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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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들과 ‘아무것’도 아니라고 넘겨버리는 것이
삶에 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특히 많다.”
- 로라 데이의 <위기의 심리학>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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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가 갑작스럽게 재발되었다며 병원에 찾아오지만 사실은 그 전에서부터 서서히 입맛의 변화, 불면, 짜증과 같은 감정적 예민함 등의 재발증후들이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중독의 재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한 순간 실패로 돌아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전부터 일상생활이 불규칙해지고, 조절할 수 있다는 유혹과 자만이 자라나고, 도움이 되는 관계나 환경을 피하는 것 등과 같은 조짐들이 있었고 재발행동은 그 과정의 끝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재발경고 증후와 패턴들을 잘 숙지하고 있다면 재발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허버트 하인리히는 1920년대 미국 보험회사 직원이었는데 산업재해 사례 분석을 통해 하나의 통계적 법칙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를 하인리히 법칙 혹은 1:29:300법칙이라고도 하는데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혀냄으로써 산업재해 예방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리들이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도 그렇습니다. 처음에 어떤 문제가 있거나 잘 모를 때 이를 인정하고 고치려거나 알려고 하면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감추거나 덮어놓고 가다보면 점점 문제가 커져 걷잡을 수 없이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소화가 잘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위암 말기인 경우처럼 큰 병이 되기까지 몸의 크고 작은 이상신호가 있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지나치다가 병을 키운 경우가 참 많습니다. 인간관계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작은 갈등을 자꾸 감추고 회피하다가 결국 극단적인 싸움이나 단절로 치닫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갑작스럽게 삶의 위기나 파국이 찾아온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 아래에는 무수히 많은 조짐들과 신호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다만 그 신호들을 부정하거나 잘 몰랐기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된 것입니다. 당신 내면의 안테나는 인생의 위기신호를 잘 포착하고 그 의미를 잘 읽어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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