한 불한당으로 변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P25 오직 사랑만이 인간을 상처받기 쉽게 만들며, 메데이아는 그 사실을 몸소 뼈저리게 겪고 있다.

P33 그녀의 운명이 완성된 것으로 받아들이다. 자신의 본성이 이끌어가는 운명이 종착 지적에 도달한 것으로 말이다. 모든 성취가 그렇듯이, 이 같은 성취를 통해서 우리는 기쁨으로 충만해진다.

 

 

Chapter 2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 나타난비극성

 

P37 우리는 공포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다시금 희망과 기쁨으로 하늘로 뛰어오르는 널뛰기를 반복하게 된다.

P51 모름지기 인간의 모든 성공에 재앙이 뒤따르는 법이다.

P51~52 인간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명쾌하게 파악하기란 어려우며, 모든 것이 모래알처럼 빠져나간다. 인간은 불확실성 속에서 모호한 가운데 투쟁을 벌이면서, 불행 속에서 사는 형제자매들, 흔히 사회라고 하는 기제의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공동의 싸움이 문제되는 운명의 교묘한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것일까? ‘사회란 사실 그런 목적으로 고안된 것이 아니었던가?

P53 비극을 통해서, 비극이 우리에게 보여주고는 고통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으로 살기를 배우며, 신들뿐 아니라 우리 자신, 인간인 우리 자신의 약한 마음으로부터 기인하는 수많은 장애물을 만나야 하는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배운다. 그리고 크고 작은 부침이 끊이지 않는 그 운명의 끝에는 언제나 피할 수 없이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비극<<아울리스의 아피게네이아>>는 우리에게 또 다른 것을 가져다주고, 또 다른 것을 희망하게 한다. 이 비극은 또 다른 것으로 우리를 기쁘게 해준다. 이 비극은 논리를 전개해나가면서 간간이 실감나는 말다툼, 운명의 가혹한 반격을 등을 제공한다.

 

 

Chapter 3 비극 <<박카이>>

 

P69 인간은 허둥대가 미끄러져서 신의 신비라고 하는  깊고 위험한 물속으로 자꾸만 빠진다. 이런 상태라면 인간은 도저히 헤어날 수 없음을, 인간이 질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은. 그렇다면 신은 과연 이길 자격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P82~83 오직 인간만이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살며, 바로 이것이 인간의 불행이다. 인간은 대자연의 가장자리에 자기만의 고립된 세계를 구축하고는 그것을 지혜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것은 신으로부터 분리 되었으므로, 지혜가 아니라 광기라고 해야 마땅하다. 에우리프데스는 그의 작품 속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광기의 수수께끼를 다루었으며, 광기를 분리라고 정의했다. 자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신으로부터 분리된 인간의 삶 전체가 그에게는 광기로 보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지혜 따위는 포기해야 한다 ! 이방인의 시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혜는 지혜가 아니기때문이다. 앞에 나오는 지혜 (소위 인간의 지혜)에 중성적이며 매우 지적인 단어, 지혜에 인위적인 성격을 부여하는 단어 소폰(sophon)이 쓰인 반면, 두 번째 지혜에는 소피아(sophia), 즉 인간이 비판정신을 버림으로써 되찾게 되는 지혜가 쓰였음은 의미심장하다. 두 번째 지혜로 쓰인 단어는 특히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오래된 여성 단어로, 살아 있으면서 생산적이 지혜를 가리킨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사고만을 고집하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시인은 인간이 자신의 영혼을 일행 속에 합류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P86~87 신이란 곧 전지전능함이며, 전지전능함이 신을 정당화하는 요건이라면, 디오뉘소스는 분명 정당화될 수 있다. 그가 어떤 행동을 하건 말이다. 소포클레스도 말했듯이, “신들이 무슨 직을 하건 그건 악이 아니기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신앙은 일종이 신성한 공포, 제동장치라고는 없는 힘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고 느끼는 불안,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 신은 우리에게 죽음을 부여할 뿐 아니라, 우리를, 우리와 더불어 이 세계를 춤추게 하고 노래하게 하는 본질적인 힘이다. 신은 사는 기쁨, 쾌락이며 동시에 고통이다. 신은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신비다.

P88 “신들은 아무리 진노했다고 해도 우리 인간들처럼 행동해서는 안된다.”

 

 

Chapter 4 투퀴디데스와 도시국가들간의 전쟁

 

P94 우리가 살고 있는 역사는 우리에게 절대적인 객관성은 믿을 수 없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P103 그는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 내면의 대화를 이어갔다. 그 대호는 지나치게 압축적이고 밀도 높으며 일견 모순 되는 것들이 집약되어 있어서 처음엔 모호한 것처럼 보이는 문장들을 따라서 계속 이어지다가,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이 미로 같은 길을 함께 따라 걷기로 결신한 독자들에게 어느 순간 문득 명확해진다.

P104 (투퀴디데스) 그의 저술은 영원을 위한 산물’, 즉 미래 세대를 위해 제공하는 재산이다.

P105 “우연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사건은 합리적인 원인의 결과로, 필연성의 지배하에서 발생한다.”

P105~106 소크라테스가 윤리를 학문으로 만들고자 시도했던 것처럼 투퀴디데서도 역사를 정밀 과학 또는 정밀 과학에 근접한 학문으로 만들고자 했다.

P109 역사를 만들어가는 인간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인간은 생명을 가진 모든 피조물들과 마찬가지로 원초적인 힘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은 이 힘을 존재를 위해 절대 파괴할 수 없는 요구로 받아들인다. 이 힘은 곧 살려는 욕망이다.

P109 산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복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소유하는 것이다.

소유와 지속, 이것이 생존 본능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이 두 가지를 하나로 묶어주는 단어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이익이 될 것이다. 이익이야말로 인간의 모든 활동을 좌우하는 동기다. 온갖 동기들이 그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투퀴디데스에 따르면, 대중들을 움직이기 위해, 마음 같은 곳에 숨겨진 은밀한 동력을 발동시키기 위해 이익 또는 이익의 동의어 (유용성, 소득, 이점 등)를 언급하지 않는 행도 가란 없다. 이러한 단어들은 그의 작품을 관류하는 키워드다

 

 

Chapter5 데모스테네스와 도시국가 시대의 몰락

 

P125 그는 또한 대단한 인내심을 가진 자였다. 긴 시간을 두고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가는, 다시 말해서 때가 올 때까지 사건의 추이를 느긋하게 지켜보다가 이때다 싶은 순간이 오면 번개 같이 치고 들어가는 비상한 능력이 있었다.

그는 특히 겉으로는 평화를 추구하면서 실제로는 전쟁을 하는 데 능했다.

P125 데모스테네스는 바로 이 점을 꿰뚫어보았으며, 이것이야말로 모든 제국주의적 발상의 즐겨 사용하는 함정임을 간파했다.

P138 작가들은 독자들을 위해 선한 군주의 이미지를 양산했으며, 이것은 그리스와 헬레니즘 문화권에 속해 있던 나라들이 왕의 지배를 받는 나라들로 재편성되는 기원전 4세기 초반부의 격변기에 필요한 여론 형성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보였다.

P142 “데모스테네스는 자신이 처음에 맡았던 자리와 정당에 끝까지 충성을 다했다. 그는 평생 동안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달라지지 않기 위해 전 생애를 바쳤다.”

 

 

Chapter6 플라톤의 정치적 대망

 

P145~146 플라톤은 시의 시대에서 철학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살았던 사람답게 저술 활동 기간 내내 시인이면서 동시에 철학자였다. 시와 철학의 혼재라는 바로 이 점이 매력이며, 동시에 그의 저술에 대한 해석이 어려워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P146 그는 완벽한 교육, 즉 지성을 예리하게 정련하고, 정치 생활을 위해 언어를 유연하게 가다듬는 최상의 훈련을 받았다.

P157 철학자들이 왕이 되거나, 또는 왕이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 중 후자의 가증성을 잊은 것은 아니었다.

P161 내세에 대한 생각, 사회의 기원에서부터 인간 사외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체계화된 역사, 정치 형태의 혁명에 관한 이론, 특히 그리스 세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플라톤이 가장 혐오하는 두 종류의 정치체제, 즉 민주주의와 독재에 대한 매우 심도 있는 연구 등이 총망라되어 있는데, 특별히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그는 신랄한 독설을 퍼부어낸다.

P163~164 기술 전체를 통해서 교육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인 플라톤이었지만, 노동자들에게 문화를 제공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노동자들은 알만 잘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기껏해야 국가 전체의 출게, 즉 종교를 통해 이들이 국가에 대해 지고 있는 의무를 교육하면서 이들이 접하게 될 숭배의 대상의 이름이나 가르쳐주는 정도였다. 노동자 계급의 주요 의무는 주어진 위치에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고요한 덕목이란 욕심을 절제하고, 정념에 제동을 거는 것이었다. 이들은 늘 절제와 절도를 익혀야 했다.

 

 

Chapter7 플라톤식 아름다움과 환상

 

P173 허항되기도 하면서 (국가에서 드러난 것처럼) 한편으로 제법 합리적인 (법률 에서 드러난 것처럼)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내기 위한 탐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

P190 “이는 한번 믿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네, 그것을 위해 다려가는 것은 분명 아름다운 기회이며, 각자가 스스로 기쁘게 간직해야할 흐망이지…..”

P191 오로지 학문이 주는 쾌락에만 몸을 던지고 영혼을 남에게서 빌린 장식이 아닌 자신만의 장식, 그러니까 절제와 정의 용기, 자유, 진실 같은 것으로 부를 때 길을 떠날 수 있기를, 다른 세계로 떠날 순간을 기다린다네.”

P191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영혼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철학을 하는 것이라네. 다시 말해서 궁극적으로 고통 없이 죽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지, 그것이 바로 죽음으로 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P193 진정한 철학자의 영혼은 자신의 해방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므로 정념과 쾌락, 슬픔, 두려움을 삼간다네. 커다란 기쁨과 커다란 고통, 끝을 모르는 두려움과 욕망 뒤에는 병에 걸리거나 재산을 잃은 따위의 일장적인 해악만이 아니라 가장 심각하고 고약한 해악을, 그나마도 그런 것을 겪는다는 느낌조차 갖지 못하는 상태에서 겪게 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겠지.”

 

 

Chapter 8 아리스토텔레스와 생명체

 

P225두 사람이 천재라고 하는 말은 (리트레 사전을 비롯한 몇몇 사전을 찾아본 결과) 두 사람이 자신

들의 직업, 즉 철학 하는 일에 필요한 능력을 그때까지 알려져 있던 한계이상으로 끌어올렸음을 의미한다. 천재라는 말은 그러니까 뛰어넘기, 새롭게 발견하기, 즉 창조를 함축하고 있다고 하겠다.

P226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384년 트라케 해안에 위치한 그리스 도시스타게리아에서 태어났다. (참고로, 플라톤은 그보다 43년 일찍 태어난 선배다.)

P227 플라톤은 예순 살이 넘었어도 사지의 철학을 고인 물처럼 가만히 가두어두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이 정립한 철학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그 가치를 확인하거나 문제를 제기했다. 승승과 제자의 우정은 이처럼 수렴되거나 상충하는 비판을 통해서 견고하게 유지되었다.

P244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찰이 지니는 막강한 위력과 다양함, 그리고 정확함에 대해서는 우리 시대의 학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국 적인 동물들에 관해서 호기심을 보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이 가까이에 관찰할 수 있는 친근한 동물들에게도 그에 못지않은 관심을 쏟았다.

P254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천 가지 사실들을 수집했다. 그는 생명체에 대해 남다른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상한 것뿐만 아니라 지극히 일상적인 것에도 매혹되어 관찰하는 사람이었다.

다시 말해서 많은 사실들을 수집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수집한 사실들을 비교하고 법칙을 발견하며, 자연에 대해서 성찰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이 지니는 독창성은 수집된 사실들을 끊임없이 비교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P256 “자연은 불필요한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P256 그는 자연에 대해서 조직하고 제조하며, 창의력이 풍부하다고 말한다. 자연은 원하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신선을 고정시킨다.” 자연은 그러므로 창조하는 힘이라기보다 더 나은 것을 위해 주어진 조건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는것으로 만족한다고 할 수 있다. 자연은 신이 니다. 자연은 개개인이라는 존재 안에 깃들어 있는 활력”, 신의 견인에 화답하는 성장 충동이다.

P257 세월의 시련 속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만큼 견고하다.

P263 왜냐하면 이 이상하고 비인간적인 생명체를 통해서 우리 인간 존재의 가장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근원, 즉 욕망에 따라 자손을 번식해나가는 삶, 배고픔을 느끼는 삶, 허기를 달래고 살아남기 위해 상대방을 죽이는 치열한 삶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P264  우정이란 생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감정이라고 주장한다. “이 감정은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새들과 대부분의 생명체에도 존재한다. 같은 종에 속하는 개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우정을 느끼며, 이는 특히 인간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P265 이처럼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인각적이고 훨씬 심리적인 동물의 세계가 인간의 동물적인 본성과 합류하여 이를 확신시켜주며 이 같은 주장에 균형을 부여한다.

 

 

Chapter 9 알렉산드로스의 천재성 또는 우애에 관하여

 

P269 알렉산드로스는 그런 특출한 인물 중의 하나다.

P271 알렉산드로스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이들처럼 영광을  가져다준 예전의 사회 구조를 재건하려 들지 않았다. 이제는 너무 작아진 옷을 구차스럽게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지 않았다.

P271 그는 말하자면 군주가 통치하는 근대국가를 탄생시켰다.

P272 군대의 통솔자로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용맹성과 참을성을 매 순간 자신은 물론 그가 이끄는 장병들에게 변함없는 충성심과 애착을 불어 넣었다.

P272 “정치의 간교함에 미리 대비해야한다는 정도만 받아드렸다. 로마의 역사학자 아리아누스는 모든 조약과 협약을 충실하게 준수하기 위해서 그는 항상 교활함, 간교함에 대비했다.”고 기록했다. 알렉산드로스가 유일하게 사용한 기교라면 신속하게 움직이는 기동력이었으며, 그 덕분에 그는 모두가 불가능 하다고 하는 곳에 버젓이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P282 그가<<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아킬레우수와는 거리가 먼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아킬레우스가 상큼한 볼을 가잔포로여인 아름다운 브리세이스를 차지하기 위해 그의 목숨과 그가 모든 것을 걸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P285 “내가 파르메니온이라면 나도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

P287 “너그럽게 인정 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것을 자기 안에 받아들였다.” 이 둘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러한 태도 덕분에 이집트인들은 그를 신처럼 떠받들었으며, 그에게 연대 파라오들에게 주어졌던 칭호들을 부여했다. ()이집트 왕국의왕’, ‘()이집트 왕국의 왕,’ ‘라의 아들같은 칭호가 대표적이었다.

P288 도대체 무슨 질문을 했으며 무슨 답변을 들었을까?

P288 “그가 알고 싶었던 모든 대답을 들었다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만 던진다.

 

 

Chapter 10 질서라는 탈을 쓴 무질서, 두 명의 프톨레마이오스

 

P329이미 쇠락기에 접어든 그리스 문명, 솔론과 아아스퀼로스, 아리스토파네스를 낳았으며, 도기국가라고 하는 정치 구조로 특징지어지는 이 문명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이 오래된 그리스 문명을 연장한다고 볼 수 있는 도 하나의 문명이 새로 태어난다. 이른바 헬레니즘 문명이다.

P335 첫째, 섭정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고, 둘째, 알렉산드로스가 세운 제국으로부터 분할되어 생긴 국가들간의 균형을 이집트에 유리하도록 유지한다는 점이었다.

P350 “왕은 너무도 많은 행운을 누린 나머지 언제까지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으며, 오직 자신만이 불면의 비밀을 발견했노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평생 강건한 적이 없었던 그의 기질은 절제와 소박함이라고는 모르고 지냈던 여러 해 동안의 삶 때문에 손상을 입었다.

그가 무제한적인 삶을 꿈꾸면서까지 두려워했던 죽음은 그가 예순두 살이 되던 해에 그럴 찾아왔다. 기원전 246, 재위 39년째 되던 해의 일이다.

 

 

Chapter 11 책의 전성시대, 알렉산드리아 :  도서관과 박물관

 

P388 대중적인 편견이라고 하면 특히 지구가 모든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인간적인 자존심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종교적 믿음은 지구가 다른 행성들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과정에서 이미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지구는 소멸하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별들은 본질적으로 소멸하지 않고 신성하다는 구분, 그렇기 때문에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들을 신으로 여기는 근거를 제공해주었던 그 구분을 없는 것은 한마디로 불경 그 자체였다. 아낙사고라스는 아테나이 법정에서 태양은 불타는 암석이며 달은 흙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Chapter 12 알렉산드리아의 과학 : 알렉산드리아의 과학: 아리스타르코스의 천문학

 

P388 대중적인 편견이라고 하면 특히 지구가 모든 것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인가적인 자존심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종교적 믿음은 지구가 다른 행성들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과정에서 이미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지구는 소멸하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별들은 본질적으로 소멸하지 않고 신성하다는 구분, 그렇기 때문에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들을 신으로 여기는 그거를 제공해주었던 그 구분을 없애는 것은 한마디로 불경 그 자체였다. 아낙사고라는 아테나이 법정에서 태양은 불타는 암석이며 달은 흙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Chapter 13 지리학 : 퓌테아스와 에라토스테네스

 

P406 그는 헤르메스의 신화에서 출발하여 헤라의 젖꼭지를 깨물어 하늘에 은하수를 흩뿌린다. 다음, 은하수 길을 따라 별들의 나라로 날아간다. 그의 시는 천문학적인 동시에 지리학적이었다. 하지만 지구를 묘사한 일부분, 즉 지구의 다섯 개 지역에 관해 그가 노래한 대목을 베르길리우스에 의해 인용된 부분만 지금까진 전해진다.

P408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의 둘레를 재는 작업에도 착수했으며, 탁월한 방법을 사용하여 사실과 매우 가까운 수치를 제시하는 데 성공한다.

 

 

Chapter 14 의학 : 아르키메데스, 헤론, 그리고 증기기관에 관하여

 

P415 인간의 진보를 위해, 인간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해 봉사하기를 거부할 때 맞이할 수밖에 없는 그 죽음을 거부했다. 이 특별한, 특권적인 과학은 다름이 아니라 의학이었다.

P416 (신체해부)미래의 진보를 약속해주는 상징이었다

P432 노예들의 노동을 이용해야지. 팔 곳도 없으니 생산을 늘려야 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당시에는 아무도 상식만큼이나 반반하기 어려운 이런 식의 논리에 대항할 수 없었다. 아무도 그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만큼 노예제도의 존재는 고대 전체를 지배했다. 노예제도는 말하자면 건널 수 없는 망망대해였다.

P434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이 시대를 사람들에게는 노예의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문명이란 대중의 상승 의지가 있을 때에만 발전 과정 중에 부딪히게 되는 일정한 장애를 넘어설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다.

P435 매 순간 우리에게는 현재가 되는 미래 속에서 만나게 된다. 바로 인간의 천재성이라고 하는 주체다. 희망이 있는 한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은 아무도 없다.

 

 

Chapter 15 시로의 회귀 : 칼리마코스, 로도스의 아폴로니오스가쓴<<아르고나우티카>>

 

P441~442 나는 공동 우물의 물은 마시지 않을 것이다. 대중적인 것들은 나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토했다. 그뿐 아니라 앗쉬리아의 강물만 보더라도 그 흐름이 대단히 위력적이긴 하지만 출렁거리는 물결 속에는 더러워진 흙, 진흙도 포함되어 있다. 데오에서는 제사장들이 아무 물이나 마사지 않고 샘에서 솟아나는 깨끗하고 투명한 물, 그 몇 방울의 지고한 순수함을 마신다.!”

그러니 시는 서사시에 등장하는 위력적인, 위력적이지만 더러운 강물보다 순수한 샘물, 가느다란 물줄기에 불과해도 한 방울 한 방울이 소중한 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P476~477

낭만주의자들은 자연이 우리와 더불어 괴로워하기를 바란다. 자연이 우리의 고통에 무심하다고 분노 했다. 하지만 결국 같은 말이다. 전자나 후자 모두 자연은 주관적으로, 다시 말해서 우리의 심리 상태와의 관계를 통해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Chapter 16 테오크리토스의 낙원

 

P484 처절한 인간 조건

 

 

에 대한 인식을 불어넣어줌으로써 인간들에게 지혜와 투쟁, 그리고 해방의 도구를 쥐여준다. 그리스 문학은 적어도 공동체가 존재하는 한 그와 같은 기능을 수행했다. 그리스 문학이란 인간의 인간 자신에 대한 성찰이며, 공동의 행위를 위한 에너지 비축이라고 생각해도 좋았다. 요컨대 그리스 문학은 순수한 오락거리’, 무상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P489 시인의 손에서 모든 현실은 방사선이 된다. 그러니까 신선한 아름다움을 발한다는 말이다….

 

 

Chapter 17 다른 형태의 도피 : 헤론다스와 사실주의 풍자 희극, 그리스의 소설 <<다프니와클로에>>

 

P522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인 이 세계 속에서 그의 위치를 제대로 가늠해야 하며, 세계를 움직이는 법칙과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칙을 분명하게 인식함으로써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현실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이제까지 그리스 문학이 추구해왔던 목표였다.

 

 

Chapter 18 에피쿠로스와 인간의구원

 

P554 (에피쿠로스)그는 열아홉이라는 나이에 벌써 어른이 되어 있었다.

P556 지혜에 대한 사랑 안에서, 자신들이 가진 것으로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베풀어주었으며, 나에게 가능한 모든 우정의 표시를 보여주고, 나와 함께 철학을 공부하면서 늙어가기를 택한 나의 동반자들이 결핍 속에서 지내지 않도록, 나의 능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그들을  살펴주게.”

P560 노예제도와 자유노동의 공존은 고대 노동자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재앙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노동을 조직한다거나 노동자들의 저항을 조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노동자들의 삶은 제어가 불가능한 자본의 힘에 종속되게 마련이다. 그리스 사회에서 노예 노동의 본견적인 활용은 소규모 생산자들의 대대 적인 몰락을 가져왔다. 요컨대 노예 노동은 자유노동자 계급의 왜곡과 소멸을 초래한 것이다.

P565 가장 마음을 잡아끄는 목표를 향해 곧장 달려가는 지혜, 곧 개인의 행복이라는 화두는 이렇게 해서 등장한다. 그렇다. 에피쿠로스는 현대의 한 철학자가 말했듯이, “지장의 행복을 원할 정도로 고상함이 결여된 잘들증의 한 사람이다.

P565~566 진리란 무었인가행복을 찾고, 그것을 주기 위해서는 우선 인간이란 매우 불행하다는 것과, 왜 그렇게 불행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인간은 왜 불행한가?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려움, 인간 존재 각자의 마음 깊은 구석에 깃들어 있으면서 늘 우리 엄습해오는 이불안감을 몰아내야 한다. 혜신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을 통해 이 불안감을 몰아내고 나면, 그때 비로소 행복이 태어날 수 있다.

P566 인간은 불행하다고 에피쿠로스는 단언했다. 그런데 사실 인간은 기쁨을 위해 태어났다. 에피쿠로스는 기쁨의 필요성, 기쁨의 소박함, 기쁨의 즉각성에 대한 뿌리 같은 확신을 지니고 있었다. 기쁨은 언제나 우리가 손을 내밀면 잡힐 만한 곳에 있다. 하지만 인간들은 두려워한다. 이 두려움은 현실에 대한 그릇된 생각에 의해 지배된다. 도대체 무엇에 대한 두려움이란 말인가?

우리가 가진 으뜸가는 두려움, 우리의 가장 본질적인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다. 모든 인간은 자산이 언젠가 대한 생각이 어디를 가나 따라다닌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기분전환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제아무리 황당한 기분전환을 즐기고 있을 때에도 이 생각을 줄곧 인간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지평선이 열리지 않도록 꽉 막아버린다. 죽음에 대한 생각 앞에서 인간은 마치 곧 끝 모를 심연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공포 현기증으로 가득 찬다.

P566~567 인간은 신들이 높은 하늘에서 그들을 살피고, 관찰하고 있다고 상상한다.

P571 신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 신들이란 물질적인 원자로 구성된 복합적인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P593 신들에 대해서는 전혀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죽음에 대해서는 전화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고통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

행복에 얼마든지 도달할 수 있다.

P594 인류는 죽음의 공포를 극복했는가? 인류는 신들이 존재했다는 사살을 완전히 망각했는가?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이다.

 

 

III. 내가 저자라면 / 앙드레 보나르

 

권의 그리스인 이야기를 읽고 난 후, 저자에 대한 존경심이 사그러 들지 않는다.

1, 2권은 문명의 발전 동인들을 인간 의 변화속에서 연대별로 찾아 정리하였고 3권도 비슷한

맥락으로 구성 되어 있다. 3권에서는 특히 아리스토 텔레스의 학자적인 연구 방법과 관찰력은

매우 뛰어난 사람임을 입증하여 주었다. 그러면서도 삶에대한 원초적인 질문과 답을 구하는

진지한철학자 이기도 했다.

알렉산드리아 대왕은 스승인 아리스토 텔레스에게 배웠고, 거친 삶을 살다 33세의 의미 있는

시기에 갑작스런 죽음을 당하는 현실을 맞이 한다. 그가 꿈꾸던 나라, 군주가 다스리는 근대 국가를 이루기 위해 빠른 속도로 삶을 질주하다가 그만 멈추고 만다.

다음 후계자가 어떤 방식으로 선친의 위업을 이룰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은 나에게 흥미로운 일 이였다. 원래의 생각과는 매우 다른 방향으로 차기 왕이 결정되고, 임명된 2명의 왕은 모두

제거 된다. 이 점을 작가는 자세하게 묘사 하고있다. 글르 통한 도서관,예술,천문학,기하학,의술

분야까지를 섭렵해서 다루는 엄청난 조사 작업 과 연구가 바탕이 되어 3권의 책으로 만들어 졌다.

저자는 인간을 위한 지식들이 어떤 식으로 학문의 원류가 될 수 있었는지를 저자의 시각으로

설득력 있는 의견들을 제시한다.많은 부분을 공감한다.

 

연구원 시작 초기에 우리는 정민 교수를 탐방 했다. 그에게서 배운 것은 18세기 조선의 지식인들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자료들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보나르 교수도 일생을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그리스인들의 삶을 연구하고 그로부터 얻은 지식과 교훈을 후대에 남기고 또한 전해지길 바라셨다.

다음 과제로 읽어야할 문명 이야기도 비슷한 맥락이다.

 

책을 통해 자기의 피가 묻어 나오는 작가나 저자들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감동을 준다.

또한 일궈온 자기만의 땅위에 나무와 곡식을 심고 그 위에서 자라나온 열매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다시금 생각해 본다. 나의 피가 묻어 나올 글이란 무엇을 말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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